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파 방정환과 어린이날
올해는 어린이날이 제정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1922년 5월 1일, 소파(小波)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선포했다.
◇ 소파 방정환 선생은?
1899년 11월 9일, 서울시 종로구 야주개(지금의 당주동)에서 미곡상과 어물전을 경영하던 방경수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대문구의 미동초등학교를 다녔다.
19세 때 손병희(천도교 3대교주)의 셋째 딸 용화와 결혼하면서 어린이 운동에 눈을 뜬다.
일본 동경(도쿄) 유학 도중 아동문학을 접했고, 1920년 번역 동시 ‘어린이 노래 : 불을 켜는 아이’를
월간잡지 ‘개벽 3호’에 발표해 어린이라는 말을 널리 알렸다.
당시만 해도 어린이는 인격을 가진 존재로 대접받지 못했다. ‘이놈’,‘애 녀석’, ‘어린 것’등으로 불렸다.
1922년 7월에는 세계 명작 어린이 동화집 ‘사랑의 선물’을 우리말로 옮겨 펴냈다.
이것이 그가 남긴 유일한 책이다. 1931년 7월 23일, “어린이를 위해 좀 더 힘쓰지 못하고
가서 미안하다.”는 유언을 남기고 31년 9개월의 삶을 마감했다.
◇ 어린이날의 역사
방정환 선생은 1921년 5월 1일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고 이듬해 같은 날 창립 1주년을 맞아 어린이날로 선포했다.
이날 서울 시내를 돌며‘10년 후 조선을 염려하라’는 전단을 뿌리며 첫 기념모임을 열었다.
◇ 색동회 회원들
이듬해인 1923년 4월 30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윤극영ㆍ손진태 등 유학생 7명과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인
‘색동회’를 만들었다. 어린이들이 색동저고리처럼 밝게 자라라는 뜻으로 지었으며, 윤극영이 제안해 탄생했다.
초대 회장은 물론 방정환이었다. 선생은 조국에서 어린이 운동의 횃불을 올릴 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이를 알리는 편지를 개벽사와 천도교소년회 간부에게 보낸다. 이어 천도교소년회 등 40여 개 단체가
‘조선소년운동협회’를 조직해 5월 1일 천도교 교당(수운회관)에서 기념식을 치렀다.
“오늘은 어린이 날, 희망의 새 명절 어린이날입니다.”
당시 어린이날을 알리는 12만 장의 ‘어린이날의 약속’ 선전 종이에는 이런 말이 적혔다.
여기서는 세계 첫 어린이 인권 선언문인‘어린이날 선언문’이 발표됐다. 하지만 일본의 방해로
1937년 어린이날 행사가 중단됐고,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그해 첫 일요일인 5월 5일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이 지금의 어린이날이다.
공휴일은 소년한국일보 등이 정부에 건의해 1975년부터 시행됐다.
◇ 우리나라 첫 아동잡지 ‘어린이’
방정환 선생님의 삶을 돌아보면 어린이 운동가이자 사회의 어두운 면면을 바로잡으려는 사회 운동가였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소개한 문화 운동가이자 아동 문학가였다.
그 빛나는 성과 중 하나가 우리나라 첫 순수 아동잡지‘어린이’창간(1923년 3월 20일)이다.
첫해 ‘어린이날 기념 특집호’를 펴내는 등 매년 5월에 기념호를 찍었다.
창간 당시 4x6배 판형에 12면. 한 부는 호떡 한 개 값인 5전이었다.
매달 1, 15일 두 번 발행했다. 첫 달의 독자는 겨우 18명.
하지만 다양한 특별 기획 등의 노력으로 10만 독자의 잡지로 키워냈다.
여기에는 이원수, 마해송, 윤극영 등의 글이 실리면서 근대 아동문학의 요람이 됐다.
방정환 역시 소파, 북극성, 길동무, 깔깔박사, 몽중인 등의 필명(예명)으로 글을 썼다.
일제의 방해로 1934년 폐간했고, 1946년 다시 발행됐다.
<송인성 님이 주신 카톡에서>
첫댓글
어린이날의 역사를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의 삶을 돌아보면 어린이 운동가이자 사회의
어두운 면면을 바로잡으려는 사회 운동가였다는 것도 비로소 알게되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ㅠㅠ.
특히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소개한 문화 운동가이자 아동 문학가였으며. 방정환 선생님도 소파, 북극성,
길동무, 깔깔박사, 몽중인 등의 필명(예명)으로 글을 썼다.일제의 방해로 1934년 폐간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 빛나는 성과 중 하나가 우리나라 첫 순수 아동잡지 < 어린이 > 창간 (1923년 3월 20일)이였답니다. 感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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