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4mdS%26fldid%3D1OqQ%26dataid%3D8492%26fileid%3D1%26regdt%3D20070416050312%26disk%3D20%26grpcode%3Dtklovefood%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1.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4mdS%26fldid%3D1OqQ%26dataid%3D8492%26fileid%3D2%26regdt%3D20070416050312%26disk%3D16%26grpcode%3Dtklovefood%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1.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4mdS%26fldid%3D1OqQ%26dataid%3D8492%26fileid%3D3%26regdt%3D20070416050312%26disk%3D25%26grpcode%3Dtklovefood%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4mdS%26fldid%3D1OqQ%26dataid%3D8492%26fileid%3D4%26regdt%3D20070416050312%26disk%3D13%26grpcode%3Dtklovefood%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4mdS%26fldid%3D1OqQ%26dataid%3D8492%26fileid%3D5%26regdt%3D20070416050312%26disk%3D4%26grpcode%3Dtklovefood%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4mdS%26fldid%3D1OqQ%26dataid%3D8492%26fileid%3D6%26regdt%3D20070416050312%26disk%3D11%26grpcode%3Dtklovefood%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4mdS%26fldid%3D1OqQ%26dataid%3D8492%26fileid%3D7%26regdt%3D20070416050312%26disk%3D26%26grpcode%3Dtklovefood%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4mdS%26fldid%3D1OqQ%26dataid%3D8492%26fileid%3D8%26regdt%3D20070416050312%26disk%3D6%26grpcode%3Dtklovefood%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4mdS%26fldid%3D1OqQ%26dataid%3D8492%26fileid%3D9%26regdt%3D20070416050312%26disk%3D33%26grpcode%3Dtklovefood%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5.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4mdS%26fldid%3D1OqQ%26dataid%3D8492%26fileid%3D10%26regdt%3D20070416050312%26disk%3D25%26grpcode%3Dtklovefood%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4mdS%26fldid%3D1OqQ%26dataid%3D8492%26fileid%3D11%26regdt%3D20070416050312%26disk%3D25%26grpcode%3Dtklovefood%26dncnt%3DN%26.jpg)
안녕하세요. 페라리임다.
갈비살VS스테이크 전편을 올려놓고,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그간 개인적인 볼 일도 좀 있었고, 추측이나 예전의 경험이 아닌 생생한 리포터를 작성하기
위한 기간이 조금 길었다고 이해해주시길...
참, 제 글에 작은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들께...
제 글에 비속어가 가끔씩 들어갑니다. 그게 맘에 안드시는 횐님들이 있다는거 잘 알지만,
여기는 초등학생들이 드나드는 카페도 아니고, 주말밤 저녁시간대에 가족들이 시청하는
티비 프로그램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정상적인 언어만으로는 전달하기 힘든
감정을 표현하는 제 방법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첫담배를 배운고나서 두어달쯤 시간이 지났을 무렵(20년전)에 나는 거의 모든 담배를 피워보았다.
담배는 개인의 기호품이란 생각으로 이것저것 국내에서 구할수 있는 모든 담배의 맛을봤다.
당시의 국산담배는 레이저 천공(필터에 내는 미세한 구멍)법이 유행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담배를 만들면 맛이 좀 연해져서 건강에는 덜 해로울지 모르나 빨리는 맛이 떨어진다.
싹이 노란 놈처럼 국산담배를 멀리한 내가 택한 담배는 말보로 레드였다.
수입되는 담배중에 독한맛으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독한 맛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양담배 피는 사람을 향한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을 시기였지만,
그런 시선을 감수하고서도 말보로를 고집했다.
이유인 즉, 줄담배를 즐겨피는 내게 빨림이 탁월한 말보로는 막힘없이 시원하게 발사되는 기관총 같았다.
적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는 전쟁터에서 총구가 막히거나 고장나서 빌빌하는
질 떨어지는 무기가 아니라, 총알이 남아있는한 시원하게 발사되는 기관총같은 담배였다.
생활에서 받게되는 스트레스를 향해 말보로의 독한연기를 시원하게 뿜어댔다.
게다가, 남들은 습관적으로, 스트레스 때문에, 못 끊어서 하는 이유로 담배를 피웠지만,
내가 담배를 피우는 가장 큰 이유는 입안에 머물다 나가는 연기의 맛과 향이 너무나
감미로왔기 때문이다.
갈비살VS스테이크를 올린뒤, 마눌은 시간만나면 테이블13 노래를 불러댔다.
"함 가보장, 그냥 생각 나는대로 쓰지말고, 직접 경험해보고 글을 써야된다.제발."
아내는 내가 양식집을 싫어하는 편견을 버려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내게 그런 편견은 없었다.
아내는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다고 주장했는데, 그건 사실이다.
내가 음식에 편견이 있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그 어떤 양식집에서도 내입맛에 와닿는
맛을 느껴 본 적이 없었을뿐이다.
서양인들의 음식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면, 햄버거나 피자를 그렇게 먹지도 않았을것이고,
일반 캔커피의 몇배에 해당하는 스타벅스 편의점용 커피에 그 많은 돈을 쏟지도 않았을것이다.
어린나이에 눈총을 받아가면 말보로를 피우지도 않았을터.
'신토불이'를 별로 가치없는 미신쯤으로 여기는 난데, 그런 편견이 있을리가.
각설하고
시간과 여건이 허락하던 몇일전 테이블 13으로 향했다.
평소 별 생각없이 가게에서 가깝다고 지인들과 만나던 자리가 맛대맛의 아마겟돈으로 변할 줄이야...
매뉴를 살펴보니, 코스가 몇가지 있었다.
좀 더 정확한 맛을 보고싶어서 젤 비싼 매뉴를 주문했다.
커플요금 13만원.
만만한 가격이 아니었다. 와이프와 둘이서 10넘는 가격을 지불했던 마지막 식사는 2년전
제주 롯데의 디너였다.
둘이서(지인포함) 십만원 넘는 저녁식사는 일년에 서너번 있는 이벤트다.
술을 전혀 못하는 나에게 와인은 불필요한 요소였지만, 코스라서 어쩔 수 없었다.
Dolce라는 이름이었는데, 이태리에는 돌체라는 이름이 흔한가보다.
옷에만 돌체가바나가 있는줄 알았는데...
분위기상 내 잔에도 한잔을 채웠다.
포크 다섯개, 나이프 세개의 셋팅었다.
주몽이가 왔더라면, 한나라 철기군을 전멸 시키고도 남을 포크였다.
양식에 사용되는 포크는 두날, 세날, 네날 포크 세가지인데, 이태리 식당이라서 다른건지...
(알고보니, 포크가 다섯번 쓰이고, 나이프가 세번 쓰이더군요)
전채요리는 이름 모를 무슨무슨 요리였는데, 매니저의 간략한 설명이 있었다.
입맛은... 개인적으로 다르다는 마눌의 조언을 머리속에 새긴터라
나와 입맛이 다른 사람들의 느낌을 느껴보려 했지만,내게는 아무런 느낌이 없는 맛이었다.
눈에 보이는 디스플레이는 여자라면 탄성을 자아낼 아름다운 셋팅이었다.
발사믹이라는 이름의 쏘스는 언제 먹어도 나와는 맞지않는 씁쓸한 맛이었다.
매인매뉴 이전의 마지막 요리는 리조또였는데, 라이스종류를 그렇게 부르는듯했다.
맛은 따뜻한 밥에 마요네즈와 치즈를 스며들게 했을때 느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이것역시 눈에는 화려했지만, 정작 맛은...
오늘의 매인인 스테이크였다.
카페에서 수없이 많은 횐님들이 추천한 초강추의 맛이 테이블13의 평이었다.
(13개의 테이블에서 시킬수있는 가장 비싼 커플매뉴의 가격도 13마넌이더군요^^)
미디엄으로 주문한 스테이크는 돌이킬수 없는 고부관계같은 맛을 내게 선사했다.
온몸의 신경을 혀에 집중해서 남들이 칭찬하는 맛을 느껴보려 했지만, 나는 알 수가 없었다.
높기로 소문난 내 눈을 사로잡은 자태에서 나오는 이 형언하기 힘든 맛의 정체는?
반면, 아내는 아주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맛, 모양, 서비스 모두에 많은 점수를 주었다.
스테이크에 절단하는 방법이 있다면 조금 웃기지만, 서양의 식사매너에 보면
모든 스테이크 종류는 반을 나눈뒤 어느 한쪽의 반을 먼저 먹는것이 정석이다.
이날 나는 일부러 40%정도를 잘랐는데, 그것만 먹고 나머지는 아내에게 양보했다.
스테이크에 불감증을 보이는 내 입속으로 자꾸 밀어 넣는것도 본좌(?^^)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았고
그렇게 맛있다고 감탄을 연발하는 아내지만, 1인분을 더 주문하는 것은 너무나 그로테스크한
행위일것 같았기 때문이다.
자기의 접시에 스테이크를 덜어주는 나에게 아내 왈,
"스테이크와 갈비살의 비교를 끓는물에 손집어넣기에 비교한 자신의 발언이 후회스럽지?
후회스럽지만 뱉은 말에 책임을 지려고 이러는 거지? 솔직히 말해라 맛있지?
세상이란게 원래 그런거야. 자기 행위에 책임을 져야 된다고 세상은 말하지만, 정작
그렇게 완벽하게 행위에 책임을 지기란 어려운거야 그냥 대충 넘어가.
그리고 나한테는 그런거 책임지지 않아도돼. 그러니 자기 먹어.
내가 느끼기엔, 이집 스테이크 맛, 태어나서 먹은것중 최고야 최고!
이게 맛이 없다면, 자기는 바보거나 정말로 위선적인 사람이얌"
정말로정말로정말로 어이가 없었다^^
(냉면을 예로 들자면, 평균적으로 호평난 강산면옥의 맛은 무난하게 좋은맛이다.
나름대로 한냉면 한다고 자부하는 고박사나 봉덕동 대동강의 냉면맛은
평균이상의 내공이 느껴지는 깊이있는 맛이지만, 매니아 층에게 호평받는 맛이다.
깊이있는 맛이라는건 인정하지만, 내 입에는 별로 맞지 않았다.
테이블13의 스테이크 맛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 스테이크(스테이크의 범주에 포함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다.)는
TGI의 폭립류였다.)
디저트로 나온 콜라도 문제가 있었다. 콜라 자체가 냉장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얼음을
주었다. 콜라 매니아들은 얼음 채운 콜라를 싫어한다. 맛이 희석되니까.
디저트로 나오더라도 판매하는 음식과 같아야 한다.
풀코스 요리를 주문하는 손님에게 딸려나가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성의없이 만들면 안된다.
이날 내가 주문한 디저트가 밀크쉐이크였는데, 평소의 맛과는 차이가 많았다.
(콜라는 추가로 주문한 품목인데, 써비스로 주더군요. 와이프의 꼼꼼한 준비로 10%를 할인 받았는데,
알고보니 이것도 카드결재가 아닌 현금결재에 한해서 였습니다. 할인 받았으니, 당연히 현금 영수증은X)
티비 드라마중에 '사랑과 전쟁'이란 프로가 있다.
남편들이 아내와 같이 보기싫은 프로 일위, 아내와 같이 볼경우 눈홀김이나
추궁이 가장많은 프로그램, 안방에서 혼자 보고있는 아내에게
뜬금없이 "딴데돌려!!!"하는 화를 가장 많이 내게 하는것도 이 프로그램이 일위다.
지나친 부정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은 긍정이라는데, 이런 맥락으로 따지자면
이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는 인정해 줘야 할 듯하다.
가끔씩 사랑과 전쟁을 보면, 남편이 잠자리에 문제가 있을경우,
남자는 크게 절망하고, 아내는 적극적으로 남편의 손을 이끌고 용하다고 소문난 병원으로 끌고 다닌다.
테이블13 방문이후, 아내는 나의 병명을 양식당 불감증 말기로 판정한듯
여기저기 용하다고 소문난 레스토랑을 기웃거린다^^
총평입니다.(알제트님 버젼^^)
서비스,맛, 분위기등 모두 평균 이상이지만, 가격대비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단란하고 평화로운 가정을 유지할 의향이시라면, 한번씩 맞짱구 쳐주면서 갈만한 곳입니다.
물건이나 써비스의 질을 단순히 체감하는 가격으로 평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겠지만,
저는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더군요.
갈비살에 대한 제 의견은 생략하기로 합니다.
첫댓글 ㅋㅋㅋ 정말 신랄하고, 거침없는 표현 잼나게 읽었습니다. 특히 "철기군...." 푸하하........근데 상당히 음식에 조예가 깊으신듯..........여러모로 도움 되었습니다.
^^*잼난글,,,,저는 페라리님의견에 한표!!
울신랑은 스테이크를 좋아하는데도 테이블13은 그리 맛있지도 않고 맛없지도 않은 수준...이해가 되실려나...가격대비...비추랍니다^^ 글 너무 재미있네요^^
글 읽으면서 저하고 입맛 많이 다르실거 같았는데,TGI 립은 겹칠지도 모르겠네요, 같은 립메뉴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패밀리레스토랑보다 TGI에 한번 더 가게되는 이유가 더블글레이즈드립 때문이지요 ^^;
회원중 청소년은 없을까??? 애연가 입장이시지만 담배 맛 묘사만 빼주시면 좋겠단 갠 생각....
저도 철기군 부분에서 웃었구요^^ 테이블 13이 최고의 맛이라고 하기엔 .....좀...난감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마눌님의 입맛이 그러시다면 그런거겠지요 ㅋㅋㅋ 그리고 턱없이 비싼것도 사실이고 특별히 뛰어난 부분도 없어서 말이죠^^ 진짜 고기 좋아하는 친구를 봤는데...진정한 고기맛을 위해 후추와 소금으로만 즐기더군요....ㅋㅋㅋ그런면에서 소스뿌린 저런 스테잌 종류는 참 별루라는...녀튼...님 글 웃겨요 ㅋㅋㅋㅋ
또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안겨주시는군요~ ^^
잘 봤습니다. ^^ 저두 스테이크는 아무리 먹어도 밍밍한 것이 맛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첨엔 이 비싼 가격에 이렇게 작은 고깃덩이가 가당키나 하나 싶었지만 결국 그 작은 고깃덩이를 다 먹지 못한다는... ㅜ.ㅜ
글을 너무 잘 쓰셔서~ 넘 잼있게 읽어서 답글을 ㅎㅎ 곧 남자친구과 200일인데 어디가서 식사를 할지..^^;; 저도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냐 아님 식육식당의 갈비살이냐.. 고민이에요 ㅎㅎ 가격면에서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아서 ㅡ.ㅡ 제 입은 갈비살이라 하는데 나름 기념일이라 분위기값도 해야하고 ㅎㅎ 제 남친은 은근히 분위기 있는 곳을 좋아하더라구요 ㅎㅎㅎㅎ 스테이크는 분위기 내려고 한번 가는 거지 식사는 역시 갈비살 ~ 호호
하핫 저도 철기군에서 푸훗! 해버렸다는....ㅋㅋ그리고 마무리부분도 너무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