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배드로 사도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본디 고대 로마에서 2월 22일은 가족 가운데 죽은 이를 기억하는 날이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죽은 이를 기억하는 관습에 따라 4세기 무렵부터는 이날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무덤을 참배하였다. 이것이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의 기원이다. 그러나 6월 29일이 베드로와 바오로 두 사도를 함께 기념하는 새로운 축일로 정해지면서 2월 22일은 베드로 사도를 교회의 최고 목자로 공경하는 축일로 남게 되었다.
- 2024년 나해. 2월 매일 미사책 121쪽에서 옮겨 적음 -
[만남과 인연]
만남은 소중해야 하고,
인연은 아름다워야 한다.
그대 숨쉬는 하늘아래,
그대 머무는 세상에서,
추억 한줌으로 살 수 있음도
행복이라면 행복이지요...
욕심부려 무엇합니까...?
미우면 미운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세상사 순응하며 살 일이지요...
성급한 걸음으로
앞서 갈 일 있겠습니까...?
사랑이 부족했다면,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지요...
해답없는 사랑, 규칙
없는 사랑일지라도
만남은 소중해야 합니다...
인연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기에,
젖은 어깨 털어주고 때묻은
마음 행구어내
잘익은 봄의 가운데로 함께
걸어가야겠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거리거
있습니다...
그 거리를 좁히고
믿음이라는 징검다리를 놓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친구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그 거리를 멀게 하여
무관심이란 비포장도로를
놓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타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가슴을 잇닿는
그 거리...
믿었던 사람에게서 그 거리가
너무 멀게만 느껴질 때,
내 삶은 상처입고 지쳐
갑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소망합니다...
그들이 높게 쌓아 둔 둑을
허물기 위해,
오늘 하루도 미소지으며
내가 한 걸음 먼저 다가가서,
서로의 가슴에 끝에서 끝까지
잇닿는 강을 틔워 내겠다고...
그리하여 그 미소가 내가 아는
모든 이의 얼굴에[ 전염되어,
타인이라는 이름이 사라져 가는
소망을, 사랑을 가져봅니다...
우리의 새로운 인연으로
변화하렵니다...
우리의 사랑으로 남은 세월을
만끽하렵니다.
"밤새 흰눈이 소복히 쌇여 은세게계로 변한 아침, 참 좋은 아침입니다.
빙판길 조심하면서 오늘도 복되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 밖을 내다 보니 과연 은세계가 따로 없이 바로 우리집 앞 산과 아파트 지붕 위로 희눈이 소복히 쌓여 있어 마음 마저 들뜨게 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사순 제1주간 목요일을 맞이하였다.
오늘은 한문 고사성어반 수업을 나름 마지막 출석 수업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평소보다 서둘러 강의실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J 교수는 종친회 일로 좀 늦겠다고 해서 기다리는 여유가 생겨 동연(同硯)들 까리 잡담을 나누며 원장이 끓여 주는 쌍화차 한 잔을 마셨다.그리거 나의 신상 변화가 있을 것에 대하여 잠시 언급을 하였더니, 곧 대화 분위긴,ㅡㄴ 이상하게 흘러 더 이상 말을 못할 지경이 되고 말았다.
정녕 대화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수업은 두 시간 내내 정성을 다하여 경청하였다.
들으면 참 좋은 고서성어들인데, 이것 조차도 더 이상 듣기가 용이치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하고는 하였디.
수업 종료 후 인근 오리정식집으로 가 막걸리 두 통을 ㅣ켜 나눠 마셨으나 배맘 벙긋 부풀어 올라 와 많이자ㅣ시지도 못한 채 화장실 가기가 급하였다.
매주 당구 게임이라도 즐기던 J 교수는 오늘 따라 선약이 잡혔다며 가는 바람에 일행들은 먼저 가게 하고 나 홀로 남아 화장실을 경유하였다가 남부터미널역 화장실 까지 거푸 이용하며 속을 완전히 비울 수 있어서 차라리 좋았다.
막거리 효과리ㅏ고나 할까.
극 리로 창동 당구장행.
하수(下手)들과 세 게임을 치르다가, 최하수인 P 씨와 개인전으로 ㅜ다섯 게임을 펼쳤으나 내가 5연승.
좀 미안할 지경이었다.
10시 넘어 마을버스 타고 집에 오니 [미스트롯3[] 톱10 결정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약 1시간을 못 본 상태로 시청하였다.
노래들을 참 잘 하는 젊은이들인데, 그 가운데 4명을 탈락시키는 잔인한 서바이블 게임을 지켜 보노라면 애간장을 다 끓게 하고는 한다.
방송을 다 보고 났더니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
그제서야 오늘의 ㅇ리지를 적고 있다.
오늘은 흰눈과 함께 세상 천지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시고, 좋은 하루를 선물로 하여하신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흠숭의 기도를 바친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