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에게서 완전 해방된 홀가분하고,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5060 (평균 54~62세) 여인.
그런데 카페나, 주변을 보면 5060 여인이 사랑에 빠지거나, 사랑 연애하고 있는 경우를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어떤 통계를 봐도 4050 여자보다, 5060 여자의 재혼률이 현저히 낮다고 나오더라.
사랑, 연애를 별로 안 하니 재혼할 확률도 상당히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5060 여인이 "연애에 빠지거나, 사랑을 하는 경우가 드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개인적인 생각이니 별 의미는 없다, 그냥 재미로 읽혔음 좋겠다.
*나이가 있다 보니, 이젠 누군가를 만난다면, 진중하게 남은 생 동반자를 만나야 한다는 마인드가 들어 차
있어 대충 아무 남자와 만나 밥 먹고, 차 마시고 하는 시간이 "낭비라고 생각하는 시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래도 산전수전 다 겪은 나이다 보니, 상대 남자를 만나면 이상하게 단점부터 먼저 눈에 확 띄어 끌림
설렘의 감정이 잘 안 생겨, 본격적인 연애로 돌입하지 못 하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살아오며 여러 남자들한테 데여서, 의심이 늘고 새로운 남자를 보면, 구석구석 세세하게 살펴보려는
의심병 때문에 쉽사리 사랑 감정이 안 생겨서 그런 것 같다.
*4050(40~50세) 여인은 상대 남자가 경제적으로 좀 부족해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 함께 노력하려는 희망과
기대감이 있어 한 번 베팅해 보려는 마인드가 있지만...
5060 여인은 상대 남자의 "현재 갖추어진 상태" 만으로 모든 걸 평가, 결정하기에 그만큼 연애로 이어지기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
*누굴 만나려 하면 미장원도 가야 하고, 꼼꼼히 치장도 해야 하는데...자꾸 귀찮아져서다.
걍 안방에 배 깔고 드러누워 뒹굴 거리며 드라마 몰아보는 게 더 재밌고, 익숙해진 이유도 있는 듯 싶다.
가끔 모임에 나가 남자들과 술도 마셔보고 노래방에서 끈적한 부루스도 춰 보지만, 에스트로겐이 말라선지
도통 열정도, 긴장감도 안 생겨서다.
*야한 영화나 맬로드라마를 보면 그 순간은 제법 뜨거워지고, 아직도 처녀 때의 순정이 풋풋하게 남아 있는
것 같은데....막상 현실에서 상대 남자와 대면하면 뜨거움, 순정은커녕 고향 시골의 후줄근한 아저씨와 마주
앉아 있는 것 같아 별 "느낌도 감흥"도 안 생기고 시시해져서다.
끝으로...이젠 "열정적 사랑"이 뭔지도 가물거리고, "꼭 해봐야겠다는 의욕"도 잘 안 생겨서다.
벙개, 모임 다니며 혹시 괜찮은 남자가 슬그머니 찾아 들지 않을까...하는 약간의 기대감에 지내지만
안 나타나면, 그냥 "편하게 혼자 지내도 뭐 나쁠 건 없다는 자기 합리화"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다시 말해 "체념의 감정"이 서서히 드리울 때....
독거노인 마을로 가는 기차역에서 티케팅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첫댓글 공감가는 글입니다.
감사드립니다 .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을 표현해 봤습니다.
5060 여성들이 지금보다 좀 더 "오픈 마인드"로 우리 남자들을
상대해 준다면, 짝 생기는 일이 훨씬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 모두 사회에서 제역할하며 독립해 좋은부모의 프레임이 거두어지고
아침에 일어나 내밥만 챙겨먹어도 된다는 이 자유로움이 넘 소중합니다.
소수의 지인들과 캠핑지에서 나누는 인생커피와 알싸한 밤공기의 별멍도
의무를 마치고 삶의 뒤안길에 선 현재가 넘 감사해서
굳이 또다시 누군가와 가족이 되고픈 마음이 안생기네요.
사람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로 빈자리가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저 역시 베리따스 님과 같은 생각에 홀가분한 심신으로
혼행, 숲 길 걷기, 홀로 취미 활동 등 다양하게 혼자서도
충분히 즐기며 삶을 꽉꽉 채워 왔는데...
올해 초 발을 심하게 다쳐 한 달 정도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동반자의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더군요.
신체적 도움이 필요 해서라기 보단, 어떤 "사회적 고립감"이랄까...
둘이 같이 살며, 혼자 만의 자유로움도 맛 보게 끔 넉넉하게
받아주는 인연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여러사람들이 글로만 포장해서 여성들을 유혹하는 경우가 많아 조심한다 더군요.
가공 인물을 내세운 피싱 사기를 말씀하시는지요?
5060 여성이라면, 산전수전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슬기롭게 잘 걸러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경우는 사실과 달리 아주 부자인 척, 인기 있는 직업을 가진 척 해서
여러 여인을 현혹하는 경우도 있습디다.
그 사람에게 현혹 당하는 건 욕심 때문이라 봅니다.
끼리끼리 만나는 "유유상종 인연"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감성과 이성의 평행추가 고장나서 그런가...?
감성과 이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다가...
어느 한 쪽으로 비중이 실리는 시기가 54~62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고장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짜공감100%글이네요^^
좀 경험 있는....센스 있는 남성 분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ㅎㅎ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대 5060 여인들의 사랑다운 사랑, 연애다운 연애
맘껏 누리길 바라는 맘에 올려 봤습니다.~~
위 댓글에 "베리따스"님께서 게재하셨듯이 아이들 각자의
위치에서 잘 살아내고 있고
혼자가 좋다고 외치며 ( 솔직ㅎ하게는 혼자가 좋은것은 아님 ㅋㅋ) 운동화끈 동여메고
한.두달씩.자유여행으로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다가 지치면 다시 둥지로 돌아오지만
늘~갈증은 있는듯합디다.ㅋ
"사회적 고립감"& "적막함"
저 역시 코로나 앓았을때 ㅋㅋ
동반자의 귀중함을 뼈 때리게
느꼈다는~~ㅋㅋ
부모님 장례식 때...배우자 없이 치른 그때를 생각하면...
왠지 불효자가 된 느낌이 들더군요.
몇 년 뒤 외동 딸애 결혼식은 어떻게 해야 할지 벌써부터
머리에 쥐가 나네요...ㅠㅠ
외국여행길에 멋진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영화처럼 그런 경험도 좋을텐데 ㅎ
ㅎ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동의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고
부족함을 느끼나 절실함이
적어서 그럴수도 있고
편안함과 바꿀만한 ᆢ
흠ᆢ
인생에 과제죠!!
혼자 갈건가
둘이 갈건가
쳐다볼건가
외면할건가
포용 범주의 적정선과 타협
할 만한 이유가 생기면 행운이죠
ㅡ아파본 사람^^ㅡ
홀로 보단, 더불어 가는 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남은 삶 맘을 나눌 수 있는 동행할 상대가 생긴다면 최고의
축복이 아닐까 싶어요.^^
사랑 하면서 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
죽어도 좋아 영화가 생각납니다..
혼자가 좋다고 생각
둘이 좋다고 생각
생각 하다 인생 다갈것 같어요
참 희한한 게...
여기 카페 회원이 3천 여명이고, 다들 비슷한 나이대 남녀인데
어찌 그리 짝으로 맺어지는 경우가 드문지 모르겠어요.
하루에 두, 세 쌍 정도는 당장 재혼이 아니더라도, 이성친구로
시작할만한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의문이 들더라고요.
맨날 카페 들락거리며 눈팅만 하다가 인생 다 갈 것 같아요...ㅎㅎ
구절구절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낫겠죠~~^^
늙어감에 서로 의지할수 있는~~
티키타카가 되는 그런 동반자라면 더욱 더 좋을듯 하네요~~^^
우리 나이대에 상대를 고를 때...
이것저것 재고 따지다 보면, 금방 70을 넘길 것 같습니다.
서로 맘이 통하고, 친구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고, 뭘 하든 편하게 내버려 둘 수 있는
사이.
한 마디로 오랜 싱글생활 중 장점이었던 "홀가분한 생활"을 어느 정도 허락해 주는
상대가 진국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