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0원짜리 점심 특선에서부터 57,000원짜리 왕정 정식까지 여러 가지 한정식 코스가 있습니다.
특별한 모임이나 접대 자리가 아니면 대부분 점심에는 점심 특선을 먹습니다.
서초동 대나무골 한정식은 점심에는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1시 두 차례로 나눠 손님을 받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노병이 갔을 때는 코로나 영향으로 오전 11시 30분 한 타임만 손님을 받더군요.
들어갈 때는 손님이 없는 듯 보였는데 금세 꽉 다 차는 걸 보니 여전히 인기가 대단합니다.
키위 막걸리와 흑임자 죽으로 시작합니다.
키위 막걸리는 이 집에서 직접 만든다고 하던데 식전주로 제격입니다.
물론 별도 주문 없이 서비스로 나오는 막걸리입니다.
청포묵으로 만드는 탕평채와 해파리냉채 그리고 유자청이 올려진 야채샐러드입니다.
이 집 음식들은 주문 후 바로 만들기 시작한다는데 그래서 그런가 늘 정갈하니 맛있습니다.
연근 무침과 불고기 꼬치구이입니다.
연근 무침의 아삭한 식감이 마음에 듭니다.
불고기 꼬치구이는 소고기를 맛있게 양념해서 꼬치에 끼워 구워왔는데 아주 좋습니다.
전유화(煎油花)
전유어(煎油魚)라고도 불리는 궁중요리로 보통 약자로 전(煎)이라고 부릅니다.
생선이나 고기를 얇게 저민 뒤에 밀가루나 달걀을 씌워 기름에 지진 음식을 말합니다.
표고버섯, 매생이, 고기완자로 만들어 온 삼색전입니다.
동파육?
메뉴에는 동파육으로 되어 있지만 동파육이라기보다는 그냥 편육으로 보입니다.
잡내 없이 잘 만든 편육을 향긋한 달래무침과 함께 먹으면 너무 맛있습니다.
소고기찹쌀구이와 북어구이
소고기찹쌀구이는 소고기산적이나 육전 비슷한데 파채와 깻잎채에
고추냉이 소스를 더해 먹으면 상큼하니 좋습니다.
북어구이도 고추장 양념이 잘돼 맛있는데 내내 코다리와 같은 것이니 맛도 비슷합니다.
이제 밥을 먹어야 될 시간입니다.
서초동 대나무골에서는 대나무통에 밥을 지어다 주는데 대통밥인 줄 알았더니 정확한 이름은 대롱밥이라는군요.
국어사전을 보니 대나무통을 대롱이라고 한다는데 대롱밥이나 대통밥이나 ㅎㅎㅎ
지리산에서 자란 3년생 참대나무를 사용하여 밥을 짓는다는데 식사 후 대롱은 가져가도 됩니다.
각종 쌈에 갈치속젓, 콩비지와 강된장, 양념게장과 각종 나물, 김치류 등
밑반찬들도 아주 준수합니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늘 잘 나옵니다.
이 집에서 직접 만든다는 식혜로 마무리를 집니다.
언제 와도 늘 만족스럽게 먹고 가는 아주 괜찮은 한정식 집입니다.
서초동 한정식 맛집 대나무골
손님이 많은 집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교통도 좋은 편이라 모임이나 회식 하기에 아주 좋은 집입니다.
서초역이나 교대역 인근에서 한정식집 찾으시면 대나무골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