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님의 예수동행일기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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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송두리째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
제 아내가 기도를 주제로 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기도를 송두리째 바꾸신 예수 그리스도]
이 책에 제 추천사가 실렸습니다.
아내의 기도 사역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켜 본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제 목회와 예수동행운동에 있어서 강력한 중보기도의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어느 목사의 아내가 그렇지 않겠습니까만 아내의 기도 사역에는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제 아내의 삶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생일날, 목사였던 아버지가 간암으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저와 결혼할 때까지 아내에게는 생일이 없었습니다.
그 후 가정 살림을 도와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대학생활을 보내야 했습니다.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였는데, 가난한 전도사와 결혼하고 자신의 꿈과 계획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홀로 되신 시아버지를 모시고 집안 살림을 맡아야 했고, 농촌 마자립교회 담임전도사 아내로 농번기에는 마을 아이들을 돌보았습니다.
제가 군목 훈련을 받다가 중상을 입고 귀향하였다가 결국 군목으로 임관하고 제대하기까지 6년 동안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절을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존재감이 없는 부목사의 아내로 지내야 했습니다.
그 어려웠던 시절, 아내가 붙잡은 것이 주님이었습니다.
주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것이 아내의 힘이요 위로요 기쁨이었습니다.
그런 아내를 곁에서 지켜보며 기도 시간에 주님의 마음이 아내에게 부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담임목회를 하면서 아내의 기도는 교인들을 위한 중보 사역으로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저의 가정사도 쉽지 않았고, 제 삶도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부임해간 교회의 목회 현장 역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교회의 어려움도 컸지만 교인들의 삶의 어려움은 끝도 없이 밀려 왔습니다.
교인들이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찾아 오지 않다가 힘든 일이 생기면 아내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늘 울면서 기도하고 또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늘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충성스런 교인들이 기도 짝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내가 중보기도 모임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그 기도 모임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중보기도회가 되고 중보기도 학교가 되었습니다.
그 무렵, 아내는 성경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 눈이 열렸습니다.
그러면서 아내의 기도 사역은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아내의 기도도 교인들의 기도도 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말씀 기도는 교인들에게 강력한 성령의 도구로 쓰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아내의 말씀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내가 인도하는 중보기도회가 기도만 아니라 말씀에서 은혜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연히 아내는 교회 중보기도 집회에서 정기적으로 말씀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그와함께 여기저기에서 기도 강의와 기도 집회에 대한 요청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적인 사모 세미나도, 해외 선교사 수련회 등도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내는 늘 밤을 새며 기도하며 말씀을 준비하곤 하였습니다.
갈급한 성도들이 허전하게 돌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힘들어 했지만 그 때마다 너무나 강한 성령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집회를 다녀오는 아내를 보면 자신이 새로운 은혜를 경험하고 돌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 같으면 다음 요청 때는 그 말씀을 다듬어 다시 해도 될 것 같은데, 매번 다시 기도하고 말씀 준비를 처음부터 다시 하였습니다.
그렇게 아내가 전하는 말씀의 핵심 메시지가 더 강력해지고 풍성해졌습니다.
무엇 보다 기도 현장에서 경험하는 구체적인 사례는 늘 새로웠습니다.
아내가 기도와 관련한 강의를 하면 목회자들과 사모님들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내의 말씀 사역을 돕던 교인들도 큰 은혜를 받았고 복음의 용사요 기도의 용사가 되었습니다
종종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제게 다가와서 조용히 "사모님의 말씀이 목사님 설교보다 더 은혜로우세요" 라곤 하였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내용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내의 강의를 책으로 출간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졌습니다.
아내도 그것이 주님의 이끄심이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기도 사역을 하면서 받은 은혜를 정리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받은 은혜를 나누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컸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책을 쓰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내에게 요청해 오는 기도 제목들이 너무나 많았고, 말씀을 전해 달라는 부탁도 계속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책을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목사의 아내로서 해야 할 일도 다른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거기에 중보기도 사역까지 해야 하니 곁에서 지켜보기가 애처로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책을 내어달라는 주위의 요청들을 언제까지나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 책이 출간된 것입니다.
아내는 말씀사역을 하게 되면서 성경과 기도, 신학과 사람에 대한 학문적인 공부를 좀 더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목사이 아내로서 교회를 섬기는 일이 우선순위가 되다보니 그럴 여건이 되지않았습니다.
남편으로서 그 점이 미안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니 성령께서 아내에게 직접 가르치시는 것 같았습니다.
보아야 할 책을 알게 하시고, 들어야 할 말씀을 듣게 하셨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알아야 할 것을 실제 기도를 통하여 배우고 어려운 문제를 통하여 깨닫는 것입니다.
기도에 대하여 아는 사람과 실제 기도하는 사람은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기도하는 사람과 기도로 사는 사람도 다릅니다.
어느 순간 아내는 기도로 살고 있었습니다.
기도에 대한 아내의 책이 나오는 것이 기쁜 이유는 한국 교회 안에 주님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성경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하는 말씀 기도가 일어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중보기도와 말씀기도 사역에 대한 핵심 메시지를 정리하여 출간된 이 책이 한국 교회 안에 다시 기도의 부흥을 일으키시는 성령의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