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영화속의 미래 무기들(에일리언2)

[꼬마니체]

이하 네이버 <호러 판타스틱 래빗파크>까폐의 유를레라님의 게시물에서 퍼온 글입니다. 즐감 하세요.  

 

[요즘 개인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글질을 못하고 있는데 그래서 예전에 개인홈피에 올렸던 자료를 좀 고쳐서 올려봅니다.

(영화리뷰는 아니지만 특집기사란에 올리기도 그렇고 잡설게시판에 올리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여기에...)

아래의 내용은 외국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주워모은 사진들과 <에일리언 2> 팬페이지에서 퍼온 내용을 번역하고 첨삭해서 오래전 개인홈피에 올렸던 내용을 2차 수정하여 작성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 사이트에서 입수한 내용에 저의 잡소리와 구라를 섞어 작성한 문서입니다. 참고로 모 SF메카닉 싸이트에 아래의 유사 내용이 올라가 있는데 그건 제 개인홈피 내용을 불펌한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황당무계한 내용과 스크롤의 압박이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에일리언2>에 등장하는 이하 장비류의 기본적인 컨셉 설정과 디자인은 카메론이 직접 했다고 합니다.

확실히 대단한 사람입니다.

▒  M41A 펄스 소총 (Pulse rifle)

영화에서 사용된 프롭건.

  'M41A 소총'은 영화 속에서 미합중국 우주식민지 해병대(USCMC)의 기본 개인화기로 등장합니다. (설정에는 미국의 콜트社 제품이라고 되어있더군요.) 이것은 현재 군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총+유탄발사기 형태의 화기입니다. 요컨대 현재의 기준으로 봐도 그다지 미래형 병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병대원 힉스에게 사용법을 배운 리플리가 금방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조작이 간단하고 개인화기로서의 기본기능에만 충실한 것으로 나옵니다.

  물론 성능이나 화력 그 자체는 오늘날의 총기류와 비교할 수 없이 진보된 것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몇가지 특징을 보죠.

1. 범용성

  이 총이 '펄스 소총'으로 불리는 이유는 소위 '펄스 액션'이라는 가상의 격발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공이가 뇌관을 때려 격발시키는 현재의 총기류와 달리 전기적인 방식으로 격발을 시킨다는 거죠. 이것은 우주식민지에서의 작전시 진공상태에서도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2. 신뢰성

  고온, 저온, 흙먼지, 전자파등에 모두 강하고 자동화기 특유의 'jam'(군대에선 '탄을 씹었따'고 하죠)문제가 없다고 설정돼 있습니다. 게다가 분해결합과 유지도 쉽다고 되어있더군요. 이거는 인간적으로 솔직히 못 믿겠지만.

    

3. 화력

  이 총이 오늘날의 총기류와 차원이 다른 화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소총탄과 유탄 양쪽 모두 탄체가 대단히 컴팩트합니다. 유탄은 현재의 샷건탄 수준의 크기로 축소되어 발사와 장전을 반복해야 하는 현재의 유탄발사기와 달리 총열 하단부에 5발의 탄을 장전해놓고 유탄발사기를 펌프액션식 샷건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실제로 영화 속의 프롭건은 톰슨 기관단총과 샷건의 파츠를 조합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총은 '무탄피탄'을 사용합니다. (무탄피소총은 현재 독일의 G11소총에서 유일하게 구현되었지만 엄청난 고가 때문에 실전배치는 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탄의 크기를 대폭 줄여서 탄창 하나에 무려 95발(!)을 장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총이 대한민국 군대에 지급된다면 군바리들이 사격장에서 탄피를 일일이 수거하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겠죠.

  둘째는 이 'M309 무탄피탄'은 현재의 'full metal jacket' 보통탄과 달리 탄두부에 고성능 폭약이 충전되어 경장갑 관통능력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오늘날의 장갑차 정도는 이 총 하나로 무력화시킬 수가 있다는 뜻이 됩니다. 영화에서 에일리언 소굴에 투입된 해병대원들에게 대기처리시설에 구멍을 내면 위험하니 총을 쏘지 말라는 황당한 명령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4. 기타 특징

1) 단발, 점사, 연사가 모두 가능.

2) 상부 유닛인 소총과 하부 유닛인 유탄발사기를 하나의 방아쇠로 제어.

3) 카운터를 통해 탄창 내에 남은 탄의 수를 한눈에 파악하는 것이 가능.

4) M40 총류탄 이외에 소이탄과 연막탄을 사용할 수 있다.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의 기동보병들이 사용하는 'Morita SmartRifle'은 이 총의 복사판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미군의 미래형 병사 계획, 소위 '랜드 워리어 프로젝트'의 핵심장비인 'OICW(Objective Individual Combat Weapon)'는 다분히 이 총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  M56 스마트건 (Smart gun)

  'M56 스마트건'은 10mm 분대지원화기입니다. 다만 이것은 사수가 서서 운용하게끔 되어있는데 반해 부피와 무게가 무척 부담스러운 좀 엽기적인 물건입니다. 무게가 17.82kg이라네요.

  그러나 이 총을 정말 엽기적인 무기로 만드는 결정적인 특징은 '스마트건'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습니다. 목표추적 기능이 있는 미사일이나 폭탄을 소위 '스마트 병기'라고 하죠. 이 총의 핵심적인 기능도 바로 목표자동추적기능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일단 이 총은 전원을 켜면 총열부 상단의 탐지기가 표적물을 찾습니다. 이 시스템은 전방을 감시하여 고해상도 영상정보를 사수의 접안경에 내장된 작은 비디오화면으로 전송합니다. 그리고 사수가 목표물을 선정하면 사수의 몸과 총을 연결시키는 로봇팔처럼 암(arm)이 자동으로 움직여 정조준 상태를 계속 유지합니다. 총에 부착된 이 관절 암(arm)은 사수가 걷거나 뛰는 동안에도 사수가 표적의 중심을 항시 겨냥할 수 있게 총구의 방향을 컨트롤합니다. 사수는 발사 여부만 결정하면 되는 것이죠. 오늘날의 전차와 같은 열영상장비, 목표추적기능, 포구안정화기술이 총에 적용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흑인 중사가 병사들의 탄창을 수거할 때 스마트건 사수인 바스케스와 드레이크는 탄창이 아니라 쪼맨한 밧데리를 빼서 건네주죠. 이 총은 전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발사는 전후방 양쪽 손잡이 어느쪽으로도 통제할 수 있으며 유효사거리는 1,500m인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 UA 571C 경비유닛 (Sentry Gun)

  <에일리언 2> 극장개봉판에선 짤리고 감독판에선 나오는 게 바로 해병대원들이 은신처 입구에 이걸 설치해놓고 에일리언들을 막는 장면들입니다. 간단히 말해 이것은 무인 경비시스템입니다. 로봇 경계병이라고 말해도 되겠군요. 평시에는 수트케이스같은 큰 가방 안에 분해된 상태로 보관하다가 필요시에 조립해서 원하는 곳에 군바리 대신 세워놓는 장비입니다. 영화 속에서 에일리언들을 제일 많이 때려잡은 건 사실 군인들이 아니라 이거였죠.

  기본 파츠는 기관총, 삼각대, 배터리팩, 감시장비, 탄약드럼(장탄수 500발)으로 구성되어있고, 숙련자가 90초 내에 조립을 완료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조립을 마치면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중요한 길목에 설치해놓고 사람은 안전한 곳에서 원격조종만 하면 되는 겁니다.

  이 경비유닛의 상부에 부착되는 감시장비는 적외선탐지기, 야시장비, 초음파 동작추적기, 레이저스캐너 기능을 모두 탑재하여 감시능력이 극대화되어 있습니다. 접근해오는 물체가 감지되면 경비총의 소프트웨어는 다중분석모드로 들어가면서 각 감시장비에서 받아들인 정보를 상호 연관시켜 표적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단 표적에게 무선으로 피아식별을 요구하여 (식민지 해병대의 모든 대원과 운송수단은 피아식별을 요구받을 때 암호화된 메시지를 교환하는 신호전송기를 보유합니다)

 아군으로 판명되면 얌전히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가차없이 발포합니다. 수동조작 모드로 세팅될 경우에는 이러한 정보를 제어판으로 먼저 전송하고 발포 여부는 오퍼레이터가 결정하게 됩니다. 화력은 경장갑차량급 표적을 제압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일부 변형모델은 40mm유탄발사기나 레이저건을 탑재합니다.

  저번에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에서 이와 거의 비슷한 형태의 무인경비시스템 '이지스'를 실전 배치했다는 얘기였죠. 영화 속의 상상이 어느새 현실로 나타나는 걸 보면 참 거... 기분이 묘해집니다.

▒  M240 화염방사기 (Flame thrower)

  M240은 접근전 상황에서 사용하도록 디자인된 카빈형의 경량 화염방사기입니다.

  이 화염방사기는 최대사정거리가 약 25m이며 일단 표적에 맞으면 고농축의 젤라틴질 연료가 표적에 들러붙어 1분간 계속 불타는 실로 무서운 무기로 에일리언 소탕전과 같은 접근전 상황에서 아주 유용한 장비입니다. 그러나 이 무기는 연료통이 피탄되면 폭발해버릴 위험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병사들에게 인기가 없다고 하는군요.

▒ M577 장갑병력수송차(APC)

  최대속도: 시속 150km

  전투중량: 14,500kg

  M577 APC는 투하선을 통해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경량 APC를 필요로 하는 USCMC의 요구에 따라 제작되었습니다. 기본 APC로서 투하선에 적재될 수 있어야 한다는 해병대의 요구에 따라 기능면에서 많은 절충이 가해졌으나 경무장 기습공격조의 다용도차량으로서 필요한 운반성, 기동력, 견고함, 화력을 충족합니다.

  M577의 구조는 15톤 이하의 전투중량을 충족하기 위해 최저중량-최대강도 구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다만 무한궤도 대신 바퀴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량이 감소한 대신 험지주행능력은 무한궤도차량에 비해 다소 낮아졌습니다.

장갑은 경화기와 대인지뢰, 일부 레이저무기 정도를 막아낼 수 있는 정도로 설정돼 있습니다. 영화상에서도 리플리가 에일리언 소굴을 빠져나오다 여기저기 부딪히니까 귀퉁이가 찌그러지는 장면이... 이처럼 방어력은 다소 떨어지는 대신 이 차량의 각진 디자인과 전파흡수코팅이 된 외부장갑은 스텔스(stealth) 기능을 갖게 합니다. (사실 86년 당시엔 스텔스개념이 없었죠. 이런 설정은 나중에 갖다 붙여진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량 운용은 운전병과 지휘관 두명이 담당합니다. 지휘관은 운전석 뒤쪽의 작전통제석에서 외부에 있는 대원들로부터 들어오는 오디오와 비디오정보를 받으면서 여러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투상황을 파악하고 작전을 지휘하게 됩니다. 운전석과 지휘관석에 설치된 다기능 디스플레이는 열영상, 20배까지의 확대영상, 동작추적기 정보를 표시합니다. 전방 포탑과 주 포탑에는 독자적인 목표감시 및 추적장비가 설치되어 있고 유사시에 모든 시스템은 컴퓨터나 운전병 혹은 지휘관이 단독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궤도로부터의 투하를 대비한 안전장치는(영화에서 그 놀이기구 안전장치처럼 생긴) 총 20인분이 설치되고 약 3일간의 작전에 필요한 물자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무장면에선 전방의 소형포탑에 20mm개틀링포, 주 포탑엔 20mw 출력의 PARS150 2연장 레일건(현재 개발중인 무기입니다. <이레이저>에 나오는 그 이상한 총이 레일건이죠.)이 설치돼 있어 경장갑차량으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화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 포탑은 APC가 투하선 셔틀에 적재되거나 낮은 곳을 통과할 때는 차량의 상단에서 후면으로 위치가 이동됩니다.

▒  UD-4L 'Cheyenne' 투하선 (Dropship)

승무원: 조종사, 화기관제사
전장: 25.18m
전고: 6.05m
전폭: 12.59m
중량: 18,620kg (최대중량 34,630kg)

  식민지 해병대의 주된 전술수송기인 UD-4는 궤도상의 모선으로부터 행성으로 병력을 투입하고 퇴출시키는데 이용되는 셔틀입니다. 이 수송기의 적재능력은 기본적으로 M577 APC 1대(포탑을 접은 상태로)입니다. 적재실 앞쪽에는 추가로 세 명분의 좌석이 더 마련되어 있습니다. 고로 최대수송인원은 조종사 2명+APC적재인원 20명+3 = 25명입니다.

  이 수송기는 수직이착륙과 대기권 이탈시의 극초음속비행능력을 모두 만족하고 모든 속도와 고도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가지의 엔진을 사용합니다. 평시엔 한 쌍의 TF-900 제트엔진을 주 엔진으로 사용하며 고고도 고속비행은 후방의 TF-220/A-14 램로켓 추진으로 이루어집니다.

방어체계:

  이 투하선은 4가지의 능동적인 방어시스템으로 기체를 보호합니다. 네 개의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특정 수단을 선택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1. 포착방해시스템(AJS)- 적기가 투하선을 록온(lock-on)하는 것을 방해.

2. 화기관제 방해체계(FCJS)- 적의 접근시 시동되는 일련의 방해유닛. 투하선에 견인된 상태로 50m 거리까지 전개할 수 있다.

3. 미사일 방어시스템(MDS)- 미사일이 1,500m이내의 거리로 접근했을 때 발동. 이 시스템은 적 미사일의 광학/적외선 추적기를 현혹시키거나 미사일의 추적장치로 잘못된 거리정보를 보내거나 기폭장치 작동을 시도한다.

4. 다용도 디코이(교란물체) 살포시스템(DDS)- 플레어(flare-열추적 방해물체)나 채프(chaff-레이더추적 방해용 금속편) 혹은 ALE-106 소형 방해전파 발신기를 발사. 이 소형 발신기는 전파방해용 혹은 가짜 표적으로 사용된다.

무장:

  공중전 상황과 지상군 화력지원을 위해 수송기 레벨 이상의 강력한 무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무장 베이에는(영화에서 날개가 쫙 펴지는 장면 나오죠. 그겁니다) 좌우 각 16발의 비유도로켓, 6발의 유도미사일, 4발의 소형 유도미사일을 장비하고 보조 베이에는 각각 6발의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을 장비합니다. 기수 하단에는 GAU-133/B 25mm개틀링건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  P-5000 'The caterpillar' 적재기 (Powerloader)

  P-5000 적재기는 해병대의 병참 지원업무를 위한 주 적재수단입니다. 인간형의 외골격 동력 프레임으로 형성된 P-5000은 험지에서 화물을 다룰 때나 안정된 작업장이 아닌 곳에서 대형장비의 정비업무를 처리할 때 차량을 훨씬 능가하는 융통성을 발휘하며 지게차나 기중기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견고함과 힘을 갖춘 장비입니다.

  적재기의 차대는 화물 지지대로 두 개의 팔이 달린 강화 철골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동력원인 수소 연료전지는 프레임의 뒤쪽에 부착되며 65kw의 동력을 공급합니다. 다리는 골반 부위에서 60도 각도까지 좌우로 움직일 수 있고, 골반 부위 움직임은 운전수의 움직임에 신속히 피드백하는 한 쌍의 모터로 제어됩니다. 골반 아래쪽의 유압식 주 지지대는 다리부분의 뒤쪽에 연결되어 무릎관절 부분의 앞뒤 움직임을 제어하고 몸의 앞 뒤 기울기는 발목부분의 유압장치로 조절됩니다. 차대는 동요방지장치가 되어 있으며, 지극히 무거운 화물을 들어올릴 때는 차대 아래쪽에 250kg의 추를 고정하여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차대 위쪽에 부착된 팔부분은 움직임이 자유롭고 4톤 중량까지 지지할 수 있습니다. 팔의 앞뒤 움직임은 모터로 구동되며 좌우 움직임과 팔꿈치부분의 움직임은 일련의 유압장치들로 제어됩니다. 팔의 끝부분에는 360도로 회전할 수 있는 매니퓨레이터가 달려 있는데 이것은 P-60 혹은 O-26형의 표준 화물운반손잡이를 다루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매니퓨레이터의 기능은 운전수의 손잡이와 조이스틱 움직임의 조합으로 제어되고, 매니퓨레이터 위에는 용접기 등의 정비도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리플리가 이걸로 여왕 에일리언한테 불뜸질을 했던거죠)

  이 장비를 운전하려면 먼저 운전수는 자신의 몸을 안전띠로 고정시켜야 합니다. 그 다음 머리부터 가슴까지를 보호해주는 커버를 아래로 내려서 닫은 후 양 발을 끼워 넣습니다. 시동과 시스템 진단은 운전수의 손잡이 쪽에 있는 키보드로 컨트롤합니다. 그리고 적재기가 시동되면 기계는 운전수의 사지 움직임을 그대로 모방하여 움직이게 됩니다. 운전수의 움직임에 따르는 반응시간은 즉각적이며, 정교한 컴퓨터제어로 시스템이 유발하는 경련이나 운전수의 본의 아닌 불필요한 동작은 완화됩니다. 때로는 적재기가 과도한 동작을 요구받을 수도 있는데 시스템은 이같은 동작을 거부합니다. 험지에서 작업을 할 때는 보행시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적재기는 운전수에게 피드백 신호를 보냅니다. 이러한 안정장치는 극히 불안정한 지형이 아닌한 일반적으로 적재기와 운전수의 안전을 보장합니다. 쉽게 말해 보기엔 불안정해도 웬만해선 넘어지지 않게끔 되어 있다는 거죠.

  기본적인 조작방식은 간단하지만. 이 적재기를 효율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다루려면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운전수는 적재기의 부피, 그리고 운전수를 오히려 리드하려는 특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망설이는 동작, 과장된 동작은 장비에 불필요한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적재기의 운전에는 확실하고도 절제된 동작이 필요합니다. 적재기를 운전하려면 최소한 2급 화물취급면허를 소지해야 하고 이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시뮬레이터 교육과 야지에서의 실제 운전교육과정을 모두 통과해야 합니다.

  연약한 인간이 무시무시한 여왕 에일리언과 맞짱 뜰 수 있게 해준 가장 인상적인 장비였습니다. R.A.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에 나오는 기동보병들의 강화복 개념을 영화에서 최초로 선보인 케이스입니다.

▒ USS Sulaco

  Sulaco호는 커네스토거(Conestoga)급 행성간우주선 13번함입니다. 커네스토거급 우주선은 자위용 무장을 갖춘 경량급 다목적 수송선으로 설계되었으며 Sulaco는 이를 군사용으로 개조한 함선입니다. 이 우주선은 해병대의 임무수행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물자를 수송하며 '외과 수술'을 위해 해병대 강습작전이 시행될 경우 궤도로부터의 폭격으로 이를 지원합니다.

  선내에는 하이퍼스페이스 항해의 스트레스로부터 승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저온수면튜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승무원들이 저온수면중일 때는 컴퓨터가 승무원의 신체기능을 유지시킵니다. 튜브는 기본적으로 90명분의 승무원, 해병대원, 승객을 수용할 수 있지만, 군대 수송임무시 적재공간에 2000개까지의 캡슐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인공 중력은 우주선의 중심축에 병렬로 설치된 중력장 발생기로 생성됩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무중력공간인 우주에서도 두둥실 떠다니지 않는거죠)

      

동력시스템:
  주 동력은 3.6tw 출력의 A-59 핵융합반응로에서, 보조동력은 최대 40mw 출력을 내는 4기의 자기터빈 클러스터에서 공급됩니다

추진시스템:
  커네스토거급 함선은 아광속 항해와 초광속(FTL)항해를 위한 이중 추진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아광속 항해시에는 4기의 GF-240 로켓을 사용하며 초광속항해시에는 시그너스(Cygnus)-5 소립자추진기를 사용합니다.

선체:
  Sulaco의 선체는 민간우주선보다 중장갑을 갖추고 있으며 대기권 돌입을 견딜 수 있습니다. 외벽은 복합장갑으로 되어 있는데 미사일무기에 대한 방호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레이저등의 광선무기 공격에는 비교적 강합니다. 레이더나 센서 피탐률을 줄이기 위해 선체 외벽은 전파흡수물질과 레이저흡수물질로 코팅되어 있고 가시성을 줄이기 위해 검은색으로 도장되어 있으며 엔진분사구엔 적외선 방출 억제/분산설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선체의 메인 에어리어는 화물적재공간이며 선체 좌우의 25x10m 크기의 문 5기로 화물을 싣게 됩니다. Sulaco에서는 이것이 투하선/셔틀 발진을 위한 공간으로 개조되었고 화물적재공간 아래쪽에는 UD-4L투하선을 4대까지 실을 수 있는 격납고가 있습니다.

컴퓨터 시스템:
  승조원의 부담을 줄이고 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Sulaco와 모든 동급 우주선의 운용은 철저히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이 우주선은 승무원이 모두 죽거나 저온수면 중이라 하여도 스스로 항해와 최소한의 전투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전투 혹은 항해에 관해서 일단 메인프레임이 먼저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지휘관이 언제 어디서든 우주선 전체에 분산 설치되어 있는 단말기를 사용해 이를 제어하고 취사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손상 제어 시스템:
  우주선의 손상에 대한 대부분의 대처는 메인프레임에 의해 자동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반응로가 심하게 손상되면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선체를 분리시키며 그래도 우주선이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지휘관 혹은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비상탈출을 실시하게 됩니다. Sulaco는 337형 비상탈출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만약 승무원이 저온수면중일 때는 캡슐이 자동적으로 탈출선으로 옮겨집니다. (3편에 비상탈출정 분리장면이 나오죠)

  선체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선 지휘관의 명령으로 자폭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자폭에 필요한 절차는 수동으로 밟아야 하며 최종적으로 자폭이 결정되면 우주선의 반응로는 최대 15분 후 폭발하게 됩니다.

감지 및 관측장비:
  Sulaco의 주 센서군은 적재공간 앞쪽에 설치되어 있는데, 관측기구는 2개의 광학망원경, 2개의 적외선망원경, 1개의 전파망원경과 보조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고, 항해와 장거리 수색을 위한 감지장치로 3개의 위상배열레이더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선체를 따라 배열된 5개의 센서군이 우주선의 무기를 위한 목표물 확인/추적정보를 제공합니다.

무장, 방어체계:
  Sulaco는 경순양함 기능을 할 수 있는 무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함대함 전투에서의 주 공격무기로는 선체의 등부분에 장비된 XIM-  28A 롱랜스 미사일을 사용합니다. 이 미사일은 자기유도식이며 표적이 내는 여러 가지 다른 형태의 에너지 방출을 감지 추적하는 기능을 갖습니다. 근접전투용 보조 무장으로는 선체 위아래에 장비된 2연장 레일건을 사용하는데 이 레일건은 단발로 중형 우주선 한 척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위력을 보유합니다. 지상공격용으로는 화물적재공간 아래쪽과 투하선 격납고 앞쪽에 대기권 진입이 가능한 80기의 자기유도식 스마트폭탄을 적재합니다.

  레일건사격이나 미사일, 소형 전투기에 대처하기 위한 근접방어체계(오늘날의 팰렁스나 골키퍼 시스템과 같은)는 좌우현의 레이저포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대형 우주선을 막을 수 있는 60개의 기뢰, 교란장비로 20기의 디코이와 2기의 무인우주정을 탑재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고 생각했던 게 이 우주선에 핵무기까지 탑재돼 있다는 거였습니다. 일개 해병분대와 한 명의 중위, 한 명의 부사관이 핵을 탑재한 중무장우주선 한 척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  저온수면 튜브 (Cryo-tube)

  기업이나 군대로서는 광대한 우주를 장시간 항해할 필요가 있으므로 그 결과로 저온수면 기술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저온수면, 속칭 동면은 우주 외곽으로 광물 기타 자원채취임무를 보내거나 멀리 떨어진 행성의 식민지를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데 사용됩니다. 처음에는 연구용 시체를 보존하는 것으로 출발했는데 이것이 사람의 장거리여행을 위한 기술로 진보한 것입니다.
 
  이러한 저온수면은 최소한의 생명활동을 유지하면서 체온을 빙점 가까이 낮추는 기술이 구현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체온이 저하되면 심장박동이 둔화되어 튜브 안에 있는 사람이 깊은 가사상태로 들어간다는 거죠. 수면중인 사람의 신체상태는 컴퓨터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잠자다가 뒈지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합니다.

  이 과정은 본래 몇 개월에서 1년 이상 수면상태를 지속하도록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예외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노스트로모호 승무원 엘렌 리플리는 탈출정의 동면튜브 안에서 57년의 시간을 보냈는데도 그녀에게 나타난 징후는 놀랍게도 탈수증세, 호흡약화, 신체저항력 저하 정도었죠. 그러나 이는 기술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고 우주 변방지역 탐사를 위한 장기동면 기술엔 더 많은 발전이 요구되고 있는 게 <에일리언>의 세계입니다.

<에일리언 3>에서의 말도 안되는 실수:

  <에일리언 1> 에서의 동면튜브는 거의 원통형으로 되어 있고 머리 위로부터 열립니다. 그러나 <에일리언 2>에서의 동면튜브는 위아래로 열리며 좀더 투박한 모양으로 되어 있죠. 헌데 <에일리언 2>의 마지막 장면에서 리플리와 생존자들은 그 튜브 안으로 들어가고, <에일리언 3>가 시작할 때까지 그대로 잠을 자고 있는 상태인데 튜브의 모양은 엉뚱하게도 <에일리언 1>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참고)

    

▒  동작 추적기 (Motion tracker)

  동작추적기는 움직이는 물체를 디스플레이 상에 일련의 궤적으로 나타내어, 주변에 움직이는 물체가 있을 경우 그 거리와 방향을 알려주는 장비입니다. 이 기기는 방어선 감시 용도로 쓰이는데, 트인 공간에서는 반경 1000m내의 작은 동물 크기의 물체가 움직이는 것까지 감시가 가능합니다. 다만 지형지물이 방해가 될 경우, 특히 벽이나 칸막이가 있는 구조물 안과 같은 곳에서는 감지범위가 20-30m로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케론 행성 대기처리시설 안에 고립된 해병대원들은 에일리언들이 상당 거리 이내로 접근하기 전까지 그 움직임들을 파악할 수 없었죠.

  군사목적상 이 동작추적기는 몇 가지 결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이 기기는 매 초마다 초음파를 발산하므로 적이 이를 감지할 경우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둘째로 동작추적기는 곤충이나 바람결에 움직이는 풀처럼 작은 움직임은 무시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입이다. 이는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물체라면 추적기의 감시영역 내로 침투해 들어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셋째로 동작추적기는 강력한 초음파신호나 탐지방해용 물체를 이용한 교란에 취약하고, 마지막으로 이것은 추적기 쪽으로 접근해 들어오는 물체가 아니라 감지장을 가로질러 움직이거나 멀어져가는 물체는 추적기상에서 볼 수가 없습니다. 이같은 단점 때문에 동작추적기는 적외선탐지기나 레이더 기타 감시기술의 보조수단일뿐 대체수단은 되지 못합니다.

▒  비상 위치확인기 (Emergency location unit)

    

  비상 위치확인기(ELU)는 리플리가 에일리언의 소굴로 잡혀간 뉴트를 찾아낼 때처럼 특정인과의 거리를 알아내는 데 쓰입니다. 목표물과의 거리를 999m까지 표시해주는 이 장비는 상대방이 팔목에 착용하는 손목시계형 위치확인기가 내는 신호를 감지하는 것으로, 장애물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교란물체에 쉽게 현혹되지 않습니다. 이 장비는 군대와 우주식민지 주민들 사이에서 실종자 수색에 널리 사용됩니다.

▒  휴대용 용접기 (portable welder)

  영화를 보셨다면 이게 얼마나 쓸모있는 물건인지를 아실 겁니다. 이렇게 작으면서도 용접, 절단 뭐든 가능하죠.

  이거 없었다면 생존자는 분명 제로였을 겁니다.

(다음은 기타 잡스러운 물건들입니다)

힉스의 산탄총

드레이크의 군번줄

허드슨의 담배깡통

비숍의 운동화

페로의 조종사유니폼

작전내용이 담긴 브리핑용 디스크 (우주시대에 이딴 걸 쓰다니...)

전투화 (이것도 요즘 것보다 별로 개선이 없는듯)

방탄헬멧

방탄흉갑 (앞, 뒤)

각반

거시기 보호대

숄더 램프

스마트건 배터리

총류탄

미합중국 우주식민지 해병대(USCM) 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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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기관총과 자동조준 기관총,소형 유탄발사기가 장착된 펄스 무탄피소총,전신 방탄복......

오늘날의 현실을 10년전에 예측하고 영화에 적용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박수를!

[충무로로]

여기 나오는 드랍쉽 있죠? 자세히 보면 스타크래프트의 테란이 타고다니는 드랍쉽과 디자인이똑같습니다...더군다나 스타에서 드랍쉽을 클릭릭하면 우측하단에 나오는 레이번 선그라스를 낀 에이리언2에 등장하던 여성 운전수가나타나서 바이바이바이~ 라는 대사를 치는데...똑같은 복장의 여성 조종사가 똑같은 목소리로 같은 대사를 치는걸 목격할수 있습니당.... 정말 오묘한 경험이더군요......후후~ 에이리언시리즈를 엄청나게 풍부한 세계관을 가진 영화로 만들어낸 제임스 카메룬의 에이리언2도 훌륭한 명작이죠!!!!

[신맑스주의]

실드는 아직도 상상의 갑옷인가요?

[나대연과원철]

우주 해병대라... 미래엔.. 정말 해병대 개념의 군대만 남게되는건가요? 육, 해, 공 짬뽕부대?

[AMRAAM]

뭐 몇가지 미흡한 점은 있지만 기초개념은 정말 미래보병전투체계랑 정말 비슷... 영화 AVP나 게임 AVP2의 근간이 되는게 에일리언2랑 에일리언3라죠 ㅅ-)/

[으쌰~]

80년대 초반 영화이기에 이정도면 훌륭한 미래의 설정인거 같네요...그리저 역시 에일리언 시리즈하면 2탄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저도 몇 번을 다시 봤는지도 모를정도로 많이 봤었습니다...

[priest-jsy]

이전오락실에서 했던에어리언이생각납니다.화염방사기하나면 무서울게없이 끝판깨고 또2번3번또깼던게생각나내요.2차무기였던 던지는수류탄모아다 나중에 퀸한테멕이고깬거나.미사일2차무기들고 에어리언퀸걸레로만들고 간단히부셔서 죽이던거..백미는 로더타고 퀸잡아다 불침주고 구뎅이에 수거시켰던거죠.아마 로더로 잡아서깬때가 최고였던것같습니다.(근데언제적오락이었더라..)

[이지부대]

저 3.5인치 디스켓ㅋㅋ

[몽상가]

미국 영화에 사용되는 소품용 총기는 대체로 실제 총기를 사용하거나 실제총기의 외형을 좀 고쳐서 사용하는데.....위의 M41A 펄스 소총도 겉모습은 멋있지만 실제 알맹이는 2차 대전때 사용하던 M1 톰슨 기관단총에 펌프액션식 산탄총을 붙인 형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