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사랑 플러스 Date 2013. 6. 23
Text Col 3,14
(14)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1. 오늘은 퀴즈부터 하나 풀고 설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맞추는 분에게는 선물이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 제가 세상에서 가장 바보스럽게 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가장 현명하게 사는 사람은 또 어떤 사람이라고 했지요? 잘 맞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가장 현명한 혹은 어리석은 사람을 물었는데 오늘은 가장 행복하거나 불행한 사람을 말씀드립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 인생, 자기 목숨, 자기 전부를 쏟아 부을 수 있는 일이나 사람이 있는 사람이요, 가장 불행한 사람은 그렇게 자신의 전부를 아낌없이 내놓을 수 있는 일이나 사람이 없는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여러분, 평생을 바쳐 사랑할 사람이 있다면 감사하십시오. 인생을 다 바쳐 충성할 분이 있다면 그 또한 감사하십시오. 모든 것을 다 드려 사랑할 분, 사랑할 사역이 있음을 감사하십시오. 그 사랑할 분, 사랑할 사역이, 주님이시고 또 주님의 일이라면 그런 분들은 진정 복 받은 영혼들입니다. 그 복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그 복이야말로 정말 당신이 가지고 있는 보물 1호입니다. 이런 보물 1호를 확실히 지니고 계셨던 분들이 바로 순교자들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은혜를 받아 이 보물 1호가 우리에게서도 확인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축복합니다.
2. 오늘 우리는 단 한 절의 성구만 읽었습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And above all these things [put on] love(charity), which is the bond of perfectness.”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용납, 용서 등 신앙에 있어 좋은 덕목들이 많이 있지만 그 모든 덕목들 위에 사랑을 더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완전하게 결속하게 하는 끈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사랑이 예수님께서 미련한 인생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게 하였고, 이 사랑이 각양 각생의 다른 은혜를 받은 사람들을 순교자의 자리까지 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순교자들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 본드로 꽉 붙여놓은 것처럼 일관된 믿음은 바로 사랑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믿음이라 할 것입니다.
오늘이 무슨 주일이라고 했지요? 네~ 순교자기념주일입니다. 교회력을 보면 1년 52주 중 약 30가지의 특별주일이 있습니다. 특별한 것은 그야말로 특별해야 특별한데 너무 특별이 많아버리면 특별한 것이 되지 못하지요. 계속해서 이런 특별주일 자꾸 만드는 것 좀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이 30가지의 특별주일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잘 제정되었다고 판단하는 특별주일은 바로 오늘 지키는 순교자기념주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순교자들을 추모한다는 의미에서도 그렇지만 이 시대가 순교자들의 믿음을 다시 한 번 더 본받아야 할 시대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순교자에 대한 이야기나 그들의 믿음에 대하여 거의 잊혀진 시대입니다. 순교자들에게 주님은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사랑해야 할 분이었지만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주님은 더 이상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하여 사랑하는 대상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일들, 어찌 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일들 때문에 얼마든지 무시해도 괜찮은 그런 대상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순교자들에게 그러한 것들은 사치스러운 생각들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이 ‘순교자기념주일’이 생겨서 순교자들의 믿음,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주님’과 ‘신앙’을 사랑하는 믿음을 일깨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명예의 전당’ 입니다. 우리는 히브리서에서 기라성 같은 기적의 주인공... 믿음의 거장들을 만나게 됩니다. 성경에서 우리는 믿음이 가져온 놀라운 기적 같은 드라마들을 보았습니다.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욱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히11,35) 여기 심한 고문은 ‘악형’이라고 번역하는데, 악형은 ‘배를 북을 치듯이 죽도록 때리는’ 고문을 말합니다. 사람의 배를 북을 치듯이 채찍으로 때리고, 창으로 찌르는 잔인한 극형을 받을 때 그 고통은 말로 다 형언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잔인한 악형 속에서도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다’는 것입니다. 잔인한 악형 속에서도, 신앙을 배반하면 살려주겠다는 타협의 제안을 받았을 때... 오로지 신앙수절로 고난을 감수함을 뜻합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고,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무엇이라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사랑했던, 순교자들의 사랑의 믿음이 지금의 우리 시온중앙교회에서 선포되고 교육되며, 퍼져나가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목숨을 내 놓고 싸울, 그리고 반드시 수호해야 할, 절대적 진리가 있는 믿음이 만들어지기를 또한 소원합니다. 하늘나라 명예의 전당에 우리 성도들의 이름이 걸려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상상만 해도 기분 조옿습니다. 할렐루야~
3. 한 번 따라하실까요? ‘사랑은 초강력 본드다’ ‘사랑은 만병통치약이다.’ ‘사랑은 만능 열쇠다.’ 아멘. 사랑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죽을 것 같은 시련도 이기게 하는 묘약입니다.
수요예배 시간에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었던 폴리갑의 순교에 대해서 말씀드렸었습니다. 폴리갑을 화형 시키기 위해 화형대에 올려놓고 많은 군중이 모인 가운데 개인적으로 폴리캅의 친구였던 로마의 총독은 폴리캅을 죽이고 싶지 않아서 말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그리스도를 비난하고 모른다고 하라... 그러면 내가 맹세코 너를 놓아 주리라’ 그러나 폴리갑은 의연하게 대답하기를 ‘내가 86년간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고 믿어 왔는데 그분은 나를 한 번도 섭섭하게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나의 왕이신 그 분을 어떻게 배반 할 수 있겠소?’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부인하면 살려주겠다고 회유하는 총독에게 폴리갑은 화형대에서 “그대는 한 시간 정도면 타다가 꺼져버릴 불로써 나를 위협하고 있으나... 악인을 위하여 예비 된 장차올 심판과 형벌의 영원한 불은 모르고 있소 뭘 주저하시오 원하는 대로 곧 시행하시오”라고 하며 화형대에서 순교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사랑은 보통 사람도 폴리캅 같은 순교자가 되게 하는 효과만점의 묘약입니다.
첫 결혼에 실패하고 심한 우울증으로 웃음을 잊고 세상을 비관하며 술을 탐닉하면서 외롭게 살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얼굴에 웃음을 되찾고 딴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큰 소리로 웃고 아주 명랑해 보였습니다. 의아해서 조심스럽게 이유를 물었더니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재혼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동호회 회원 중에서 상처하고 아들 하나 키우는 홀아비 이삿짐센터 사장이었습니다.
“뭐? 그 배불뚝 이사장?”
“응”
“그 친구 우리가 옛날 니들 둘이 사귀라고 할 때 배 나오고 머리 벗겨져 싫다고 했었잖아.”
“내가 아파서 병원에 있을 때 자주 병문안 해주고 퇴원 후 허약한 몸보신하라고 보신탕을 사 준 게 인연이 되어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어.”
그러면서 사장은 당연 배가 나와야 되고 머리 벗겨진 사람은 정력이 좋다며 너무 사랑스럽게 보인답니다. 콩깍지가 끼어도 단단히 끼었지요?
사랑은 짜리몽당 배불뚝이도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는 최고의 묘약입니다. 특히 외로움이란 병에 특효가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삶은 즐거워지고 희망이 생깁니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는 순간 아무리 어려운 일도 이겨 낼 힘이 생기고 병도 낫고 희망이 생깁니다. 사랑의 힘은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게 합니다.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라고 하지요? ‘사랑을 하면은 건강해져요’라고 바꾸어도 조오습니다. 사랑할 때 나오는 호르몬인 페닐에틸아민은 우울증 치료제로 쓰일 만큼 정신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매일 하는 사람은 혈액내 산화성 스트레스지수가 50% 감소하고, 항산화 능력지수는 30% 증가했답니다. 또 우울증이 개선되고 심장 박동도 안정되었으며, ‘사랑합니다는 말을 자주하는 것만으로도 암, 고혈압, 당뇨병, 파킨슨병 등의 발생 위험이 낮아지고 노화 속도도 늦춰질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랑은 질병을 치료하는 묘약입니다.
4. 여러분, 이제 우리는 모두 ‘사랑 플러스’ 해야 합니다. 오늘 본 성경구절을 다시 확인합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두라” 아멘. 무슨 일에서든, 설령 만반의 준비를 다 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위에 사랑을 두라는 말씀입니다. 한 번 떠 따라하십니다. “홈플러스, 사랑플러스, 사랑을 더합니다.”
고슴도치 두 마리가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깊게 포옹을 하였습니다. 순간 두 고슴도치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으며 그 상처가 너무 아파서 다시 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외로워서 지난날의 상처의 고통을 기억하지 못하고 또 다시 만났습니다. 역시 서로의 날카로운 침이 상대의 여리고 부드러운 맨살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둘은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사랑은 이 고슴도치 사랑과 다를 바 없습니다. 서로 떨어져 있을 때는 모르는데 사랑하려고 안기 시작하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시로 상대방을 찔러 아프게 합니다. 그래도 인간은 사랑하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살림살이 잘하고 시설을 잘 관리하는 은사가 있다고 합시다. 관리는 잘하는데 사랑이 없으면 사람들을 다 쫓아냅니다. 아이들도 쫓아내버립니다. 사회 사람들이 시설을 사용하려고 하면 문을 잠궈 버립니다. 사랑이 없으면 하나님께서 전도의 기회를 주셔도 다 부정해 버립니다.
우리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예수님도 사랑이시고 성령님도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자녀 된 우리들도 하나님을 닮아 사랑이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가장 큰 은사, 가장 좋은 길인 사랑을 사모하는 성도들이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