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서 본 한국의 해안지형
바람아래 갯벌
조류와 파랑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연안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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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래 갯벌의 2차원 위성영상
유형행정 구역GPS 좌표주제어
서해안고속국도 홍성 나들목을 나와 40번 국도와 96번 지방도를 타고 서산 A·B 방조제를 지나면 원청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7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안면읍에 도착하고, 다시 약 14㎞를 가다 보면 고남초등학교가 나온다. 고남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 후 3~4㎞를 가면 해안 만입지를 중심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을 만날 수 있고, 그 전면에는 바람아래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태안반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바람아래 해수욕장은 조류와 파랑의 영향을 동시에 받아 갯벌, 사구, 해빈, 사취 등의 해안 퇴적지형과 파식대, 시스택 등의 해안침식 지형이 다양하게 나타나서 지형 및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이용될 수 있는 곳이다.
천우농장 앞 해변에서 바라본 바람아래 갯벌멀리 섬옷섬과 할미섬이 보인다.
바람아래 해수욕장 주변의 지형
바람아래 해수욕장 부근의 만입부 지역은 대부분 간석지를 간척한 해성 충적평야와 표고 80m 미만의 침식기원의 구릉지로 형성된 이른바 노년기의 지형으로 되어있다. 이들 구릉지의 암석들은 10m 내외 두께의 표토 및 풍화대에 의해 피복되어 있다. 표토는 적황~적색 계통의 색깔을 띠는데, 오랜 기간 동안의 평탄화작용과 함께 화학적 풍화작용을 받은 결과이다. 안면도 남쪽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굴곡이 심하며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곳의 갯벌은 지형상 작은 만입부에 해당되며, 전면에 할미섬, 섬옷섬 등의 시스택, 파식대 및 해안사구 등이 발달하면서 파랑을 막아주어 대규모 간석지로서 발달할 수 있었다.
바람아래 해수욕장 남쪽 및 서쪽 지역에는 연안사취와 모래해빈 및 해안 사구가 발달하였다. 특히, 할미섬은 표고 10m 미만의 해안사구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할미섬의 안쪽부분은 최근까지 조류 및 파랑 등의 영향으로 해수가 유입되었던 것으로 판단되나, 현재는 퇴적물이 만입부를 막고 있어서, 마치 사구의 취식와지(blowout)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지질은 선캄브리아기의 태안층군에 속하는 변성퇴적암류와 경기변성암 복합체, 그리고 이들을 관입한 쥐라기말 대보화강암과 백악기 및 시대미상의 관입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태안층군에 속하는 편마암류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화강암류와 편암류가 10% 정도 차지한다.
할미섬의 지형도자료출처: 장동호, 2003
취식와지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할미섬의 안쪽부분
사구안정화를 위해 소나무를 식재하였으나 염해를 입고 고사했다.
섬옷섬의 시스택
바람아래 갯벌의 퇴적환경체계
바람아래 해수욕장 주변의 표층퇴적물은 잔자갈에서 점토에 이르기까지 입도범위가 대단히 다양하며,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그 분포 특징을 달리한다. 입도별 특성을 살펴보면, 먼저 역질퇴적물(gravel)은 자갈의 평균함량이 80%이상으로 섬옷섬과 할미섬 사이의 만 입구 및 갯골을 따라 나타나는 협소한 분포를 보인다. 자갈은 잔자갈(pebble)에서 왕모래(granule)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균입도는 3.2~2.8Ø이다. 이들 조립질 퇴적물들은 해저에서 공급되는 퇴적물이라기보다는 주변산지 및 시스택 등에서 공급된 주빙하성 퇴적물질이 대부분이다(권혁재, 1981). 현장에서 퇴적물을 관찰한 결과, 잔자갈은 대부분 판상이나 아원력 형태로 원마도가 비교적 양호한 반면에 왕모래는 입방체 형태로 원마도가 불량하다. 따라서 이들 조립질 퇴적물 기원은 선캄브리아기 태안층군에 속하는 변성퇴적암류의 육성퇴적물질이다.
섬옷섬 주변의 역질퇴적물
모래의 평균 함량이 90% 이상인 모래 퇴적물(sand)은 할미섬을 중심으로 해빈 및 사구를 발달시키고 있다. 이들 모래 퇴적물은 조석과 파랑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 해빈에 쌓여 있으며, 남쪽으로 외해로 열려있어서 서해안의 일반적인 해빈 특징인 포켓비치 형태가 아닌 직선해빈(straight beach) 형태를 띤다. 해빈 모래는 평균입도는 2.4~2.5Ø의 세립사로 구성되며, 해빈에서 사구 쪽으로 갈수록 입자의 크기가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해빈에서 상대적으로 세립질 입자가 사구 쪽으로 이동하면서 해빈에는 상대적으로 조립질 모래가 남는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위성에서 본 한국의 해안지형)
2024-05-05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