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0을 한 반년이상 굴리면서 간단한 써킷주행과 어설프게나마 2회 정도 대회에 참가해 본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간단한 개봉기는 아래 링크에 있구요
http://blog.naver.com/9586009/10113369468
온로드 오는 분들이야 사진만 봐도 대충 다 아는 분들이니 세세하게 설명 드릴건 없겠습니다만,
차를 유지하면서 느꼈던 부족한 점과 그에 대한 팁들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S10은 충실한 내용에 반해 몇가지 개선해야할 점이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 그것은 크게 두가지
스테빌라이져바 고정과, 쇽 샤프트의 부드러움입니다.
먼저 스테빌라이져바는 우선 굵기가 너무 가늘고(옵션은 나와있겠지만), 중간에 별도의 고정링이 있어줘야 정교하게
작동이 될 겁니다. S10은 차체가 연질이고 하이스피드형 차가 아니므로 저는 최종형 세팅에서는 제거했구요.
아래는 제가 다른 포스팅에 올린 내용인데, 따왔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1번의 쇽바디캡과 4번의 플래스틱 부싱, 그리고 번호조차 붙여지지 않은 1번 왼쪽의 플래스틱 플렌지 마개입니다.
S10의 쇽은 대구경 바디에 메탈캡등으로 떡칠이 되서 10만원짜리차의 부속이라고 보여지진 않는데, 문제는
샤프트 움직임이 뻑뻑하거나 제각각 이란 점입니다. 이는 2-4 번의 내용물이 쇽바디안에 들어가서 잠궈지면 너무 뻑뻑해서
오링이 눌리고 눌린 오링이 샤프트를 압박하는 건데, 간단한 해결책은 4번의 부싱을 빼고, 플렌지 마개를 뒤집어 끼우면 끝입니다.
약간의 유격은 있겠지만, 이걸로 해결은 되고, 더 꼼꼼한 성격의 분들은 4번 부싱을 적당히 갈아서 키를 낮춰주면 됩니다.
일단 이 정도로 해주면, 중소형 써킷주행에 전혀 지장이 없는데,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할 경우, 중급기 차들에 비해
코너탈출에서 치고나가는게 느린것은 아마도 구동계 무게 때문인것 같습니다.
저는 그 동안 성지 DT-8에 팀매직 모터, 25T(06)피니언을 썼는데, 발열도 많지않고 스피드도 잘 나왔습니다.
그 자체로도 즐기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대회에서 기어비를 제한한 상황이 되니까 디퍼렌셜 기어가 무거워서인지
같은 스로틀 개도에서 치고나가는게 조금 더딥니다. 때문에 조금 더 코너에서 관성을 유지하는 주법을 쓰곤 했구요.
차체의 재질이 살짝 무른 느낌이 있는데, 거의 카펫노면에서 주행했지만, 부품소모가 거의 없었던 건 오히려 무른차체가
조금 놀면서 버텨준것 같습니다. 일례로 저보다 주행을 다소 적게 한 친구는 모사의 입문급/중급 투어링 2종류를
굴렸는데 차체의 볼트구멍이 다 늘어나서 섀시와 허브캐리어를 두어번 교체했거든요.
가속이 느린 점은 디퍼렌셜 안에 차동기어의 수를 줄이거나 하는 방법도 쓰고, 저는 기계가공집에서 디퍼렌셜 대기어쪽의
살을 따낼까 싶기도 했는데 아직 실행은 못했구요. 그게 완성 된다면.... ㅎㅎ
(어디서 듣기로는 빡세게 펀칭을 한 분이 계시고 그 결과는 엄청 빠르다고 들었습니다)
위에 말한 스테빌라이져바 개선(OR) 제거 + 쇽바디 보완 만 된다면, 차가 적당히 롤하고 비틀리면서 편안히 달리는 맛이
꽤 괜찮습니다. 잘 빠지는 수지 휠허브를 타미야 메탈로 바꿔준 이외에 옵션도 필요없고, 처음 접하는 고등생 이상 유저
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솔직히 처음에는 재질면에서 의문도 있었는데, 막상 굴려보니 장점도 있습니다.
써킷주행이나 대회참가라는 면을 고려하면, 이기는 차가 제일인데, 막상 같은 기자재 조건에서 등급을 초월해서 빠른
차는 없는걸 보면, 가격을 고려할 때 이미...ㅎㅎ
참고하실건, RTR이 아니라서 바디나 휠타이어를 별도로 사셔야 한다는 건데, 주로 써킷타는 분들이나 애초에 써킷을
고려하고 시작하는 분들에겐 오히려 그게 나을수도 있겠죠. 9만 9천원인데, 이거 사서 한 반년만 빡세게 몰면서
기본적인 주행과 세팅하는 법만 배워도 가치는 있겠네요.
첫댓글 주옥같은 글이네요^^*
에이 그 정도는...
LRP S10에 관심있던 분들에게는 정말 빛과 소금 같은 글이네요^^
어차피 모든차가 뚜껑깐 상태로 완벽하진 않은데, 가격을 고려하면, 어느정도 주행가능한 정도까지의 갭이 크지 않다는건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