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초여름 같은데 환우님들은 모두 잘 계십니까? 그간 별 일이 없어 그냥 편안히 병원만 다니다 이제야 저의 근황을 올립니다.
'나의 일상 5'를 올리고 벌써 1달이 지났네요. 지난 달까지는 치과에 들러 소독도 하고 피부과도 한번씩 들락거리며 손톱에 생긴 염증약을 먹었습니다. 치과에서도 약을 주고 피부과에서도 약을 주는데 같은 염증약이지 않냐고 하니 다르다고 하네요. 지금은 피부과에서는 손톱에서 진물이 나지 않으니 더 이상 약은 먹지 말고 지켜보자고 하는데 손톱의 반이 하얗게 들떠 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사랑니를 발치한 구멍은 여전히 잘 아물지가 않아서 뭘 먹을 때마다 음식물이 자꾸 들어가서 뭘 먹고나면 꼭 입을 행궈내야 합니다. 집에서야 괜찮지만 식당에라도 가면 물로 가글을 여러번 하거나 화장실에 가서 입을 여러번 헹궈야 하니 이것이 좀 불편하네요. 뻥 뚫여 있는 구멍을 잘 헹구지 않으니 염증이 생기는 것 같으니 자주 헹궈내는 방법밖에 없죠.
다행히 요즘은 코피가 좀 덜나고 손톱도 더 악화되지 않아서 좀 살 만하나 했더니 이번에는 마른기침이 심하게 나와서 이빈인후과 약을 먹고 있습니다. 기침이야 하면 되지만 문제는 기침이 심하게 나와서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겁니다. 가래를 계속 뱉어줘야 하니 두세시간 이상을 자기가 힘드네요. 참 별것도 아닌 것들이 다양하게 말썽을 일으키네요. 마른 기침은 가족들이 2주넘게 기침을 하더니 옮은 것 같기도 하구요.
내일은 또 항암주사를 맞는 날 입니다. 요즘은 혈액수치도 좋고 변화가 없어서 지난주에 이어 혈액검사는 하지 말고 그냥 항암제만 맞자고 합니다. 아침에 가서 의사샘과 면담하고 처방내려주면 외래주사실에서 항암제(파클리탁셀+사일암자)를 팔에 맞으면 되지요. 한달에 3번씩 항암주사를 맞고 갈때마다 혈액검사 하고 한번씩 시티를 찍으면 조영제도 맞고... 아직까지 팔에 혈관이 남아 있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왼팔에는 혈관이 좀 숨었고 오른 팔은 아직 생생하거든요. 항암도 40차례는 훌쩍 넘어서 조금 있으면 50차가 되는 것 같네요. 몇 차인지 세어봐야 의미도 없어서 따로 세진 않습니다만.
환우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항암은 부작용과의 싸움이라 도대체 이 항암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몇주전에는 제가 의사샘에게 물어 봤습니다. '지금은 복수가 없어진지 오래 되었는데 언제까지 항암치료를 계속 해야 하냐' 고 물었고, '보통 항암치료는 증상이 없으면 6~7개월을 하는 것 같은데 그헐게 생각해서 올해 6~7월까지 받으면 되느냐' 고 하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렇게만 되면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작년 이맘때만 해도 유언을 생각했는데 이제는 완치를 꿈꾸고 있으니 인생사 세옹지마 라더니...
사실 매주 항암주사를 맞는 것은 힘들지 않는데 항암부작용으로 전신 무력감을 늘 달고 있고 염증이 여기저기에 생기니 사는것이 별로 활기 찰 일이 없쟎아요. 이렇게 비싼 표적치료제 맞아가며 연명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다행히 2차약이 잘 들어서 이렇게 건간하지 이것도 내성이 생긴다면 어쩌나 하고 조마조마하며 지내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아직은 위암치료에 3차약이 따로 없어서 2차약이 내성이 생기면 별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증상치료만 하다 장기가 하나씩 점점 망가지면서 희망을 잃어가는 것이죠.
올해 2017년 6월은 제게 참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어느날 배가 나와서 살이 찌는가 생각했던 것이 배가 제법 나와서 병원에 갔더니 복수가 찬다고 하더군요. 위암수술 2년이 채 안되어서 재발을 한 것이죠. 복막전이로...
그때는 참 막막했습니다. 수술 후 항암도 잘 받았고 그간 증상도 없어서 재발은 생각지도 않은터라 이게 뭔 소린가 싶어 큰 병원 4곳을 다니며 진료와 상담을 받았는데 모두 같은 의견이더군요. 복막파종 형태로 암이 재발되었고 이것은 암 종괴가 작아서 수술이 안되고 항암치료를 안하면 6개월, 하면 12~13개월이 여명기간이다.
그래서 제가 치료를 하나 하지 않으나 6개월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굳이 힘들게 항암치료를 할 필요가 있냐라고 물었고 뻔한 대답도 들었습니다. 뻔한 일반적인 대답인데 지금 생각해 보아도 그 대답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의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니 항암으로 암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체력을 보강하고 있으면 신약이 개발되어 희망이 생길 수 있다. 지금 항암을 받지 않으면 그냥 사망에 이르지만 항암을 하면 기회가 있지 않느냐" 하는 대답 입니다. 지금은 완치를 꿈꾸고 있는데 저의 이런 투병이력이 환우님들께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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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2세 남자, 경남에 삽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정기 건강검진을 하니 암이라고... 위암3A, 반지세포암, 위 전 절제, 임파선 전이 3개. 분당서울대병원 김형*교수에게서 복강경으로 수술하고 6일만에 퇴원했습니다. 반지세포암은 암 중에서도 고약한 암이라는 말을 집도의가 했습니다. 퇴원하면서 운전도 2시간 하고 왔구요. 키 177cm에 69kg이던 체중이 59kg으로 되었습니다. 항암치료는 근처 부산대병원에서 젤로다와 옥살리플라틴으로 6개월간 받았습니다. 체중은 조금 증가되어 63kg로. 항암후유증이야 당연히 있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그때 생긴 항암후유증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전신무력감, 손발저림, 어지럽고 급격히 피로하고.... 6개월간 항암치료를 가뿐하게 마치고 생업에 몰두 했습니다. 항암을 마치니 기력도 붙고 체중도 조금 늘어나 건강에 자신감도 생겨서 음식도 크게 가리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매운 것을 먹고 한번 엄청나게 고생을 했고, 그 뒤로도 매운 거 먹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덤핑은 한번을 겪은 것 같네요. 매운 것도 아니고 그냥 저녁 먹은 후에 저녁 9시쯤에 달달한 화과자를 두세개 먹었는데 살살 배가 아파 오더니 점점 심해지는 겁니다. 식은 땀도 나고 힘이 쫙 빠지고 ... 덤핑증상 같더군요. 운전도 할수 없어서 응급실에 겨우겨우 갔습니다. 모르핀 주사를 2대를 맞아도 장이 어찌나 아픈지 진짜로 극심한 통증이더라구요. 모르핀을 1대 더 달라고 하니 주저하더군요.
덤핑으로 진짜 엄청나게 혼나고 나서는 음식조절 잘 하게 되더군요. 체력도 점점 좋아져서 수술 후 1년반이 지나서 부터는 새 사업을 시작해서 밤낮으로 열심히 일 했습니다. 야간근무도 하구요. 그러다 2016년 6월초에 점점 배가 불러와서 뭔가 이상해서 병원에 가니 복수가 찼다고... 야간근무를 하니 생체리듬이 맞지않아 체중이 1달새 4kg이 빠져서 야간 근무를 하지 않으려고 다투기도 하고 했는데 결국은 마음 약한 사람이 진다고 제가 졌습니다. 저도 재발을 할 줄은 몰랐죠. 그냥 안 좋을 수 있겠구나 생각만 한 것인데 재발을 하고 보니 재발은 말그대로 목숨을 담보로 투병하는 것 입니다. 재발이 얼마나 무서운 지는 지나고 나서 알았죠.
좌우간 복수가 차서 큰 병원3곳을 다니며 원인을 찾으니 암이 복막에 재발 한 거 같다고 합니다. 혈액검사도 비교적 좋고 시티상으로는 암 종괴가 보이지 않지만 복수를 배양해 보니 암세포가 있다고 ...
근처에 있는 종합병원과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을 다니며 복수도 빼고 검사와 치료방법을 상의 했는데 결과는 모두 같더군요. 복수는 7번정도 빼었고 항암치료를 받지않으면 6개월, 받으면 12~13개월이 평균여명기간이라고 하더군요. 여명기간이 살아있는 기간이란 말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완치확율은 얼마나 되냐고 하니 말을 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보니 그래도 4~5%정도는 완치하는 것 같다고 하니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면 95%이상이 죽는 다는 말이죠. 복막암에는 복강내 항암온열치료(라이펙/하이펙)가 특효하다는 정보를 듣고 군포 G샘병원 이재*과장에게 진료도 받았습니다만 역시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 같더군요.
이 와중에 옆구리 통증도 조금 있는것 같다고 주치의인 부산대병원 담당의에게 얘기를 했더니 별 말이 없이 그냥 마약성진통제 '타진'을 처방해 주고 아프면 먹어라고 하면서 빨리 항암을 시작하자는 말만 하네요.
부산대병원은 지역암센타가 있다보니 워낙 환자가 많이 몰려서 한가한 틈이 없어 의사도 좀 사무적으로 말하는 것 같아 이왕에 불치병을 않으니 병원이라도 편히 다니게 근처에 있는 '경상대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항암을 시작하고 새로 바뀐 주치의에게 옆구리 통증이 조금 있더고 하니 시티도 찍고, 초음파 검사를 타 과에 의뢰해서 진찰받게 하더니 왼쪽 콩팥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염증치료를 하자고 하고 진통제도 타진 먹지 말고 다른 약을 처방해 주면서 이것이 약효도 빠르고 효과도 좋다고 복통이 있으면 먹어라고 합니다.
전이된 것도 마지막 항암치료를 한지 6개월이상이 되어 발생하는 암은 기존의 약이 안 들었다는 것이 아니고 새로 암이 생겼다고 보니까 기존에 했던 치료제인 위암 항암제 1차약(젤로다+주사제)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합니다. 부산대에서는 이것에 약을 하나 더해서 최고 독하게 하자고 했다니까 경상대 의사는 약효는 큰 차이가 없는데 부작용이나 통증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며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합니다. 병원을 옮겼으면 새 주치의 말을 잘 따라야겠죠.
아직 본격적인 항암치료는 시작을 안하고 복수천자를 며칠간격으로 하면서 검사를 여러번 하는데 체력이 급격히 저하가 되더군요.
복수를 한번 빼면 1.5~2.5리터까지 뺏는데 한번 빼면 이만큼 체중이 1.5~2.5kg씩 주니 아무리 좋은 음식과 링거를 맞아도 소용이 없죠. 복수도 처음에는 조금 진한 보리차 같은 색이 점점 짙어지면서 나중에는 포도주 색이 되니 기분이 더럽습니다. 내 배에서 복수가 배약관을 타고 복수가 뚝뚝 떨어지는 걸 보면 말 그대로 피에 있는 영양분이 그리로 전부 빠져나가는 기분을 느낍니다.
이러니 기력이 생길수가 없습니다. 어느정도로 힘이 빠지냐고 하면, 머리를 감는데 목덜미와 어깨에 땀이 흫건히 나고 아파트 계단 1개층을 올라가지 못해 쉬었다 올라갔습니다. 당연히 겨드랑이와 등에는 땀이 나겠죠. 힘이 들어서.... 사무실에서 집으로 가려고 평지 200m정도를 걸었더니 몸에 힘이 쫙 빠지면서 구역질이 올라와서 체면불구하고 도로옆 하수구에 구토를 하고 벤치에 들어누워서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온 몸에 힘이 빠지며 헛구역질도 많이 하고 나니 땀은 나지 정신은 몽롱하니 체면이고 뭐고 길옆 벤치에 누울수밖에 없더군요.
도대체 치료를 안해도 6개월은 산다고 하더니 이건 1달을 장담 못하겠더군요. 의사가 남의 목숨을 가지고 틀린 말은 하지 않는다는걸 느끼며 체중이 49kg까지 (키 177cm) 빠지니 기력은 더 없고 앉아 있기도 힘이 들고 주로 누워서 생활하니 유언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이제 만 50을 넘겼는데 참 허무하고 덧 없는 인생. 아직 아들2이 어리고 한창 돈이 들어갈 나이인데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
복수전자를 최대한 하고 항암제를 먹으니 거짓말 같이 1주일만에 배가 홀쭉해지고 기력이 생기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체중이 불면서 눈에 생기가 돌구요. 기력이 빠져 촛점을 잘 못 맞추던 눈이 이젠 점점 잘 보이는 것을 느낄 정도이니...
이때부터 다시 투병이 시작 됩니다.
며칠을 누워서 지냈더니 허리가 아프고 근력이 하나도 없어서 집 주위에 산보도 나갔습니다. 산보를 갔다오니 눈 주위가 피곤한 것이 가만히 생각하니 집에서는 누워서 폰이나 책만 보니 안구근육이 움직이질 않다가 밖을 나가니 눈의 촛점을 마춘다고 근육이 움직이니 눈 주위가 피곤 한 겁니다. 평생 겪어본 적이 없는 진기한 경험이죠. 이것도 일주일 정도 지나니 익숙해져서 이젠 산보속도를 조금 올려서 아줌마들이 걷는 속도로 조금 빠르게 운동장 트랙을 두바퀴를 돌았더니 갑자기 어지러운 겁니다. 어디 앉아야지 하면서 벤치를 둘러보는 순간 몸은 벌써 앞으로 넘어지더군요. 그 짧은 순간인데도 손을 뻗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벌써 얼굴이 땅에 꽝. 잠시 편안하게 누워있다가 눈을 떠니 제가 앞으로 쓰러져 있더군요. 전날 비가 왔는지 땅이 젖어서 옷이 축축해지는 걸 느끼고 일어났습니다. 얼굴은 피와 흙이 묻어 있고 옷도 더럽고... 잠시 근처에 앉아서 숨을 고르고 공원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마와 인중에 상처가 생겨서 소독하고 후시딘 바르고...^^
(이렇게 글을 적다가는 책 한권을 적어야 할 것 같으니 이제부터는 후유증을 간단히 나열만 해 보겠습니다)
. 1차 항암제를 두세달 맞으니 또 복수가 차서 (내성이 생김) 항암제를 2차(파틀리탁셀+사일암자)약으로 변경
. 콩팥에서 방광으로 가는 수뇨관에 염증이 생겨 약을 먹고 요관에 스탠스 삽입, 1달 후 제거. 삽입제거하는데 아픕니다.
. 콩팥에도 염증이 생겼다고 (수신증) 항생제 먹음.
. 이가 멀쩡 했는데 스켈링을 하면서 보니 아프지 않냐고 염증이 생긴 것 같다고 잘 지켜보라고 함.
. 2차약으로 항암제를 바꾸니 3주 부터인가 탈모가 생겨 머리를 빡빡 밈. (탈모가 하루이틀만에 확 빠지는 건 다 아시죠)
. 탈모가 그냥 되는 게 아니고 피부발진도 두피와 이마에 생겨서 피부과 치료. 두피발진이 2달 넘게 지속.
. 이가 욱신거려서 병원에 가니 사랑니에 염증이 생겼다고 사랑니 발치수술. 회복이 더뎌 며칠간 잠을 못자고 고생.
. 사랑니 발치구멍에 골수염 증세로 재 수술. 2개월이상 약 먹었고 3개월이 지난 아직까지 불편함.
. 손톱이 민감해지고 욱신거리더니 진물이 나와서 피부과 다시 진료.
. 2017년 6월 최근에는 기관지염인지 뭔지 기침으로 고생.
이렇게 항암치료는 부작용과의 싸움 같습니다. 항암제가 몸 여기저기에서 염증을 계속 일으키니 그때마다 피부과, 치과, 비뇨기과를 전전하며 치료를 하는수밖에 다른 처방이 없습니다.
이렇게 만 1년을 암 재발로 목숨을 건 투병을 하고 있으니 암지식도 많이 늘고 느낀 것도 많습니다.
처음 암 수술 후 가볍게 여겼던 것들을 다시 찬찬히 훓어보니 역시 그게 최고의 방법이더라구요. 위 절제 환자는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조금씩 자주 먹어라. 항암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먹어라. 등등...
진리라는 게 어디 묘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워서 진리] 라고 하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다이어트가 뭐가 있겠습니까? 칼로리 낮은 음식을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서 열량을 소모하면 당연히 살이 빠집니다. 안 먹어야 살이 빠지는데 왜 사람들은 뭘 먹어서 살을 빼려고 하는지....(마태차, 식이섬유 등, 이게 얼마나 다이어트에 좋냐고 하면서...^^)
문득 식탁위 달력에 적혀있는 격언이 생각 나네요. '내게 기쁨이 없는 것은 내 안에 감사가 없기 때문이다'
저도 비싼 댓가를 치르고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고 일상의 가치를 느끼고 있습니다. 작년에 1년을 선고 받으니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 것이 너무 아쉽고 계절이 바뀌어도 저 단풍을 내년에 또 볼수 있을까 하고 무척 아릅답게 느껴지더니 이제는 이런 간절함보다는 좀 편안하고 부드럽게 모든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아프고 나니 더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구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일상의 가치를 느끼시고 기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같은 암으로 투병하시는 분들도 잘 치료받고 계시는지 안부도 궁금하네요.
환우님들의 평안과 회복을 빌며~ 이만... ^^
첫댓글 길가메시님. 간만의 글 반갑습니다. 많은 도움 될 겁니다. 꼭 올려 주시길 기대합니다.
탁월님 반갑습니다. 우선 글을 올렸고 좀 있다 오타나 문맥은 수정을 더 하겠습니다~
저도 글 기다리겠습니다
눈속님도 반갑습니다. 우선 글을 올렸고 좀 있다 오타나 문맥은 수정을 더 하겠습니다~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보니 반갑고요.
자주 뵙던 님들이 뵙기가 뜸하면 덜컥 겁이 납니다.
우리 횐님들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속담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렇게 소식 주시니 반갑네요.
잘 이겨내시어 병원에서 내린 여명 진단이 틀렸음을 증명하시기 바랍니다.
힘내십시오.
재스민님 반갑습니다. 저는 아직 생생하게 치료 잘 받고 있습니다. 그러쟎아도 제 소식을 올려야 다른 분들이 괜한 걱정을 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관심과 응원 고맙습니다.
저번에 감사했습니다 투병생활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쫑국짱님도 즈럽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투병하시면 이겨 낼 겁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그럼요 도움됩니다.
행복한 저녁 되십시요.~~^*^
도움이 되었다니 반갑네요. 같은 환우끼리 경험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고 응원을 하면 투병생활도 좀 편하지 않겠습니까? ^^
@길가메시 그럼요
좋은 결과든 안좋은 결과든 경험담은
좋은 길잡이입니다.~~^*^
꿋꿋이 버티는 모습이 대단하십니다.
기침에대해서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낮에는 덜하다 해가지면 심해지는 기침은
잠자기도 힘들고 몸이 지치게 됩니다. 가래기침은 배생강즙을 인터냇에서 검색하셔서 구입,
드십시요. 수시로 드시면 기침이 한결 사그러 듭니다. 가래기침은 잠들기도 힘드실 터인데
어께, 허리를를 높혀서 비스틈이 하고 누우시면 잠들 수 있습니다. 수지뜸이나 천의쑥뜸기를
사용하여 정상체온(36.5도) 을 꼭 유지하십시요. 정상체온은 항암과 탈모방지의 효과가 있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배 생강즙을 한번 구해 먹어봐야 겠군요. 비스듬히 누워 자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복수천자 후 첫 항암제의 효과가 상당히 좋으셨군요. 보통 항암을 하면 기력이 쇠해지는데 오히려 기력이 나아지셨다니 참 놀랍습니다. 항암 중 무기력하고 힘든 중에 여러 부작용을 겪는 것은 우리 환우들이 피할 수 없는 과정이지만 이리 꿋꿋이 이겨 나가시는 길가메시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 소망을 놓지 않고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힘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 가능하시면 배와 함께 꼭 도라지(길경)를 같이 달여 드시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경이 잇몸이나 기관지 피부등의 염증에 작용하는 경향이 확실히 있는 듯 합니다.)
복수차는 것이 멎으니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복수 엄청 나게 무섭습니다. 밥 먹고 아무리 해봐야 복수로 다 빠져 버리니 ...
응원과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긍정적으로
현실을 받아드리고
열심히 대처하시는 모습이
저를 비롯한 환우들에게 힘이 될것이라
믿습니다
배정희 님도 잘 치료받고 계시지요?
본인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잘 표현하셨네요.앞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겟습니다.
수분이 필수인데 개인마다 틀리지만 일반생수를 먹게되면 많이 먹기도 어렵고 또한
설사를 유발하게 되는데 뽁은 옥수수 차를구해(국산 생옥수수를 방앗간에 가서 직접뽁음)
물을 끓여먹어면 섭취하는데도 어려움이 없고 생수보다 많이 먹을수있고 옥수수자체의
영양소도 흡수됩니다.도움이 되엇어면 합니다.
좋은 의견을 주셨네요.
저도 처음에는 차를 끓여먹었는데 점점 귀찮아져서...^^
투병생활에 참으로 고생이 많으시군요.ㅠㅠ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반드시 이겨내실거라 믿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항암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즐겁게 치료 받고 있습니다~ 제게 암은 이겨야 한다기 보다 평생 관리해 나가야 하는 만성질환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ㅎㅎ
비봉호님이 정확히 제 의중을 파악하셨네요. 관리 잘 하셔서 완치하시기를 빕니다~
있는 그대로의 가감없어 좋은 글을 잘 읽었습니다.....
저두 항암치료를 27회 정도 했나봐요...^^......위암 간전이로요.....많은 공감이 갑니다....
항상 행복하시구요.....화이팅 하실게요~~ !!!!! (간호사 말투 ^^)
화이팅 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세요~
힘드신 투병일상을 편히 올려주셔서..읽는저에겐 큰희망이 됩니다..꼭 이겨내셔서 예쁜 가을단풍을 매년매년 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부겐님도 투병생활 즐겁게 하세요~^^
저도 다 다음주 부터 항암이 시작 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앞이 막막 합니다
딱히 대처 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의사 말 잘 듣으며 잘 먹고 운동 적당히 해서 컨디션 유지하는 것이 최고죠.
암 환자는 골고루 잘 먹어서 체중 빠지지 않게 해야 항암도 수월하게 받습니다.
투병과정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암과의 싸움은 자신의 모든 의지를 결집시켜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전쟁 아닐까 합니다
그 날님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