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窯)의 종류
가마의 종류로는 항아리 한두 점이나 다기(茶器) 한 두셑 넣을 수 있는 시험용 가마에서부터 요즈음 산업자기회사에서 쓰고 있는 수십 미터 짜리 턴넬가마까지 있으며 쓰이는 연료로서의 구분은 장작가마, 기름가마, 가스가마, 전기가마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장작가마(등요(登窯))
전통적 가마의 이름이며 지금도 작품도자기를 주된 작업으로 하는 요(窯)에서는 가끔 쓰고 있다. 도자(陶磁)의 진실된 은은한 빛깔의 멋은 타 어떤 가마보다도 뛰어나며 소성중에 흩날리는 재는 유(釉)의 녹음으로 인하여 재미있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보통 가마굴을 3개에서부터 많이는 열 다섯 칸의 긴 가마도 있으며 여러칸의 굴을 가진 가마일수록 소성시 연료비 절감의 효과도 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이 장작가마의 특징은 도자기의 질(質)도 질이지만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陶工)이 불을 지피면서 창출해내는 자연 그대로의 은근한 땀내음과 심적 멋스러움은 그 어떤 가마불에 비교를 할 수 있을까(?) 아쉽다면 이 아름다운 멋! 이면에 단점도 많이 있다. 우선 요적(窯積)이 힘 든다.
또 소성 작업시에도 현대식 가마들은 가끔씩 화력(火力)조정을 해주지만 장작가마는 가마 안의 온도를 계속 상승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에 소성을 시작하게 되면 끝날 때까지 항상 옆에서 장작을 굴 안에 던져 넣어야 하는 불편한 점도 있다.
2)가스(gas)가마
오늘날의 대표적인 가마라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확실한 통계 수치는 알 수 없겠지만 우리 나라 도자(陶磁)작업자의 80-90%는 가스가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유명 요업(窯業)회사인 밀양, 행남, 한국도자기 같은 산업자기 회사는 물론이거니와 수년 전부터 각 가정의 주방에 보급되고 있는 백자(白磁)식기류 같은 생활자기를 주된 작(作)으로 하는 요(窯)들도 가스가마 한, 두 개 정도는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 가마는 타 가마에 비하여 많은 장점들이 있는데 우선 점화(點火)와 소성(燒成)이 편리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가스가 매장되어 있지 않다 보니 연료비가 조금 비싼 점도 없잖아 있지만 타 가마에 비하여 완성후 불량률이 적기 때문에 어쩌면 와성품 원가 대비하여서는 싼 편이라 말할 수 있겠고, 소성온도는 1,400도 - 1,500도까지 올릴 수 있으니 작품도자기나 생활도자기, 무엇이라도 굽는데 있어 아무 지장이 없으며 소성중 산화(酸化)불, 중성(中性)불, 환원(還元)불염의 조정도 쉽게 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소성완료후 태어난 도자기의 표면 느낌이 너무 깨끗하고 완벽한 것이 흠이라면 흠 일 것 같다.
3)터널가마(Tunnel kiln)
연소실이 한곳에 고정되어 있고 피소성체를 연속적으로 그 곳을 통과시켜 소성하는 가마다. 가마의 각 부분이 오랫동안 같은 온도로 지속되므로 연속실 가마와 같이 주기적으로 변화되는 온도 때문에 생기는 변형의 우려가 없고 피소성체는 대차에 실려 있어 가마외부의 편리한 장소에서 재임하고 내릴수 있는 장점도 있다.
터널가마는 중간에 열원을 둔 긴 내화물터널로 되어 있고 피소성체를 운반하는 대차들이 연속적으로 열원부분을 지나가게 되어 있다.
터널가마는 대개 경유를 사용하며 양쪽버너를 이용하여 가열하게 된다.
버너수는 18-20개 정도이며 폭 3m, 높이 3.8m, 가마의 길이는 70-105m가 되는 큰 가마도 있다.
4) 기타
전기가마와 로터리가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