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더워지고 있네요.. 고3 아이들 다들 6모 열심히 준비하고 있나요?
고1,2 아이들은 6모라고 해서 크게 부담 갖지 말고 작년 모고 정도 풀어보고 평소 실력대로 치면 됩니다.. 고1.2 아이들은 지금은 모고보다 내신에 더 집중할 때입니다. 고1,2는 모고 성적에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기말 준비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고3 아이들은 6모가 가지는 의미가 큽니다. 그동안의 교육청 모의고사는 현역들만 응시한 시험이라면 평가원 6모는 처음으로 재수생, n수생이 유입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험입니다. 작년 6모 기준으로는 재수생 이상이 전체 응시생의 19프로 정도였고, 9모 때는 21프로 정도가 응시를 했습니다.
수능에는 6모, 9모를 응시하지 않은 상위권들이 훨씬 많이 유입됩니다.
작년 수능에 재수생 이상 비율이 이미 35프로를 넘어섰죠. 3명 중 1명 이상이 재수생,n수생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상대평가 등급당 비율 생각하면 엄청난 인원입니다.
고3 현역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 중 하나가 ‘수능 최저는 맞추겠지’입니다. 고3 아이들 공부는 안하면서 수능 최저는 맞출 수 있다고 큰소리 치는 아이들 정말 많을 겁니다. 막상 수능 보면 현역 아이들 생각보다 수능 최저 많이 못 맞춥니다. 대학들이 수능 최저를 완화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현역이 최저 맞추려면 남은 기간 정말 열심히 해야 합니다. 수능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사실 수능 최저가 완화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최저가 완화되면 내신컷이 올라가기 때문에 최저가 강점이고 내신이 조금 약한 아이들은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경대만 하더라도 2년 전까지만 해도 최저가 3합7, 3합8이었습니다. 생각보다 2합과 3합의 차이가 엄청 큽니다.
불수능에서 3합을 맞춘다는 건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아이가 수능 치러보신 부모님들은 다 아실 겁니다. 요즘은 수능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죠.. 수능 때는 과목당 한두등급 정도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합니다. 엄청난 재수생 이상 비율을 생각하면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닙니다.
수시원서 교과전형에는 대부분 수능 최저가 걸려있고 평가원 6모, 9모가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입니다. 실제로 9모 치고 정식 성적표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며칠 뒤에 가채점 결과만을 바탕으로 수시원서를 써야 합니다. 6모, 9모에서도 최저를 못 맞추는데 훨씬 많은 재수생이 유입되는 수능에서 최저를 맞춘다?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9모 치고 최저 충족 유무에 따라 수시 교과 원서를 조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6모, 9모 때 최저를 맞췄다 하더라도 수능 때 맞춘다고는 장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방심하지 말고 수능 때까지 열심히 해야 합니다.
현역들만 치는 모의고사와 수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험을 응시하는 지원자 풀의 차이입니다.
그 시험에서 35프로 이상이 재수생 이상이라는 건 등급에서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죠.. 그래서 수능에서는 평소 모의고사와 등급이 동일하게만 나와도 엄청 선방한 겁니다.
정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이 아닌 수능 최저만 준비하는 아이들은 내가 지원하려는 학교의 수능 최저와 응시과목을 정확히 확인하고 6모 이후로는 어떤 과목을 버리고 어떤 과목을 가져갈 것인가 등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교과 원서 쓸 때 수능 최저가 같은 곳을 여러군데 쓰기 보다는 수능 최저가 다른 곳을 섞어서 쓰는 것도 전략일 수 있구요..
저희 큰아이 보면 6모부터 탐구가 등급이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고2 때까지는 탐구는 항상 1이었어요.. 고2 때까지는 교육청 탐구 기출 보면 수능과 비교하면 문제가 너무 쉽습니다. 그래서 탐구는 정말 1학년, 2학년 등급이 의미 없다고 하는 겁니다. 탐구는 정말 고3 6모부터가 진짜 등급입니다. 탐구를 넣어서 최저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은 조금은 신중하게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탐구가 정말 모고 때 1 뜨다가도 수능 때 4 뜰 수도 있는 과목입니다..
흔히 고인물 이라고 하죠.. 탐구에서 재수생, n수생들의 위력은 정말 막강합니다. 상위권 아이들 중에서도 수능때 탐구 때문에 재수하는 아이들 정말 많습니다. 힘들더라도 수능 최저가 2합이라면 3과목, 3합이라면 4과목을 공부하는 등 보험으로 한과목 정도는 더 공부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 때 내가 잘하는 과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는 국영수 다 어려웠지만 의외로 영어가 복병이었죠.. 절대평가인 영어가 1등급 비율이 4.7프로였습니다. 현역 아이들 중에선 영어 1등급 비율이 1프로도 안 될 거라는 말도 있었어요.. 영어 때문에 최저 못맞춘 아이들도 꽤 있었을 겁니다. 작년부터 영어는 선지가 정말 어려워졌어요.. 지문 해석을 해도 선지 중 정확하게 답을 고르는 게 쉽지 않게 바뀌었습니다.
다른 과목 성적이 고만고만하다면 일단 영어는 왠만하면 최저 맞출 때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다른 과목은 상대평가지만 영어는 절대평가인 과목입니다. 영어도 상대평가인 시절에는 등급 받기가 정말 어려웠죠.. 생각보다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아요..
지금 당장 모고 영어 점수가 잘 안 나온다 하더라도 영어가 그래도 단기간에 가장 빠르게 등급을 올릴 수 있는 과목입니다. 1등급 받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4등급에서 2등급까지도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평가이기도 하고 수학 같은 과목은 지금 와서 등급 올리기는 사실 쉽지가 않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목입니다.
어느 정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최저 맞출 때 보통 문과 아이들은 수학을 많이 버리고, 이과 아이들은 국어를 많이 버립니다. 국어도 사실 평소에 등급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공부량이 엄청 방대한 과목이고 수능에서 등급 나오기가 어려운 과목입니다.
그동안 모고 성적 잘 체크 안하셨더라도 최소한 아이 6모, 9모 성적 정도는 부모님이 확인하시고 아이가 수시에서 교과전형을 생각하고 있는데 수능 공부를 알아서 잘 하지 않는다면 과외라도 붙이고 지금은 투자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고3들은 수능전 단기간 집중과외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의 ‘내가 알아서 할께’ 말만 너무 믿지 마시고 과외나 학원도 좀 알아보시고 억지로라도 좀 시키세요..
고3이 제일 공부 열심히 할 거 같지만 생각보다 그렇지도 않습니다. 고3되면 내신도 느슨해지고 수능은 멀리 있는 거 같고 아이들이 생각보다 알아서 잘 안 합니다. 수능 경쟁력이 없는 아이들은 어떻게든 수시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좀 힘은 드시겠지만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 수시 다 떨어져 재수라도 하면 돈이 더 듭니다.
그리고 체력관리 신경써야 합니다. 아이들 여름 이후부터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공부도 체력이 받쳐줘야 하는 겁니다. 여름방학 이후부터가 정말 중요한 기간인데 아이들이 번아웃도 오고 체력은 떨어지고 정신적으로 풀어지는 아이들 정말 많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보약, 영양제 등등 많이 챙겨 주세요..
아이들이 9월 수시원서 접수하면 이미 다 합격한 대학생인 것 마냥 풀어져서 수능 공부 제대로 안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수시원서 6개 중 하나는 붙겠지 착각하는 아이들 많습니다.. 수시원서 접수 이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멘탈 잘 잡고 수능최저 공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최저를 맞출 수도 있고 못 맞출 수도 있습니다. 6모 9모 때 맞췄다고 방심해서도 안되고 못맞췄다고 포기해서도 안됩니다~
의외로 한두문제 차이로 등급 바뀌어서 최저 못맞추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한문제 한문제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고3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은 힘드시겠지만 아직 정작 입시는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 6모 이후부터 9월 수시원서 접수까지는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7월~ 8월 중으로는 수시원서 쓸 대학을 어느 정도 정해두셔야 합니다~ 멘탈 잘 잡으시고 남은 기간 잘 보내셔서 연말에 다들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합니다. 올해도 유독 더운 여름이 될 거 같은데 부모님들도 건강 관리 잘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네.. 도움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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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에 수행평가에 바빠 모의고사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네요 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네~ 고등 아이들 내신에 수행에 생기부에 수능공부까지 정말 힘들죠~ 남은 기간 아이와 힘내시기 바랍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고3이 젤 힘든시기인거같아요ㅜㅜ
네~ 남은 기간 힘내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항상 감사한 글이네요
덕분에 잘 보고 6모 준비를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네~ 6모도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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