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부끄러움과 절망은 오롯이 국민의 몫...
올바른 선택으로 자긍심을 되찾는 날
바로 오늘이겠다.
일찌감치 사전투표를 마친 토산의 몸약한 건각들과 한팀을 이루어
비탐속의 비탐 노적봉으로 흘러든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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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2024. 4. 10
⊙ 함께한 이: 감생이부회장님, 등대님, 뒤꼭쥐님, 홍작가
⊙ 주요코스: 대동제-사리봉-월곡리 마애여래좌상-노적봉-전함바위-큰골계곡-부처길-대동제(약8km. 6시간)
밤이 너무도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옅은 별이 유독 비추는 곳이 있어 바라보니
아, 당신이었습니다.
별1 / 서덕준
떠오르는 해를 만나야 되는 사연이 있는 하루..
봄 월출산의 연초록 새순을 찾는 맛이 있어 좋은 계절이 왔다.
만물이 소생하는 이때
군데군데 하얀 산벚꽃과 어우러진 연두빛의 색감은
마음을 흐트러뜨리기에 딱 알맞다.
국립공원 중 가장 작은 면적이지만
기암괴석이 품어내는 수려한 경치만큼은 감히 어느 산도 따라갈 수 없다.
볼수록 내면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산이다.
가만히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
떠오르는 태양을 등에 지고 가파른 계곡과 봉우리를 번갈아 넘나든다.
깎아지듯 가파른 마루금을 마주하며 찬란한 일출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룸에 벅찬 감동을 먹는다.
빛을 받은 하늘은 푸른빛을 띄고
밤새 움츠렸던 구름도 부산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봄과 더불어 행복이 시작되는 4월은
언제 그랬냐는 듯 갈색의 칙칙한 옷을 벗어 던지고
연두빛 새순와 분홍빛 진달래, 그리고 하얀 산벚의 다양한 컬러로 산객들을 유혹한다.
오늘이 아니면 또 언제 신록이 주는 산내음을 만날꼬....
지난 시절은 돌아오지 않지만 지난 계절은 언제나 돌아 온다.
따스한 색감으로 시작되는 하루
오늘도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예감....
더 이상 내디딜 수 없는 곳
거기가 내 세상의 중심이다.
사무치는 것은 봄으로 온다
너는
그렇게만 알고 있어라
영혼속에 남겨 두었던 저 꽃 한 송이
두근거리며 핀다
넌 그렇게 봄이 되어 왔다
우리모두 따뜻한 사람...
멋진 사람이 되지 말고 따뜻한 사람이 되자.....
전함바위..
그러나 한번도 오르지 못했다.
밥먹고 학교가자....
PC앞에 앉은지 한시간째...
온통 뉴스마다 민심으로 얘기한 날...
벅차오른 밤이다.
이 정도면 이제 기대해 봄직하지 않겠는가...
오늘 밤 토산을 방문하는 모든이여
행복한 밤 보내소서~~~~
주저리 주저리....
첫댓글 지난 시절은 돌아오지 않지만....격하게 공감
지난 계절은 언제나 돌아온다.
돌아온 계절에도 함께하기를 바래봅니다.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멋진 산행
더할 나위 없습니다^^
나홀로 한때 숨은 바위군락과, 새로운 비경등을 찾기위한 갈증으로 미친듯이 쏘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경험과 기억을 이제 하나둘 풀어내며 자수하는 시간인가 봅니다.
규모면에서 가장 작은 국립공원이니 만큼 숨어있는 코스등을 과감히 정비, 개방하여 명산 월출산의 진가를 드높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월출산은 월출산이다.정말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명산같습니다.작가님의 손길에 더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그 뒤꼭지님 아닌 뒤꼭지 빼고요. ㅎㅎㅎ
관심 감사합니다.
산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까이 있어서 가끔 소중함을 잊을 때가 많은데 월출산은 전국의 어느산에 비해 모자라거나 가볍지 않는 산임엔 틀림없는 거 같습니다.
대한민국 산악인 상위 10%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분들과 산을 오르며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사색하고 또 변화 합니다.
어제는 좋아하는 시,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내내 생각 났고 스릴도 있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몸약하다고 구박한 건 그대는 결코 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낮온도가 올라가는 시점이라 동의(?)도 없이 발자취없는 큰골의 험한 골짜기로 계곡치기를 인도했어도 아무 군말없이 거뜬히 소화시키는 그대는 검증된 상위10% 강한 여자입니다~~크
어느코스를 가든 실망시키지 않는 멋진 뷰를 가진 월출산이 가까이 있어 행복하네요. 주중에 혼산 즐기러 가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