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장마비 발생장소 78.3%는 ‘집’
갑자기 심장이 멈췄을 때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곧바로 119에 신고를 한 다음,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곧바로 심장 제세동·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한국심폐소생술 지침에 따르면, 심장 정지 후 1분 이내 제세동이 이뤄졌을 때 생존율은 80%이상입니다. 하지만 10분이 넘으면 그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평소 응급처치법과 자동제세동기 활용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동제세동기는 심장의 리듬을 분석해 전기적 충격을 가하는 의료기기입니다. 소방서나 구급차·병원·동사무소·공항·지하철·공원·극장·쇼핑센터 등 공공장소에 주로 비치돼 있습니다.
자동제세동기의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첫째, 환자가 정상적인 호흡이 없는 ‘심 정지 상태’임을 확인합니다. 양 어깨를 두드리면서 의식을 확인하는데 움직임이 없고 호흡을 하지 않는다면 심 정지 상태입니다. 둘째, 장비의 전원을 켜고 두 개의 패드 중 하나는 환자의 오른쪽 빗장 뼈 바로 아랫부분에, 다른 하나는 왼쪽 젖꼭지와 겨드랑이 사이에 부착합니다. 이때 상의는 완전히 벗깁니다. 셋째, 자동제세동기 본체에서 환자의 심장리듬을 분석하도록 기다립니다. 기계가 오작동하지 않도록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환자에게서 떨어져 기다립니다. 넷째, 음성 지시에 따라 제세동이 필요하다면 제세동 버튼을 눌러줍니다. 제세동 버튼을 누르기 전에 반드시 환자에게 일정 거리 떨어져야 합니다. 전기 충격이 끝나면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