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즈스탄 선교여행을 다녀와서
샛별목장 김정숙성도
안녕하세요?
목사님을 비롯하여 총 28명이 꼬박 7일 동안 함께한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은 지 20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선교 여행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따라나선 여행이었습니다. 목녀님이 추천해 주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지만 일러주는 대로 하면 늘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자리가 하나 남았다 하여 바로 결정하고 신청을 했었습니다.
첫 모임에서 부채춤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여 부담도 있긴 했지만 여행을 가서보니 함께 연습했던 시간들로 인하여 여행이 낯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든 일정들 가운데 부어주시는 은혜에 감사했고 고단한 삶을 위로받는 느낌과 많은 여행을 해 보았지만 어느 여행보다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어느 장로님의 개인기도 너무 멋졌고 모든 준비에서부터 여행기간 내내 작은 일 하나도 희생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들 덕분에 불편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느낀 점을 얘기하는 시간에 하루하루 메모한 걸 읽었더니,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습니다.
키르키즈스탄에서 1일차 오전: 주일 예배에 큰 은혜가 있었다. 합창 연습을 하는데 가슴이 뜨겁고 눈물이 울컥한다, 부채춤 하기 전 불안으로 가슴이 콩닥거렸는데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우리들이 준비한 단체 합창ㆍ태권도 부채춤 모두 멋지게 해냈다. 우리 목사님의 설교에 큰 은혜가 있었다. 감사하자ㆍ기도하자.
1일차 오후: 여섯 시간을 이동하는 차 안에서 선교사님 삶의 이야기를 들었다. 고등학생 때 선교를 시작하게 되어 한달 20만원의 후원금으로 공부하며 선교하며 버티셨다고 하셨다. 선교사님은 20여 곳을 정기적으로 다니시며 사역하고 계시고 교회가 아닌 곳에서는 복음을 전할 수가 없고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도 복음을 전하면 바로 등을 돌리기도 하고 신고도 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 복음을 전하기에 어려움이 참 많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잘 헤쳐 나가고 계신 선교사님을 보며 내 삶 하나로도 힘겨워 하는 나를 본다. 전도 또한 옆에 전도할 사람을 두고도 입을 열지 못하는 내가 참 부끄럽다.
2일차: 3천미터 고지에 올랐다. 자연경관이 입이 벌어질 만큼 아름답다. 갑자기 쏟아지는 우박과 소나기. 그 높은 곳에 천둥 번개까지 치니 무섭고 두려웠다. 내려오는 2~30분을 천둥 번개 속에 우박과 소나기를 흠뻑 맞고 추워서 입이 덜덜 떨렸다. 그런 위기의 순간에 붙들 수 있는 건 오직 하나님. 보호해주시고 지켜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3일차: 선교사님께서 장애인 자녀들을 돕는 사역지 중 한 곳을 방문하였다. 그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초청하여 그곳에서도 준비한 공연을 하였다. 신고가 들어갈 수도 있어 하나님을 지칭하는 단어가 들어가는 찬양도 제한되고 더 많은 사람을 초청하지 못한 것을 선교사님은 안타까워하셨다. 이런 환경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역을 펼치시고 계신 선교사님이 또 한 번 존경스럽고 대단해 보이는 시간이었다.
4일차: 저녁에 북한 선교를 하셨던 선교사님이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한 선교를 하며 투옥도 되시고 손톱 발톱이 뽑히는 고문까지 당하셨다고 하신다. 선교사님께서 우리에게 당부하신 그 말씀이 마음에 남는다. 북한 선교를 위해 기도하기에 앞서 좀 더 말씀을 읽으세요. 말씀 외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세요.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세요. 기도에 집중해 주세요.
모든 것 하나하나 주님께서 주신 것에 감사하며 선교사님 당부하신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5일차: 오전에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고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가까운 공원인데도 멋진 산ㆍ멋진 계곡, 산꼭대기의 만년설로 눈 호강을 하고 점심 장소로 이동하였다. 마지막 날이라 선교사님 가족이 모두 나오셨다. 서로 챙기는 참 예쁜 가족이다.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에 선교사님 가족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들은 선교사님 가족을 위하여 찬양을 하는데 어디에 있든 우리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라는 마음에 가슴이 참 뭉클했다.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선교사님 사모님께서 준비해주신 김밥을 오는 길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웃으며 섬겨주신 장성필 선교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세계 곳곳에서 힘든 가운데 사역을 펼치시고 계실 많은 선교사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과 어떤 부분으로든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선교사님들의 사역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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