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50분~11시50분
벌써 300일하고도 하루가 지났네요.
300일동안 무얼했나 생각하며 피켓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말부터 어제까지 너무너무 춥더니 오늘 당진은 날씨가 많이 풀려 피켓 서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도착하니 어제 정국님이 달아놓으신 리본들이 반겨줍니다.
리본을 달아놓으니 혼자 서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아는 동생이 깜짝 방문을 해주었습니다.
잠시 후에는 저기 신호등에서부터 수줍게 웃으시는 한 남성분이 다가와 커피를 건네며 감사인사를 건넵니다.
한 할아버지는 피켓을 보시더니 벌써 300일이 지났냐며 안타까워 하십니다.
또 어떤 유쾌한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너무 정정하신 분이 오며가며 두번이나 인사하십니다. 제 앞에 서시더니 어느 단체에서 나왔는지 물으시곤 본인은 당진초, 당진중, 당진상고를 나와 40년동안 군에 몸담그셨다 최근에 전역하셨다 하십니다. 당진사람이냐 여쭤보시길래 아니라 했더니, 당진토박이들은 이런거 못해요~너무너무 고생많다며 끝까지 열심히 해달라 하십니다. 가실때는 큰 목소리로 응원합니다라고 외치십니다. 너무 감사해 배꼽인사 드렸습니다.
참 오늘만같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진팀의 막내 이현지님이 손에 커피를 들고 걸어옵니다. 개인사정으로 시간이 여의치않아 피켓은 못들지만 여러모로 도움주고 가려운데 긁어주는 참 이쁜 동생입니다.
오늘은 응원을 많이 받은 덕에 한시간이 금새 지나갔습니다.
피켓을 서는 곳 뒤로 둥글게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저 나무 모두에 노란리본을 달고싶단 욕심이 생겼습니다.
혹시 당진팀에 보내주실 수 있으신 분 부탁드려요~
오늘도 전국에서일인시위에 행동하시고 도움주시는 모든 분들 고생하셨어요~응원합니다♡
첫댓글 저두 그 생각했어요.. 둥그렇게 서 있는 나무 모두에 리본을 달자...라구요.. 그렇게 하시죠.. 당진팀 화이팅!!!
역시~^^ 이심전심이네요~~목요일에 다같이 있을때 더 많은 얘기 나눠요~^^
우리 막내 이쁜짓만 골라하네요~ 후기읽는데 저도덩달아 기분이 좋아요.^^
그치~~어제는 참 피켓서기 좋은날이었어~
미연님...ㅠㅠ
당진토박이 할아버님께서 하신 말씀이 짠~하게 마음을 울리네요...
드러내진 않아도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서서 따뜻한 날이었을 듯 해요..
미연님...애쓰심에 감사드려요~*^^*
그쵸ㅜㅜ 그 할아버지 당진토박이시지만 참 호탕하게 응원해주시고 가셨네요~~혜미님께서 보이지 않는곳에서 애써주심에 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