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행하는 것이 곧 도(道)
그러고 보면 이는 비단 몸을 다루는 데만 바랄 것이 아니다. 옛 말에 "군자는 도(道)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행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 때 보고 듣고 간다는 것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고 행하는 모든 것이 스스로 도에서 어긋남이 없다는 뜻이다. 즉 말하고 행하는 것이 곧 모두 올바른 도리이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공부(功夫 - 쿵푸)인 셈이 아닌가.
하긴 이것이 공자님도 나이 일흔에나 이루셨다는 "마음이 하고자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 ㅡ 從心所慾(종심소욕)이나 不踰矩(불유구) ㅡ 라는 지경이요, 도가(道家)에서 지상 목표로 삼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지경이니, 생각할 수록 두고두고 새기며 정진해야할 목표로 삼아야할 듯 싶다.
류운의 무술만화 편력(1) - YAWA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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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운 기자 (2003/06/24) ㅣ 추천수:9 |
유도 전체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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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와라짱 타무라 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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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무토에서는 일본의 유도 여왕 타무라 료코가 사상 최초로 세계유도선수권대회 6연패에 도전한다는 뉴스를 전한 바 있다. 146㎝의 키에 48㎏의 체중에도 불구하고 상대할 자가 없으며, 거의 모든 유도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천재라 불리우는 타무라 료코는 1990년 열다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후쿠오카 국제유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후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도인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다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는 지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92년, 96년 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에 머물렀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야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첫 출전이었으니 그렇다 쳐도, 4년 후 "이번에야말로!"라고 다짐했던 아틀란타 올림픽에서마저 느닷없이 나타난 북한의 신성 계순희에게 판정패하고 눈물을 흘려야 했던 것이다. 특히 96년 당시 타무라 료코는 계순희 선수에게 패하기 전까지 국제대회 84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컸다.
아틀란타 올림픽이 한창이던 그 때 나는 마침 일본 배낭여행 중이었다. 타무라 료코 선수의 인기는 지금도 그렇지만,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던 그 때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 해서, 당시 남자 유도 선수 대표였던 코가 선수와 함께 그가 "감밧테시마쓰(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외치는 기린 맥주 광고가 보이지 않는 곳이 없었다(당시에는 아직 우리나라에 버스 광고가 없을 때였기 때문에, 지나가는 버스 옆구리에 달려있는 광고판을 보며 "와∼ 저런 식으로도 광고를 하네"하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하루는 요코하마 유스호스텔에서 아침을 먹다가 TV에서 애니메이션 <YAWARA!>가 방영되는 것을 보았다. <YAWARA!>는 천재적인 유도 감각을 가졌지만 정작 본인은 유도보다는 평범한 여자의 행복을 꿈꾸는 주인공 이노쿠마 야와라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로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에서도 (당시에는 해적판으로 소개되었지만) 많은 팬을 가지고 있었다. 나 역시 이 만화의 팬이었기 때문에, 왜 TV에서 <YAWARA!>를 방영하는 지 알 수 있었다. 주인공 야와라에 버금갈만한 천재성 때문에 당시 일본에선 타무라 료코를 '야와라짱'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사람이 많았고,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타무라 료코가 만화의 야와라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 애칭을 즐겨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 야와라의 도복 입은 옷맵시나 머리 모양(운동할 때 거슬리는 앞머리만 위로 묶어 올린 속칭 '야자수 머리'), 제스쳐 등 모든 부분이 타무라 료코처럼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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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스포츠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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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WARA!>는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일본의 영지(Young誌 - 대학생에서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만화 잡지를 이르는 말)인 <Big Comic Spirits>(小學館)에 연재되었고, 타무라 료코가 데뷔한 1990년에는 ‘小學館 漫畵大賞’을 수상했다. 이 만화의 작가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우라사와 나오키(대표작 : <파인애플 아미>, <마스터 키튼>, <해피>, <몬스터>, <20세기 소년> 등)로, <YAWARA!>는 그 때까지 약간 매니아 성향의 팬층을 가지고 있던 그에게 대중적인 인기까지 안겨다 준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 만화는 엄밀히 따지자면 로맨스물이다. 이 만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와라와 남자 주인공인 마츠다(그는 아직 대외적으로 유도를 하지 않던 시절의 야와라를 발견해낸 3류 스포츠신문 기자이다)의 사랑이 이루어지느냐'이기 때문이다(작가는 주인공이 '유도 천재'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유도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도 모른다^^). 유도를 하고, 이야기도 주인공의 유도 인생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유도 경기 장면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역시 유도 만화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함이 있다. 특별히 전문적인 유도 지식이나 기술적 전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박진감과 감동은 그 어떤 스포츠물 만화보다도 뛰어나다(혹자는 <슬램덩크>보다도 <YAWARA!>가 한 수 위라고 평하기도 한다).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가 워낙 드라마틱한 구성과 연출에 뛰어난 작가인 까닭이다. 게다가 주인공 야와라가 천재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전반에 따뜻한 서민적 정서를 담고 있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다. 또한 할아버지 이노쿠마 지고로(유도의 창시자 가노 지고로와 이름이 같다)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코믹 연기 등 '엔터테인먼트'로서의 만화의 미덕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 만화의 진정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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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운의 무술만화편력 (7) "공태랑 나가신다!"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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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운(2003/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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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에서 다루려는 『공태랑 나가신다!』라는 만화는, 무려 20년 동안 연재를 계속해오고 있는 만화이다. 물론 도중에 두 번 정도 연재를 중단하고 소재와 제목을 바꾸어(유도를 소재로 한 『신 공태랑 나가신다!』와 닌주츠를 소재로 공태랑의 어머니가 등장하는 『공태랑 나가신다! L』) 재개했기 때문에 시리즈물로 보긴 했지만, 같은 주인공이 같은 세계관 속에서 활약한다는 점에서 한 작품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더더구나 놀라운 것은 이 만화가 작가 히루타 타츠야의 연재 데뷔작이라는 점이다.
잠시 주제에서 약간 벗어난 이야기를 하자면,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장수 연재 만화가 꽤 있다. 단행본으로 따져서 총 90여권(공태랑 59권, 신 공태랑 27권, 현재 L 시리즈 7권 연재 중)에 이르고 있는 『공태랑 나가신다!』도 이런 장수 연재 만화 중에서는 서열 3위 정도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본 적이 있으니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장수 연재 만화 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만화로는 한 때 ‘연극인들의 필독서’라 불리웠던 『유리가면』을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을 둘러싸고도 도중에 작가가 죽어서 그 문하생이 스승의 이름을 이어받아 연재를 계속하고 있다는 등의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 최근 이 만화가 드디어 대장정의 결말로 치닫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연재 만화의 스토리는 고무줄 같아서 과연 언제 쯤 연재가 끝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신문을 전전하며 연재를 계속해오고 있는 김성환 화백의 시사 만화 『고바우 영감』 등을 장수 연재 만화로 꼽을 수 있지만, 그 성격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오히려 비록 대본소용 순정만화이지만, 1986년부터 195년까지 그려져 온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 더욱 비슷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신일숙은 180페이지 짜리 책 29권으로 구성된『아르미안의 네 딸들』, 일명 ‘A4’라 불리는 이 만화를 그리는데 약 10년 간의 시간을 보냈다. 물론 그는 이 전에도 다른 만화를 그린 적이 있고, 기간 동안 다른 잡지 연재를 여러 편 병행하긴 했지만, 일반 대본소 만화와 달리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무려 10개월 만에 한 권 씩 나왔던 이 작품의 완성은 당시 순정만화 팬들에게는 하나의 로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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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을 10년 이상이나 하다 보면 좋든 싫든 그 안에 많은 변화가 있게 마련이다. 굳이 10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대개 2년 이상 장기 연재에 들어가다 보면 그림체나 연출, 캐릭터 등은 자연히 안정되고 세련되어지게 마련이고, 새로운 스토리로 이어지는 계기가 많아진다. ‘A4’의 경우도 숱한 외전 격의 에피소드를 많이 다루었고, 1권 때의 그림체와 29권 때의 그림체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고 할 만 하다.
『공태랑 나가신다』 역시 이 만화 안에서 한 작가가 신인에서부터 연재 20년 차의 중견 작가(그러나 작품 수는 한 편! ^^)로 거듭난 만큼, 그림체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작가가 무술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으며 이를 통해 만화 역시 단순한 학원액션코믹물에서 무술만화로 거듭났다는 점에 있다.
초기에 주인공 공태랑은 극한류 가라테라는 무술의 계승자라는 설정으로 그려지지만, 그가 보여주는 무술은 가라테라기보다는 닌주츠(忍術 - 닌자들의 기술)에 가깝다. 이는 후에 L 시리즈에서 작가의 데뷔작 단편 만화(여기서도 주인공과 배경이 되는 학교가 똑같으므로.. 결국 이 작가는 한 작품만을 그려온 셈이다)에 대한 설명에서도 나오는데, 애초에 작가는 공태랑을 닌자로 그리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막상 닌주츠에 대해서는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을 뿐 아는 바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자료 수집이 무난한 가라테로 주종목을 바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초기 공태랑 시리즈는 거의 중반까지 주인공의 도복이나 방호구 등에서 가라테 용품을 그리고 단편적인 지식을 토대로 격투 장면을 연출하고 있을 뿐, 여러가지 무술의 혼합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었다. 어차피 가벼운 학원액션코메디 만화였기 때문에 정확한 고증과는 거리가 멀어도 괜찮다 라는 심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한동안은 작가가 음악 쪽으로 필이 꽂혔는지, 단행본 대여섯 권 분량에 이르는 기간 동안 공태랑은 록 밴드 활동을 하기도 한다. -_-
그러나 때는 바야흐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무술-격투기 만화가 붐을 타기 시작했고, 공태랑 역시 이 시류에 편승하게 된다. 이 때부터 공태랑은 중국무술, 그레이시 주지츠 등과 겨루면서 본격적인 무술 만화로 거듭나기 시작한다. 여기서 작가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때까지 보여왔던 극한류 가라테라는 무술의 이미지를 고수하면서도 고증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설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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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부에 해당하는 『신 공태랑 나가신다!』에서는 유술과 그라운드 기술 붐을 타고 유도를 소재로 전향한다. 여기에서 이미 식상한 소재인 그레이시 주지츠는 등장하지 않지만, 역시 그라운드 기술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레슬링이 등장하고, 그레이시 주지츠를 통해 재조명 받게된 고류 유술과 초기 유도의 여러가지 형태를 등장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고토칸(강도관) 유도 4대천황이라 불리었던 초기 인물들이 사용했었다는 전설의 기술들인 ‘야마아라시(산폭풍)’나 '텐구나게(천구던지기)’라거나, 유도의 누운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하는 고센주도(고전유도) 등을 다루었다.
이미 여러 차례 비슷한 사례를 소개했듯이, 고센주도 역시 이 만화 덕분에 우리나라에도 그 존재가 알려지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내용 중에 ‘삼각조르기는 유도의 누운 기술을 극한으로 발전시킨 고센 주도가 만들어낸 기술의 결정체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때문에 고센주도에 많은 서브미션 결정기가 숨어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고센주도는 어디까지나 누운 기술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 경기 유도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관절기나 조르기보다는 누르기 위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현재의 그라운드 기술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일부분을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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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전 분량의 약 4/5 정도를 차지하는 고류 유술에 관한 부분은 일본의 유명 무술 관련 출판사인 아이류도(愛隆堂)에서 발간된 『고류유술 실전기술』이라는 책(주)을 참고로 했다. 사실 참고로 했다기보다는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스토리를 썼다고 하는 편이 어울릴 정도인데, 특히 텐구나게 등의 기술적인 설명에 대해서는 이 책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센주도에 관해서는 『재미있는 일본 유도의 역사』 등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책 내용을 거의 그대로 사용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창작을 하는 사람의 태도로 보기에 비판의 여지도 있지만, 적어도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하는 자세와 그 자료를 토대로 충실하게 만화 속에서 각색하고 있다는 점은 이야기꾼의 재능으로 높이 평가할만 하다 하겠다.
가끔 우리나라에서는 왜 일본 같은 무술 전문 만화가 나오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나는 무엇보다 작가의 공부 부족을 원인으로 꼽는다. 얼마 전에도 꽤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한 만화가가 주인공이 사용하는 무술로 택견을 설정한 만화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만화에서 표현하고 있는 택견은 이름만 택견일 뿐 오히려 합기도에 가까운 관절기 위주의 무술이었다(물론 최근 택견에도 관절기가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으며, 일부에서는 관절기 위주의 택견이 존재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작가가 그런 부분을 알고 표현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또, 주인공의 사부 격 되는 인물이 경찰청 무도 시범에서 뒷짐지고 가만히 서있다가 달려드는 경찰을 한 방에 쓰러뜨리는 장면은 전형적인 무술 영화의 이미지에 다름 아니었다. 이는 결국 작가들이 공부를 하기보다 상상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박성우의 『천랑열전』에서 육태안 선생의 수벽치기 저서 내용을 인용하여 ‘사신무’라는 무술을 만들어낸 것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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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야기가 자꾸 옆으로 새는데(^^;;), 그만큼 작가의 공부하는 자세는 중요하다. 대부분 일본 만화는 철저한 자료 수집과 고증을 바탕으로 한다(물론 공태랑 시리즈가 초기에 그러했듯이 가벼운 코믹물에서는 일본 만화라도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만화는 단순히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또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다수 만화 매니아들은 만화를 통해 얻은 지식이 상당하다고 말한다.
현재 연재되고 공태랑 시리즈 3부인 『공태랑 나가신다! L』에서는 공태랑의 어머니가 닌자 가문의 계승자라는 설정으로 초기에 공태랑이 닌주츠 형태의 기술을 많이 사용했던 것을 합리화시켰고, 닌주츠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결국 작가 히루타 타츠야는 데뷔 때의 한(?)을 20년 만에 풀고 있는 셈인데, 이 역시 그간 공부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주_ 고류유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구해서 읽어봄직하다. 함께 발간된 『고류유술』이라는 책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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