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일 : 3월 16일
분만병원 : 청담마리
분만형태 : 제왕절계
분만비용 : 145만원
아기 몸무계 : 3.74kg
산모 : 나이30세, 초산
자연분만에 모유수유 하겠다가 그렇게 산모교실을 다녔건만......
아무리 주사를 맞아도 올라가지 않는 나의 빈혈수치...
38주에 머리둘레 10cm를 넘어버린 아기...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산도...
그런 이유로 제왕절계를 권하는 의사샘의 의견대로 날짜를 잡았지요...
18일로 잡았는데 그날 수술이 어찌나 많던지.. 병실도 없을것 같아서
17일로 잡으려 했으나 의사샘 진료가 없는 날이라 하여 16일로 잡았죠..
근데... 그날도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수술 하루전에도 계속 수술
스케줄이 잡히더군요.. 결국 병실이 없어서 특실에서 하루 있었죵~.
(나중에 알고보니 16, 18일이 길일이었다고 하더군요...
아산병원에서는 성형외과 병실도 산모들로 다 찼었다고~ ㅋㅋ~)
누가 제왕절계는 쉽다고 했던가요..........................
마취 할때까지는 쉬웠죠... 숫자를 세라고 하길래 3까지 셋나?
그뒤로는 기억이 없어요...
"산모 일어나세요~!! 산모 정신차리세요~!!" 깨우는 간호사 목소리에
정신이 들었는데 그때부터 겁나게 아프더구만요.....
마취는 풀렸는데 아직 진통제는 아직 안주고... 마취가 다 풀리고
정신차리면 주려고 했는지...
너무 아파서 온힘을 다해서 "도와주세요~" 하면서 울었어요... 힝~
피빼야 병실 올라간다면서 배를 마구 누르던 간호사....
머리속이 하얗게 되면서..... 참............ 숨도 못 쉬겠더라구요......
손가락 굵기만한 소변줄은 꼽고.. 링겔도 두개씩 꼽고... 침대에
뉘여놨는데 혼자 숨쉬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간호사가 와서 말하길... 조금씩 움직이라네요... 그래야 밥준다고...
하루는 그렇게 누워서 가고... 두번째날.. 소변줄을 빼니 조금은 살것 같아서
운동하겠다고 침대를 세워서 앉아있는데 간호사 2명이 오더니 날 붙잡고
그냥 바닥에 세워놓더군요.... 으윽~!!!!!!!!!!!
붙잡는거 하나 주더니 걸어다니라고... 소변줄 빼면 4시간안데 소변 봐야한다고...
혼자 서 있지도 못해서 신랑이 잡아주고 한참을 있었습니다... 그렇게 서서 피 엄청 쏟고.....
볼꼴 못볼꼴 오빠한테 다 보이고... 그때가 또 왜 어이없게도 회진시간이었는지....
담당 의사샘이 오셔서(남잔데요...) 같이 잡아주고...나 풀어진 옷 다시 입혀주고..............
이젠 창피한것도 없습니당.......아이고~ 에고에고~~~
그때는 그 간호사들이 미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맞는 방법인것
같아요.. 안그랬으면 겁많은 전 아직도 웅크리고 있었을껄요...ㅎㅎ
서있으니 다시 눕지를 못해서 (수술한데 당기고 허리 아프고~)
계속 서있었더니 가스는 정말 잘 나오데요... 둘째날 저녁부터 미음을
주더군요... 그렇게 내몸 하나 못 가누고 별 꼴 다 보이는 비참하고
참담한 하루하루가 지나... 일주일 정도 지나고 실 빼니까 그나마
허리피고 걸어다니겠더라구요.... 하루가 다르게 팍팍 회복이 되기는 하지만
일주일 정도는 넘 힘들었던것 같아요........
병원에 있으면서 정말 신기했던건... 밥숫가락은 무거워서 밥을
못먹었는데 내 아기는 한시간을 안고 있어도 하나도 안무겁더군요...
분명 걷지도 못하게 아파서 쭈그리고 있었는데 아기보러 오라는
간호사의 말에는 내 몸이 벌써 신생아실에 가 있더군요.....
아무리 힘들어도 아기만 있으면 초인적인 힘을 내는 사람들.....
바로 엄마들인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내내 나에게 힘을준 그 아기... 날 버티게 해준 내아기......
지금은 우리 예쁜이를 보면서 행복합니다......
비록 기저귀 갈아주고 맘마 주느라 잠을 못자서 피곤하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
병원 선택할때 그냥 친절하다는 말과 밥이 맛있다는 말에 청담마리를 선택했는데요....
정말 잘한 선택인것 같아요... 마취할때 무서워하던 내 손을 내내 잡아주시던 수간호사님.....
아기가 양수 먹었다고 해서 펑펑 울때 병실까지 와서 눈물 닦아주던 민남기 원장님......
정말 너무 힘들때 힘이 되주셔서 많이 감사한 마음 지금도 가득 합니다.....
저... 살 많이 쪘다고 고민하던 예찬mam인데요.... 저 25kg 쪘었거든요...(심했죠...ㅎㅎ)
오늘이 아기낳고 16일째인데요..... 벌써 14kg빠졌어요.....ㅎㅎ 이제 희망이 보이네요......
모유 먹이겠다고 노력중이라서 더 잘 빠졌나봐요... 힘내서 원상복귀해야죠...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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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청담마리) 제왕절계도 힘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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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힘드셨겠네여...저도 7일날 수술하는뎅...좀 겁나네여...몸무게도 마니 빠졌네영...저도 모유수유 성공해서 살 빼야겠어여...예쁜아기 이쁘게 키우세영~~~~
저도 수술하는데.. 사람마다 다른가봐요.. 재왕하고 별로 안아프다는 사람도 있던데.. 님의글보니 겁이 나네요.. 그래도 예쁜 아가 생각하면 참을수 있지않을까 싶어요.. 16일째 14KG빠졌어요? 부럽당.. 저도 벌써 20KG쪄서 그많은살 언제 뺄까 걱정인데.. 쫌 위안이 되네요.. 애기 예쁘게 잘키우세요..
저도 재왕했는데 님은 무통마취 안하셧나봐요 전 무통마취해서 글케 힘든줄 몰랐거든여...고생많으셧네요
저도 수술해서 무통했는데 눈뜨니까 좀아프던데..눈뜨니까 신랑이 앞에 앉아서 괜찮냐고 묻길래 아프다고 하긴했는데...암튼 수술도 아프긴하더라구요...
저도 자연분만에 모유수유하려구 병원에서 하는 교실 열심히 다녔는데... 결국은 진통끔에 제왕절개, 지금은 혼합수유하구 있어요. 뜻대로 안되더라구요... 저도 무통을 해서인지 수술후 그렇게 아프진 않았는데(진통에 비하면요^^)...
축하드려요 아기 이뿌게 잘키우시고요 언능 회복 하세요 ^^
축하드려요... 저도 마리다니는데... 민남기원장님 진짜 넘 자상하신 스탈이시죠? ㅋㅋㅋ
제 친구도 제왕절개 했는데 그 친구도 많이 아프지 않았다고 하네요... 전 죽는줄 알았는뎅~ㅎㅎ 전 마취약도 안듣는 체질인건지... 이쿵~ 그래도 지금은 아기랑 같이 있어서 넘 행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