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저희교회 목사님설교말씀 가운데 마태복음 3장11절후반절에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 라는말씀을 하시는중 성령은 결국 천국과 연결되지만 불은 지옥을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하는데 어떠한지요..
12절에 곡간과 꺼지지않는불 이라는 말씀에 대입시켜서 연결해볼때는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 이제껏 제가 이해해왔던 불길같은 성령이여 하는 찬송가 가사처럼 성령님의 강렬한 임재를 불과같다는 표현을 한것이라고 알고있었는데 다소 이해에 혼란이 생겼습니다.
목사님의 말씀듣고싶어요
<응 답>
성령과 불로 주시는 세례는 같은 뜻입니다.
* 성령과 불 세례 (마태복음 3:11)
세례 요한은 예수님께 대하여 증거하기를 '나는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그 분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요한이 예수님이 성령으로 세례를 준다는 말로 그치지 않고 성령과 불로 세례를 줄 것이라고 한 말에서 이 말씀의 해석에 어려움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개 이 경우에 대하여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성령과 불을 한가지로 보는 견해입니다. 그래서 이 견해는 성령 세례의 표현을 더욱 강조하기 위하여 불이 함께 들어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한가지는 성령과 불은 전혀 상반되는 별개의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로 성령 세례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이고 불 세례는 하나님의 심판의 역사인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1. 성령 세례
성령 세례란 말은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성령 세례이냐는 문제에 가서는 이론이 많은 것입니다. 오순절 계통의 교회에서는 성령을 받는 일과 성령 세례와를 구분하여 성령을 받는 일은 구원에 있어서의 성령의 내주이고 성령 세례는 우리가 성령을 충만히 받을 때 성령의 외적인 역사로 우리 몸에 강력하게 임하는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그리스도인 들은 성령을 받을 뿐 아니라 성령의 세례까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 세례를 받은 증거로 주로 '방언의 은사'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수적인 교회에서는 성령을 받는 일과 성령 세례를 구분하지 않고 한가지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이것은 회개를 위한 세례일 뿐 이 세례에 구원이나 속죄의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자신이 베푸는 물세례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자신의 물세례를 과소평가하고 예수님의 성령 세례를 지극히 높였던 것입니다. 요한의 물세례는 회개의 표에 불과했지만 성령 세례는 구원의 보증으로 주시는 것입니다.
성령 세례는 죄인들에게 구원을 주실 분이 아니면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야말로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분이라고 증거함으로써 이스라엘이 기다리는 메시야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한 것입니다.
우리는 오순절에 임한 성령 세례에서 특수한 세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이 모두 성령을 받으므로 성령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그들이 성령을 받았을 그 때에 모두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성령 세례와 성령의 충만은 다른 것이지만 초대 교회 성도들은 성령 세례와 함께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례가 많은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그들이 이런 것들과 함께 즉 성령 세례와 성령의 충만함과 함께 방언까지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 같은 일은 그 때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 받기 위해 기도한 모든 성도들에게 동일하게 임했습니다. 지금은 이런 일이 대단히 드문 일인데 그 당시에는 왜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올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이 같은 성령의 삼중적인 역사가 필요했습니다. 오순절 날 예루살렘에 모인 각종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효과 있게 전하려면 이런 표적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 당시 성령에 대한 지식이 없으며 성령 세례에 관한 계시가 없었던 시대였으므로 성령 세례의 확실한 증거를 외적으로 나타내 보일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 성경이 형성되고 성령에 관한 계시와 많은 지식이 말씀을 통해서 전달된 시대에는 성령의 세례와 성령의 충만함과 성령의 은사 등 다양한 성령의 역사를 구분해서 성령의 필요에 따라 주신 것입니다. 이 중에 가장 중요한 성령의 역사는 성령의 세례입니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사람이 거듭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받는 일은 성령의 신비적인 체험이 아니라 성령의 내주로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성령 세례와 성령의 내주는 같은 뜻입니다.
2. 불 세례
다음에 불로 세례를 준다는 말은 성경에 이곳에만 나옵니다. 지금 요한은 물로 주는 회개의 세례와 성령으로 주시는 중생의 세례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로 세례를 준다는 말이 그 다음에 나오는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고 하신 심판의 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불로 주는 세례라고 표현된 곳은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성경에서 성령을 불로 상징하는 경우가 여러 곳에 있습니다. 이사야 4:4절에서 성령이 소멸하는 영으로 나오는데 이 영은 성도들의 죄악을 정결케 하는 성령의 역사를 나타낸 말입니다. 오순절에 내리신 성령도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모습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이곳에서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신다는 말씀에서 성령과 불을 동일한 성령으로 말한 것이 분명하며 다만 불이란 다른 표현을 한가지 덧붙인 것은 우리의 죄를 태우시고 우리의 심령을 뜨겁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하실 때, 너희란 대상은 제자들을 가리키는 것이고 또 앞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령세례를 받을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말은 성령세례의 또다른 표현이지 지옥의 심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12절에 쭉정이들을 태오는 불은 지옥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줄 것이라고 하신 불과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