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 볼링메카로 부상하는 구리시
전국무대 맹활약 토평중·고 볼링 인프라도 전국 으뜸
구리 토평중, 고교 선수들이 함께 했다.
인구 18만에 불과하지만 그 어느 지역에도 뒤처지지 않는 볼링 인프라를 구축한 경기도 구리시. 좋은 환경 덕분에 구리시(시장 백경현)에는 지역의 자랑 토평중, 토평고 볼링 팀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3년간 중, 고교 팀 성적을 종합 해 보면 구리시는 전국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구리시가 볼링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구리시는 신흥 볼링메카로 거듭나고 있으며, 더불어 토평중과 토평고 역시 볼링 명문 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볼링메카로 떠오르는 구리시
볼링 침체로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지역에서 볼링 장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구리시. 볼링시설이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지난 2014년 구리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구리멀티스포츠센터(16레인/브런스윅)가 개관하면서 지역 볼링인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더 나아가 일반인들까지 볼링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덕분에 지역 내 볼링인기는 급상승했다.
이 시기와 맞물려 지역 내 민간운영 볼링장들이 하나, 둘씩 오픈하면서 2010년대 후반 구리시의 볼링인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는 구리시에서 볼링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지역 내 볼링 팀인 토평중과 토평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어졌다. 특히 최근 3년간 전국 시·군 단위 중·고교 팀들의 성적을 종합해보면 구리시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좋은 성적 덕분에 올해 구리시에서는 학교 볼링 팀에 대한 지원을 더 늘렸다. 원활한 대회 참가를 위해 15인승 차량을 각 팀에 제공한 것은 물론 효율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국제 대회 규격에 맞는 정비기계 2대를 더 지원해 주기도 했다. 게다가 올 연말에는 갈매멀티스포츠센터가 개관 예정인데 이곳에도 볼링장이 들어섬으로써 구리시는 지자체에서만 운영하는 볼링장이 2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동호인들의 볼링장 이용은 물론 학교 팀 역시 훈련을 이원화시켜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민수(좌측), 이태우 코치는 각각 토평고, 토평중을 맡아 지난 2016년부터 지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경기도체육상에서 각각 지도자부분 장려상과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재미와 성적,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아낸 토평중
토평중 볼링 팀은 지역 볼링 활성화와 볼링선수 육성의 일원으로 지난 2003년 창단됐고, 현재 이태우 코치가 지도를 맡고 있다. 이태우 코치는 지역 학생선수 출신으로써 팀을 맡기 전부터 구리멀티스포츠센터 볼링장 근무 및 구리시볼링협회 업무까지 맡았던 경험이 있어 구리시 볼링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토평중 뿐만 아니라 구리시 방과 후 초등부 유스 팀 지도까지 맡고 있다.
이태우 코치는 “지난 2016년부터 팀을 맡고 있는데, 최근 몇 년간 성적이 많이 상승했다. 이는 구리시와, 체육회, 볼링협회 모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준 덕분이다. 그렇다보니 초등부 지원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볼링장 수용 인원이 한정돼 있다 보니, 모두 받아줄 수 없다는 게 아쉽다. 그러나 내년에는 갈매스포츠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지금보다 더 많은 초등부 인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추후 중등부 선수 발굴 및 육성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볼링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된다.”면서 현재 지역 내 초, 중등부의 볼링인기를 설명했다.
이처럼 구리시는 초등부부터 볼링인기가 높다보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굴 및 육성하는데 큰 이점이 있다. 그렇다고 현재 초등부 인원 전부 선수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앞으로 자라나면서 구리시를 대표하는 선수 또는 볼링동호인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돼, 지역 볼링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태우 코치는 중등부 못지않게 초등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흥미 위주의 지도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볼을 굴려 많은 핀을 쓰러 트린다는 재미는 물론 운동을 함으로써 얻는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러한 방법을 통해 보다 더 열심히 볼링을 배우면 서 결국 더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발전해 승부욕까지 갖게 된다. 이처럼 재미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겠다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는데, 이 선수들이 중등부에서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다. 실제 토평중은 지난해 대통령기에서 TV파이널 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고, 각종 전국대회에서도 다수의 메달과 종합우승을 기록하면서 이제는 중등부를 대표하는 학교로 올라섰다.
구리멀티스포츠센터는 지역 내 볼링활성화는 물론 학교 팀들의 훈련장으로써 구리시 볼링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볼링 명문 팀으로 자리 잡은 토평고
토평중과 함께 구리시 볼링의 자랑인 토평고 볼링 팀은 지난 2005년 창단했다. 지역 볼링선수 연계 육성을 위해 창단했으며, 토평중 출신의 유망주들이 고스란히 토평고에 진학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국가대표 선수 및 청소년대표 감독을 역임한 김민수 코치가 지도를 맡고 있는데, 이제는 전국대회 종합우승을 다투는 볼링 명문 팀으로 성장했다.
특히 김민수 코치는 선수는 물론 지도자로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선수들을 보는 눈이 탁월해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각 선수에 맞는 훈련 및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토평중 이태우 코치와 선수 육성 부분에 있어 수시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데, 지역 초등부 유스 선수 선발 심사에도 같이 참여하는 등, 이미 선수들이 어렸을 때부터 직접 관찰해왔기에 보다 더 체계적인 맞춤 지도를 진행할 수 있다.
김민수 코치는 “고등부는 매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비슷한 레인패턴으로 치러지는 청소년대표 선발전보다 높은 점수가 달성될 정도로 수준이 높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대학 진학 및 실업 팀 입단이 성적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선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를 얻어야 하는 시기이기에 원하는 성적을 위해서는 더 열심히 훈련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한다.”면서 고등부의 현황과 훈련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수 코치는 더 나아가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많이 설명해주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결과 자체가 선수 본인이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과 함께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기초적인 것에 항상 강조를 하고 있다.
이처럼 토평중과 토평고는 구리시와 구리시체육회, 그리고 구리시볼링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이태우, 김민수 코치의 지도가 빛을 발하면서 볼링 명문 학교 팀으로 올라섰다. 또한 신흥 볼링메카 구리시의 자랑이자 육성시스템의 좋은 본보기로써 한국볼링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