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녀의 피서 임보자 흐헝입니다.
소녀의 2주차 임보 생활을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소녀의 미친 적응력과 친화력으로
임보처에 온 지 일 주일도 안 되어 꽤나 편안하고 안정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소녀와 24시간 내내 붙어있었던 1주차와는 달리
2주차인 이번 주에는 우리 소녀가 혼자 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소녀 사료값 벌어와야 하니까요^^;;;;;;)
혹시 집을 장시간 비울 때 크게 짖으면 어떡하나..불안해서 벽지나 쇼파를 뜯어 놓으면 어떡하나..걱정이 많았어요.
요 전에 소녀를 잠시 외박임보하셨던 분께서도 소녀를 완전히 혼자 둔 적이 없다고 하셨거든요.
소녀는 보호자들이 집을 비우면
거실과 부엌을 한 바퀴 돌고 원하는 쇼파 자리에 가서 누워 잠만 잔답니다ㅋㅋㅋ
그러다 밖에서 소리가 나면 귀가 쫑긋 하면서 깼다가
기지개 한 번 켜고 다시 자세를 바꿔 잡니다...
숨겨둔 간식 찾기 놀이, 장난감 물어뜯기 놀이 하는 시간은 30분이 채 안 되는 것 같아요..
집에 혼자 남겨지니 너무 심심해서 잠만 자는건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밤에 보호자가 있으면 강아지도 잠을 푹 못 잔다고 하니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낮 시간에는 온전히 휴식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고
퇴근 후 시간에 산책도 많이, 놀이 시간도 많이 가지려고 노력중이에요.
소녀의 귀여운 일상 모습들 공유합니다!^^
신호등 기다릴 때도 앉아서 기다리는 우리 소녀
너무 귀엽지 않나요.. 소녀 눈 눌린게 세상에서 제일 귀여움
2주차 소녀를 관찰하며 느낀 점을 정리해 봅니다.
분리불안: 집에 아무도 없을 때 푹 자는 걸 보면 분리불안은 없는 편인 것 같아요. 보호자와 현관에서 헤어질 때도 낑낑거림이 없습니다. 약간.. '어.. 가니..? 어.. 가..' 이런 느낌?.. 헤어질 때 무덤덤한 반면, 다시 만날 때는 얼마나 꼬리를 열심히 흔들어 주는지!ㅠㅠㅠㅠ 몸을 번쩍 들어 꼬리펠러 돌리는 모습을 보면 그 누구라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아기입니다.
잠버릇: 위에서 제가 분리불안이 없는 편인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전혀 없는 것 같지는 않아요. 어둠이 무서운 건지 밤에는 잠을 푹 못 자는 모습을 보입니다.
소녀를 입양하시는 분은 이 점은 감안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초반 잠자리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 모든 것에 적응을 빨리 한 소녀이지만 잠자리에는 적응을 잘 못한 모양입니다ㅠㅠ
일 주일 간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본 결과,
방법 1. 소녀와 거실에서 같이 잠 --> (가장 안 좋음) 밤이 되면 조용해지니 평소에 안 짖는 작은 소음에도 짖을 때가 있음. 새벽에 짖을 까 신경쓰여서 잠 못 잠 + 새벽에 자주 핥아서 사람을 깨움
방법 2. 소녀를 거실에 두고 보호자들은 방문 닫고 잠 --> 거실에서 짖을 까봐 잠 못잠 + 방문 열어달라고 거실에서 힝힝거리며 방문 긁음ㅠㅠ
방법 3. 소녀와 침대에서 같이 잠 --> 현관에서 멀어져서 그런지 짖지는 않음. 근데 서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느낌..ㅠㅠ 제가 뒤척이면 소녀가 깨고, 소녀가 핥으면 저도 깨고..
그래서 아직은 최적의 수면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로써는 방법 3 + 보호자와 다른 침대에서 자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성격: 우리 소녀는 보호자에 대한 배려심이 있어요. 산책 시 소녀가 원하는 곳으로 못 가더라도 고집부리지 않고 곧잘 따라옵니다. 또, 소녀는 보호자가 싫어하는 것을 확실히 구분하는 강아지에요. 일례로 소녀는 핥는 것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것 같은데, 남편에게 강아지 침 알레르기가 있어 남편이 '내 얼굴 핥는 건 곤란해'라는 거부 의사를 했어요. 그 뒤로 남편에게는 팔이나 손 위주로 핥으며 애정표현을 해 줍니다. 반면 저는 거부 의사를 안 밝혀서 그런지 얼굴까지 다 핥아요ㅋㅋ 남편 얼굴이 가까이 있어도 주춤, 주춤 하기만 하고 핥지는 않습니다. 보호자가 거부 의사를 내비치면 모두 캐치해내는 똑쟁이 소녀.. 소녀 정말 사람말 알아듣는 것 같아요..
(사담.. 강아지 침이 닿으면 남편 피부가 엄청나게 부어오르거든요. 혹시 강아지가 얼굴을 많이 핥으면 알러지 약을 먹으면서 돌볼 각오도 하고 있었는데 우리 똑쟁이 소녀 덕분에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털빠짐: 다이소 미니 돌돌이로 쇼파 청소 시 세 번 정도 스티커를 갈아주면 청소가 끝납니다. 털이 많이 빠지는 편은 아니에요. 올블랙으로 입어도 털이 많이 티가 안 나는 정도?
이번 주에 새롭게 알게 된 소녀의 모습은 이 정도입니다.
1주차 내용에도 소녀에 대한 많은 정보가 있으니 소녀의 입양을 고려하시는 분은 꼭 읽어봐 주시면 좋을 듯 해요.
더불어 우리 소녀 인스타그램 입양홍보계정인 ourgirl.dog 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소녀 정수리 털 너무 귀여워요... ㅎ
소녀 얼른 밤 잠도 적응 잘 했으면 좋겠어요...
짜장 주둥이 소녀🖤🖤🖤 정성 가득한 임보일기 감사합니다😚
사랑둥이 소녀.. 🤎 정독해서 읽었어요 남편분의 신호를 바로 알아차리고 배려하는 소녀 너무 기특해요 🫳🏼🫳🏼
소녀 너무 편안해보여요!! 집에서 비옷 입고 소녀가 좋아하는 터그놀이도 하고 소녀가 잘하는 앉아, 손 시키면서 간식도 주시면 비옷 좀 덜 싫어할 것 같아요❣️
소녀바보
소녀 비옷 입은 거 귀여워요💙🩵
뽀뽀쟁이 소녀가 배려심도 많은 아이였군요 근엄애교 ㅎㅎㅎ 꿀잠자는 밤 어서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