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되 오르지 않은 산
아~~~아~리~아~~!
아아리!
일본산에 메아리쳐진 구덕의 소리
그러타케라!
이건 산이름이 아닙니다. 일본을 사랑해서 일본에 살고 있는 프랑스인 등산객의 질문에 답한 라지오형의 대답
개요
구덕산우회(경남고 산악반 OB), 9박 10일(8.11-8.20) 일정의 일본 미나미알프스 산행기로 12명 대원중 65세이상이 9명(만70세이상 4명 포함)으로 구성, 전원 센조가다케(3,033미터)를 오르다. 히지리다케(3,012미터), 카이코마가다케 (2,967미터)를 대부분 대원들 summited.
참가자
1. 반창호(노창호, 22회 산악반장) : 원초적 생존본능 만땅, 가고 오는 것은 중요한게 없다. 다만, 마시느냐 마시지 않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2. 인품장문(이충덕, 23회 산악반장) : 일본 기업과 거래도 해 봤고, 혈육도 있었다. 일본사 알지만 산을, 산보다 구덕을 더 사랑하는 사람
3. 산 시라소니(이승훈, 24회급) : 산과 나무를 사랑한다네. 아보리스트에 산림기사, 전 한국산악회 암벽등반 강사, 클라이밍은 안전하게 라는 지론은 변하지 않아...50여년을 구덕 멤버로...
4. 하워이(김하원, 28회) : 20년 일본에서 공부하고 강의한 역사학자, 자동차가 완파되는 사고후 클라이밍도 좋지만 트레킹도 좀 늘여야겠다. 일본에선 인간번역기 겸 협상가
5. 라지오(김준연, 28회) : 에베레스트 트레킹도 갔다왔다 아이가, 고소전문가인 외과의사
6. 대장(박진주. 28회) : 이번 원정산행 대장, 나도 일본사 제법 아는디...걱정 앞서고 많아도 말은 없고...피부과의사
7. 노모(노현상, 28회) : 알통 있음. 일본 미나미알프스를 버킷리스트에서 지워야지
8. 마총(한효용, 30회 산악반장) : 뭐 안되는기 있나? 해보자! 해보자! 철저한 준비, 영원한 산꾼
9. 병기(김병기, 30회) : 늦게 배운 도둑질, 산이 좋더라. 걸을 수 있을 때 많이 다녀봐야지. 꿍스라덴도 다녀온 강호의 고수, 부산대륙산악회 회원, 치과의사
10. 법사(원종철, 31회급) : 요즘 웰까? 고소는 적응될까? 콜라 좋아, 밥 좋아, 술 싫어, 회 싫어, 산에서 길 찾는데 동물적 감각을 지닌 독도법의 고수...구덕 멤버 대략 50년
11. 임다(최계정, 39회) : 오도방정, 천방지축 지맘대로...
12. 끼도이(권귀동, 40회) : 지는마 3,000미터급은 첨이라예, 그래도 열나 따라가 볼랍니더.
1) 카눈 or 란, 뭐가 문젠가?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한단다. 태풍의 중심이 8월 10일 지나가네, 8월 11일 지나가네 設이 분분하다. 연초부터 계획, 내일모래 출발할 일본 미나미알프스를 간다 만다 고민인데, 가더라도 제7호 태풍 란이 대상산행지역 강타가 예상된단다.
아~~~짧은 탄식과 함께 가지말라는 하늘의 뜻인가! 계획대로 진행하는 만용보다 포기하는게 진정한 용기 아닐까? 대부분 대원들이 60세를 넘어섰는데, 문제라도 생기면 어떡하지?
수많은 고민에 대다수 대원들이 잠못이뤘으리라.
임다 : 어짜까예? 지금여기서 포기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연초부터 7개월동안 행복했다 아입니까?
마총 : (단호한 어투) 지금 안가면 못 간다. 마, 가자! 가서 태풍 오면 밑에서 놀지 뭐!
고통은 치유와 같이 오듯 문제는 해답과 같이 온다. 답은 삶에 대한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태풍이 문제가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가 문제였다. 우리는 가기로 결정했고, 대원 전원이 그 결정을 말없이 따라 주었다.
2) 경험은 실수를 만들고, 실수는 마음을 모으지만, 중요한 건?
일본 북알프스, 남알프스를 다녀온 경험으로 이번 산행을 접근한 임다. 연초부터 대원을 모집하고, 산행코스를 작성/마련(indoor climbing이라카던데)하고...자신감 뿜뿜.
마초형의 비행기표 예약, 기장 아들을 둔 라지오형은 알아서 예매하기로 하구...
공항에서 숙영지까지, 마지막 귀국 교통편도 대행 예약완료. 출발만 하면 되나?
대장 : 첫날 성광소옥 차 들어간다더나? 다음날 숙소 성평소옥 예약 안 해도 되나?
임다 : 전에 가봤다 아입니까? 일본 산장은 가면 무조건 다 재워주게 돼있다 아입니까? 첫날 성광소옥만 예약되면 됩니다. 일본에 사는 진주형 아들한테 예약 좀 해달라 하이소?
대장 : 아라따.
유난히 비를 많이 뿌린 장마
대장 : 계획상 첫날 성평소옥 가는 길이 끊겼다 카더라. 입산통제로 사람도 차도 못간다는데 확인해봐라
임다 : 우짜죠? 그렇답니다. 플랜 B 마련해 볼께요.
대장 : 일본은 한국과 달리 복구가 더딜 수 있으끼다.
임다 : 관할 이나시에 알아보고 기다려보죠?
날은 맑고 더위는 강하다. 이번 산행계획은 야심차게도 일본 미나미알프스 종주(기타다케를 비껴가는)이다. 시바사와게이트-성악(히지리다케 3,013m)-적석악(아카이시다케)-염견악(시오미다케)-센조가다케(3,033m)-기타자와도게를 8박9일로 기획했다. 종주에 성공하면 아마도 한국 최초가 될 것이리라. 고프로11도 준비했다.
임다 : 진주형, 산사태로 성광소옥 차는 못 가도, 사람은 갈 수 있답니다.
대장 : 다행이네. 근데 성평소옥 예약 알아봤나?
임다 : 알아봤는데.....
대장 : 문제 없더나?
임다 : 그게 말입니다. 문제가 많이 생겼습니다. 일본 산장들이 코로나사태이후 전부 예약제로 바뀌었답니다. 우리가 방문하는 기간이 오봉절이라 지금 예약이 안 되는 곳이 3곳 있습니다. 어짜죠?
대장 : 그러면 산행계획을 바꾸자. 도저히 되지 않는 산행, 가능한 방법으로 가자!
임다 : 일단 야영취사장비와 식량으로 짐이 많이 늘어납니다.
대장 : 우짜겠노? 해보자!
임다 : 그러면 태풍도 온다는데 시바사와게이트-성악, 기타자와도게-센조가다케-카이코마가다케 코스로 하면 어떨까요?
대장 : 그래하지, 뭐!
대원들 : 가는데 의미가 있지 꼭 종주해야 하는건 아니다. 그렇게 하자~
알고 있던 예전의 경험으로 실수를 했다. 진리를 제외한 모든 것은 변한다. 경험은 변화하는 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 어쩌면 내가 아는 모든 것은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아니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매순간 지금여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 뿐... 결과는 맡겨두고...
3) 첩첩산중, 걸어서 밤에 도착한 성광소옥(975m)
8.11금 05:30인천공항 1터미널 3층, 부산 구례 당진 등 각지에서 미리 올라와 공항 대합실에서 잤거나 밤잠 안자고 온 대원들, 모든 대원 집합 출발
2시간후, 나고야공항 1터미널 도착, 전세버스 탑승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 다양한 소바로 점심, 이나시에서 점보택시로 갈아타다.
왕피천가는 꼬불꼬불 산길은 저리가라. 첩첩산 마을과 깎아지른듯한 길을 지나 도착한 시바사와게이트 주차장, 차편에 일부 야영짐을 맡기다.
서둘러 걸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두워진다. 처음가는 길인데...
임다 : (급한 마음) 먼저 가 식사를 준비시켜 놓을께요~~~휘리릭~~~17:20
곳곳에 산사태로 무너져있다. 아하! 이래서 차가 못 다니는구나. 가끔 낙석...위험하네...
아, 여기가 이로도, 光岳가는 길 입구...지도의 표식들이 눈앞에 나타나 자신을 드러낸다.
18:20 성광소옥
임다 : (숨찬, 더듬거리며) 쓰미마셍 칸코쿠데스, our merbers 12, we reserved...
나까무라(산장주인) : (웃으며 일본어로) #$%@^&... 샤와 샤와
임다 : 도모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땀이 쏙 들어가는 샤워...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마음은 더없이 편하고...
산장내 이미 와 있는 니혼진 2명
니혼진1 : (제법 영어를 하는) 투무루 웨더 굿, 피엠 3 레인, typoon @#$%&
임다 : I see,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19:20 멀리 하나 둘 헤드렌턴 보이고...
임다 : 아~아리아
인품장문 : 아아리
마총 : 아-아리아
나까무라상과 열심히 대화하는 번역기 하워이성
저녁식사부터 하라는 나까무라상, 20시까지 식사, 20시 30분 소등한다고...
시원한 캔맥주와 사슴불고기로 차려진 저녁상
노모 : (명란젓을 꺼내 건네며) 이것도 맛 보이소. 니도 무꼬
대장 : (날진에 담긴 진도홍주 꺼내며) 이것도...
반창호 : (신난) 컵 가 오이라~
전대원, 만찬과 샤워를 마치다.
임다 : 내일 04시 기상, 05시 아침식사후 바로 출발하겠슴다.
유난히도 많은 벌레, 방에 들어온 벌레를 잡고 쓸어낸다고 다들 고생
불 끄니 벌레가 안 들어오네~~~
4) 하루만에 고도 1,500m 올리기
8.12 토 05:55 성광소옥 출발
시원한 산길, 그러나 곳곳에 무너져 두둑 투둑..낙석
계곡을 건너는 도르레 달린 뚜레박 있고, 더불어 물속에는 거머리도 있네
09:20 표고 1,800m 표식 임다 도착
임다 : 아~아리아~
계속 되는 아~아리아~ 에 대답은 없고..
조금 뒤
임다 : 아~ 아리아~
병기 : 아아리
곧이어 모습을 드러낸 병기형, 올라오다.
임다 : 후미 오고 있죠?
병기 : 얼마 안 되는 거리에 오고 있었는데....
임다 : 일단 올 때까지 기다리시죠?
땀이 다 식고...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나타난 대원들
라지오 : (등산화 밑창이 분리되어 끈으로 동여매고 절뚝 거리며) 등산화가 내 실타카네
임다 : (절뚝거리는 다리를 보며) 다리 아프십니꺼?
누군가 : 아이다. 밑창이 분리되다 보니 높이가 안 맞다 아이가~~~
벌어지고, 까이고...출발부터 험난하네!(등산화 밑창 벌어지고, 뒷꿈치 까이고 ㅠㅠ )
11:00 1,800m 표식 전대원 출발
12:05 끼도이, 생애 처음 고도 2,000m를 오르다.
12:40 성악, 성평소옥, 성광소옥에서 올라온 길 삼거리 표식, 임다 도착
주변에 널려있는 배낭, 성악(히지리다케)을 갔다 오는 사람들이 두고 간 것들이네.
몇해전 지나온 차우스다케, 히지리다이라도 보이는데 바로 위에 있는 성악은 가스에 가려 보이지 않네. 안내판에 성악까지는 160분.
대륙 판 충돌로 융기한 일본의 산맥, 빙하의 침식으로 급경사가 많아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풍경과 느낌을 제공한다.
곳곳이 산사태로 무너져있다. 이상기후의 주범은 인간의 탐욕임을 자연이 말하고 있듯이...
15:20 히지리다이라, 고사목들은 쓰러져 있고, 수목한계선을 넘어선 식생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데크로 성평소옥까지 길이 만들어져 있다.
성평소옥, 자그마한 마을처럼 산장과 텐트촌, 화장실이 어우러져 왁자지껄
경험과 감각을 바탕으로 한 소니형의 기획과 지도하에, 밑창과 분리된 등산화를 수선하기 위해 하워이형이 산장주인에게 전동공구를 빌려와
지~~잉 징, 몇 번의 소리와 함께 구슬땀으로 소니형 케이블타이, 마총의 예비 등산화 줄과 하워이형의 슬링으로 두조각난 등산화 하나가 되자
라지오 : (고마움과 기쁨의 미소, 바구니에 캔맥주 가득 들고) 내리가몬 산토리 산다. 다노모시(?)들어났다 생각해라.
준비해온 전투식량과 힘들게 공수해온 밑반찬, 버너 코펠로 점저를 해결하다.
산장별채(겨울에는 여기만 열어두는 무인대피소), 새근거리는 숨소리와 달리 잠 못 들어 몰래 나가 미나미알프스의 쏟아지는 별구경을 하는 대원, 멀리 일출의 서기를 카메라에 담는 대원...
5) 성악(히지리다케)
8.13 일 04:00 (누군가) 기상!
임다 : 아침 식사하고 가능하신 분만 성악을 다녀오겠슴다. 나머지 분들은 여유있게 성광소옥을 내려가시면 되겠슴다. 성악출발은 05:30 임다.
마총, 코펠과 버너로 물을 끓이고, 전투식량을 개봉해 둔다. 정상대원들이 먼저 아침식사를 하고,
임다 : 자, 출발합니다~(휘리릭)..05:20
고히지리다케에 올라서자 웅장한 히지리다케가 그 자태를 드러낸다. 한쪽은 사태로 고도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정상에 빨리 가는 방법이 없습니까? 라고 누군가 묻자, 한발 한발 내딛는 것 뿐이라는 대답의 이야기처럼 나의 발은 고맙게도 나를 정상에 올려주었다..07:10
당초 우리가 가고자 했던 융기된 그대로 잘 보존된 원시의 미나미알프스 주능선 쫘~악 펼쳐지고 멀리 후지산이 구름 위로 보인다. 적석악(아카이시다케) 너머까지 뚜렷한 시계에 내 마음은 이미 종주를 하고 있다. 가져온 액션캠으로 정상촬영을 하고, 경치를 감상하다가 한기로 하산
노모 : 니 벌써 내려가나
임다 : 와! 대단 하심더, 쪼메만 더 가면 정상임다.
노모 : 서 봐라! (찰칵, 휴대폰 사진을 찍고)
이어서 나타나는 병기형, 법사형에게 생명수같은 물 한모금 얻어 마시고 내려오다.
하산조들은 이미 많이 갔으리라. 올라올 때 이미 내려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코스. 후다닥 배낭을 메고, 달려내려가면서 아~아리...또 아~아리...잠시뒤...들려오는 아아리아~~~본대(하산조)를 만난 임다(1,800m표식 아래).
미나미알프스의 설치류?
마총 : 살찐 다람쥐같네.
임다 : 그래도 쥐새끼보단 낫네요~~~^^ 노모형 정상 밑에서 만났는데, 내려오려면 좀 걸릴검다.
인품장문 : 충분히 쉬다 천천히 가자. 뒤팀 올 때까지
소니(산 시라소니) : (독일제 사탕 비스무리한거 건네며) 이거 무봐라
임다 : (시원 상큼) 와! 맛이 특이함다. 끼도이 니 개안나?
끼도이 : 괜찮습니다.
임다 : 끼도이 니 배낭 함 주바라. (이리저리 끼도이 배낭을 뒤지는 임다, 커다란 백 하나 꺼내들며) 끼동아, 이거 부피 무게 마이 나간다. 담부턴 갖고 오지마라.
끼도이 : 첨이라 그렇다 아입니꺼. 담부터 불필요한 건 빼고 오겠심더.
임다 : 라지오형, 신발은 어떻슴까?
라지오 ; 개안타, 무릎이 좀 그렇네
임다 : (무릎아대를 꺼내며) 이거 채아드릴까예?
라지오 : 함 채아바라.
무릎아대에 벌어진 등산화를 끈으로 묶고 오렌지색 배낭을 매고 스틱을 짚고 일어서는 라지오형.
임다 : 천천히 조심스레 내려가겠슴다~~~
내리막이 급경사에 일부 무너져내린 곳까지 있어 조심스럽기만 하다.
반세기이상 산행을 해온 대원들이라 몸이 이끄는 대로 무리없는 하산이 진행되었다.
마지막 급경사 널직한 공터
임다 : 여기서 뒤팀 올 때까지 쉬고 점심식사 하는게 어떻겠슴까?
인품장문, 마총 등 : 그라자
푹 쉬는 풍경. 맥가이버칼까지 동원하여 라지오형 신발의 끈을 허리굽혀 정성껏 상당시간 오래 푸는 하워이형. 각자 아침에 뜨거운 물을 부어온 전투식량을 꺼내 식사. 나무아래 등산화를 풀고 배낭에 기대 편안하게 오침을 즐기는 반창호형. 잠시뒤 히지리다이라고야에서 만났던 프랑스 남자등산객과 파트너인 일본여인이 내려왔고 잠시 대화를 나누는 하워이형
하워이 : (라지오형을 쳐다보며) 우리팀에 외과의사가 있다카이 (프랑스 남자등산객에 시선)야가 무릎아대를 했는데 도움이 되는지 니한테 물어보라 카네?
라지오 : (무심, 무뚝뚝하게) 마, 그러타케라!
하워이 : (프랑스 남자등산객에게 일본말로) @#$%^&~~
프랑스 남자등산객, 일본여인 :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그러타케라...명의의 명답이다. 도움이 된다는 말은 실상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도움이 된다. 플라시보효과를 노린 라지오형의 답~~~!
잠시 뒤, 노모형, 병기형, 법사형이 도착. 많이 지친 모습들이다. 쉬지 않고 내려온 것 같다. 일단 멤버 전원이 무사히 만나 하산은 계속되다.
히지리의 노예들~~~?
계곡을 건너는 도르레 달린 두레박, 두명정도 탈 수 있다. 줄을 당겨야만 건너가고 건너올 수 있다.
소니, 끼도이 : (줄을 번갈아가며 당기다) 우리는 히지리의 노예다~~~
찬 계곡물에 노모형 다리를 마사지 해주는 하워이형, 동기사랑 나라사랑 인류사랑~~~
늦은 오후, 성광소옥. 나까무라상은 한가히 누워 TV를 보고 있고...
임다 : 쓰미마셍
나까무라 : 하...
임다 : 비어, 콜라...
대장 : 오늘 맥주는 내가 다 낼게
하나둘 성광소옥에 도착하는 대원들, 맑은 날씨 산장마당에서 맥주파티를 열다.
여기서 뭔지모를 산벌레에 물린 소니형, 마총형, 법사형은 귀국때까지 고생
하루에 1,500m 고도를 내려온 육칠십이 넘은 대원들, 특히 성악 정상을 다녀온 사람은 고도 2,050m정도를 내려온 셈이다. 고소증세 아무도 없고, 탈락자 없이 무사히 돌아오다.
성광소옥엔 우리 뿐
노모 : 하워나, 빈방 우리가 쓸 수 없나 물어봐라
하워이형, 나까무라상과 뭐라 뭐라...
하워이 : 된다카네. 쾌적하게 한방에 4명씩 자자
8.14 월, 아침
구덕산우회 페넌트를 산장에 걸어두고, 나까무라상이 따로 번역하여 옆에 붙여 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먹은 맥주캔과 쓰레기는 전부 가져와야 했다.
무너진 길을 복구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산악기금을 내는 장면(대장과 나까무라) 찰칵
사태난 산길을 두 시간 넘게 가야 나타나는 시바사와게이트 주차장으로 출바알
6) 소바와 갈비대장, 사케
잼버리 야영장처럼 모든 대원 벌레에게 헌혈
기다리던 점보택시가 오자 전대원 탑승
하워이 : (점보택시기사에게 일본어로) 맛집 들렀다 갑시다
이이다시 골목골목, 맛집이 아닐 수 없는 것 같다. 현지인들로 가득
점보택시는 우리를 메가돈키호테에 내려주고, 우리가 가져온 쓰레기는 하워이형 협상력으로 가져가주고...Danke!
조그마한 시모다이라역, 두량짜리 전철을 타고 환승
16:10 이나시역 도착, 기다리고 있는 점보택시 두 대에 전대원 탑승 선류장으로 출발
17:00 지금의 일왕이 황태자시절 방문한 사진이 붙어있는 선류장에 짐을 풀고 대욕장에서 간만에 노천사우나도 하구~~~^^ 내일은 산행없는 날, 푹 쉬고 마시자
만찬
라지오 : 오늘 사케 사께. 술은 내가 사께~~~사케 주소
노모 : 나는 와인, 레드
여기저기 : 나마비루!
(욕장 체중계 앞) 저마다 와 살이 마이 찌뿟다. 저마다 1~2kg은 기본으로 늘고...ㅠㅠ
인품장문 : 걱정마라, 원래 몸무게 산 오면 늘었다가 내려가 이틀정도 지나면 돌아온다.
임다 : 하워이성, 내일 라지오형 등산화도 사야 되고 시내나가서 점심도 무야 되고...어찌안되까예?
하워이 : (프론터가서 일본어로) @##$%%^&...(정중히 머리숙여 인사하며) 도~모 아리가또 고자이마쓰...(우리에게 와서) 내일 시내나가는 차편 선류장서 무료로 내주기로 했다. 3시간 범위내에서..
대원들 : 와~~ 잘 됐다.
점보택시 이용하면 6만엔 이상드는데, 공짜로 이용할 수 있게 협상한 하워이형 만만세!
8.15.화. 오늘은 쉬는 날(맨날 쉬면서 또 쉰다고, 산행이 없다는 말^^)...11:00
전대원 버스를 타고 이나시 다운타운으로 출발, 쇼핑몰
라지오형 : (등산화 신어보고) 이거 날라가는거 아이가! 지기네!
임다 : (포장회를 보고 대장에게) 이거 사까예 마까예
대장 : 사가보자
4개나 주어담는 임다
갈비대장이라는 무제한 리필 음식점, 오찬
대원들 : 배 너무 부르다. 저녁 묵겠나?
선류장으로 돌아와 다들 휴식, 사우나, 오침
마총 : 집합! 회 오늘 넘기면 못 먹는다. 양주하고 같이 무꼬 치우자!
대원들 : 또 묵는다 말이가~~~^^
싹 비워진 회 접시. 쓰레기만 한 봉투...동의보감에 “사람위에 서말닷되 콩이 들어간다”고...
7) 센조가다케, 미나미알프스의 여왕?마녀? 그리고 오드리 햅번
8.16수, 08:05 선류장 주차장에서 기타자와도게(2,030m)로 출발하는 버스 탑승(버스비에 배낭요금은 추가로...32,880엔 12명)
하워이 : 내려올 때는 기타자와도게에 16시전에만 도착하면 다 버스 태워준단다.
55분동안 버스는 까마득한 계곡과 구름 낀 산군을 보여주며 우리를 목적지에 내려준다.
코모레비산장에 내일 예약을 확인하고, 09:20 센조가다케(3,033m)로 향발
끼도이 : 合目이 멉니꺼?
하워이 : 좋은 질문이다. 산 정상부터 출발점까지를 10개로 나누어 놓은 지점을 말한다.
오합목(우마노세 갈림길, 10:55) 모였다 가입시다. 담배도 풋고, 행동식도 무꼬~~~
12:20 고센조가다케...전투식량 점심...13:40 고센조가다케 출발
임다 : 대장님 먼저 가이소. 내가 뒤 따를게요!
대장 : 마총 니도 같이 가자!
희뿌연 가스가 찬 센조가다케 정상, 구덕산우회 회장 겸 이번 산행대장의 초등식을 마초형과 같이 하다. 하나 둘씩 올라오는 대원들. 전대원 센조가다케 정상에서 한컷씩...구덕산우회 페넌트를 들고...단체사진도 같이...
임다 : 바로 밑에 예약된 센조고야(2,900m)로 출발하겠슴다.
센조고야에 도착한 대원들 : 나마비루, 나마비루...일본술은 없나?
법사 : (눈이 땡그런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엄마의 혼혈 일본처이?를 보며) 야, 쟈는 옆모습이 오드리햅번 닮았네. 잘 웃는 것이~~~^^(심쿵)
하워이 : @#$%^*!~(화장실 소등시간 산장이용 안내를 설명)
사진찍으러 먼저 올라온 니혼진 : (더듬거리며) 안녕하...세..요? 반캅..습..니...다..
그래 같이 한잔
밖엔 바람과 비, 안에 온화한 분위기로 만찬
2,900m 산장에서 동파육을 안주로 무본 사람?
따뜻한 술에 특별히 안주 부탁했는데, 동파육을 내올 줄이야!
산은 높고, 술은 동파육과 같이 잘 넘어가고, 처이는 햅번으로 보이고...우짜란 말이고 孤山의 밤을~~~
담요 덮기전에 이너슬립피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침낭없는 분들은 개당 500엔에 모두 구입
2층 넓은 다락방에 여장을 풀다.
새벽 2시경, 산장 밖은 바람과 함께 쏟아질 듯한 별 그리고 미나미알프스의 여왕인지 마녀인지 모르겠으나 센조가다케가 내려보고 있고, 멀리 이나시 불빛이 보인다.
이 모든 공간에 내가 있는가? 내 안에 이 모든 공간이 있는가? 지금 이 순간, 나와 공간은 둘이 아니다.
8.17 목, 아침
청정하게 보이는 센조가다케, 어제는 흐렸는데...
임다 : 맑은 센조가다케, 쉽게 보기 어려우니 한번더 갔다오면 어떻겠슴까?
인품장문, 기타 대원들 : 갈 사람만 가자
힘차게 다시 센조가다케로 출발, 15분도 안지나 가스로 가득, 안개비까지
인품장문 : 산이 우리를 허락하지 않으니 내려가는게 어떻겠노?
대원들 : 그러는게 좋겠심더
아! 그래서 여왕이니 마왕이니 했구나. 변덕스럽다 그 말이제...
나의 에고는 더 변덕스러운데~~~^^
어제 온 능선으로 가느냐 다른 길로 가느냐 분분한 의견
노모 : 왔던 길로 가는게 좋지 않겠어?
임다 : 자신있심더, 다른 길로 가 보시죠~~~^^
말의 등 휘테 라는 이름을 가진 산장에서 한껏 여유와 날씨를 즐기다.
병기 : 그제 NHK 방송에 나왔더라. 산장 여인, 전형적인 일본미인이던데...
유난히 맛있는 산장 커피 한잔씩...
잔을 반납할 때 본 산장 여인, 조막만한 뽀얀 얼굴이네
라지오 : (폭포앞에서 쉬면서) 계곡으로 잘 왔네!
주말에만 열고 평일은 문 닫는 대평산장(10:50), 잠시 기다려 전대원 하산. 15분정도 걸어서 우리가 묵을 코모레비산장 도착, 전투식량과 에일 나마비루로 늦은 점심, 2층 숙소에 각자의 여장을 풀다.
대원들 : 심심한데 산책이나 가보자. 광하원까지 임도는 있는데 사태로 길이 막혀 버스가 안 다닌다 더라.
쉬다 말고 우산을 받쳐든 대부분 대원들이 주변 산책, 선류장에서 올라온 버스는 많은 등산객들을 내려놓고, 내린 등산객들은 코모레비산장에 묵거나 15분정도 내려가면 있는 장위소옥(나가에오두막)에 묵는다. 장위소옥은 텐트들로 가득하고 젊은 사람, 가족 등으로 북적거린다. 내일 우리가 내려올 코스이기도 하다. 5개가 넘는 사방댐이 장위소옥 계곡에 설치되어 있다. 일본 산악인들은 여기서 야영을 하면서 마주 보고 있는 센조가다케와 카이코마가다케를 오른다.
*장위소옥(나가에오두막)은 미나미알프스의 개척자 竹澤長衛(타케자와 쵸오에)가 직접 지은 목조건물산장(현재 산장은 쵸오에 사망후 개축한 건물)이며, 松尾修(마츠오 오사무)가 그를 기려 평전 ‘미나미알프스개척의 아버지(竹澤長衛 物語)’를 저술
소니(산 시라소니) : 이거는 범람했을 때 산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산림기사 겸 아보리스트의 전문용어)...
백열등 분위기의 코모레비산장안, 식사후 따로 자리잡은 우리의 테이블위엔 따뜻한 일본 정종이 여러병...오가는 잔속에 익어가는 밤
임다 : 낼은 좀 힘들 수도 있으니 가능하신 분만 카이코마가다케를 가고, 나머지 분들은 센스이패스로 해서 내려오겠습니다.
대장 : 15시 버스타고 내려가면 되겠네
인품장문 : 임다 니가 대표로 갔다와라
코모레비산장은 이너슬리피 없이 담요 덮어도 되네. 1층은 니혼진들이, 2층은 우리팀이...굿밤
8) 멋있는 카이코마가다케(2,967m)
8.18 금, 드디어 마지막 산행, 선류장에서 연신 올라오는 버스가 등산객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은 센조가다케 방면으로, 일부만 카이코마가다케로 향한다.
07:00 전대원 출발
임다 : 전 먼저 올라갔다 내려와 센스이패스 쪽으로 합류하겠슴다.
07:26 2합목, 08:08 4합목, 08:45 2,750m 6합목 코마츠미네(구진봉)
오르다 보면 카이코마가다케 정상을 향한 갈림길이 나온다. 하나는 클라이밍코스, 나머지는 트레버스코스...둘다 1시간 거리라고 되어 있다. 클라이밍코스 재밌겠지만, 혼자 초행길이라 트레버스코스로...마사토길이라 미끄럽다. 09:58분에 도착한 정상에는 제법 큰 신사가 있고 짚신처럼 생긴 것들이 걸려있다. 멀리 센조가다케와 미나미알프스 연봉들이 멋진 카이코마다케에게 손을 흔들어주듯 저아래로 구름이 왔다 간다. 액션캠으로 기록도 남기고, 휴대폰에 개인 사진도 남기고, 구덕산우회 페넌트도 찍고...구석구석 돌아보고 하산. 올라올 때 만났던 니혼진도 다시 만나 인사도 건네고, 한국말 잘하는 니혼진 할배들도 반갑구...
육합목 근처에서 올라오는 하워이성은 더 반갑구
임다 : 안올라 갔음 후회할 뻔 했심더
하워이 : 안올라 갔는데 우찌 후회하노?
임다 : 지금 올라가실라꼬예?
하워이 : 가다가 12시 되면 바로 내려 오끼다.
임다 : 그럼, 먼저...
10:57 육합목, 코마츠미네 삼거리에서 센스이패스쪽으로 하산
아~아리아...돌아오지 않는 아리아
후두둑...아~아리아...잠시뒤 아아리아
인품장문 소니 대장 이렇게 세분 만나, 전투식량 오찬
임다 : 나머지 분들은?
세분 : 정상간다꼬 올라갔다 아이가
임다 : 그럼, 이길로 만나기로 했으니 천천히 가시죠? 오후 3시 버스 타려면 시간 많이 남았으니...
센스이패스, 한참을 기다려도 안 내려오는 대원들. 거대한 너덜돌길을 한참을 지나 이끼로 가득한 숲, 웃통을 벗고 산림욕을 하는 세분과 임다. 원시자연의 공기를 마시는 듯
센스이산장, 인품장문 : 맥주나 음료 한잔하고 가자. 뒷 팀도 기다릴겸.
센스이산장은 조그맣다. 새로 지은듯한 숙소에서 나무향이 물씬 베어 나온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후발팀. 다시 장위소옥으로 내려가 나마비루 한잔씩하며, 십여명이 넘는 일행과 머리카락없는 리더를 유심히 지켜본다. 안내산행일까? 소니형 말처럼 산림지도사 교육생일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시계는 15:10
한편 그 무렵 정상조 6명은 카이코마가다케 정상에서 합류후 육합목, 코마츠미네(2,740m)삼거리에서 2시간 거리의 센스이패스나 1시간 50분의 올라왔던 길이냐를 두고 잠시 고민하다 하산버스 시간을 염두에 두고 초행길보다 왔던 길을 택했는데 이게 시간을 버는 신의 한수였다. 센스이패스쪽은 큰돌의 너덜길에 거리도 2배로 멀어서 고생길
인품장문 : (안 내려오는 대원들 걱정) 임다 니 갔다 와봐라.
달리듯 왔던 길 올라가며 내려오는 니혼진들에게 물어본다. 한국사람 대여섯명 카이코마가다케나 센스이패스에서 못봤냐고...사방댐 마지막쯤 통나무다리 근처에서 만난 하산객이 대여섯시간전에 만났다고...그렇다면 지금 이길로는 안내려왔다는 것, 빨리 가야한다. 적어도 16시전에는 기타자와도게 정류장에 도착해 있어야 버스를 탈 수 있다. 전속력으로...
장위소옥(15:40분이 다 되어가는)
임다 : 빨리 가시죠. 혹시 올라갔던 길로 내려왔을 수도 있슴다. 차시간 맞춰야 하니 가시죠. 먼저 올라가보겠슴다.
중간에 대기하는 버스기사에게...12명 멤버인데 몇 명이 좀 늦다고 태워달라고 부탁하고 빠른 걸음으로 정류소로 향하다.
정류소에 줄 선 사람들. 반겨주는 사람은 산행을 하지 않고 기다린 반창호형 라지오형, 정상팀원들은 보이질 않는다. 코모레비산장에 남겨둔 짐도 챙겨야 하는데 어떡하나? 여기서 하루 더 자야하나? 심란...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아리...나머지 대원들이 도착하고 있다.
노모 :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아이스크림 먹자!
임다 : (걱정, 차타게) 줄 서세요.
노모 : @$%@!*&^%$#@---
16시, 내려가는 버스는 출발하고
하워이 : (관리요원과 만나)&*&^%#@...(대원들에게) 별도 차 마련해서 우리 태워주기로 했다.
전대원 짐을 정리하고 16시 넘어 버스를 타고 선류장으로...
일본인보다 일본어를 잘하는 하워이형이 하산하면서 만난 거덜난 등산화 신은 여자에게 도움을 주다가 받은 부탁, 하산하는 어린 학생들이 16:30 넘어서 기타자와도게 정류장 도착예정인데 버스를 잡아줄 수 있나? 근무중인 지자체 공무원(공중변소 관리, 버스운행 감독)은 문제없다고 하고, 정상조도 버스 막차시간 16시에 맞춰 급히 서둘지 않아도 되는건데 처음이니...
아무튼, 전원 무사히 내려온 것은 더 없는 행복
대욕장 사우나와 술과 만찬이 기다리고 있는 선류장으로 전원 고고씽~
9) 나고야하면 장어덮밥이지
8.19.토.10:30
선류장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전세버스로 출발
일본 고속도로에는 오토바이도 많이 다니네. 점심은 휴게소 소바와 스벅커피로...
나고야 추부공항 근처 토요코인호텔2에 여장을 풀고, 일본에서의 마지막 만찬은 장어덮밥으로 결정. 물론 나고야시내에 140년된 장어덮밥집이 있긴 하지만, 1인당 15,400엔이라 ㅠㅠ 포기
공항에 있는 장어덮밥집도 제법 하더라구요. 석양속에 가고 오는 비행기를 보며...다들 $%^&%@...해프닝은 있었지만 호텔로 돌아와 맥주로 마무리
10) 우리가 올랐던 산은?
8.20.일. 귀국 해산
태풍의 진로와 날씨를 끝까지 지켜보며 수시로 알려준 조사형(이영재, 23회)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원정산행에 마음 내어주신 강병천(20회)선배님과 아쉽게 참가하지 못한 구덕산우회원들 그리고 가족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하며....
우리는 산에 올랐지만 산을 오르지 아니하였다네.
마음은 산에 있었고, 오른 것은 산이 아니라 마음이었다네.
바로 지금 여기 산이 있다네.
첫댓글 일본 남알프스의 펼쳐진 멋진 파노라마!!
안 갔으면 큰 일 날뻔했네~~
안 가신 분~~~
큰일 나셨나요~~~
같이 몬가 넘넘 아쉬웠답니다.
임다 수고 많았다.
일욜 산행및 뒤풀이에 많이 참석 바랍니다.
정정 바람.
4) 하루만에 고도
하단에 다란모시=>다노모시
7) 오드리햅번
자는=>쟈는
8) 하산하면서 만난 거들난 => 거덜난
마지막줄
지금여기 => 지금 여기
수정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