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게 찾아온 멋진 기회 세상은 너의 상상에 맡겨져 있어! ★
주룩주룩 비구름이 하늘을 덮어 밖에 나가 놀지 못할 때, 바동바동 열심히 했는데 선생님이 몰라줘서 속상할 때, 또 부랴부랴 정든 동네를 떠나 이사를 하게 되었을 때처럼, 『기회를 주세요』는 슬픔에 잠식된 이 모든 순간에 종종 무시되거나 간과할 수 있는 일상의 또 다른 기쁨을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그림책이다.
인생의 어려움 앞에서 생각의 꼬리가 어떻게 이어지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이 일이 나에게 무엇을 가져다줄까?’라는 관점에서 상황을 다시 들여다본다면, 먹구름으로 무겁게 내려앉은 궂은날에도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듯이, 언제든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멋진 기회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 앞에 툭툭 던져지는 단조로운 날들에 과연 어떤 변화의 순간이 찾아올까?
★튀르키예 그림책을 통해 배우는 말의 즐거움★
『기회를 주세요』는 부글부글, 지끈지끈, 바락바락…… 과 같은 의성어, 의태어가 페이지마다 등장하여 아이의 감정과 상황을 더욱 실감 나게 표현한다. 이런 반복되는 소리를 통해 글은 리듬을 얻고 마치 하나의 노래처럼 들리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넓게 펼쳐진 화면을 종횡무진 누비며 자연스레 언어와 감정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어두운 구름이 걷히고 나면 우리의 귓속을 청명하게 두드릴 세상 소리에 집중해 보자. 그 속에 담긴 뿌리 깊은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올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