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와 동호회 각기 다른 관계인 것 같지만 사실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관계라 할 수 있다.아래를 보자.
1.수원대콘돌 김우철(닥터바스켓),곽호준(바스켓슈타인),박희철(MSA),박용환(닥터바스켓),노징호(닥터바스켓) 2.경기대이슈 하태욱(프리스타일),김대기(스피드),고재필(토파즈),이창규(ABA),최성욱(POB).이요한(토파즈) 3.고려대SFA 김민형(하모니베스트),이광재(하모니베스트),최호순(UFO),이담영(다운타운),배병현(하모니베스트), 4.연세대계농패 김세연(토파즈) 5.국민대쿠바 하성준(덩키스),김진호(하모니베스트),이진원(천안펜타곤) 6.한체대칸스 이형민(스피드),공현종(사파),박근호(스피드), 7.고려대농연 이용석(바스켓슈타인),홍승범(LOB) 8.중앙대자이언츠 황선민(세이버),이동수(세이버) 9.경기대요농 홍민기(MSA) 10.경희대리바운드 김형석(스피드) 11.건국대아농 채민철(MSA) 12.명지대돌핀스 김명철(MSA),방동균(덩키스),박창훈(스피드) 13.상명대위너 정흥주(세이버) 14.경희대존 국태우(토파즈),김건엽(플레이어)
갑자기 왠 인물 연감인가 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위의 상황을 보면 각팀의 필자가 아는 선수들 중 현재 대학 동아리 와이비를 뛰는 선수들중 동호회와 연계된 선수들을 언급한 것이다.동아리의 우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입상권에 들은 동아리는 최초 하모니베스트였다.이용태씨가 구성했던 이 팀은 대학동아리에서 두각을 나타낸 우수선수들과 선수출신들로 구성해 팀을 이루어 막강한 전력을 보여주었다.이 당시는 동아리가 동호회를 키우는 근간인 때 였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토파즈 또한 같은 뿌리에서 파생되며 좋은 전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동아리가 동호회의 젓줄이 되는 시기에서 이제는 상호 보완적인 쪽으로 변모하고 있다.즉 동아리 우수 선수가 동호회의 주축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동호회에서 조련된 선수들이 동아리의 근간을 이루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대학동아리 우수선수들이 동호회로 대거 영입되었다.결국 선수출신들이 뛸 수 없는데다 우수 센터가 한정된 대학 동아리 대회보다 수준이 높은 동호회 경기로 나간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경기력을 높여갔고 다시 대학동아리로 돌아와 동아리를 강팀으로 변모시켜 나갔다.
대표적인 선수와 팀이 토파즈 김세연의 계농패와 스피드 이형민,박근호의 칸스일 것이다.
김세연은 동호회에서 쌓은 실력과 마인드를 동아리에 접목했고 결국 대회에 조차 나오지 않던 계농패가 05~06년 강팀으로 4강권내에 무난히 꼽히는 팀으로 변모해 나갔다.김세연이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고 있지만 계농패는 연대기계과에서 출발한 동아리답지 않게 체대와 여러과에서 선수들이 모이는 연합팀처럼 변모해 나갔다.마치 동호회처럼 말이다.결국 이런 인재영입과 선수출신의 조련에 따른 팀웍의 향상은 눈부신 변신을 가져왔다.
MSA의 두 주축인 건대 아농의 나윤혁과 수원대 콘돌의 박희철은 대학동아리에서는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MSA라는 강팀에 들어가 경기력과 자신감을 쌓은데다 경험을 축적하면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할 수 있고 결국 둘은 동아리의 에이스로써 거듭난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최근에는 아농의 채민철도 한층 늘은 모습이다.
신흥강호 한체대칸스는 이번 단국대배에서 강팀들을 연파하고 준우승했다.이 팀의 로우포스트의 박근호는 스피드고등부 출신으로 일반부에서도 활동하고 있고 포가 이형민은 칸스가 약체였던 시절 팀으로 들어와 경기 경험과 농구를 배우며 실력을 향상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당시 이형민이 팀으로 들어올 당시 칸스를 꼭 우승시키고 싶다며 농구를 배우고 싶다는 말에 설마하며 웃었는데 어느 정도 현실이 된데 대해서 필자도 놀라고 있다.두 명 모두 단국대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대학동아리에서 가장 활발한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동아리는 크게 3팀으로 볼 수 있다.수원대콘돌,경기대이슈,고려대SFA등이다.세팀다 베스트 5 전원이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세 팀이 계농패와 더불어 4강권에 꼽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수원대콘돌은 곽호준이라는 탄력과 득점력을 갖춘 선수가 바스켓슈타인에서 농구를 하며 실력을 키웠고 김우철도 엘오비와 닥터바스켓에서 농구를 하며 실력을 키웠다.그리고 3:3의 귀재였지만 5:5에서는 여러 문제점을 노출한 노진호도 닥터바스켓에서 농구를 하며 5:5에 연착륙했다.
경기대이슈는 김대기가 스피드에서 이요한과 고재필이 토파즈에서 운동을 하며 두각을 나타내며 정상권으로 올라왔고 여기에 뒷선의 이창규와 최성욱도 ABA와 POB에서 운동을 하며 동아리에서 누리지 못한 경험과 실력을 키워왔다.
고려대SFA는 아직 어린 포가 김민형이 일찌감치 하모니베스트로 들어가 임경용 이후를 준비하고 있고 장신슈터 이광재와 장신이면서도 스피드와 유연성이 좋은 배병현이 하모니베스트로 들어가 강팀들과의 경기를 쌓아가며 항상 벽처럼 존재해왔던 이슈와 콘돌의 벽을 넘어서려 하고 있다.
상명대 위너의 정흥주도 대학동아리에서 보다 세이버에서 농구를 하며 두각을 나타내 지금은 대학 정상귄의 파포로 거듭난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동호회가 좋다는 것은 아니다.농구라는 매개체가 깨지면 동아리와 달리 응집력이 약한데다 한두사람이 팀을 운영하면서 팀 전체의 의사전달이 몰리고 있고 이로 인해 경기력 위주나 아니면 아니면 친선으로 가다 해체되면서 소원해지는 경우도 있다.여러 팀들이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모습은 가끔 눈살을 찌뿌리게 할 정도고 잘하는 타 동호회팀원을 스카웃하기 위해 구설수에 오르는 팀들을 보면 너무 과열됐지 않나 싶기도 하다.
동아리는 동아리만의 장점이 있다.
끈적한 인간관계와 오랜 시간 같이 지내면서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전통이 있고 어느 정도 실력에 따라 주전과 후보가 갈리는 동호회가 대기 만성형의 선수를 놓치는 반면 선후배간의 위계질서에 따라 뛰는 동아리는 대기 만성형 선수가 꾸준히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단점도 있다.
여러 동아리에서 보이는 문제점은 지나친 위계관계로 인해 실력있는 후배가 경기를 뛰지 못해 결국 이탈하는 경우도 있고 점점 떨어지는 동아리의 농구 열기는 후배들을 키워내는 시스템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으며 대회외에는 수준급의 경기를 치루지 못해 결국 저학년들이 실력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NCAA와 NBA와의 관계와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매년 동호회에 들어오는 팀원중 대학동아리배를 뛰지 못한 인원들과 경험해 본 인원들은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경기경험과 기본기등에서 차이부터 시작해 팀 시스템에 적응 등 여러 부분이다.결국 이로 인해 대학동아리를 뛰었던 팀원들이 팀에 더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수준 높은 동호회의 연습경기등을 거치면서 대학에서 뛰지 못했던 많은 우수 인재들이 동호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다시 동아리에서 두각을 나타낸 점은 특기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식의 얘기가 아니라 동아리는 동아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 장기간 많은 것을 나누어 줄 수 있고 많은 대학 동아리배를 통해 경기력과 실력을 배양할 수 있으며 동호회는 우수 인재들이 많은 수많은 동호회팀들과의 경기를 통해서 또 다른 인재양성의 장을 만들고 선수출신들의 지도력과 우수인재들과의 교류로 인해 많은 아직 미흡한 대학 동아리의 인재들에게 농구기술과 교육방법 그리고 전술등을 나눠줄 수 있는 것이다.
활성화되고 있는 동아리와 동호회 경기들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