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황룡, 구채구 및 금도협 풍경구 여행기-중경,황룡(1)>
중국의 호수 및 폭포와 그 주변의 경관이 볼거리인 구채구(九寨溝)의 명승구 "황룡(黃龍)풍경구와 구채구(九寨溝)
풍경구"를 문화탐방 및 관광차 다녀오기로 하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당 오지(奧地)라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에
게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비밀(?)의 장소였으나 2003년에 구체구에 구황(九黃)공항(*해발 3,500m)이 생겨 이제
는 국제공항이 있는 중경(重庆) 또는 성도(成都)에서 중국 국내선 항공편으로 편하게 구채구로 갈수 있는 곳이다.
이번 중국여행도 공무원퇴직 연수(*2006년도) 동기생들 중 문화탐방 A그룹 부부동반 37명이 1차로 일본문화탐방
(* 2006. 4.26~4.30/후쿠시마-닛코-동경-하코네-교토-나라-고베-오사카-간사이)을 하였고, 이중 18명이 2차로 서유럽문화
탐방(* 2009. 9.14~9.25/포르투갈-리스본,까보다로까,신트라,파티마. 스페인-세비아,타리파,말라가,그라나다,코르도바,마드리
드,똘레도,바르셀로나. 모로코-탕헤르,페스,라바트,카사블랑카)에 이어, 이번에는 3차 문화탐방 장소로 회원 간 협의 하에
중국의 고산지역에 위치하므로 나이가 더 들면 건강상 가기 힘들다는 구채구를 여행(* 2010. 10. 24~10. 29/4박6일-관
광실제일수 4일; 여행 출발당일 현지중국시간 22:52분 중경도착, 귀국당일 현지한국시간 04:45분 인천도착) 하기로 하였는데 해
가 갈수록 여행 동행회원이 건강상 등 이유로 줄어들어 결국은 12명(*여행사 기획 상품 최소 기본인원 소요로 비회원 3명
포함 총15명)이 공항을 출발하게 되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당초는 구체구 여행을 여행사(*디디투어)를 통하여 현지 단풍의 절정기인 2010. 9. 25부터 9. 30까지 인천국제공
항-중국/성도국제공항-버스로 면양, 강유, 평무로 이동하면서 산수풍경과 보은사-구채구풍경구-황룡풍경구를 관
광하고(-다시 구채구에서 버스로 성도로 이동)-성도국제공항를 거쳐-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계획하였으
나, 금년 9월초 우리나라에도 피해를 준 태풍 '콘파스'가 중국에도 큰 영향을 미쳐 우리가 육로로 여행하려던 도로
곳곳이 폭풍우로 소실 등 상당한 재해로 손상되었으나 아직 복구가 안 된 곳이 많아 버스여행이 부득이 불가한 사정
과 또 한편으로는 우리들 나이(*65세)에 고산지역인 구채구를 방문하면서 도로사정도 안 좋은 상태에서 버스로 상당
시간(*약 11시간x2회/왕복)이동은 구채구 관광 직전과 그 후에 너무 피로가 누적되어 무리라는 의견이 많아, 중국의
중경국제공항에서 항공편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구채구의 구황(九黃)국내공항을 이용 이동하여 황룡풍경구를
먼저 관광한 후 구채구풍경구를 관광하기로 계획일정과 방법 일부를 변경(*10. 24~29/중경국제공항 및 국내항공편 이
용)하여 여행하였다.
◆2010년 10월24일 일요일-첫째 날 <인천-중국 '중경'>
중국여행을 위하여 여행사(*디디투어) 일정에 따라 인천공항 미팅시간(*18:00시/공항3층 M카운터 24번 테이블)에 맞게
도착하기 위하여 집 앞 공항버스 대치동정류장에서 리무진버스(*9006번, 편도 15,000원)를 16:20에 타고 출발, 약1시
간후 17:30분에 공항청사에 도착하였다. 그후 아시아나 항공기(*OZ357/ 약160석)로 20:25분에 인천공항 출발, 저녁
은 기내제공 한식 또는 양식과 간식으로 대체 하고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23:52분에 중국 중경공항에 도착(*약 3시
간 30분소요/*당초 예정 소요시간 약4시간 20분)하니 때는 한밤중, 현지시간으로는 22:52분(*시차 -1시간 적용/ *이후 시간
은 현지시간을 사용한다)이다.
우리일행이 각자의 여행 짐을 찾은 후 공항 출구로 나가보니 사전에 예약된 대로 여행사의 중경 현지가이드(*정순
호씨)가 여행사명이 적힌 피켓을 들고 우리를 찾고 있어 서로 만난 후 날은 어둡고 부슬비가 오락가락하는 공항주차
장에 가서 대기 중인 전용버스를 타고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숙소 '서아호텔'로 출발하였다. 호텔로 이동 중 현지가
이드가 중경시에 대하여 소개한다. 중경(重庆)은 중국의 4대직할시(*북경,상해,천진,중경)의 하나로 면적은 약 82,00
0㎢, 인구는 4,000만여 명이고 양쯔강(揚子江)과 자링강(嘉陵江)의 두개 강이 합류하는 것이 내려다보이는 가파른
산위에 올라앉은 형태의 특별한 도시 중에 하나란다.
이곳 중경은 1938~1945년 사이에는 국민당(*장개석 총통)의 전시 수도였었던 관계로 그 당시에 전시 방공을 대비
건축하여 현재도 외관이 잿빛인 집들과 방공호가 많고, 산비탈에 매달린 것 같은 고층 빌딩이 도심의 대부분을 구성
한다. 중경은 아열대 계절풍 기후로 연중 비교적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편이라 겨울철에는 체감온도가 무척 낮게
느껴지며 여름에는 최고온도가 43.8℃(*연평균기온 18℃, 1월 평균 7℃, 7월 평균 25℃)까지 오르는 등 이런 저런 환경
으로 많은 별칭을 갖고 있는바 산과 언덕이 많아 '산성(山城)도시', 폭염의 '화로(火爐)도시'(*중국의 3대 찜통 도시:
중경,무한,남경), 안개와 흐린 날이 많아 '안개도시(霧都)' 등이란다. 가이드가 농담(?) 삼아 하는 말이 중경(*사천성/
중경도 사천성에 속해있었으나 '97년에 직할시로 독립됨)은 하도 안개나 비 등 흐린 날이 많아(*년중 약280일) 모처럼 날이
맑아 불덩이 같은 밝은 해가 뜨면 개(dog)가 태양을 보고 낯설어 놀라면서 마구 짖는 다나?! ... .. . ,
그 외 한·중국 간 문화차이 중에 하나로 여행 시 곤란을 겪는 경우가 평상시 음료수로 한국은 산수(山水) 즉, 물이
좋아 차가운 냉수를..., 식사는 담백한 것을 선호하는 반면, 중국은 물이 안 좋아 뜨거운 차와 기름진 음식을 좋아
하는 것이라고..... , 하면서 내일의 일정은 황룡관광차 06:30분 기상, 아침은 호텔 조식(*양식;부페)으로 하고,
08:30에 호텔 출발, 약1시간 거리인 중경 국내공항에 버스로 이동 후, 항공기를 타고 10:55분에 중경을 출발하면
약 1시간 후 구체구에 있는 구황공항에 도착하게 되고 이곳에서 전용버스로 약 2시간 이동 후 황룡풍경구를
관광할 예정이란다.
어느 사이 버스는 서아호텔에 도착하여 각자가 숙소에 서둘러 입실해보니 호텔은 그럴듯한 외관으로 약 25층의
높은 빌딩이나 내부시설은 상당 후진편이며 난방시설도 썰렁한 것이 좀 아쉬웠으나 벌써 밤12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고 약간 피곤하기도하여 이것저것 살피거나 투덜거릴 틈도 없이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중국에서의 첫날
밤을 보냈다.
◆2010년 10월25일 월요일-둘째 날 <중국 '중경-구채구(황룡2-1)'>
중경에서의 첫날밤은 난방시설의 미비(*말인 즉은 여름의 냉방시설을 겨울철의 난방시설로 전환 중이라 좀 불편하다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안가는 말이다/*뒤에 알고 보니 사실은 이곳이 아열대 기후로 대체로 연중 따뜻하여 겨울에도 2~3℃정도이며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 난방시설이 매우 취약하고 꼭 필요시는 전기장판으로 갈음한다고 한다)로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아침
6시 30분에 기상, 창문을 열고 호텔 밖의 아래층 입구와 그 앞의 도로를 내려다보니 역시 '안개도시' 답 게도(?)
시야가 흐려 어둠인지 안개인지 시내가 뿌옇고 부슬비가 약간 내리는 듯하며 날씨가 상당 썰렁한 것(+11℃ 내외)이
어젯밤의 기분을 더욱 무겁게 한다. 여하튼 서둘러 07:00~07시40에 호텔 조식(*양식;부페)할 때 따끈한 스프 및
우유(*실제는 양젖이라 함)한잔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훨씬 몸과 마음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오늘은 이번 중국여행의 첫 번째 인 (약칭)'황룡풍경구'(*공식명: '황룡국가급풍경명성구' 로 거창하다)를 관광하기위
해 호텔에서 08:30분에 전용버스를 타고 출발 한 후 중경국내공항(*과거 김포국제공항과 같이 국제공항에 국내공항이
같이 붙어 있음)에 09:36분에 도착, 구채구의 '구황공항'으로 갈 항공편 탑승절차를 마친 후, 중경의 현지가이드(*정
순호씨)와 앞으로 구채구 관광을 끝내고 귀국 시 또다시 중경시내 등을 관광 할 때에 만나게 되어 있어 며칠간 헤어
지는 인사를 나누고 공항 내 구내매점을 돌며 야크(*YAK; 소과에 속하는 고산지대에서만 사는 포유류로 소와 비슷하나
흑갈색의 긴 털, 잔등 윗부분과 뿔은 갈색, 어깨에 혹이 높이 솟아 있는 것이 특징)뿔 또는 가죽으로 만든 머리빗과 모자,
각종 광물의 가공보석 등 공예품을 보며 눈요기를 하였다.
구황공항으로 갈 여객기가 당초 비행시간표의 출발시간보다 시간이 상당 지났음에도 중국의 만만디가 살아나는
지 이미 듣던 대로 아직도 출항안내와 개찰수속이 무소식이다. 항공기(CA4427 /약180석)는 출발시간보다 약 40
분 지연된 11:35분에서야 공항 출발, 12:40분에 구채구 황룡의 최고봉인 만년설로 뒤덮인 해발 5,588m의 설보정
(雪寶頂) 아래 자리하고 있는 구황공항(*해발 3,500m 고지대에 활주로와 공항건물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에 도착한
후 여행사의 구채구에서 활동하는 새로운 현지가이드(*김혁수씨)를 만났다.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전용버스를 타고 이곳 공항에서 관광지 황룡으로 가는 길의 중간지점에 있고 점심
을 하게 될 경유지 '천주사지(川主寺地/*해발 3,100m)'로 가는 도중에 차내에서 가이드의 안내가 시작되었는데 , 이곳은
우선 고산지대로 특히 황룡풍경구 관광지는 상당한 고산지로 고산병(증)에 걸리게 되면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며 멀미
하듯 메스꺼우면서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숨이 가빠지는 증세가 나며, 그땐 관광이고 뭐고 만사가 괴로워 저지대로 하산만
이 유일 치료책이니 이를 미리 대비하여 고산 약(*멀미약같이 작은 병에 든 물약이고 고산지대 약초로 가공 생산한다고 함, 2병
x5천원=1만원 또는 $10.-)을 2병마시고, 또한 휴대용 산소호흡기통(*모양은 휴대 살포용 에프킬라 통과 유사하나 산소통
상부에 코와 입을 감싸 쓰고 산소를 분무흡입 할 수 있게 제작됨, 1통=1만원 또는 $10.-/ 산소통은 후불제로 미사용 시 반납함)을
휴대하여 관광 중 사전에 또는 어질어질하고 메스꺼우며 온몸에 힘 빠지고 숨이 가쁜 등 고산증세 예감을 느끼면
산소흡입을 수시로 해야 고산병을 예방가능하다고 하면서 두려움 내지 공포감(?)을 줌에 모두 고산 약(*약명: 동경
천)을 사 마시고 산소통을 1개씩 지참 하였다.
천주사지로 가는 길에 버스 창밖을 보니 워낙 고산지대라 그런지 계곡의 도로 양쪽으로 쭉 뻗어 이어지는 산 현
위치상 눈에 보이는 대로 표현하면 아주 높은 산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상당히 경사지고 계속 되는 약간 거세고
험한 산세는 큰 산임을 직감하게 해주며 그 산 아래쪽에는 검은색의 야크(YAK) 떼들이 고산의 기후 탓인지 늦을
세라, 질세라 하는 등 필사적으로 풀을 뜯어 먹는 것이 우리 들녘의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것과는 달라 보인
다. 계곡이 간간이 좀 넓어지는 들녘 또는 경작지에 보이는 장족의 전통 가옥은 대부분 3층 또는 2층 구조라 꽤
커 보인다. 그 이유가 원래 열악한 자연환경에 따른 관습상 1층은 소(牛) 등 가축 축사, 2층은 사람 살림집, 3층은
곡식 등 창고로 사용하는 특성상 그랬으나 최근에는 가축을 산 또는 집밖으로 보내고 주로 1층은 살림집, 2층은
창고로 사용하는 2층 구조가 많단다. 그리고 풍습으로는 파랑, 노랑, 주홍, 흰색, 녹색의 깃발과 줄을 건물 등 집
주변에는 경번(經幡)을, 산의 험한 곳에는 풍번(風幡)을 꽂거나 걸어 깃발이나 줄이 바람에 한번 날릴 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은 것으로 간주 한단다. 그 외 가옥은 창문이 작고 창틀에 검은색을 칠하는데 이는 귀신이 검은
색을 싫어하여 귀신을 막기 위한 것이란다. 또 건물이나 주택은 대개 자연석을 갈아 만든 물감을 칠한 '단청'으로
화려하게 하고 대문이나 담장·지붕 위에 적갈색 염료를 칠해 놓은 것을 보면 붉은색을 매우 좋아 하는 것 같다.
약 1시간 후, 천주사지 마을에 도착, 단 한집(一家)으로 독점 영업한다는 한식집(*한족이 당시 조선족 주방장을 두고
운영하다가 지금은 조선족은 고향 '연변'으로 돌아가서 없다고 함)에서 후라이판에 구워 기름을 제거한 아삭아삭한 삼겹
살과 목이(木耳)버섯을... , 푸짐하게 주는 상추 또는 고갱이 밴 노란 배추위에 놓고 묵은 된장 또는 고추장과 마늘
및 썰는 고추를 넣어 쌈을 싼 후 먹으니 모든 동행 회원들이 한목소리로 그 맛이 기가 막힌다고 하면서 연실 쌈과
버섯을 추가하면서..., 더불어 김치, 콩나물 무침, 미역국 등 반찬을 곁들여(*국내에선 이때 예년에 유래 없는 잦은 비와
태풍으로 채소가 대흉작 됨에 귀하여 배추, 상추 등 채소 값이 금값이라 중국에서 수입이니 뭐니 하고 언론보도가 연일 대서특필
되고 난리를 펴고 있을 때임) 정말 많이들 먹었다. 그리고 어떤 회원이 식당에 뜨거운 물이 있다고 하니 오랜만에 식후
에 커피 한잔하려고 한국에서 갖고 온 인스턴트커피 봉지를 휴대용 가방서 꺼내는 동시에 재미난 현상(?)이 벌어
졌다. 커피봉지 모두가 기압차로 터질듯이 팽팽하게 부풀어 있지 아니한가! 우리 모두는 이를 신기하듯 보면서
재미있어 하고 이제야 고산지대임을 더욱 실감케 하는 장면이다.
점심을 푸짐하게 커피도 맛있게 먹고 마신 후 다시 전용버스를 타고 달린다. 여기서 황룡까지는 44㎞로 약 1시간
가야하는 거리... , 이곳 천주사지 마을 해발 3,100m을 시점으로, 가는 길이 최고 높은 언덕은 해발4,200m... ,
운행 중 버스가 중간에 한번 쉬는데 특이한 것은 그곳에서 마치 주유하듯이 버스바퀴 옆 큰 물통에 지하수의 물을
호수 펌프로 가득 채우는 일이 있다. 이것을 가수(加水)라고 한다는데 이는 버스가 내리막 경사를 내려가며 장시간
브레이크를 밟다 보면 열이 발생하기에 이를 냉각시키기 위해 물탱크에 물을 받아 브레이크를 밟을 때 마다 계속
물을 뿌려(*우리나라 차에는 없음) 과열 대비한 냉각을 위한 것(冷却水)이라 한다. 도로가 높고 구불구불하고 길기도
한 산길을 잘도 달려 오르고 약간 내려가니 그곳이 황룡지구로 평일임에도 내외국인 관광객이 상당한 편이다.
황룡은 중국 사천성 송번현에 위치한 카르스트지대(*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침식을 받아서 형성된 독특한 지형으로
협곡, 동굴, 온천 등이 많다 /크로아티아의 카르스트지방의 지형에서 유래한 이름이다)이고 '사대절경'으로 설산과 협곡,
원시림, 영롱한 색상의 연못을 꼽으며, 특히 황룡풍경구(*경내면적 약700㎢)는 3.6㎞의 황룡계곡을 따라 석회암이
펼쳐져 크고 작은 에메랄드(*녹색의 광택 있는 보석)빛 호수 또는 연못과 폭포 그리고 늪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1992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이미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희소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더 유명해진 곳이다.
이곳 황룡풍경구가 예전에는 도보로 오르고 내리면서 구경 했다는데 지난 2006년에 관광객 편리성 및 유치와
환경보호를 위하여 황룡풍경구 골짜기 바로 그 옆 왼쪽에 있는 최단거리 가파른 골짜기로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황룡입구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정상(*해발 약 3,500m)까지 올라가게 한다.
우리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 산의 일정한 높이 위부터는 원시림의 푸른 침엽수가 최근
에 내린 눈 또는 구름이 스치며 얼어 소복하게 쌓이거나 곱게 핀 눈꽃, 그 설경의 한 폭 한 폭이 백만 불짜리 산수
풍경화요! 너무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높고 깊은 산속에서 급경사의 케이블카길 양옆의 울창한 숲에 쌓여 핀 눈꽃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어린 아이
처럼 환호와 탄성의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오른 후(*약 6분 내외 소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그 옆 침엽수림 속에
수평으로 만든 약 2,750m의 목책난간 산책로를 걸어서 이동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이요 삼림욕이라
만족스럽다.
뿐만 아니라 여기서부터 천천히 수평 또는 약간 오르고 내려가면서 계속적으로 원시림과 때 아닌 곳곳의 아름
다운 겨울(?)의 눈꽃 절경을 구경하고 감상하며 가는데...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 ! 설마? 했건만 일이
벌어지고있지 아니한가!
아직 황룡계곡의 멋진 석회암 호수 또는 연못, 폭포, 늪에는 이르지 못하여 구경도 못하였는데 현재까지 무탈
하던 회원 중에 몇 명이 메스꺼우면서 머리가 어지럽고 무거우며 아파 두 다리가 잘 떨어지지 않는 등 고통을
호소한다.
산소통으로 산소를 계속 흡입하면서 호흡을 해도 호전되지 아니하고 별 효과가 없단다. 이때 가이드가 하는
말이 이미 고산증이 온 후는 별 방법이 없다며 고통을 참고 가만 가만이(*빨리 걸으면 산소 결핍증이 더욱 심해
고통은 가중된다고 함) 낮은 지대로 하산하는 수밖에 없다함에 안타깝게도 고산 증을 느끼는 회원들끼리 서로
자연스럽게 짝을 지고 의지하며 나름대로 서둘러 하산을 재촉케 하였다.
그 외 다른 회원들은 동료들의 아픔과 안타까움을 몰인정(?)하게 뒤로하고 각자의 컨디션에 맞게 부부간
또는 3~4 인이 무리를 지어 계속하여 목책난간 산책로를 한동안 걸어 수평이동이 끝날 무렵...., 저 멀리에
간간이 휘날리는 눈발아래 황룡(고)사가 희미하게 보이고 좀 더 걸어가니 황룡사가 있는 위로 올라가거나
아래쪽 계곡의 절경을 구경하면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관광객중 일부 건강(*체력)상 문제가 있는 사람들
은 아쉽지만 더 이상 오르기를 포기하고 내려간다. 그래도 내려가는 길이 고산지대인데다 약 3~4㎞이니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고산증을 속출하기도 하고 가이드 말에 의하면 간혹 아주 극 쇠 약자가 매년 한두 명이
사망하기도 한다고 하나, 대부분 일단 저지대로 하산하면 자연히 낫는 병이란다.
이제 여기 갈림길에서부터 위로 약 150m 올라가니 티베트 불교사원인 목조로 건축된 황룡(고)사가 있었다.
황룡(고)사는 명대인 1403년에 세워졌다가 1980년에 중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건물 3개가 마주보고 있었
다고 하나 지금은 'ㅁ'자형 건물 하나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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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경 서아호텔 전경>
<황룡풍경구 출입구>
<황룡풍경구 입구겸 매표소, /케이블카 탑승장 출입 일렬 통제로>
<황룡풍경구 입구 ~ 정상까지 운행 케블카 통로>
<침엽수 원시림속 목책난간 산책로 -1>
<목책난간 산책로 -2>
<목책난간 산책로 -3>
<황룡(구)사 전경-1>
<황룡(구)사 측면 전경 -2>
<황룡(구)사 내부 'ㅁ'형 안뜰/ 가락눈이 분분히 내리고 있다>
첫댓글 자상한 여행기, 살아있는 정보입니다. 참으로 꼼꼼하게 기록하시는 열정과 집념이 대단하십니다. 지난번 남유럽 여행기 못지 않은 기대감이 갑니다.
대단하십니다. 잘구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