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읍 종점에서..

[파란우산]

경북 영천시 금호읍 금호역과 옛 금호터미널을 지나

금호초등학교 옆에 버스종점이 하나 있다.

금호읍내를 관통하는 도로는 구4번 국도였다.

지금의 하양읍에서 금호읍 외곽으로 4번국도가 새로이

확장 개설되며 금호읍내 길은 구 길이 되면서 금호읍으로

용무가 있는 차량이나 버스가 아니 면은 들르지 않아서

때론 도로가 한산하기 조차 하다.

영천시와 경산시 하양읍의 중간에 자리한 금호읍은

지리적인 특성상 하양읍과 가깝다.

하지만 두 읍내가 맞대고 있지만 두 지역의 모습은 극과 극이다.

하양읍은 대구에서 이전한 대학교와 새로이 문을 연 대학교로

학원도시로 발전하며 경산시 보다 더 젊음의 거리로 분주함이

넘치는 곳이며 교통의 중심지에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금호읍은 4번국도가 읍내를 비켜 가버리면서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게다가 4년 전 대구선 금호역이 영업중지가 되며 사실상 폐역이

되어버렸고, 동부정류장을 출발해 하양과 금호를 필수 정차하던

시외버스편도 눈에 띄게 줄어들어 버렸다.

대구와 영천을 잇는 시내버스가 다니면서 사라진 기차와 시외버스

빈자리를 대신해주고 있다.

영천에 속한 금호읍이지만 대구시내버스가 이곳까지 들어온다.

808번 버스..

이 버스는 무려 세 개의 도시를 넘나드는 특이한 노선이다.

대구시 경산시 영천시..

옛 35번 버스가 금호/대구대/와촌/은해사/를 운행하였는데

98년 노선개편과 함께 35번은 808번으로 번호가 변경된 것이다.

80년대 후반까지 대구시내버스는 금호읍과 영천의 또다른 지역인

청통면과 은해사까지 운행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멀리 들어간 노선이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딱히 대중교통편이 넉넉지 못했던

시절이었으니 생각외의 긴 장거리 노선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제는 추억의 은해사,와촌행은 사라지고 대구대와 금호읍

노선만 남게 되었다.

80년대 초등학생이 시내구간 요금이 60원..

대구에서 하양까지는 할증요금이 적용되어 100원을

징수했다.

추억의 35번 버스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제 그 추억을 변함없이 808번이 이어가고 있다.

[버스사랑]

지금 금호읍은 808번 대구시내버스와55,555번 영천시내버스가 자주다니면서 그나마 활성화된거같아보입니다.금호장날때는 금호로 들어오는영천시내버스도 눈에 띄더군요..그리고 동부정류장에서 하양-금호-영천완행노선은 금호행승객없음 하양역도로로 쭉달려 영천으로 바로 들어간답니다

[파란우산]

시내버스가 거의 유일하게 장악한 읍내지역이 아닐까 생각되는 독특한 곳이죠..

[황보상훈]

금호에서의 버스에 대한 기억은.....어릴적 빨간 경북구도색에 길쭉한 동그라미에 금호 라는 노선번호 들어갈자리에 쓰여진 글씨가 기억이 선명히 남네요......예전 대구도 노선번호에 그모양에 번호가 들어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직할시로 바뀌고 행선판 형태가 좀 바뀌고.... 여담이지만 대구에 막도장형태테두리에 번호표시가 다른폰트로바뀌기 시작했을때가 안내양이 사라지고 한때 중문폐쇄 되었을때 중문에 자율버스라 쓰인 판을 붙이고 다닐적이죠

[파란우산]

지금의 55번 555번의 옛 번호였죠 ^^ 경산에도 그렇게 동그라미속에 경산 글씨체 달고 하양-북부정류장 운행하다
0번으로 노선을 넘기고 남부정류장-경산군 각 지역으로 운행하는 완행버스로 바뀌었고..그런데 당시 금호 버스를 동부정류장에서 영천정류장에서 많이 보았지만 왜 하필 금호란 지명을 번호대신 썼는지 궁금해 집니다.

[파란우산]

그 당시 금호 빨간도색 버스는 동부정류장에서 영천을 거쳐 삼사로 가던 노선도 있었고, 그외 영천 인근지역으로 가던 복잡한 노선이었는데..정작 경유지일 뿐인 금호를 번호대신 썼다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이 풀리지 않습니다. 86년 파란 도색시절까지 용계삼거리에서 금호 버스를 본이후로는 전혀 이버스를 볼수없었지요..
95년 대구로 내려왔을때는 55번이란 번호를 달고있더군요..대구 행선판과 번호판 양식이 막도장 테두리에서 변경된것이 86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여름무렵에 변경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