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일랜드, 유럽 출신이 호주 이민 최대 수혜 집단 될 듯 |
워킹 홀리데이 비자 연장 가능, ‘지역 독립 기술’ 이민 신청할 때 |
2005/04/18 |
영국, 아일랜드 그리고 유럽 출신의 젊은이들이 워킹 홀리데이 비자 조항 완화로 호주 이민의 최대 수혜 집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지난 주 토요일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하는 인원 가운데 영국과 아일랜드 그리고 유럽 출신들이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 독립 기술” (Skilled Independent Regional) 이민을 신청할 때 언어와 교육 시스템이 유사해 상대적으로 아시아권 출신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아시아권의 워킹 홀리데이 비자 입국자는 전체 연인원의 5분의 1을 조금 넘어서고 있다. 호주와 워킹 홀리데이 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나라는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아일랜드, 스웨던, 노르웨이, 독일 그리고 프랑스 등 18개국이며 이중 아시아 국가는 일본, 한국, 홍콩 그리고 대만 뿐이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2003-04년 이민성 자료를 인용,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한 영국인은 35,0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아일랜드(12,260명), 일본(9,943명), 독일(9,700명), 한국(9,522명), 등이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한국에서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에 입국하는 비율이 다소 높지만, 홍콩과 대만 출신은 몇백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연방 정부는 지난 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 보유자들이 호주의 농촌에서 최소한 3개월 정도 근무하면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일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올해 11월부터는 기술을 보유한 워킹 홀리데이 비자 입국자들이 호주에 체류하면서 지역 독립 기술(Skilled Independent Regional)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성은 지역 독립 기술 이민은 최소한 3년간의 지역 근무를 해야하며 3년이 지난 이후에는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다고 전하며,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한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호주의 지방에서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경우 영주권 취득을 용이하게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가족결합을 위한 비자는 더욱 까다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2003-04년도 가족결합의 항목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 영국 출신이 16%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11%, 필리핀이 6%, 그리고 베트남과 인도 그리고 미국이 각각 5%,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각각 3% 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모나쉬 대학의 인구와 도시 리서치 연구소(Centre for Population and Urban Research)의 봅 비렐(Bob Birrell) 소장은 영국과 아일랜드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능 인력이 호주 이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전하며, 반면 아시아권에서 기능 인력은 호주 이민을 원하고 있지만 영어 소통 능력이 떨어진 편이라고 지적했다. 비렐 소장은 아시아권 이민 희망자들은 또한 교육 시스템이 호주와 판이해 호주에서 필요로한 자격을 갖추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티브 발자리(Steve Balzary) 호주 상공회의소 산하 고용 및 훈련 담당 국장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연장하거나 위킹 홀리데이 비자 보유자 가운데 기능직 인력을 선별해 영주권 취득으로 연계시키는 방안에 대해 환영을 뜻을 표했다. 발자리 국장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법 개정은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차원뿐 아니라 국가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자리 국장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 보유자들은 숙련 기술자라기 보다는 준숙련 기술자로 볼 수 있으며 이들이 호주 사회에서 필요로 한 기능직에 종사하면서 숙련 기술을 이수할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은 결국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민 당국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는 비자조항 준수가 우수한 국가 사이에 상호간에 맺는 조약이라고 말하며, 비자 조항 준수 사항이 열악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나라에 대해서는 이미 기존에 체결된 워킹 홀리데이 비자 협정을 재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직만 편집인 doncmkoh@hojudonga.com 워킹 홀리데이 국가별 입국 현황(2003-04년) 영국: 35,061 아일랜드: 12,260 일본: 9,943 독일: 9,700 한국: 9,522 캐나다: 6,517 네덜란드: 3,036 워킹 홀리데이 연도별 입국 현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