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놀라운 변화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리조트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갔던 설악 한화리조트가 올 7월 '쏘라노'라는
이름으로 돌아오면서 내세웠던 말이다.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기전 설악을 찾았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유럽식으로 달라졌다는 모습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폭설이 내린 설악은 유럽의 알프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인제로 들어서는 터널을 지나자마자 이전과는 다른 별천지가 펼쳐져 있기도 했다.
온세상이 눈으로 가득 덥혀있었던 것이다. 폭설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도로는 정비가 잘 되어있어서
별다른 지장없이 설악까지 달릴 수 있었다. 설경을 감상하며 설악으로 향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쏘라노'는 설악 한화리조트 중에서 본관의 이름이다.
본관과는 달리 리모델링이 없었던 별관은 전과 똑같은 이름(별관)으로 불린다.
리모델링 전에는 창백한 하얀색의 건물이었는데 이번에 리모델링하면서 포근한 느낌이 드는
살구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또한 로비는 넓직하고 쾌적했다.
그러다보니 협소한 주차공간만 제외한다면 '쏘라노'에 대한 첫인상은 괜찮았다.
설경과 겹치면서 유럽 휴양지가 따로 없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객실에서 보는 경치 또한 한마디로 끝내준다.
호수 전망인탓에 눈으로 뒤덮인 산과 호수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침대에 누워서도 창밖의 설경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차한잔을 마시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만한 별도의 탁자가 없다는 점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좋은 전망을 차와함께 즐길 수 있는 탁자가 없다니 말이 되는가.
물론 객실에서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먼저 패밀리형이라지만 방의 규모가 지나치게 작았다.
앞에서 말했던 차마실 탁자 하나 더 놓을 공간마저 나오지 않을 정도다.
리모델링이 객실 크기를 줄여 더 많은 방을 만들려는 목적이 아니었을까 의심될 정도다.
그러다보니 주망도 작아져서 요리하기에는 버거워 보이기까지 하다. 다만 별다른 요리를 하지 않는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쏘라노'에 투숙하게 되면 여러 옵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인 조식뷔페권과 한식식사 할인, 멀티룸 이용 할인, 노래방 할인 등이 그것이다.
근데 이게 참 실속이 없다. 4인이 가서 조식뷔페를 먹으려면 2인은 추가 비용을 내야하는데 가격대비
그다지 추천할만하지 못하다. 멀티룸과 노래방은 시간당 3만5천원을 1만5천원rhk 2만5천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왠지 배보다 배꼽일거 같아 그다지 땡기지 않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쏘라노'에서 바라본 경치가 모든걸 용서하게 만든다. 온세상을 하얗게 물들여
놓은 눈이 있었기에 유럽형이라는 주장이 비교적 설득력있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쏘라노'에 대한 첫인상은 좋은 편이었다. 다만 별관(법인 7만원)에 비해서 다소 비싸다(법인
10만7천원)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 객실에서도 보이는 설악산 울산바위 -
- 눈맞은 설악 워터피아 -
- 한식당 해맞이 -
- 양식당 라갤러리아 -
- 로비 옆 대기실 -
- 복도도 침침하지 않고 밝아서 좋다 -
- 지하 복도에 그려져 있는 파바로티 벽화 -
- 로비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 -
- 호수 전망의 객실 -
- 별 쓸모도 없는 전화기만 신경쓴듯 -
- 코너에 위치한 주방 -
- 식탁 -
- 온돌형 작은방 -
- 비데가 설치되어 있던 욕실 -
- 북유럽 어디쯤이라고 하면 오버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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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이 쌓인 설악산과 한화콘도의 모습이 유럽 어느 곳처럼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