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_6_] 성도시내 유적지를 관광하다

[완산 옥정]

         (6) 성도시내 유적지를 관광하다

성도가 역사속에 등장한 것은 기원전 3세기 진나라때 부터며 이빙 부자에 의해 수리시설 도강언을 만든 후 곡식이 풍부하고 상업이 번성하여 천부지국의 땅으로 불리었다. 또 성도는 유비가 세운 촉한의 도읍지로 삼국지의 무대가 되었던 역사적인 곳이며 당나라때 시의 성인으로 추앙을 받는 이백과 두보 등이 나타나 사천성의 뛰어난 경치를 주제로 시를 읆고 노래한 때가 전성기었다.

성도는 해발 400m의 높은 곳에 있어 옛날에는 교통이 불편하고 지세가 험난하여 공략하기 어려웠던 곳이나 지금은 사천성의 성도로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이다. 사천성과, 운남성은 티벳트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 고산지역으로 이곳에는 소수민족이 많이 살고있어 소수민족의 고유전통과 생활상을 엿 볼 수가 있고 주위에는 수려한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이름난 명소가 많아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먼저 택시로 시내에있는 두보초당으로 갔다 일반적인 공원으로 시설과 내용이 빈약하고 별로 볼만 한 것도 없는데 입장료에 비하여 비싼 편이다 들어서자마자 두보의 상이 초라하게 보이며 재현된 초당의 모습도 어쩐지 쓸쓸하게 보인다. 두보는 당 현종때 안록산의 난을 피해 이곳 초당에서 4년간 은둔생활을 하면서 240여 수의 시를 읊었던 곳이다 사실 나는 내가 꼭 봐야 할 관광지에 대하여 사전에 책 등을 통하여 읽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관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곳 두보초당도 책등을 통하여 두보의 일생을 알게 되었지만 두보는 일생동안 가난과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후대에 시성의 반열에 올랐다. 노후생활도 어려워 동정호(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호수)의 나룻배에서 죽음으로 발견되었다.

두보초당에서 나와 10분 거리에 있는 중국의 정통종교 도교사원 청양궁에 갔다 입장료를 보니 5위엔과 15위엔이 있는데 15위엔짜리 입장권은 별채에서 차 대접을 받는다. 정말 기발한 생각이다 5위엔 입장권으로 들어가서 구경하였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것이 없다.

청양궁에서 나와 무후사로 가는길에 유명한 마파두부 전문식당 진마파식당에 들어가 사천지방의 대표적인 마파또우푸를 먹었다. 중국의 음식 중에 먹을 만한 것이 있다면 마파또우푸도 꼽을 수가있을 것이다. 중국에 올때 마다 가끔 먹어본 터라 거부감 없이 시켰는데 이곳 본고장의 맛은 향신료가 다소 진하고 탁한 기름으로 보기에도 느끼하게 보여 별로 재미를 못 보았다.

식사 후 걸어서 무후사에 갔다. 무후사는 삼국시대 촉나라 재상 제갈공명의 사당으로 제갈량이 죽은 후 충무후란 시호를 받았기 때문에 무후사라 이름지었다 무후사는 전국에서 이름난 삼국유적지중 하나로 중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있어 외국인도 이곳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명소이다. 경내 뒤편에 유비의 무덤 혜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명나라 초 주군인 유비의 명성보다 능가해서 유비의 사당과 병합되어 무후사로 불리고 있다.

경내는 모두 삼국지의 역사성을 묘사한 것으로 도원결의를 기리는 삼의묘에 들어가면 유비의 삼의형제의 상이 놓여있고 촉한시대의 50인의 영웅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관운장이 사용한 청룡언월도를 이곳에서 보았고 또 여행중 낙양에 있는 관우의 묘 관림에서도 모양이 똑같은 청룡도를 보았는데 관림에 있는것이 진짜 실존한 것이라고 한다. 무후사에서 옆길로 나가면 금리라는 고풍스럽게 가꾸어진 거리가 보이는데 이곳이 성도에서 이름난 민속음식점, 특산품 및 쇼핑거리가 조성되어 관광객이 즐겨찾는 곳이다. 날씨도 무더웁고 배도 허출하여 이곳에서 간식으로 길가 파라솔아래 앉아 시원한 켄맥주와 탄탄면을 처음 맛보았다. 탄탄면은 사천성이 원조로 모두가 즐겨먹는 보편적인 음식으로 비빔면과 돼지고기 육수로된 우리나라 칼국수와 같은 것이다 처음 먹어본 거라 호기심으로 처음 맛보았다 먹을 만한 음식이다.

저녁에는 한국에서 변검으로 소개된 가면극은 이곳이 본고장이고 사천성을 대표하는 예술이다. 외국인을 위한 전문할인매장에서 공연을 좀 더 가까이 가서 관람하기위하여 무대 앞 S석을 40%할인받아 90위엔에 예매하고 밤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관람하였다.  시작에 앞서 한 사람이 하는 그림자연극을 보았는데 동물과 새의 형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관광객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은 후 기다렸던 변검이 시작되는데 순식간에 탈이 바뀌는 장면이 12번이나 계속되었고 끝날 무렵에는 배우가 객석으로 나와 잘 보라고 손짓을 한 후 눈 깜작할 사이 바꿔지는 동작을 보여주는데 정말 신기롭다.

[김현경]

시대를 잘못 만나 나룻배에서 마쳐야 했던 두보에게 중국이 해준 것은 이 세상에서 가난 궁핍과의 처절한 싸움이건만,,,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음으로 두보 초당 등... 많은 돈을 벌게 하고, 중국에 유익을 끼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