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미래 덩굴 이야기
慧松 김 순 희
청미래 덩굴
엉크러져
나무를 뒤덮었네.
뾰족뾰족 가시까지 돋아나
영락없이 쓸모없는 덩굴
청미래 초록잎
어느 추석날 망개떡
그 맛난 떡을 싸안았네.
참새야, 박새야
친구를 불러모은
청미래 빨간 열매
어울렁 더울렁
어울려 사는 줄만 알았더니,
정작 귀한 것,
토복령 뿌리를 안고 있었네!
우거진 가시 덩굴
손대기도 힘든 청미래,
이젠 가시조차 어여삐 여겨야겠네.
- 2023. 02. 16.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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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하찮게 여기고 지나친 풀 한 포기도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귀한 존재!
다시 보면, 쓸모있는 보배였습니다.
첫댓글 세상에 나온 것들은 다 존재 이유가 있을 겁니다..
악당도 필요해서 조물주가 만드셨는지... 그건 진짜 모르겠습니다!
판도라 상자를 연 인간의 죄 때문이라면... 인간에게 남을, 다른 나라를 해치면서까지 잘 살고자 하는
사악한 마음을 심어준 것은 너무 잘못된 처사라 감히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이 애초부터 인간에게 없다면... 지금 전쟁 같은 건 없겠지요.
모두 남이 잘 되기만을, 행복하기만을 바란다면요.
그래도 역시 어떤 경우에도... 희망만은 잃지 말아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