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여행)보다 배꼽(전화비)이 큰 게 해외 로밍이다. 모르면 당한다. 여행 고수가 되기 위해선
알뜰 해외 로밍법은 이젠 필수다.
첫 단계는 출국 전 공항 로밍센터에 가기. 현지에서 자동 로밍이 되는지 임대폰을 빌려야 하는지 확인부터 하자.
자동 로밍이 되는 폰이라면 꼭 해외 로밍 안내 멘트를 부탁해야 한다. 해외 출장 중이라는 전화 연결 안내 음성이
나가지 않으면 계속 걸려오는 전화를 받게 돼 요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부가서비스 확인하기. 통신사마다 값싼 로밍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T는 일본과 중국의 경우 원래 요금보다 50~70%까지 싼 `쇼 로밍 재팬 넘버`와 `쇼 로밍 차이나 넘버`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지 번호도 추가할 수 있다.
`쇼 로밍 차이나 넘버`는 중국 현지번호를 주면서 최대 70%까지 깎아준다. 출장 기간이 7일 정도라면 로밍 요금이 50%까지
할인되는 `중국 알뜰 부가서비스`(7일권)가 그만이다.
스스로 노력도 해야 한다. 음성통화보다 싼 문자메시지(SMS)를 쓰는 게 경제적이다. 보통 로밍 SMS 수신은 무료. 발신 요금은
국가에 따라 150~500원 선이다. SK텔레콤이 선보인 `로밍 현지시각 안내` 서비스도 독특하다. 한국에서 전화를 하면
"해외 로밍 중인 분에게 국제전화 요금이 부과되며 현지시간은 새벽 몇 시 몇 분입니다"는 음성이 나온다. 물론 공짜.
공항 로밍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꼭 가입 통신사 로밍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스카이프 로밍 등 임대사업자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이 임대폰에는 현지 번호가 부여돼 수신의 경우 통신사 요금보다 50% 이상 싸지기도 한다. 현지 번호라 현지에서의
통화 요금은 파격적으로 싸진다. 출장이 끝난 뒤 공항에서 바로 사용 내역을 발급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
[신익수 여행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