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古文眞寶)전편 -83 성주득현신송(聖主得賢臣頌)-왕포(王褒)
故(고)로 : 그러므로
世必有聖知之君而後有賢明之臣(세필유성지지군이후유현명지신)이라 : 세상에는 반드시 성덕과 지혜를 갖춘 임금이 있은 후에야 현명한 신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故(고)로 : 그래서
虎嘯而風冽(호소이풍렬)하고 : 호랑이가 울부짖어야 바람이 차갑고
龍興而致雲(용흥이치운)하며 : 용이 일어나야 구름이 모여듭니다.
蟋蟀俟秋吟(실솔사추음)하고 : 귀뚜라미는 가을을 기다려 울고
蜉蝣出以陰(부유출이음)이라 : 하루살이는 날이 어두워져서야 나옵니다
易曰飛龍在天(역왈비룡재천)에 : <역경>에 이르기를, “비룡이 하늘에 있으니
利見大人(이견대인)이라하고 : 대인을 만남이 이롭다”하였고
詩曰思皇多士(사황다사)가 : <시경>에 이르기를, “훌륭한 많은 선비가
生此王國(생차왕국)이라하니라 : 이 왕국에서 태어났구나”라고 했도다
故(고)로 : 그러므로
世平主聖(세평주성)이면 : 세상이 평화롭고 임금이 성스러우면
俊乂將自至(준예장자지)라 : 준걸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것입니다
若堯舜禹湯文武之君(약요순우탕문무지군)이 : 이를테면 요,순,우,탕,문,무같은 임금들이
獲稷契皐陶伊尹呂望之臣(획직계고도이윤여망지신)이라 : 후직,설,고요,이윤,여망같은 신하들을 얻었던 경우입니다
明明在朝(명명재조)하며 : 밝고 밝은 임금이 조정에 계시며
穆穆布列(목목포열)하며 : 온화하고 의의를 갖춘 신하들이 줄지어 있어서
聚精會神(취정회신)하며 : 정신을 한 곳으로 모으면
相得益章(상득익장)이니 : 서로가 더욱 밝아지게 됩니다
雖伯牙操遞鍾(수백아조체종)하고 : 비록 거문고의 명인인 백아가 명금 체종을 타고
逄門子彎烏號(방문자만오호)라도 : 활의 명인인 본문자가 명궁으로 오호를 당긴다 해도
猶未足以喩其意也(유미족이유기의야)니라 : 오히려 임금과 신하의 화합에 그 뜻을 비유하기에는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