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빈자)의 하나님!
교회는 가난을 책임져야 진정한 하나님의 도구이다
성경 레위기에서 하나님은 빈민을 위해 이삭을 남겨 두고, 포도 열매도 가난한 사람(貧者)와 타국인(이주민)을 위해 남겨두라고 말씀하셨다. (레위기19,9~10)
1. 하나님의 관심은 貧者에게 있고...
또 레위기23,22절에도 보면 “너희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너는 그것을 가난한 자(貧者)와 객을 위하여 버려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고 말씀하셨다.
신약에서도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가 향유를 부었을 때, 제자들이 그것을 허비했다고 하면서 그녀를 책망하자 말씀하시는 중에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막14,7)
2. 성경에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 가난한 자(빈자)
인터넷 바이블워유(http://www.bible4u.pe.kr/)를 통해 ‘가난한 자’를 검색해 보니 105회나 ‘가난한 자’가 언급되어 있다.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서 성경의 지속적인 관심이 ‘가난한 자’에게 집중되어 있다. 복음이란 실은 가난한 자를 위한 것이다.(눅4,18)
예수께서는 자신을 찾아 온 니고데모에게 “네가 완전하고자 할진대 네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고 나를 좇으라”(마19,21)고 말씀하셨다.
누가복음6,20에서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라고 하셨다.
구약의 아모스 선지자는 부자들의 횡포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했다. “가난한 자의 머리에 있는 티끌을 탐내며(암2,7).. 사마리아 산에 거하는 바산 암소들아 이말을 들으라 너희가 가난한 자들을 학대하며(암4,1)..“너희가 가난한 자를 밟고 저에게서 밀의 부당한 세를 취하였은즉”(암5,11)등으로 당시 부자들이 가난한 자를 괴롭히고 학대하며 짓밟았다고 고발한다.
3.교회가 책임져야 할 가난한 자
신약교회에서도 사도들 앞에 가져다 놓은 재산으로 주로 가난한 자의 구제를 집중했던 것을 알 수가 있다.(사행4,32~37) 또 구제의 일을 담당시키기 위해서 일곱 명의 ‘집사’(Deacon, 섬기는 자)를 선택했으며,(사행6,1~6) 초대교회역시 가난한 자를 교회가 책임지고 돌보는 것을 기뻐했다.
사도바울 역시 예루살렘 교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당시 개척된 이방교회가 예루살렘의 성도들을 위해 헌금한 것을 전달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했다(로마서15,26). 또한 “저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고후9,9)...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 생각하는 것을 부탁하였으니 이것을 나도 본래 힘써 행하노라”(갈 2:10)에서도 그의 가난한 자(貧者)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엿보인다.
4. 가난한 자는 심령이 가난한 자일까?
마태는 그의 복음서 마태복음5장3절에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기록했다. 반면에 누가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썼다. 이것을 놓고 보면, 복음서 기자마다 가난을 이해하는 각도가 다름을 알 수가 있다. 첫 번째 말한 ‘심령의 가난’은 ‘영적인 가난’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말하면 마음이 겸손하여서 하나님을 사모하며 채워지려는 신앙과 믿음이 가난한 자에게 천국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런 사람들은 예수 당시에나 지금이나 실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물질적으로 빈궁하고 궁핍한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서남동박사는 ‘부자는 주기도문을 드릴 자격이 없다’고 까지 말했었다. 예수와 성경,그리고 구약의 하나님, 초대교회를 비롯한 진정한 신약교회는 가난한 자의 구제에 관심을 기울여서 교회가 부흥하고 따라서 주님 나라가 확장되었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는 어떻게 되었는가?
오늘 신문의 기사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쪽방에서 살면서 13만의 월세를 낼 수 없어서 다른 더 싼 동네로 아니면 이제 노숙자로 전락할 지도 모르는 수많은 가난한 자들을 오늘의 교회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국가의 복지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가난은 임금도 구제못한다’고 하면서 그 책임을 남에게 떠밀고 말 것인가? 세례 요한은 주님의 오심을 예비하며 이스라엘에 와서 특히 바리새인들에게 회개를 요청할 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설파했다. 그는 군인들이 받는 요(料)로 만족하고 옷 두벌 가진는 한 벌을 나누어 주라고 가르쳤다. 물론 가난한 교회들도 있으나 가난한 교회라도 가난한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다해야 한다.
5. 부자는 기독교를 대표하는가?
한국 기독교가 부자가 되었다. 여러 가지 단체가 난무하고 있다. 총회장,무슨 무슨 회장이다 이사다 명예회장이다 동문회장이다 활동은 하면서 또 TV 에 나오는 일이나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일이나 방송에 나오는 일은 하면서도 숨어서 가난한 자-노숙인,부랑아,장애인,알코올중독자등-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물론 다일공동체도 있고, 이주민을 위한 대책위도 있고, 각 지역마다 외국인을 위한 사역과 사업은 많은데 정작 한국인으로서 가난해진 사람들과 신용불량자, 사업이 도산하고 가정이 깨어지고 아무런 살 소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차상위계층, 성경의 가난한 ‘룻’과 같은 사람들-에는 무관심하다.
진정한 교회가 되려면 예수님의 가르침인 가난한 자를 항상 도우라는 말씀과 사도 바울이 했던 것처럼 교회 안에 들어온 모든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치 말고 받아들여서 그들을 위한 하나님의 관심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서 예수님을 이용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은 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하고, 그 가운데 목회자들이나 선교사들이 있다면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해야 한다. 주님은 이 “가난한 자를 외면한 자들이 다 지옥에 갈 것”(마태7,21)이라고 말씀하셨다.
6. 가난한 자를 부탁한다.
주님은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을 부탁하셨다. 믿음이 부요한 자에게는 믿음을 통해서 다른 자들을 돕고 물질이 있는 자들은 구제하도록 하심으러써 하나님의 교회가 세상의 칭송을 들었다. 결국 전도의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교회를 향해 칭찬을 하는 소리가 들리려면 구제하고 나누는 것외에는 길이 없다. 야고보서에서도 너희가 형제에게 네 배가 불러라 따뜻해져라 하면서 음식을 주지 않고 따뜻한 옷이나 이불을 주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했다. 말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가난한 자들을 돌본다면 분명히 주님이 교회를 다시 보고 부흥하게 하실 것이다.
신명기에서도 주님은 이스라엘에게 민족적으로 이런 말씀을 모세를 통해 하신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신명기15,11)
가난한 자가 없다는 것은 하나님의 율법인 공의가 이루어진 상태이고 샬롬(평화)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이 땅에서 이루어질 나라의 궁극적인 모습은 가난의 문제가 국제적으로 해결되고, 평화로운 상태이다. 주님의 나라가 이런 모습일진대 우리 교회가 이 일을 감당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어떤 사회에건 게으른 자나 실패한 자가 있어서 가난한 자가 있지만 그 사람들을 구해내는 것도 전도와 전인적인 구원에 필요하다. 재정이 문제라지만 초대교회의 재정은 순전히 자발적인 성령의 역사로 전 재산을 드리는 절대 헌신이었고,제자들도 전적으로 하늘의 공급을 믿었다. 40년을 광야에서 도우신 하나님이 구제하고 나누는 자에게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6,38)고 하셨다.
이 기사는 부자를 향해 하나님의 관심을 알게 하고 교회가 진정으로 귀기울여할 소리가 무엇이며 왜 가난한 자의 구제와 나눔이 필요한지를 말하지만 실은 그런 교회에는 이미 풍성한 되돌려 받음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모두를 먹이고 섬기기를 원하신다.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와 아프리카를 향해서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선교도 전도도 봉사도 가난한 자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품고 실질적으로 도와주고 사랑할 때 하늘 문이 열리고 은혜가 넘치는 희년이 선포될 것이다.
나눔과 기쁨 나누미 목회자 중에 이 말씀이 강하게 다가왔었다..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는 고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신 15:11)
7. 모두가 나누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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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월세 10여만원 못내 허덕…“방빼는 사람 2배 늘어”
기사입력 2008-11-13 15:25 |최종수정2008-11-13 16:45
[한겨레] [불황의 겨울…벼랑 몰린 서민] ③ 주거불안 시달리는 빈곤층‘노가다’ 일감 부족한데다 고철수집 돈안돼일반 서민들도 수입 줄어 전셋값 ‘발동동’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반지하방에서 지난 11일 만난 유상진(56)씨는 꼬깃꼬깃 접힌 만원짜리 8장을 쥐고 달력을 쳐다봤다. 이달 중순까지 월세 13만원을 내야 하는데, 남은 시간 동안 부족한 5만원을 채울 방도가 없다고 했다.새벽 인력시장에서 ‘노가다’ 일감을 얻어 생활해 온 유씨는 건설경기 침체로 제대로 일을 구하지 못했다. 일자리가 부족하니 젊은 사람들한테 밀려 “써주는 데가 없었고”, 결국 석 달 전부터 고철·고물 수집으로 생계수단을 바꿨다. 하지만 그마저도 경기 한파를 피해 가진 못했다. 철강업체들이 최근 생산을 줄이면서 고철값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유씨는 “몇 달 새 놋쇠가 1㎏에 6000원에서 1500원으로, 쇠붙이는 350원에서 40원으로 뚝 떨어졌다”며 “한 리어카를 채워봐야 4천원 정도라, 하루 두 끼를 무료급식소에서 해결해도 부족한 월세를 채우기가 힘겹다”고 하소연했다. 유씨는 8년 전 작은 공장에 다니다 중풍으로 쓰러져 입원했다. 일을 하는 데 큰 지장은 없었지만 일자리를 잃자 아내와 두 딸은 연락이 끊겼고, 그는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싸다는 동자동으로 들어왔다.유씨의 이웃 김아무개(60)씨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찬바람만 불면 방에 누워 있어야 하는 아내와 둘이 산다. 김씨는 “이번달 월세 15만원을 지난 8일 냈는데, 다음달엔 자신이 없다”고 했다. 전봇대 전단지를 떼는 공공근로로 월 60여만원을 벌던 김씨는 지난 6월 당뇨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왼쪽 팔이 부러졌다. 지난달 27일 퇴원해보니 공공근로 신청은 이미 내년 1월까지 접수가 끝나 있었다. 김씨는 “동자동에서도 쫓겨나면 다음 단계는 노숙인데, 둘다 몸이 성치 않아 갈 데가 …”라며 말끝을 흐렸다.경기침체의 여파가 저소득층의 주거권을 위협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과 전·월세값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제 한 몸 뉘울 방 한칸이 아쉬운 이들한테는 먼 나라 얘기다. 서울시내 아파트 전셋값이 몇 천만원씩 떨어졌다 해도, 이들에겐 연초에 오른 방값 1만원의 여파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동자동에서 300세대 규모의 ‘쪽방 건물’을 운영하는 강아무개(52)씨는 “월세를 마련하지 못해 방을 빼는 이들이 과거엔 한 달 평균 5세대 정도였는데, 최근엔 2배 정도 늘었다”며 “여기가 그 사람들에게 마지막 버팀목이라는 건 알지만 나도 살아야 하니 월세를 못 내면 바로 내보내곤 한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의 또다른 삶터인 고시원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서울 영등포 ㅈ고시원에서 살고 있는 주아무개(67)씨는 “예전에는 드물었는데, 최근 3개월 동안 6~7명의 사람들이 나간 것 같다. 대부분 하루에 5만~6만원 버는 일용직 노동자들이었는데 일감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인근 다른 고시원의 총무 길아무개(45)씨는 “예전에는 월세 연체가 길어야 2~3일이었는데, 지금은 보름씩 연체하는 사람도 있다”며 “일자리를 찾으려고 새벽 4시반에 나가버려 만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서울 마포구 염리동 뉴타운 지역에서 37년을 살아온 박아무개(46·여)씨는 오는 12월 가옥 철거를 앞두고 가을 내내 집을 구하러 다녔지만 아직도 전셋집을 구하지 못했다. 16평 규모의 자기 집을 갖고 있는 박씨지만 재산평가액 가운데 세입자에게 돌려준 보증금을 빼고 남은 돈은 3천만원뿐이다. 지체장애인 아들과 고3 수험생인 딸을 홀로 키우는 박씨에게 필요한 방 두 칸짜리 전셋집은 제일 싼 게 5천만~7천만원 정도다. 박씨는 “전셋값이 싼 다른 곳으로 갈까도 했지만 아들이 평생 살아온 동네를 벗어나면, 내가 일 나간 사이 미아가 될까봐 그러지도 못한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월세를 끼고 적당한 집을 찾아보려고 해도, 최근 박씨의 수입이 급격히 줄어 그것도 불가능하다. 노인이나 아픈 사람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일을 하는 박씨의 한달 수입은 과거 7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바우처제도 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져서 한달에 16만원 정도밖에 못 벌기 때문이다.빠듯한 살림에 무리를 해서 아파트를 산 서민들의 어깨도 한층 무거워지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에 사는 주부 김아무개(45)씨는 아이들 교육 때문에 1년 반 전 동탄 새도시의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김씨가 분양받을 때의 계획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 중도금의 반을 내는 것이었지만, 시세보다 4천만~5천만원을 싸게 내놓아도 팔리지 않고 있다. 김씨는 “대출을 추가로 받아 중도금을 채우더라도 이자 비용까지 계산하면 수입의 대부분을 집에 털어넣게 생겼다”며 “아이들 교육비며 생활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계속 빚을 쌓아가며 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한탄했다.
권오성 황춘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