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대출’ 논란 끝에 경기 안산갑에서 22대 국회의원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당선자. 지난 11일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본지 통화에서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던 20대 딸이 어떻게 11억원 대출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좀 봐달라”고 했던 것과는 딴판이었다. 당시 양 당선자는 이렇게 말했다. “좀 살살 하자. 나 진짜 너무 힘들다. 정말 부탁한다. 어떻게 안 되겠느냐. 한 번만 빼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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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본지 통화에서 ‘사기 대출’ 논란과 관련, 자기 가족이 방배·반포 전셋집을 전전한 불쌍한 세입자라는 식으로 말했다. “전셋값이 폭등하면 또 쫓겨났다”고 했다.셋집 한 곳은 방배롯데캐슬이었다는데 소형 평수 전세가가 10억원대다. 양 당선자는 문제의 대출을 일으켜 31억원대에 매입한 잠원동 아파트를 39억원에 내놨다. 역대 최고가다.
경남도지사와 통영 국회의원에도 출마했던 그는 “제가 통영과 서울을 오가니까 강남고속터미널에서 가까운 데로 간 것”이라며 “가장 싼 데가 거기(잠원동 아파트)였던 모양”이라고 했다. 월 수백만원 이자는 아내가 낸다고도 말했다. 안산에서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단지는 딱 한 곳. 5억~6억원대 신축도 많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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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진도체육관에서 한 단원고 어머니는 “내가 능력이 없어서, 8학군 학부모가 아니라서 자식이 죽었다”고 했다. 양 당선자는 과거 시민 단체 시절 “한국에는 강남·분당 사람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지녔다”는 칼럼을 썼다. 그러면서 전셋집마저 강남을 고집했고 딸은 8학군에서 중학교를 나왔다.
양 당선자는 안산에 보증금 500만원짜리 방이 있다. 하지만 국회 출퇴근은 안산보다는 강남 아파트가 더 편하지 않을까. 오늘 열리는 세월호 10주기 행사에 아마 양 당선자도 참석할 것이다. 2014년 4월 16일에 시간이 영원히 정지한 아이들과 유족들 앞에서 양 당선자가 무슨 말을 할지 조금은 궁금해졌다.
첫댓글 소오름
지역구에는 보증금 500짜리 올려놓고 본인은 강남.... 이런놈이 당선되는 나라 꼬라지가 개탄스럽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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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33333333미쳤긔 진짜
아 시발 저는 쟤 안뽑았다구요
저지른 짓이 어마어마해서 재보궐 확정인데도 찢주당이라고 뽑아준 사람들 보면 한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