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안에 벌어진 갈등의 쓰나미가 할키고 지나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상상도 못하는 흔적들이 내동댕이 치고 이리저리 뒹굴고 있습니다.
서로의 감정을 추스리는 복구 작업에 꽤나, 시간이 걸릴듯이 보여집니다.
부처님 법을 만나 얼키고 설켜있던 주변의 문제들도 정리되고 과거의 무지로 인한 과보 역시 이 정도면 '충분해' 라고 스스로 자만감에 빠져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큰 장애물이 앞 뒤를 가로 막으며 전진 하지도 후진도 못하는 진퇴양난을 겪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한국에 방문 중 이었던 아들의 태도가 못 마땅해 걸음망 없이 보낸 문자가 아들이 아닌 며느리 카톡 방으로 잘못 보내진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음 날 바로 아들로 부터 사과를 받았고 반성의 모습이기에, 문자에 대한 생각은 까마득히 잊어 버렸습니다.
구정 날, 아들 옆에서 항상 함께 새해인사를 하던 며느리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지? 아들의 귀뜸으로 그제서야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고, 두 달전의 일을 기억하려 했지만 다른 감정들과 뒤 엉켜, 몇 날 몇 일을 전전긍긍하며 보냈습니다
며느리 입장에서는 문자 폭력으로 받아들여 무시 당했다는 느낌을 가지고 속 앓이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잘못 전달된 문자로 인한 오해가 전혀 예상하지 못 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주변 상황에 억울했습니다.
계속 올라오는 감정들을 글로 풀어 쓰고 지우며 바라 보았습니다.
최초 오해의 불씨를 제공한 원인이 바로 '나' 로 부터 시작이 되었기에, 먼저 진정성 있는 사과를하고 오해를 바로 잡으려 며느리에게 카톡을 보냈지만, 웬 걸요? 이번에는 며느리가 문자를 안 읽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대화의 장을 마련했고, 그동안 속 상했지. 미안 하구나.
나의 사과의 말로 시작한 대화는 꽁꽁 얼어 붙어 있는 며느리의 마음을 녹이기에는 역부족 했는지 썰렁한 분위기속에 우리는 서로 사과의 말을 주고 받았지만, 목에 사탕하나가 걸린듯 불편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나의 입장에서의 억울함만을 중점으로 이야기 한것는 아닌지?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으려 애를 쓰다보니 기진맥진 입니다.
물 흐르는 대로 나의 잘못된 언행만 바라 봅니다.
첫댓글 법우님 힘내세요
지나고보면
감사한 시간일수도(?)
밝게깨어있기 나무아미타불-((()))-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법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