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함 나가야지 하면서도 집이 마산인지라..부산 한번 뜨기가 쉽지 않네요;;;;휴~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렇게나마 흔적 남기고 갑니다...
오브리옹하면 일단 와인애호가들 사이에 꿈에 5대 샤또중 하나이며
메독지역 외에 유일한 그라브 지역으로서 유일하게 1등급 와인입니다.
엄천난 힘과 나폴레옹,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이 사랑한 와인으로 유명합니다만
5대 샤또중 빈티지 별로 가장 기복이 심한 와인 이기도 합니다.
그중 94빈티지는 중상으로 나쁘지도 아주 좋지도 않은 로버트 파커 80점대 후반이고..
시음 적기는 이미 왔읍니다.
한가지 슬픈 소식하나...
옮겨지던 도중 하루밤이란 시간차이에 보관이 잘못되어
제가 받았을땐 살짝이 끓어 넘친 상태였읍니다...
그래서 급히 따기도 했구요.
코르크를 딸때의 느낌은 깊으면서 상당히 부드러웠고 부쇼네나 끓어넘침에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읍니다.
잔에 따른뒤 서서히 테스팅을 한 결과...
아...!!!물탄 맛!!! 힘은 사라지고 없으셨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고한 부케 향만히 제 코를 간지럽혔고 그럴수록 마음은 더 안타까웠읍니다.
하지만...썩어도 준치라 했던가요...
이국적이면서도 화려한 동양적 향기와 목넘김은 정말 실키했음니다.
제가 양주를 그닥 즐기진 않습니다만...
멋모르고 마시는 발렌30년이나 조니워커 블루라벨을 마실때 독한 양주다 라는 느낌보다
목구멍을 타고내리는 꿀같은 향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읍니다.
1시간 정도 경과 후 물탄 맛은 서서히 사라져 주셧고 향도 훨신 풍성하고 화려해 지는 듯했으나 짭게 끝을 맺으셧고
무고한 세월을 지켜오시느라 많아진 주석산으로 인해 신맛은 강해져만 갔읍니다.
본디 이 정도 와인이고 빈티지면 1주일이상 세워놨다 마셔야하지만 시공간적 자리의 특성과
빨리 맛을 보고싶은 인간에 성급한 마음과.....
이동하는 사이 많이 흔들렸을걸 생각하면...
참...여러모로 좋은 와인을 마실때에 자세나 보관상태에 있어서
오브리옹에 강한 힘과 임펙트를 느끼지 못한건 사람에 무지에 있지않은가...?!
본디 태생은 왕족이나 폐위되어 낙향한 촌부에 느낌...
기품은 있으나 세상을 향한 파워는 없고
본디 태생적인 화려한 과일과 바이올렛 동양적 향기를 품고 힘없이 길고 가늘게 연명하여가는
맛은 죽어도 향은 끝가지 피어 남는 그런 와인...
"몽페라"
신의 물방울 1권에 나오는 와인으로써
주인공이 오퍼스 원보다 낮다라고 말했던 와인입니다.^^
실제로는 오퍼스 원과 많은 가격차이가 납니다...5~6배 정도...
힘이 좋다는 것에는 모 공통분모가 있을지 모르지만...글세요...
제 개인 생각으로는 오퍼스원 과는 비교불가하지요...가격적인면에서 보다 맛이나 향이나...전체적인 느낌도...
빈티지 코리아에서 수입되는 와인으로 저는 운 좋게 빈티지 코리아에서 시음행사하고
남겨진 메그넘 몽페라 3병과 2병을 더해 2001부터 2005까지 한날 한시에 테스팅을 했었읍니다.
본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와인은 아닌지라...
신의 물방울에 소개된 후 높이 치솟은 가격을 주고 마시기엔...눈물이 앞을가리는...흑~
참고로 제 생각도 그렇고 그 자리에 모인 사람 모두가 2001빈티지를 최고로 쳣었읍니다.
2007년 테스팅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빈티지별 특성을 제외하면 6년쯤 묵혀 먹는게 맛있겠다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나의 스타일이 아니다'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딴 이 와인은 젊은 느낌이 납니다.13.5%에 알콜에 비해 알콜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치는 산도가 강한 힘과 함께 마시는 즉시 바로 입 앞에서 느껴집니다.
일반적인 산도는 앞아서 치는 산도는 코위로.뒤에서 치는 산도는 혀 끝에서 목넘기는 순간 나타나는데비해
참 재미있는 와인이지여
신의 물방울 저자는 이 와인을 마시는 순간 퀸에 보헤미안 렙소디가 울려퍼진다고 하는데..ㅎㅎ
프레디 머큐리에 허스키하고 파워풀한 음색에 일렉 기타 선율 그리고 밑을 받치는 드럼으로 감싸는...
담에 기회되믄 그땐 이 음악을 들으면서 마셔보는것도 좋을 듯...^^
제 표현은 잘나가는 30대 억대 연봉 소유자!!
조금은 건방지고 무뚝뚝하긴 한데 일 하나는 냉정하게 잘하고 잘 밀어붙이는
조금은 자기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그래서 좀 튀어주시고 배려는 좀 부족한...
첫눈에 와~ 멋지다 싶지만 두고두고 알아가고 정을쌓기엔 좀 부담스런...어디로 튈지 모르는...
음...그러고 보니 요즘 잘나가는 드라마 선덕 여왕에 비담이 떠오르기도 하고..
(김혜수랑 같이 나왔던 영화에 검사 케릭터)
앞에 강하게 치는 맛에 비해 피니쉬가 짧고 맛에 비해 향은 잘 피어나지 않는...
개성강한 그런 와인
잔에 따른후 1시간쯤 지나자 이제야 제 입에 쫙~악~!붙는 맛으로....쩝쩝~짭짭~
경함상 요맛은 30분 정도 길게는 1시간 후에는 사라져서 다시 안 돌아 오십니다.
이 점이 오퍼스 원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지요~
저는 길고 복잡셈세하고 UP & DOWN이 많거나 변화무쌍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 좋은 와인을 좋아해서...
신의 물방울에 소개되 날개 달고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이젠 종주국인 프랑스에까지
이름값에 몸값을 올리는 유명한 능력있는 몽페라가 되셨지요~
첫댓글 몽페라 그래도 가격대비 훌륭하다는데는 변함이 없죠 ^^ 몽환적 산미가 퀸을 떠올리게 할수도 있을듯 하네요~~~
이번에 현대에서 6만원대에 행사하던데...주저하다 결국 못샀네요.ㅡ.ㅡ
롯데에서 그린프라이스 행사 상품중에 하나입니다,, 49000원이면 구입가능한줄로 아뢰옵니다 ^^ 연중계속이라 그랬는데 상품이 있는지는 확인하셔야할듯~~
느낌을 잘 표현하신 문체 좋네요. '94 1등급이면 아직 꺽일 정도는 아닐건데... 아무래도 말씀처럼 보관의 문제일듯 하군요.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몽페라.. 여러번 마시면서 매번 다른 모습이어서 지금도 본 모습이 궁금한 친구네요. 저도 보르도 스타일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 마지막 마셨을때, 그 느낌이 참 좋아서 다시 마셔보고 싶은 친구군요.
이번 행사때 몽페라 06 아주 아주 싸게 구입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