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징검다리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중학교 첫 내신 시험 치른 중1맘님들.. 첫시험 결과를 받아보고 지금쯤 많은 생각과 고민이 드는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그런 아이들이 얼마나 되겠나요.. 고등에 비하면 중등은 별거 아니라고 이야기 하지만 중등 때는 또 중등 나름대로의 고민이 많은 시기입니다.
중학교 3년은 현행을 탄탄히 하면서 고등 선행 준비도 해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고등은 바로 실전이지만 그래도 중학교는 고등보다는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첫 시험 후 한번 체크해 보셨으면 합니다. (별내용 아닌 긴 글이니 지나갈 분은 조용히 지나가시면 됩니다..^^)
저희 큰아이 때는 1학년 1년간 자유학년제라 2학년 때 제대로 된 첫시험을 쳤었는데 요즘은 중1부터 시험을 치는 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1학년 때부터 시험을 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 입학하는 1년간이 굉장히 중요한 기간인데 자유학년제는 시험도 없고 놀자판이 되기 쉽거든요.. 시험 있고 없고 아이들 공부하는 태도부터 엄청 차이나고 학원에서도 시험없는 학년은 결과가 당장 안 나오니 신경을 좀 덜 쓰더라구요..
1. 중1은 아직 제대로 된 시험이 처음이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공부계획 세우는 것도 공부방법을 모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 초등 6년간 쉬운 단원평가 말고는 난이도 있는 제대로 된 시험을 친 적이 별로 없다 보니 시험요령이라던가 제대로 된 공부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시행착오가 많은 학년입니다. 1학년 때는 공부계획 작성하는 거나 아이가 제대로 된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는지 공부방법 등을 처음에는 엄마가 한번씩 체크해 주시면 좋습니다.
2. 학교에서 그날 배운 것을 매일 복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날 배운 내용을 집에서 다시 복기하고 공부하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나중에 시험기간이 되어서도 공부시간을 많이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복습없이 나중에 시험기간에 한꺼번에 공부하려면 양도 많고 다 보기도 힘듭니다. 특히 중위권 이하라면 엄마가 힘드시겠지만 조금 관심을 가지고 매일 복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크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날 배운 것을 그날 이해하고 복습하는 습관은 고등 가서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등은 평소에도 미리 꾸준히 공부해 두지 않으면 시험기간만 해서는 그 많은 범위와 양을 다 쳐내지 못합니다. 벼락치기 하는 습관은 하루 아침에 고쳐지지 않으니 중1 때부터 꾸준히 습관이 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공부 쪽으로 평범한 아이들은 매일 복습하고 시험기간에는 문제도 많이 풀고 여러번 반복해서 봐야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옵니다.
3. 의외로 중1 아이들 영어, 수학은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 공부하는데 역사, 사회, 과학, 도덕 등의 학원 안 다니는 과목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공부하는 방식을 한번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해도 안 되면서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외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물어보면 무슨 말인지 설명 못합니다. 문제를 조금만 응용해 버리면 풀지 못하게 되지요..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방식을 중학교 때부터 들여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 글을 읽어도 무엇이 중요한지, 뭐가 핵심인지, 뭘 외워야 하는지 잘 모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부분은 처음에는 혼자서는 힘들 수 있으니 인강의 도움을 받아도 좋습니다. 인강 강의 진도 체크하시고 이해하고 암기한 후 문제집 풀게 하시고 틀린 부분은 한 번 더 체크해 주시고요.. 저희 아이는 중학교 때부터 국어, 과학, 역사 같은 건 엠베스트 인강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내신 인강도 잘 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아이에게 개념 같은 부분을 문답식으로 설명해 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영어, 수학은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그래도 중학교 시험까지는 학원빨이 좀 먹힐 수 있습니다.그리고 제대로 공부했다면 중학교 영어, 수학 내신은 어느 정도 점수가 나와야 하는 게 정상입니다. 보통 영어, 수학은 선행을 많이 하는 과목입니다. 중학교 시험 점수도 잘 안 나온다면 선행만 계속 나가는 게 맞는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현행 심화를 탄탄히 하면서 선행을 병행한다던지 조금씩 조율이 필요합니다.
중학교 시험에서 최소 85점 이상이 나오지 않는다면 선행만 계속 나가기보다는 현행에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그 부분을 잡고 현행심화도 신경써서 해야 합니다. 수학은 특히 현행심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학은 학교 시험문제가 쉽다고 점수 잘 나온다고 쉽게만 공부해서는 고등 가서는 폭망합니다. 심화공부가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니 중학교 동안 현행 심화도 신경써서 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생각해서 풀 수 있는 사고력을 키워야 합니다.
현행심화도 기본이나 기초가 탄탄한 경우라야 가능합니다. 점수가 평균 이하라면 기본이나 기초에 더 충실해야 할 때입니다. 쉬운 문제집부터 다시 기본을 쌓아가야 합니다. 아이 상황에 맞게 하시길요.
5. 학군지 중등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중학교 영어는 고등에 비하면 그렇게 범위가 많지 않고 어느 정도 성실히 제대로 암기하고 공부한다면 성적이 나옵니다. 고등은 내신영어가 정말 힘듭니다.
영어는 내신에서 특히 서술형이 중요한데 문법이나 영작 같은 라이팅 연습 등을 중학교 때까지는 어느 정도 완성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고등 영어 서술형에서 점수가 잘 나오려면 문법이나 라이팅 등은 이미 중학교 때 완성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틈틈이 챙겨 보시길요..
그리고 고등학교 오면 모의고사 영어는 거의 공부할 시간이 없으니 아이 능력이 되면 중학교 때 최대한 수능 대비해서 고2 모고 정도 수준까지는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또한 아이의 상황에 맞게 해야겠지요.. 사실 고2 모고 영어까지는 중학교까지 한 영어공부로 점수 잘 나오는 아이들 많아요. 고3 되면 영어도 난이도가 좀 많이 올라갑니다.
6. 보통 중간고사 치고 나면 학원 이동이 많이 이루어집니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시고 학원, 과외, 인강 등 과목마다 어떤 방법이 효율적일지 점검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학원도 대형학원이 아이에게 맞는지 소수로 된 교습소가 맞는지 한 번 다시 고민해 보시구요..
시험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없는 학원은 거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원 다니더라도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매일 따로 조금씩이라도 공부해야 합니다.
7. 공부할 때 오답 체크를 확실히 하고 오답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아이들 틀린 문제 며칠 뒤에 다시 내면 그대로 다시 틀리는 경우 많습니다. 오답 정리가 제대로 안 된 겁니다.
아는 문제만 반복해서는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 모르는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실력이 오릅니다.
중위권 이하라면 문제집을 여러권 푸는 것보다 한권을 반복해서 모르는 부분이 없도록 반복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8. 지필은 열심히 하면서 수행은 설렁설렁 하는 애들 있죠? 수행 하나하나도 꼼꼼히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중학교 수행은 고등에 비하면 쉽고 중요도가 그렇게 큰 건 아니지만 중학교 때부터 성실히 하는 습관이 고등까지 이어집니다. 3년간 수행을 성실히 한 경험이 고등 가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최선을 다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9. 특목고 등 지원이 목적이 아니라면 예체능은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체능 까지 다 올에이를 받겠다고 예체능까지 너무 시간을 투자하시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고등 가서도 예체능은 크게 안 중요합니다. 그런데 에너지 쓰지 마시고 중학교 때는 주요과목 점수에 신경 쓰시고 현행을 탄탄히 하면서 고등학교 선행에 더 집중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중1인데 엄마가 이렇게까지 공부를 도와주는 게 맞나 라고 안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물론 잘하는 아이들은 중1때부터 자기가 계획 세워 공부하고 제대로 된 방법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합니다.
사실 중학생이라면 이미 자기주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어야 하는 학년입니다.
물론 내아이가 그렇게 혼자 알아서 잘 하면 좋겠지만 그런 애들은 우리집 애들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ㅎ
아이가 아직 혼자 헤매고 있다면, 아직 공부방법도 잘 모르고 공부습관이 부족한 아이라면 처음에는 엄마가 방향을 잡아주고 이끌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 역할이 그런 게 아닐까요..
제가 글을 쓴 이유는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어떤 방법으로 도와줘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공부는 애가 하는 거지 부모가 유난이라고 비난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이마다 성향도 다르고 각자만의 사정도 있을 것이고 각자의 방식도 다 다른 거 아닐까요.. 아이 공부 조금이라도 직접 가르쳐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그렇게까지 하는 어머님들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아이 공부 시켜보면 정말 아기 때 아이 키운 것은 정말 별거 아니었구나 싶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고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물론 점점 아이가 혼자 해나갈 수 있게 도와 주셔야지 부모가 주도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 공부를 잡고 가는 건 맞지 않습니다. 고등 가서는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정말 칭찬 많이 해 주세요.. 아이가 더 힘내서 열심히 하려고 할 겁니다. 엄마들이 돌밥 돌밥 하듯이 아이들도 돌시(돌아서면 시험) 돌시라 그러더라구요. ㅎ
중1은 아직 많은 가능성이 있는 시기입니다. 시험 한번에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중간고사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말은 조금 아이와 함께 여유있게 준비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비록 내가 몸과 마음은 힘들지만 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보다 보람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들 휴일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글은 어느 정도 분들이 읽으신 후에 펑하도록 할게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당 도움되는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진심이 담긴 글이네요!
너무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늘 좋은 말씀 감사해요^^
중1엄마 1학기 시험있눈거 좋아요
나태해지지않고 긴장할수있우니깐요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에요
복습!! 기억하고 쥬말마다 책가지고오라햐서 같이 복습할슈있도록 해야겠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아까운 시간 내시어
정성어린 도움글 감사합니다😊
구독자 입니다^^
중1을 지나오며 글을보니 정리하지 못한 제 생각들이 글로 다 정리되어 있네요~
어떤 글이라도 여기 엄마들 다 도움될거 같아요!
즐거운 휴일되세요~
최근 너무 궁금한 내용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큰 도움 되었어요
우와👍🏻 펑하지 말아주세요😅
너무 도움되는 글이에요
저희 큰아이 수과학 현행심화를
잘 못했어서 인지
지금 고1중간고사 좀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둘째는 꼭 현행심화 하려 합니다
좋은글이네요^^ 멋지십니다
눈뜨자마자 읽고있네요..♡
펑 하지 마셔요~
너무 도움 되는 글입니다.
언제나 유익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5.24 00:3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5.24 08:21
펑 안하셔서~^^저도 잘 읽어보고 도움 받고 갑니다~!감사합니다~!기말 앞둔 중1맘!
너무 도움되는 글
씹어읽기 하고또하고 했어요 감사합니다
체육 정말 최하점 받고 다른 지필 거의 100 점에 수렴하는 여학생 입니다 수행 감점도 없이 성실히 해갑니다
체육때문에 요즘 매일 울고있는데요
정말 놔버려도 되는과목인가요
학종은 음미체기가도 본다고 카페글에 적혀있어서요
수시교과 생각하고있지만 학종도 염두해야하니까
진짜 필요하다면 줄넘기학원이라도 보내야하나싶어서 심각하게 여쭤봅니다
고견부탁드려요
네~ 학종은 전과목을 보긴 하지만 예체능이 크게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고등은 왠만하면 못해도 예체능 b이상은 주더라구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예체능 수행은 중학교보다 고등이 더 후하게 주는 느낌(?)이었어요~ 저희 아이도 중등때 예체능이 점수 다 까먹는 스타일이었는데 고등가서 A B 받고 하더라구요~ 예체능은 B가 60점이상이에요~ C받는 게 드물어요~ 중등 예체능 굳이 학원 까지 다녀가며 잘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 같으면 그시간에 수학 고등선행을 더 할 것 같아요~ 고등가면 체육 때문이 아닌 수학 때문에 울게 됩니다 ㅎ 시험난이도가 쉬운 학교라면 높은 지필 점수에 만족하기보다 현행을 탄탄히 하면서 고등선행을 깊이있게 꼼꼼히 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고등가서도 안 무너집니다~ 중학교 체육점수 낮은 게 다잘하는 아이니 속상하겠지만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머님도 체육 때문이라면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거 같아요~ 아이가 별거 아니다 하고 넘길수 있는 멘탈을 기르는게 더 중요할것 같아요~ 열심히 하는 아이니 앞으로도 잘할 겁니다~^^
예비중 엄마입니다.. 수행평가 키워드로 검색하다가 글쓴님 글을 정독하게 되었어요.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펑하지 말아주세요...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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