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드래곤플라이(주가,차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급등하며 1만8200원을 기록했다. 지난 달 12일 1만1050원을 저점으로 한달 만에 64.7% 가량 주가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넥슨과 CJ(주가,차트)인터넷(주가,차트)(037150), 위메이드(주가,차트)(112040), NHN(주가,차트) 등 현금 보유량이 넉넉한 대형사들이 개발사 인수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적극적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주가,차트) 스페셜포스의 경쟁 FPS게임 `서든어택`을 개발한 게임하이(주가,차트)가 최근 넥슨에게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이같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는 평가다.
최찬석 KT(주가,차트)B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개발사 M&A는 올해 내내 업계의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드래곤플라이(주가,차트)와 조이맥스(주가,차트) 등이 회사의 입장과 무관하게 M&A 대상이 될 수 있는 개발사로 꼽히면서 주가에 기대감이 실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드래곤플라이(주가,차트)가 액티비전(Activision)과 공동개발 중인 `퀘이크워즈 온라인`의 초기 시장 반응이 우호적인 데다 주가가 장기간 정체돼 왔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주가,차트) 연구원은 "쿼이크워즈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하반기에는 `스페셜포스2`도 선보일 예정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게임주들 주가가 등락할때 상대적으로 소외된 채 장기간 약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반등폭이 그렇게 높다고 보기 어렵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3D 관련주로 불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높다.
드래곤플라이(주가,차트)는 지난달 3D TV용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온라인게임 `볼츠앤블립`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초의 3D 게임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며 최근 정책 호재를 발판삼아 재기를 꿈꾸는 있는 3D 테마주와 주가가 동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도현 삼성증권(주가,차트)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3D 관련 호재로 볼 수는 없는 수준이지만 3D 관련 매출의 경우 비중도 아직 크지 않고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