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의 한 조사님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습니다.
낚시TV를 즐겨 보는데 거기서 저를 보았다며
김제로 한번 내려오라는것입니다.
뭐 전라도권으로 다녀오는것도 좋아 승낙을 했습니다.
동영상입니다.
강풍과 한파주의보에 놀라 일정도 소화 못하고 올라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또 볼것 없는 조행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찌 되었든 그래서 찾아간 김제...
김제권은 처음이었습니다.
동진강 다리 아래에는 많은 분들이 계셧습니다.
하지만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앉아 모두 내림낚시 중...
대물 낚시를 주로 하는 태공님이나 저나 이곳은 아니었습니다.
공휴일이면 자리잡기가 쉽지 않은곳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새벽 동도 트기전에 나와 자리를 잡아 놓았다고 하는데...
하지만 제가 있을 자리가 아니니 어쩌겠습니까?
미안하지만 소류지나 수초가 있는 수로로 안내를 부탁했습니다.
이미 점심시간...
인근 중국 음식점으로 안내를 합니다.
홀안에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메뉴판을 보니 가격도 적당합니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을 만드니 기다려 달라는 안내판...
근 1시간을 기다려서야 주문한 짬뽕이 나왔습니다.
기다렸다 먹을만 합니다.
맛도 좋고 푸짐하네요.
점심을 먹고 안내해준 저수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은 김제가 아닌 정읍으로 들어갑니다.
정읍시 신태인읍 육리...
저수지 하류권에 보트 2척이 떠있습니다.
꾼이 있다는것은 조과도 보장한다는것...
저수지를 둘러 보니 부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포인트가 한정적이지만 그림만 보아서는 환상입니다.
상류쪽은 부들이 너무 많아 찌를 세울 공간이 없습니다.
조금 아래쪽 논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함께 내려온 태공님도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부들이 듬성듬성 자라 있어 멋진 낚시 포인트로 여겨 집니다.
저를 김제까지 내려오게한 이규섭씨입니다.
열혈 시청자이신데 낚시는 그리 많이 하지는 않나 봅니다.
주로 내림낚시를 하시나 본데 대물낚시 하는 우리하고는 좀...
어찌 되었던지 좋은곳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부들 중간중간에 찌를 세웠습니다.
수심은 1.5미터 정도.
물색이 조금은 맑은듯 하여 찝찝하긴 하지만 그림이 너무 좋습니다...
우측으로는 부들이 듬성듬성 있어 찌 세우기는 좋습니다.
무려 11대를 깔았습니다.
태공님 지인의 말로는 5짜도 배출한 곳이라고 합니다.
태공님의 포인트입니다.
기대를 하는듯한데...
본부석도 차려놓고...
밤낚시 준비를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서울에서 3시간 거리...
먼길 왔으니 뭔가 보여주겠지요?
해맑게 웃는 이규섭씨...
좋은 조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몇대 펴고 낚시를 해 보겠답니다.
태공님은 저녁식사를 준비중입니다.
저녁 메뉴는 김치찌개.
돼지고기를 달달 볶다가 물을 붇고 김치를 썰어 넣으면...
정말 맛 좋습니다.
그시간 저는 열심히 미끼를 갈아 주고 옥수수 뿌리고,,,
찌 세운곳이 정말 환상이지요?
물색도 그런대로...
이런곳에서 붕어 안나오면 어떤곳에서 나올까요?
드디어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꿈이 익어 가고 있을 그때...
오토바이가 한대 나타나더니
"뭐가 나와요?"
....
저 이동네 사는데 여기 얼마전에 준설 작업 했어요.
그래서 저도 여기서는 낚시 안하는데...
허걱!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더니...
아니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말이...
사실 물빼고 준설작업을 해도 생명력이 강한 붕어는 뻘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물이 차오르면 붕어는 다시 나오는데...
하지만 이곳의 바닥은 마사토.
생명력 강한 붕어도 살아남기 힘들겠지요.
새우망을 던져 놓았지만 아무런 생명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밤 9시까지 버텨 보았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었습니다.
대를 접습니다,.
한밤중에 이동하는것은 좋지 않지만 ...
그래서 찾아간 곳이 정읍시 감곡면의 방남저수지...
한밤중에 이곳으로 안내해주신 이규섭씨의 선배님.
조과에 대해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그럴 필요 없지요.
붕어 마음을 어찌 알겠습니까?
좋은곳 안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범중에 도착하여 랜턴을 비춰가며 포인트를 찾아봅니다.
너무 어두워 대충 자리를 잡고 찌를 세워 봅니다.
수심은 1.5미터권...
상류로는 연밭과 뗏장이 가득하고
하류권인 무넘이 쪽으로는 뗏장이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이규섭씨가 밤새 붕어가 감아놓은 낚시대를 들고 씨름 하고 있네요.
늦은 밤 도착하여 잠시 낚시를 해 보았지만
깔짝대는 잔챙이 입질만 있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녘 빗소리에 놀라 일어나 텐트에 플라이를 치고 낚시를 해봅니다.
동이 트면서 입질이 들어오기시작하는데...
상류권 모습입니다.
![DSC034729방남지상류권).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503%2F1426030628_5886.jpg)
6치도 못될것 같은 붕어가 올라옵니다.
이거 왜 이러냐?
![DSC034749(방남지대편성).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503%2F1426030629_1901.jpg)
그래도 열심히 해 봅니다.
건너편 차속에서 태공님이 몰래 찍은 사진이랍니다.
어쨌든 태공님하고 다니니 제 사진도 남네요.
10대를 편성하고 지렁이와 옥수수를 달아 던져 놓았지만
지렁이에 잔챙이 입질만 들어 옵니다.
요런 녀석들...
태공님은 아예 대를 접어 버렸습니다.
![20150309_065852(방남지의붕어).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503%2F1426030633_5701.jpg)
계속 이런 녀석들만 나오니...
미련없이 대를 접습니다.
![20150309_065857.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503%2F1426030634_7591.jpg)
이런 붕어 잡으러 이 먼곳 까지 왔던가?
하지만 날씨 잘못 만나 그런걸 어찌 합니까?
이게 제 복이지요.
![20150309_094855(방남지의붕어).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503%2F1426030635_4431.jpg)
하루를 더 있어야 하지만 강풍과 한파주의보에 꼬랑지 내립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일정을 앞당겨 철수 하기로 했습니다.
태공님의 지인이 홍성에서 좋은 손맛을 보았다기에 들려 보았습니다.
![20150309_14045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503%2F1426030672_4768.jpg)
강풍속에서 2시간여의 짬낚시...
엉뚱한곳에서 화풀이 합니다.
이런녀석 2수 만나고 대를 접습니다.
미련이 남기는 하지만 영하 7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자연에 순응하는것이 맞는것이겠지요.
멀리 김제까지 다녀오면서 너무 초라한 성과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견문을 넗혔다고 생각하면
남는 장사 아닐까요?
이자리를 빌려 이규섭씨와 그 선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가면 더 멋진곳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DSC0348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503%2F1426030673_9564.jpg)
첫댓글 뭐 그냥 대충 근방에서 하시지 거 드실게 뭬있으시다고 왕복 천리길을 ㅎㅎ 수고대빵 많이하셨습니다 ..
즐감하고갑니다.원래 조행길이 그렇지요.가고 오고 대피는게 즐거움이니.붕순이 나오면 더좋구요.
먼길 고생하셨습니다
오래만에 태공님과 멀리까지 가셨는데...
하필 날씨가 ㅡㅡㅋ 너무 아쉽습니다.
매주 전국의 좋읏곳만 다니시니 너무나 부러워요..그러니 붕어는 조금만..ㅎㅎㅎ
늘.. 안출하셔요 ^^
붕어는 다스리는데
날씨는 어쩌지 못하는 어신님!
그 먼곳까지 가서 고생을....
등잔불 맡이 어둡다고
이제 가까운 곳에서 즐기시지요....ㅎㅎㅎ
아래 녁에는 그림 좋은곳들이 산재하군요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아니 사짜잡으러 가신분이 어찌 어린붕어만 잡다 오셨나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