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키 작은 소나무/ 김미숙
바람이 살랑살랑 꼬리 치길래
속살을 벗겨
유리구슬을 흩어 놓는다
거역할 수 없는 숙명
운명인가
흩어진 구슬을 담기엔 힘겹다
고장 난 수도꼭지인 척
새들이 풍월을 읆는다
자극적인 살기
젖은 구슬을 털어
용광로로 바싹 말린 몸뚱이
손끝 바짝 세워 세상 너머로 향한다
난 키 큰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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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김미숙◈┃
나는 키 작은 소나무/ 김미숙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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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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