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총 동창회를 방불케하는 의미있는 결혼식에 우리 친구들 모두 한 마음으로
기쁨의 축배를 든지가 엊그제같았는데,
꼭 1년여 만에 어젠 고운 자태로 하객을 맞는
혼주내외(신복성과 서인숙)를 보면서
내 딸을 시집보내는 것 만큼이나 기쁘고
흐뭇하고 대견함을 느꼈음은
비단 나만의 마음은 아니였을 겁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서 그런지
연어여 행사도 많아 결혼식장을 다니느라고
약간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집결지인 의정부로 서둘러 갔는데,
이미 여러 친구들이 탄 차는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울 외곽순환도로로 해서 떠나는 우리의 안성행은
제2중부고속도로에서 약간 정체를 했지만,
다행이 시간안에 당도할 수 있었는데,
문화마을이라는 조용하고도 평화로운 마을도 인상적였고,
산과 들엔 푸르른 신록에 때마침
아카시아꽃마져 활짝 피어 우릴 반겼고
날씨마져 화창한 가운데 5월의 신부답게
화사한 모습으로 우릴 맞는 혼주내외도 아름다웠거니와
날씬하고도 아름다운 신부입장을 시작으로 해서
오늘의 주례를 맡은 우리의 자랑스런
조공래친구의 주례사가 있을땐
엄숙함마져 드는 우리 모두에게
의미와 감동으로 다가오는 순간였습니다.
그런 어우러짐의 아름다운 하모니속에서
모든 예식과 피로연을 마치고도
우린 헤어지기 아쉬움에 또 도심에서 느낄 수 없었던
유난히 화사한 봄 햇살의 유혹에 이끌려서ㅎㅎ
전세버스를 돌려 바다가 있는 서해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아산만을 돌아서 삽교천을 돌아서 평택호인지,
넓다랗게 펼쳐진 호수에 당도해서
비릿한 바닷바람에 내장까지 상쾌함을 느끼며,
우리 모두는 전주횟집으로 자리해서
또 맛있는 모듬회로 2차 피로연을 가졌었는데,
부담스럽게도 혼주의 큰 형님이 계산을 다 하셨다네요.
그리곤 서둘러서 다시 차에 올랐는데,
또 다시 차안은 부회장님의 사회로
음주가무는 시작되었고,
막내동생이라는 분의 노래 실력도 뛰어났지만,
고운 한복을 차려입으신 큰 누님이시라는 분은
지칠 줄 모르는 젊음과 열기로 저희들을 압도하며
쉬임없이 덩실 덩실 춤을 추셨는데,
조카를 시집보내고 더없이 기쁘고 흐뭇하셨음을
가히 짐작 할 수 있어 저희 또한 무한히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였습니다.
부디 행복하고 다복하게 잘 살기를 기원하면서
그렇게까지 일가친척분들과 여러 친구들이
한 마음이 되서 축제를 벌인 그 날은
어쩜 저희들의 행복한 봄나들이였는지도
모를 정도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만,
부담을 안겨드린 큰 형님께 친구들을 대신해서
죄송스러움을 표하며,
혼주님 또한 큰 일 치르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부디 행복한 미래만이 펼쳐지기를 기원하면서
간략하게 결혼식후기를 마칩니다.
카페지기^^*
첫댓글 모두모두 수고하고 즐거웠죠 ..... 이제 우리나이라면 남에게 미안하고 죄송한일은 아니했으면하는데 .....
그 모든 게 친구들이 좋아서 일어난 일이 아닐까 사료되고,늘 반성하며 보다 발전되고 성숙된 모습을 지향하는 게 우리 인간아니겠나요.
친구 모두에게 고마음을 표합니다... 우리가 가지는 시간들이 후에 값진 추억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뜻하지 않게 과용하신 큰 형님께 많이 죄송스럽고,덕분에 우리의 소풍날였지요.우리의 즐거움이 배가 됨도 어찌 봄 혼주내외의 멋진 모습에 더욱 배가 됐는지 모릅니다..더욱 행복하소서~~!!!
2007 년도 새내기 부부님잔치를 잘 치루셨다니 합니다.....갈 수는 없었지만 소문난 휼륭한 주례사에.. 풍성한 뒤풀이로 .......혼인집의 겨움이 가득한 글이 너무 좋습니다 .
" 2008년도 우리 새내기 부부도 오래도록 행복 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효숙이 아돔마가 드리는글>
참석을 못하여 혼주님께 죄송 하다는 말씀과, 신랑 신부 행복하게 딸 아들 많이 낳고 오래오래 원앙처럼 사시기를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