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인 20.8.15에는 강남에 있는 봉은사 절 옆에서 삼계탕을 먹고 봉은사에 잠깐 들렸다.
금년처럼 긴 장마도 이제 끝자락인가보다.
오늘은 집사람과 서울식물원에 가보기로 했다.
염창역에서 지인과 합류한 후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8번출구로 빠져나온다.
조금 걸으니 식물문화센터(온실)이 나타난다.
경로는 입장료가 면제였다.
그런데 핸드폰으로 전자출입명부(QR코드)인증을 통하여 입장하는데 인터넷에 서툰 60대인 나에게는 시간이 한참 걸렸다,
꽤 넓은 온실을 둘러보고 교육문화공간에서 전시물을 관람하고 4층에 있는 음식점(경복궁)에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냉커피와 음료수를 마시며 긴 시간 동안 애들 키운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와 주제정원으로 들어섰다.
치유정원, 숲정원, 초대의 정원, 사색의 정원, 추억의 정원, 바람의 정원, 오늘의 정원 등 각종 주제별 정원이 있어서 돌아다니다가 너무 더워서 다정(茶亭)라는 정자로 올라가니 그늘인데다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더이상 밖으로 나갈 생각이 사라졌다.
그래서 운동화를 벗고 마루로 올라가 시원한 바람을 쐬며 주위 경치를 감상한다.
까치소리, 매미소리가 요란한데 식물원을 조성한지 얼마되지 않아 큰 나무가 적어서 그늘이 별로 없었다.
어떤 중년의 노인이 나타나 하모니카를 부는데 둘러앉았던 사람들이 모두 박수로 호응을 했다.
바쁠 것도 없어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다 5시 가까이 돼서야 주제정원을 빠져나와 마곡나루역으로 향한다.
마곡나루역은 서울식물원과 더 가까이 있었고 급행이 정차를 하니 더욱 편리했다.
염창역에 하차하여 지인과 저녁을 함께 하고 헤어졌다.
서울식물원도 서울에서 하루를 보낼만한 좋은 장소 중의 하나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