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어쩌다 보니 시건방을 떨게 되었습니다. 소위 '문학'을 한답시고 40여 년을 떠들며 지내왔습니다만, 컴퓨터 앞에 앉거나 원고지를 대하면 겁부터 먹습니다. 문학 본질을 벗어나서, 한갓(?) 우리말(글)의 오용 따위에 신경을 쓰다 보니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하나 둘이 이인삼각처럼 다리 하나씩을 노끈으로 묶고 발을 맞추어 나가지 않으면 성공은 요원하다는 느낌에 소스라쳐 놀라기도 합니다. 물론 걷기나 뛰는 동안에 넘어지고 나둥그라지고 하겠지요. 그래도 이왕 내친 걸음 여러 군데서 혹은 학자와 작가들로부터 얻어 들은 '풍월'을 옮기면서 거듭 驀進핳 각오입니다. 류영남 박홍길 박사(한글학자/ 전 한글학회 부산지회장), 국립국어원 연구사, 한국소설가협회 소속 작가들--.그분들의 은혜를 잊을 길 없습니다. 그리고 노래 가사 이야기는, 민요 가수/ 대중가요 가수/ 작사가들이 해 주더군요. 북한에서 자유 대한을 찾아 넘어온 문인과 노인학교 학생들도 때로는 스승이었습니다. 행여 참고가 된다면 공유해 주십사 간곡하게 부탁 올립니다. 충격! 틀리게 쓴(쓰는) 우리말(글) 백 가지+ 50
이원우 <경력> ㅇ '76 <지우 문예> 3회 수필 천료(김사림 시인) ㅇ '77 <수필문학>(김승우 교수 발행) 초회 추천(서울대 차주환 교수) ㅇ '83 <한국수필> 2회 천료(조경희 한국수필가협회장 ) ㅇ ' 97 <한글문학> 소설 신인상(구인환 서울대교수)
ㅇ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대한가수협회 회원/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원/ 경기PEN운영위원/ 경기문학인회 회원/ 경기소설가협회 회원/ 한국창조문학 부회장/ 부산문인협회 회원(소설)/ 한국전쟁문학회 자문위원 ㅇ 오케스트라 가곡 협연 2회(숭실대 김헌경 교수/ 고신대 오충근 교수)/ 가요 콘서트 17회/ 부산 노래 취입 3회/ TKBN-TV 부산노래 등 가요 100곡 녹화 중/ 경찰방송(부천 소재) 복음성가 가수 출연 중 ㅇ 부산아시아 경기대회 지역 성화 봉송 주자/ 동 대회 기간 부산가요제 준비위원장(권익 청장)/ 부산 명덕초등학교장 정년퇴임(교사 교감 교장 등 총 43년)/ 덕성토요노인대학장 21년(매주 토요일 오후 무료 운영)/ 부산북구 문화원 자문위원/ 유네스코부산협회 사무총장 2년 부회장 4년/ 교감 자격 연수 강사(부산시 교원 연수원)/ 초 중등학교 교원 대상 수필 강사 2년(학생교육 문화회관) <저서> 총 20권(공제 제외) ㅇ 수필집 <아직도 목이 메는 문안에서의 작별><밀려나는새벽> <어머니의 초상화>,서산에 지는해는> <굳세어라 금순아><열아홉 과부가 스물아홉 딸을 데리고> <죽어서 개가 되어도><아둔페기 우덜거지 벗 삼고> <대통령의 오줌 누기> <개가 들어도 웃을 일)(1-2)>등 <승리의 길 멀고 험해도>등 15권 ㅇ 소설집 <연적의 딸 살아 있다><새끼넥타이를 목에다 건 교장> ㅇ 논픽션 <이 몸이 죽어 학이나 되어> ㅇ 민요집 <얼씨구 좋다 지화자 좋다> <에루화 좋다> <수상> ㅇ 자랑스러운 부산시민상 봉사 본상)/ 부산교육상/ 자랑스러운 부산교대인상 / <한국수필사> 제정 청향문학상(시상자 정목일/ 2013년) / 허균 문학상/ <문예시대> 문학대상/ 부산 수필 대상/ 부산가톨릭문학상/ 부산 북구문학상/ 쿠알라룸푸르 한인회장 감사패/ 한국애견상(한국셰퍼드건 등록협회장 문도상) *미안합니다. 오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탈자도-- 곧 고치겠습니다.
ㅇ '가장'은 성분 부사(수량 /정도/ 위치 등을 나타냄) --이곳이 '가장' 꼭대기이다. ㅇ '제일'은 여럿 가운데 '가장'을 나타내는 부사 혹은 명사--감기가 걸렸을 때는 쉬는 게 '제일'이다. 휴식처로서는 거기가 '제일'(명사)이다. ㅇ '가장'이나 '제일'이 유일의 뜻인지는 의문이다. 그는 우리 반에서 '제일' 허풍이 센 사람이다? (누가 재 봤는지--.'제일' ㅇㅇ학교? '제일'이 일제 잔재라는 말도 있다.) ★ 게요'/ "예, 말씀하신 대로 보내 드릴게요." 개정된 지 삼십 년도 넘게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 상당수의 국민이 이렇게 쓴다. 틀렸다. 의문문일 경우는 '까요?' 즉 쌍기역으로, 긍정문은 '게요', 즉 기역(ㄱ)으로 해야 한다.
★ 객혈(喀血)과 '각혈'은 같은 말이다. 한자도 같다. ★겨릿소 /겨리(두 마리의 짐승이 멍에를 지도록 만든 쟁기)를 끄는 소, 왼쪽을 안소, 바깥오른쪽)을 마라소라 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극히 적은 숫자. <성경>에 많이 등장. 겨리소(×) 마랏소(×) <왼쪽 소는 안소/ 오늘쪽 소는 마라소라 한단다.> ★ 국립 현충원에 가면서 동작동 국립협충원에 한 달 한 번씩 간다.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너무 거창한 표현인 줄은 안다. 한갓 촌로니까, 나는. 하지만 그러지 않고서는 베기지 못하니 어쩌랴. 죽어서 장군 묘역이 아닌 병사들 곁에 묻힌 채명신 장군 앞에 서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비목'도 부르고 '전선 야곡'도 목청에 실었다. 살아 있는 장군 박경석 원로 소설가의 묘소에도 간다. 17세에 임관, 전선에 투입되어 극적으로 살아난 그는, 소위 때 죽었다는 증언에 의해 현충원에 묘지가 조성되었다. 그 앞에 서면 처연한 느낌이 어찌 들지 않으랴. 40명 박경석 소위의 소대원 전부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았다. 월남전 영웅인 초대 재구대대장! 그 앞에서 '현충일 노래'를 불렀다.
<초대 재구대대장 박경석 장군과 함께/원로 소설가이자 시인인 그는 한글 전용 주창자이기도 하다. 한글학회 허웅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상패가 시선을 붙잡더라. 그의 묘(故? 박경석 소위) 앞에서도 나는 노래를 불렀다. 어휘의 오용 등을 그에게서 많이 배워야 한다.>
★ 구상 시인의 '적군 묘지 앞에서' / 곧 '적군 묘지'에 간다. 거기 묻힌 인민군 장병(장교 그러니까 군관 몇몇도 있다. 1-21사태 때 내려왔다가 죽은 군관 등)들에게 '꿈에 본 내 고향' 을 불러 주기 위해서. 묘한 정서에 뒤엉킨다. 어릴 때 그토록 많이 보아왔던 빨치산들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하고.
구상 시인(1919-2004)의 시를 읽는다.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워 있는 넋들은 눈을 감지 못하겠구나 어제까지 너희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 바른 두메를 골라 고이 묻어 떼까지 입혔거니 죽음은 이럴듯 마움보다도 사랑보다도 더 너그러운 것이로다(후략)
<중국군( 중공군)묘다. 유해가 자기 나라로 송환된 것도 많다. 전 국방부 유해발굴단장 유차영 대령과 인터뷰가 준비되어 있다. 많은 얘기를 나눌 생각이다. 유 단장은 문인이자 대중가요 연주자요, 연구가다.>
나는 '꿈에 본 내 고향'을 부르고 나서, 이 시를 낭송하려는 것이다. 엉뚱한 생각 하나. 구상과 박정희는 두 살 차이다. 친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희가 연장이다. 같은 성(男)이니까, '연상'은 아니다. '연상'과 '年長'은 구분된다. 시인의 따님이 우리 소협 회원이다, 덧붙임/ 어느 장군을 만났다.' 적군묘지' 이야기를 들먹였더니, 그는 빙그레 웃었다. 그의 부인은 대신 이렇게 말했다. "잘 하시네요. 박수 보냅니다.'곡'을 잘 골랐습니다." ★ 까다롭다(ㅇ)/까탈스럽다(ㅇ) ★ 궁체, 북한에 있는가? <마지막 공주 덕온 공주의 궁체 서예>
군대에서 사단장 표창장을 썼다. 붓펜이 아닌 붓으로--.서예의 경지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내 삶에 큰 영향을 궁체가 끼쳤다.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은 궁체가 뭔지 안다. 늘 보아오고 있어서. 나도 거기 슬쩍 끼어든다. 마지막 공주 덕온 공주의 궁체 서예를 보고 난 고개를 끄덕였다. 획 하나하나에 매료되었고--. <김여정의 글씨는 백두 필체? 궁체와는 완전 다르다. 그나마 띄어쓰기가 맞아 다행이다. 가까와지고? '워'인지 '와'인지 구분할 수 없으니 답답하다. '가까워진다'가 맞는데--.> ㅇ황교안이 자유한국당 대표가 되었다. 당선된 이튿날, 국립현충원 참배.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다시 전진, 자유한국당이 이뤄 내겠습니다." 글씨가 힘차고 띄어쓰기와 맞춤법도 나무랄 데 없다. 하지만 바른 문장이 아니다. '다시'라는 부사가 들어감으로써 엉망이 되어 버린 거다. 새로운 전진? 금상첨화였을 텐데--.날짜 뒤에 찍은 것은 지도자로서의 덕목이다. <함께 '잘사는' 나라? '잘 사는' 나라?/ 문재인 방명록. 글씨는 궁체에 가깝다고 해도 될는 지--'잘사는'이 맞다. ㅁ을 보면 세종대와이 화나겠다. ㅁ에서 밑이 사라졌다.느낌표는 바로 세워야 한다. > > <이명박의 글씨와 맞춤법(두 군데나 틀렸다. '만드는 데'/ 바치겠습니다.>
<'새로운' 형용사를 다른 말로 대체했어야 했다. 그는 문인이니까. 날짜 다음에 점을 찍은 게 돋보인다. <노무현의 현충원 방명록은 찾기 힘들다. 대신 안동 하회 마을에서 남긴 글씨를 본다. 수준이다. 역시 띄어쓰기는 안 맞는 데가 있다. '감동받다'는 맞는데--.'더 훌륭한 듯합니다.'가 정답> <김대중의 방명/ 달필이다. '살아 숨쉴 것입니다.'라고 띄어쓰기를 바로했더라면--.> <최악의 방명- 홍준표의 '멸사봉공(滅私奉公)'. 이것도 모른다면 실망이다--./ 죽음을 이야기하다 보니 그렇게 됐단다. 죽음을 무릅쓴다는 뜻이라 강변한다. 왜 이랬을까? 다시 고쳐썼단다.(5-18 묘역에서)>
전두환<김영삼의 빈소에서/ 전두환은 군부대를 찾아 自身感이라 쓰기도 했다. 본문 앞에 자기 이름을 왜 적었을까? 전두환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가 된다. 또 다른 의문. 온전 全은 활자가 증명하듯이, 부수가 사람 人이 아니라 들 入인데, 사람 人으로 고집했을까?> <안철수 <(안철수가 완벽하다. 띄어쓰기 글씨/ 맞춤법/ 날짜 뒤의 점!) 백명서생이 글씨 같다.> <이희호의 방명/ 천안함 순국 장병들 추모식장에서- 김대중은 가톨릭, 이희호는 개신교. 해서 하나님으로 했다. 하나님의 품에서 편히 쉬신다? --'편히 쉰다'가 맞다. 그는 압존법을 모르는 모양이다. 궁체에 가까운 글씨. 띄어쓰기는 왜 무시했을까? 글씨 하나는 빼어났다.> <육영수의 방명/그는 서예를 공부한 사람이다. 그것도 한글 궁체. 대통령 부인으로서 가장 아름다운 글씨. 맞춤법 개정 전이라 '읍니다.'라 썼다. 겸손한 성정이 묻어난다. 그 시절 어떻게 날짜 뒤에 점을 찍었을까? 수수께끼다.>
<김정숙은 글씨가 보통은 된다. 한데 띄어쓰기를 할 때 '한 자' 띄우는 걸 잊었다. 성과 이름을 붙여 쓰지 않아 안타깝다 '기여하길' 뒤에 석 자는 들어가겠다.> <어느 대법원장의 방명/ 띄어쓰기가 서투르다. 그는 청문회 때 장애인을 정애자라 하여 곤 욕울 치렀다. <문희상의 방명/ 와 놀랐다. 명필이다. 날짜 뒤의 점? 국회의장이 그것도 모르는가 싶다.> <이낙연의 방명/ 최고로 꼽는다. 날짜 다음에 점까지 찍고. 하지만 그도 작년 한글날 경축식 때 마지막 인사말이 이거였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현장 취재)' <어? 김명수도 대단하네. 날짜 뒤에 점은 찍었나? 짝다가 말았나?> <반기문은 글씨가 좋지 않다. 아니 보통이라고 하자. 문장이 너무 길고 맞춤법도 완벽하지 않다. 날짜 뒤에 점을 찍은 것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 오랜 유엔 사무총장의 일을 했으니 그만큼 일상화했었다는 증거다.>
<김대중의 서거 때 김정일이 대형 조화를 보내 왔다. 얼른 보아 리본에 쓰인 글씨가 궁체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정'' 과 '전'이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 '정' 등 ㅈ은 ㅓ 앞에서 거의 수직으로 내려긋는다, 궁체에서. 그런 걸 우리가 선도해여 한다. 동질성 회복을 위해 궁체를 남북이 공유해야 한다.
<김정은의 글씨는? 두음법칙이 없으니, 역사를 '력사'로 썼다. 띄어쓰기가 맞다. 날짜 뒤의 점? 없다.> ★금강산에 암자(庵子)가 8만이 넘는다? 어느 유명한 민요 가수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정선 아리랑'을 열창한다 ♬강원도 금강산 일만 이천 봉 팔만 구 암자/ 유점사--♪ 잘못이다. '팔만 구 암자'가 아니라, '팔람 구 암자'가 맞다. '람'은 '가람(伽藍)'이 줄어든 말이다. 승가람마(僧伽藍摩) 즉 '(大刹)--' 천하의 김용옥(도올)답지 못한 실수를 저질렀으니, 이를 어쩌나. 도올이 '팔만 구암자'라니 어림없다는 걸 알았을 텐데, 김용임 앞에서 마치 보조 지휘자라도 된 듯 마이크를 흔든다. 감동에 젖은 표정도 보이고. 중앙대 국악대학 학생들도 팔남(八藍)의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자막에 '얽크러진'이라고 쓰여 있는데 아무도 괘념치 않는다.
물론 일반 사람이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노구메를 '로구메'로 부른다든지, '얽크러지다'로 잘못 알고 있어도 큰 흉이 아니다. 그가 도올이기 때문에 파장이 큰 것이다. 80009와 8에는 80001의 차이가 있다. 80009-8=80001! 그 외에 자질구레한 실수들이 있었지만,그만두자. ★ 날짜 뒤에 점을 찍는다. ㅇ 2019. 2. 18 17:12 ㅇ 2019. 2. 18. 17:12 편지나 안내장 끝에 이렇게 일시를 적는다면, 어느 게 정답일까? 대부분은 첫째를 택할 것이다. 미안하지만 둘째가 맞다. 대학 수능 시험에 나올 만한 거다.(웃음) ★ 내가 먼저 웃음 - 친절- 배려한다? 어느 초등학교 이야기. 현관 앞에 받침대(인공 구조물)를 놓고, 그 위에 상당히 큰 자연석을 얹었다. 거기에 새긴 글이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내가 먼저 웃음-친절- 배려하는 학교"
개교한 지 십수 년 됐는데, 이게 영원히 애물단지가 된다는 사실을 누가 알까? '웃음' '친절' '배려'는 명사다. 마지막 배려 뒤에 '하다'를 덧붙이면 동사가 된다. 웃음한다/ 친절한다? ★ 문자는 수시로 휴대전화를 파고든다. 마뜩찮아 나 같은 무지랭이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건강하십시오." '건강하다'는 형용사이기 때문에 명령문의 끝맺음으로 갈음할 수 없다. 어색할지 모르지만, 아래 예문은 어떨까 싶다.
ㅇ 건강한 나날 보내십시오/ 건강한 삶 이어가시기 기원합니다. ★ 고 싶다-고프다/ 둘 다 표준어 ㅇ 고향에 가고 싶다. 고향에 가고프다 ★ 고쳐야 할 '공군가' 가사와 '해군가 '가사/ '공군가'가 참 좋긴 하다. 마흔 아홉 살에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공군 중장으로 예편한,특이한 경력의 최용덕 전 참모총장이 가사를 붙였단다. 작곡 김동진! 하늘을 달리는 우리 꿈을 보아라/ 하늘을 자키는 우리 힘을 믿으라/ '죽어도 또 죽어도 겨레와 나라'/ 가슴속 끓는 피를 저 하늘에 뿌린다(1절)
하늘은 우리의 일터요 싸움터/하늘은 우리의 고향이요 또 무덤 살아도 되살아도 정의와 자유/ 넋이야 있고 없고 저 하늘을 지킨다(2절) <살아 있는 전설 우리 공군의 F-15 전투기. 미그기 상대 백전백승> 조종사나 장교들 중심으로 작사한 느낌이다. 병사들이 하늘에서 싸워 피를 뿌릴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왜 죽는가?('저 하늘에 피를 뿌린다'니 하는 말이다. 무덤은? ) 장병將兵들의 군 생활 목적은 '살아서 제대하고, 전역'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사를 고쳐야 한다. 피도 뿌리지 말아야지. 기어이 뿌려야 한다면 적군의 피이고말고.. '해군가'의 가사는 또 왜 이런가? '공군가'와 판박이다. 우리는 해군이다 바다의 방패/ '죽어도 또 죽어도 겨레와 나라' 바다를 지켜야만 강토가 있고/ 강토가 있는 곳에 조국이 있다(1절) 우리는 해군이다 바다의 용사/싸워도 또 싸워도 정의와 자유/ 오대양 지켜야만 평화가 있고/ 평화가 있는 곳에 자유가 있다(2절) 왜 죽음인가? 방패가 아닌 공격 무기를 내세워야 한다. 오대양 지킨다? 너무 거창하다. 6/8박자로 해 놓아서 일반 국민들이 배우기도 어렵다. 내가 만약 합동참모본부에 근무하는 장성이라면 공군가와 해군가의 가사부터 고치는 일을 시작하고 싶다. 휴가 나온 아들이 귀대한다 치자. 부모가 나약한 이야기나 건넬 게 아니다. 온 가족이 모인 가운데 공군가/ 해군가/ 육군가를 우렁차게 제창하는 걸 권유해 왔으니, 이 무지렁이에게도 명분은 있다. 근해도 지키기 힘든 상황인데, 오대양이라니 너무 나갔다. ★ 구레나룻(ㅇ)/구렛나루가 아님--닭볏(ㅇ)/ 닭벼슬(×)--우연히(ㅇ)/ 우연찮게(×)--매우 중요한(ㅇ)/ 중차대한(△) * 순화 대상 --인마(ㅇ)/ 임마(×)--나리(ㅇ)/ 나으리(×)--길이 막힌다(ㅇ)/ 차가 막힌다(×)--차가 밀린다(ㅇ)/ 길이 밀린다-- 재외 동포(ㅇ 혹은△)/ '해외'는 일본말 찌꺼기? 그들은 섬나라라 바다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해외'--. 우리 협회도 '해외 한국 소설가상'이 아니라, '재외'로 고쳐야 할 듯. 반짝이는 별(ㅇ)/ 기라성( ×)--일본말이어서 인도적 안락사(×)/ 개를 죽이는데, 왜 사람 '인' 자가 들어가는지?(정답이 없다) 깊은 밤(ㅇ)/ 야심한 밤(×)/ 야밤(ㅇ) 궂은비(ㅇ)/ 궂은 날씨(×)- 궂은비 하염없이--(오기택의 '영등포의 밤' --횡격막(ㅇ)/ 횡경막(×)--짜고 치는 고스톱(×)/ 짬짜미---마을(ㅇ)/ 부락(××)--일본말 찌꺼기란다. 천민이 모여서는 곳? 마을이 있다. '마실간다' 와 '마울간다' 생때같다(아무 탈 없다)/ 생떼(땡깡--일본말 찌꺼기/ '뇌전증'에서 나왔다나?)를 부리다.
★ 일본말 찌꺼기 '그녀' 벗어나기/ 김대중의 부인 이희호가 이런 말을 했다.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였다. "'그녀'는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당연히 안 써야지요." 김대중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고, 이희호는 개신교 성도다. 각기 다른 성경을 보았을 것이다. 그 성경에는 물론 '그녀'라는 말이 안 나온다. 남녀 같이 '그'다. 그토록 일본이라면 미워하는 우리 국민이. '그녀'를 버리지 못하는 까닭이 무얼까? 한갓 타성이다. 아래 예문을 한 번 보자. 그 옛날에는 남녀 둘 다에게 '그'라는 대명사를 붙였다더라. 현숙은 일찌감치 일어나 길 떠날 준비를 하였다. '그녀'는 먼저 여행 가방부터 챙겼다. '그녀'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안방까지 들렸다. "좀 작은 것 같아." (*그녀 대신 현숙을 대체해도 아무 상관 없다. 이걸 낭독 혹은 낭송할 때, '그년은'과 같은 소리가 나니, 이종걸이 박근혜에게 욕을 했다가 얼마 뒤에 수모를 당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종걸, 내 종친이다. 아저씨--) 작가부터 나서자고 권한다. 일본이라면 그토록 싫어하면서 왜 그녀에는 매달리는가? 그미? '그'라고 한들 구분하지 못하지는 않으리라.
★ 금도(襟度)/ 우리나라 국회의원만큼 서로 헐뜯고 싸우는 이들도 드물 것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은 이거다. "아무아무가 '금도'를 넘어서는 발언을 했다." 이거야말로 망발이다. 금도(禁度)라는 뜻으로 내뱉는 말인데, 미안하지만 어림없다. 그 금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금도(襟度)'가 있다. 소매 襟과 법도 度로 이루어진 이 말은 남의 잘못이나 허물을 너그럽게 보듬어 준다는 뜻이다. 완전 상반 되는 이 두 말을 바로잡는 데,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흐를까? <소매 금 법도 도--.'소매'로 감싸 주는, 넓은 마음' 이다. 반소매나 민소매로는 금도를 베풀 수 없다(?)>
★ 금세(ㅇ)/ 금새(틀림) *내 말을 듣고 그는 금세 화를 냈다.
★ 김범우의 '소천(召天)' 유감/ 민주화와 명동 성당, 뗴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 성당의 터를 기증한 신자 중 김범우라는 역관(譯官)이 있었다. 그의 묘소는 삼랑진에 있다. 올라가는 길가에 , 그의 일대기를 석판에 새겼는데, 아뿔싸! 너무나 큰 실수를 성직자들이 한 것이다. 가톨릭 신자니까 그의 죽음은 '선종(善終)'이라 해야 할 텐데 '소천(召天)'으로 했으니--. 개신교에서는 신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숨을 거두면 '소천'이라 한다. 한데 유감스럽게도 '소천'은 아직 네이버에도 뜨지 않는다. 개신교 신자들의 분발을 촉구할 따름
★ 김영삼의 새어머니/ 김영삼은 어머니가 셋이었다. 낳아 준 박부련은 무장 공비에 사살되었고, 두 번째에 이어 세 번째 어머니를 모시게 되었다. 어느 해 명절 김영삼/ 손명순 내외가 부모(김홍조 옹과 새어머니)에게 세배하는 장면이 깊이 우리 뇌리에 박혔다. 새어머니에의 효도가 뭔지 느끼게 했다.('계모'가 아닌)
철기 이범석은 어릴 때 새엄마의 슬하에서 자랐기 때문에 국무총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더라. 금수현은 네 번째 새엄마 슬하에서 자라서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음악가가 되었다. 언제까지 계모 타령 할 것인가? 콩쥐팥쥐는?
★ 나는(ㅇ)/ 날으는(×) 조혜정 선수는 164센티미터의 단신이었다. 그런데도 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 무렵 언론은 그를 보고 이렇게 찬사를 보냈다. '날으는' 작은 새--. 틀렸다. '나는 작은 새가' 맞고말고. 그도 어느덧 나이 예순 중반을 넘겼으니, 세월은 유수 자체다. 김연경이 192센티미터. 조혜정만 한 인기? 못 얻고 있다.
★ 나래/ 날개와 같이 쓰인다. ★ 남북한 언어가 다르다/ 분단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지름길은 '민요 부르기'다. 현송월이 백 번 와 봤자, 노년층은 열광하지 않는다. 각설하고. '신고산타령'이다. 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신고산이 우르르 화물차 떠나는 소리에 고무공장 '큰애기' 단봇짐만 싸누나" (*큰애기'는 처녀의 방언) 북한은 이렇다 "신고산이 우르르 함흥차(함흥으로 가는 차) 떠나는 소리에/ 구고산(신고산에 대비되는 산) 큰아기 반봇짐만 싸누나" --남한으로 내려온 노인 몇을 상대로 한 어떤 장소에서 거듭 확인했다. 여담이다. 단봇짐이 입에 익숙한 우리--.'앵두나무 처녀'다. 복돌이도 삼돌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신고산> ★ 내로라하는(ㅇ)/ 내노라하는(×) ★ 내음/ 표준말로 인정('냄새'와 같은 말)
★ 노무현의 모교에서 본 손명순의 흔적 '게시판'/ 노무현 모교 진영대창초등학교 도로 하나 사이의 진영노인학교에서 3년간 수업을 했다. 노무현이 투신하던 그 주 수요일에도 거기서 '허공'을 불렀다. 매주 수요일 1회. 그다음해에도 마찬가지. 나는 노인학교에 들르기 전에 꼭 대창초등학교에 들렀다. 직원에게서 들은 말이 충격이었다. 노무현이 기념으로 심은 나무가 죽었더라는 것! 부랴부랴 다시 심었으나 쉬쉬할밖에. 대창초등 교문 앞에 게시판이 하나 설치되어 있었다. 이 학교 졸업생이었던 손명순이 기증한-- 한 학교에서 대통령이 하나만 나와도 극히 드문 일이다. 한데 대창초등은 영부인 (대통령 부인) 둘까지 '낳았으니', 실로 놀랄 일이다. 게시판 안에 어지럽게 이것저것 붙어 있었다. 예 하나. '새소식란(欄)'/ '우리들 난'--. 크게 놀랐다. '난'이며 '란'의 표기가 맞아서다. 담당 교사와 교감, 교장에게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했다. '새소식'의 소식은 한자에서 온 말이고 '우리들'은 순수한 우리말. 해서 뒤에 붙는 '난'은 각각 '란'과 '난'이다. <노무현의 애창곡 중 하나인 '허공'으로 그날 수업을 했다. 왼쪽 도로 하나 건너편에 대창초등학교가 있다. 이 사진은 참으로 힘들게 구했다. 손뼉 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하지만 서너 해 전에 다시 들러 보았더니, 게시판은 철거되고 없었다. 아쉽다. 대신 그날에도확인했다. 孝子像은 그대로였다. 처음엔 나는 그게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의 이승복 상인 줄 알았었는데--.권양숙의 모교에 이승복의 상? 오해를 해도 한참 한 내가 부끄러웠다. 내 잔뼈가 굵은 삼랑진과 노무현의 진영은 지척이다. 그리고 두 고장은 별나기로 이름난 데다. 왼쪽 남학생중 어느 누구와 나는 학창 시절 서로 주먹다짐을 한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노무현과 나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가 00년 선거에 출마했을 때 나는 그 지역구 안의 교장이었다. 그리고 강서노인학교(내 노인학교가 아니고)의 강사 대표였고. 노인학교 개학식 하는 날 내가 노래 부르고 그가 춤을 추었다. 내 노래는 '낙화유정'. 황금심이 부른--.
낙화유정 뒷골목에--화투장에 점을 치며/ '來到' 날짜 기다리며--기다리는 여자라오' 화류계 여자 노래다. 내도? 매조(화투의 2월)인 줄 알았는데, 우리 협회 김호운 상임이사가 내도란 한문에서 나온 말이라더라. 지금은 가끔 그 황금심의 묘소에 가서 '오실 날짜 지다리며--'로 열창한다. 까마귀가 까악 까악-우짖는 천주교 공원 묘지다. ★ '노랫가락' 오해하지 않기 ♬충신은 만조정이요 효자 열녀는 가가재(家家在)라/화형제 낙처자하니--♭ 무속인(巫俗人)들이 부르던 우리 시조와 같은 운율의 민요다. '노랫가락'. 한데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랫가락을 그냥 '노래'인 줄로만 아니 낭패다 심지어는 <성경> 행간에서도 심심찮게 얼굴을 내미니, 통탄할 노릇! 작부(酌婦가) 있는 술집 앞을 지나던 몇몇 사내들의 말. "여기 들어가서 노랫가락이나 부르세." 토마토 수확 철, 호주머니가 두둑했으니 돈 걱정은 없다. 하지만 노랫가락은 1절도 안 나왔다. 그냥 '오동추야 달이 밝아--'/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등이었다. '노랫가락'만 노랫가락이다. <'노랫가락'은 경기도 민요(속악)로서, 무속인들의 노래였다. 기가 막히게도 34343434-의 운율이, 즉 우리 시조와 비슷하다. 시조창(정악)도 3434--는 닮은꼴이다. > ★ '노랫가락'과 공자(孔子), 그리고 무궁화!(믿기지 않은 연결 고리) '노랫가락' 1백 마당(절)을 거의 소화해 내는 노인학교 제자가 있었다. 박복명! 물론 저승에서 나를 기다린다. 그런데 그는 글을 한 자도 몰랐다. 들어오면 때려 죽인다'는 경고문을 보아도 그대로 방안으로 몸을 들이 밀 까막눈. 민요 가수들보다 더 '노랫가락'을 잘 부르던 그가 보고 싶다. 노랫가락 둘째 마당을 열창하던 그! 공자와 무궁화를 연결짓더라. ♪공자님 심으신 '남게' '안연 -증자'로 물을 주어/ '자사'로 뻗은 가지에 '맹자' 꽃이 피었도다/ 아마도 그 꽃 이름은 자손 만대에 '무궁화'리♬♭ <공자>
<증자>
'남게'( 나무에)가 문제다. '나' 밑에 ㅁㄱ을 밭침으로 쓰던 옛말? 그건 대수롭지 않다, 오히려. 무속인들의, 공자 제자 이름 열거도 놀랍고, 더구나 무궁화와 연결을 지었으니 쾌재를 불러야 하나?
★ 어느 일간지에 실린 기사(이상재 기자) " 노인 지하철 '공짜' 탑승 65세서 70세로 노인 기준 올려야" 물론 이 기자가 한 말이 아니다. 지하철이 있는 대도시의 단체장들의 푸념을 그대로 전한 듯. 어떻든 기분이 나쁘다. '공짜 탑승'이 뭐냔 말이다. '무임 승차'('무료'도 아니다.)라는 말이 있는데--.나야 뭐 77세니 이러나저러나 마찬가지지만. ★ 뇌전증(Epilepsy)/ '간질(癎疾)'을 순화한 말이다. 그런데 아직 우리는 그 간질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톨릭 신자들은 <성경>에 '간질'이 바뀌지 않고 나오니, 무의식 중에서 그게 입에 달렸다.
나는 한 학교를 경영하면서 뇌전증을 앓는 어린이가 내 방에 와서 죽는 바람에, 내 목숨까지 잃을 뻔해서 '간질'이라면 고개를 내젓는다. 그러나 운명이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삼랑진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 가끔 들르면, 뇌전증 환자들을 더러 만난다. 그래도 그들이 좋다. 영어로 써 본 것은 당시 학교 보건교사(양호 교사)가 항상 그렇게 기록해서 머리에 각인되어서다. ★너무 틀린 말 ㅇ 김의겸이 며칠 전 기어이 이런 말까지 했다. 듣는 이들이 기절초풍할밖에. "저들이 '금도'를 깨고, 국가 '安危'를 危殆롭게 하였으니--" 그가 기자 출신이라니,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ㅇ 삼일절 기념식이 내가 보기에 엉망이었다. 사회를 보는 여자 아나운서가 실수 연발! "합창단 어린이들께서 합창을 하시겠습니다." 그를 퇴출시켜야 한다. 어른들 앞에서 어린이들꼐서? 노래하시겠습니다?
ㅇ 어느 대통령 부인이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 답장을 썼는데 이렇게 서두를 열었다. 어금지금하다. 보내 주신 편지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이하 생략) * '늑장'과 '늦장'은 같다, * 애는 심부름을 시키면 꼭 늦장(늦장)을 부리곤 하였다. ★ 대갚음/성경을 필사하다 보니 '되갚다'라는 동사가 참 많이 나왔다. 그러나 '되갚음'이라는 명사형은 없다. '대갚음'이다. ★ ★ 돌아와요 부산항에
<'돌아와요 부산항에' 악보다. '저 물결들도' ' 헤매이던', '목이 메여' 등 오류가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노래로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 세상 참 많이 바뀌었다.> ★ 된소리를 내야 하는데--/ 방송을 듣는다. 출연자들이며 아나운서들이 발음을 틀리게 한다. 된소리를 내야하는데, 그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참되다/ 잠자리(寢具)/ 인기척/ 결기/조등( 躁症)---참뙈다/ 잠짜리/ 인끼척/ 결끼/ 조쯩--- 아무래도 안 고쳐지는 된소리가 안 나야 할 곳에서 백이면 백마다 터져 나오는 빼찌(배지/ Badge)! ★ 너무(현주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무' 는 부정의 뜻으로만 쓰였다. "너무 예쁘다/ 너무 아름답다." 등으로 방송 등에서 얘기하면, 자막으로 "정말 아름답다/ 정말 예쁘다" 등으로 고쳐 줬다. 이윽고 '너무'가 긍정의 뜻으로도 활용될 수 있게 되었다. 어제 그 여자 '너'무 미인이더라는 식의 표현이 나와도 이상할 건 없다. 그러나 학자들에 의하면, '너무'에는 한계가 있단다. 아직은 지나치게 긍정으로 편향되는 것, 삼가야 한다더라(너무 이웃을 사랑한 나머지). 부정엔 햔계가 없다고 했다.(너무 악독한 인간) ★ 느낌표(!) 유감/ 실미도 병력은 북한에 직접 올라가지 못했다. 고된 훈련만 받았을 따름이다. 그보다 더 지독한 과정도 거치고, 실제 북한에 침투했다 귀환한 공작원을 나는 안다. 그의 책을 보면 무시무시하다. 너무 재미 있기도 하고--. 딱 하나 결점은 느낌표를 너무 많이 썼다는 사실이다. 이런 식이다. "살았다 !!!!!!!" 국립국어원에 물어 봤더니, 잘못이란다. 문장 부호는 하나가 원칙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감탄해도, 느낌표 하나면 족하다? 뭐 그런 뜻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말줄임표'는 점 여섯 개 뒤에 마침표를 찍는 거지만, 세 개로 줄이는 게 추세라더라. ------. 혹은 ---. ★ 다시(Dash)/ 어지간한 도시에는 버스 노선이 워낙 많아, 예를 들어 123이라도 대시 즉 -를 붙여 구분한다. 당연하다. 한데 문제가 이만저먼 심각한 게 아니다. 버스 정류소(정류장)에서 기다리면 안내 방송이 나온다.
"곧 5003 다시 1번 버스가 도착하겠습니다."(5003에 1번 버스가 정답)
한갓 촌로인 내 입에서도 욕이 튀어 나온다. 서울 시장을 향한 거다. 그리고 덧붙인다. "다시가 Dash의 일본식 영어 발음일 걸 시장이 모른단 말인가? '대시'라 한다면 또 모르지만--.아니 '--에' 혹은 '---의'로 대체하면 어디 배가 아픈가?" 그러니 이런 기막힌 표현조차 나오지 말안 법이 없다.(어느 총각에게 누가 전하는 말이다. "이 친구야. 그 아가씨한테 다시 한 번 '다시(Dash)'해 봐!."
* '대지의 항구'는 안 불러야? <한국가요사>(박찬호)라는 책이 있다. 가요만 두고 보면, 역저요 고전이다. 거기 이런 구절이 나온다.
'대지의 항구'는 일제 말엽 우리 동포를 만주로 이주시키기 위해, 저들(일본인)들이 억지로 만들어 보급한 노래다. 따라서 우리는 이 노래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안 부르는 게 제일이다. 하지만 그 또한 어렵다. 워낙 가사도 그럴듯하고, 곡도 경쾌하고 신나서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이 노래를 장려했더란다. 지금은 어떠지 모르지만. 이상한(?) 사람을 보았다. 대통령 후보로까지 나섰던 이가 이 노래를 공개리에 열창한 것이다. 남북한 사이에 얽히고설킨, 그리고 일제의 속임수--. 저명 인사의 유식 아니면 무지?
버들잎 외로운 이정표 밑에/ 말을 메는 나그네야 해가 젔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꽃 잡고 길을 물어/ 꾸에 어리는 꿈에 어리는 항구 찾아 가거라.(1절) 가사은 희망이 넘친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니(탄생 배경),어리송하기만 하다. 컽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어찌 아름답다 하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노래. 안 부르는 게 상책이리라. 다행히 방송으로는 안 나오더라. ★ 떼놓은 당상/ '따놓은 당상'으로도 쓰인다는 두 가지 주장이 있으나, 국립국어원에서는 前者의 손을 들어 주더라.
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뜻/ 당상은 조선시대 정상품 당상관 이상의 벼슬 이름. 거기 해당하는 벼슬아치들은 망건에다 옥관자. 금관자 들을 달고 다녔더란다. 그걸 뗴어 놓아도 당상은 당상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단다. <옥관자> ★ 떼려야 뗼 수 없다.(ㅇ)/ 뗼려야 뗼 수 없다.(틀림) *그와 나는 정말 뗴려야 뗼 수 없는 사이다
★ 들개'가 아니라 '산개'/ 연전 제주도를 여행하는 중 소위 '들개'를 보았다. 자동차도 무서워하지 않고, 516 도롯가를 걷고 있었다. 덩치가 도사견보다 약간 작았다. 놈들은 물론 민가까지 내려오지만, 주 서식지는 한라산이다. 유기견의 야생(성)화! 우리나라 전역의 산에 그런 개들이 날뛴다. 한데 우리는 놈들을 '들개'라 부른다. 멧돼지보다 더 무서운 게 놈들이다. 짐짓 여유를 부릴 게 아니다. 우선 놈들을 '산개'로 취급하자. 아니면 '멧개'! 방법? 유시민에게 물어 보라. 그는 한때 해병대를 동원하여 멧돼지를 잡아 그 고기를 양로원 등에 보내자고 제안했다. 까짓 거 뭐, 요즘 훈련도 없는데, 총으로 놈들을 사살하면? 일거양득이다.(웃음) 대신 사체는 수의과 대학에서 실험용으로(웃음 또 웃음) 덧붙임/ 심마니들이 '산개'라 부르던 호랑이는 이미 자취를 감춘 지 오래라, 이 개명(?)에 이의를 아무도 달지 않으리라. <놈들은 들이 아니라 산에 사니 '산개'다?>
<이게 진짜 들개' 리카온'이다.(아프리카에 사는---)>
★ 라일락은 꽃이 '예쁠뿐더러' 향기도 좋다/ 라일락은 꽃이 '예쁠 뿐만 아니라' 향기도 좋다.(라일락은 꽃모양뿐만 아니라 향기도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띄어쓰기에 유의 ㅇ '띄어쓰기'가 나왔으니 일화 하나 옮기고 싶다. 신창원이라는 신출귀몰의 탈옥수가 있었다.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는--.그는 그렇게 쫓기면서도 육필로 편지를 썼다. 한데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거의 맞다. 마침내 이해인 수녀와 편지를 주고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그는 수녀를 이모라 불렀다.) 편지지에 글(편지)를 쓴다 치자. 띄울 때는 한 자를 띄운다. 신창원은 그 약속을 지켰다. 그런가 하면 그와 관계되는 변호사 부인의 편지가 공개되었는데, 그건 완전 엉망이었다. 두서너 자 띄우고 다음 말이나 글을 쓰고--. ★ 등극/ 임금이 왕위에 오르는 데서 비롯, 챔피언에 오르는 것도 등극이라 한다. 그러나 개인의 경우에 한하지 집단의 의미로서는 쓰일 수 없다. '똥색'과 '열팔 기' 근래에 부산 노래 한 곡을 발굴(?)했다. 반주를 찾아냈다는 뜻이다. '저무는 국제 시장' 폭스 트로트(춤곡) 가사가 기가 막힌다. ' 어서어서 오세요 마음대로 골라 보세요/ 나일론 양단 호박단 신 무늬--아주머니 나이에는 쑥깔색이 어울립니다(후략)/--- 자유 부인 되지말고 옥동자를 많이 낳아/ 군문으로 입대 시키세요/ 저무는 국제시장 정말 좋대요(쑥갈색? 쑥깔색?) '국제시장'이 영화로도 성공하였다. 그 국제시장은 불량 소년 시절 나의 무대이기도 했다. 그래서 정이 든다. 들은 얘기 하나. 어떤 중년 여인이 며느리 될 아들의 친구를 데리고, 혼수감을 사기 위해 국제 시장에 들었다. 포목점에서 천을 고르는데, 규수의 손이 닿는 데가 있다. "저것 말이냐?" "예, 어머니. 저 대변(大便)색이 마음에 들어요." 여인은 적이 실망했다. 똥색을 왜 그토록 고상(?)하게 부른단 말인가? 그렇게 대략 볼 일을 보고 다시 여인이 묻는다. 아가야 너 북성 여고 몇 기라 했느나? 뜻밖의 대답이 터져 나오는 바람에 여인은 기절 초풍 "예,어머니. 열 기인데요." 규수는 10기라는 걸 소리 내기 어려워 '열 기'라고 했다지만, 글쎄 이걸 민감하다고 해야하나 어쩌나?
영화 '서울 특별시민'에 탈영병이 나온다. 그 녀석의 소속 부대다 18사단! 처음 듣는 사람은 고개를 갸웃거리라. 십팔 사단? 하지만 걱정을 거두시라. 18사단은 북한의 부대니까.
★ 마구잡이 '묘령(妙齡)의 여인'/ 마구잡이로' 묘령의 여인을 쓴다. 이러는 사람들은 아마 그 말이 나이를 가리키는 줄 모르는 모양이더라. 스무 살 안팎의 여인을 두고 '묘령의 여인'이라하는 게 맞는데--. 묘할 묘 자가 함정인 모양이다. ★ 마냥: 정녕/ 적군 묘지에서 부를 '꿈에 본 내 고향'을 녹음했다. 여자 가수들의 코러스까지 섞인 반주에 맞춰서--. 1절 2절 다 마지막 마디에 '마냥'과 '차마' 라는 부사가 나온다. 내가 작사가라면 '둘 중 하나는 ♥ '정녕으로 대체했을 것이다. '정녕'은 성경에 가장 많이 나온다. 수천 번? 둘을 합한 것에다 곱하기 2를 한 만큼 '진짜'라는 풀이를 해 봤다.(웃음) ★ 멍청한 사단장의 띄어쓰기/ 띄어쓰기, 한 단어다. 띄어 쓸 때는 띄우고 붙여 씉 때는 붙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그게 여간 힘들지 않다. 하지만 지도자라면 '이다'를 앞에다 붙여 써야 하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한다. 사람이다. 개다. 나는 나다. 네가 내 아들이로구나. 어둠속에서 만나고 보니 헤어진 첫사랑이더라. 등등 그 끝이 없다.
나는 내 여생을 군과 관계 되는 일을 할 결심을 한 노병으로서, 장병을 여간해서는 욕하지 않는다. 누워서 침 뱉기? 뭐 그 정도로 해 두자. 그런데,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는 일이 하나 터졌다. 전방 어느 사단장이 남북 화해 무드에 편승하여 잘라낸 철조망을 액자에 넣어 부대를 방문한 국회의원들에게 선물한 것까지는 좋았는데--.거기 적힌 문구가 이랬단다. 전군 최초로 실시한 GP철거 작전 시 ㅇㅇ사단 GP에서 사용하였던 '것 입니다'. 뭐가 이상하냐고? 띄어쓰기가 틀린 것이다. 그것도 초등학교 3학년 정도면 알 수 있는데 오류를 범했으니 실로 충격이다. '것 입니다?' 그리고 또 '의원님 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라고 끝맺었으니 설상가상이다. '을' 이라는 토씨를 의원님에 붙여 쓰지 못한 것도 땅을 칠 노릇이다. 사단 사령부에 부사단장/ 참모장 등 대령과 수많은 영관급 참모가 있는데, 그들은 무얼했다는 말인가? 그러나 나는 그럴수록 7사단을 사랑한다. 7사단은 6-25 때 정말 많은 장병들이 목숨을 잃은 사단이었기 때문이다. 8사단이 일만팔천 명, 7사단이 일만 칠천 명, 6사단이 일만육천 명이 전사했다는 통계를 조갑제가 들먹이더라. 그동안 모인 책이나 200권쯤 7사단 본부 중대에 보내리라. ★목메다(ㅇ)/ 목메이다(틀림) *<아직도 목이 메는 문안에서의 작별> ★ 몰아내야 할 외래어 외래어를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일본말 찌꺼기며 한자에서 파생된 고사성어 등도 문제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리 생활을 좀먹는 게 외래어다. 특히 방송에서의 횡포(?)가 심하다. 나이 많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프레임(Frame)'이 뭔지 모른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 '틀'로 고쳤다. 방송에서도 F발음을 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논란이다. 몰아내야 할 외래어(빈도수)
ㅇ 플래카드-프래카드-프랑카드('×)/ '현수막(ㅇ)'으로 순화 ㅇ 프레임(×)/ 틀 ㅇ 딜(×)/ 거래--deal('딜'은 아직 우리말 사전에도 등재되지 않음) ㅇ멘탈(×)/ 정신---멘탈 붕괴?6 ㅇ워딩(×)/ 언급- 말(ㅇ) ★몸닦달하다/ '닥달하다'로 쓰기 쉽다.
★ 문장 갈이 서른다섯 자?/ 오래 전 <신동아>에서 읽었던 글 중 기억에 남는 것 하나. 한국 소설가들의 문장 길이를 평균으로 내 보니, 서른다섯 자였다.(본 문장은 32자) 물론 띄어쓰기를 포함한 것이다. 그걸 기초로 하여 때론 훨씬 짧게, 때론 그 반대로, 때론 그와 비슷하게 꾸미면 좋겠다고 그는 권하더라. 그럼으로써 문장에 박자감이 생긴다던가? 문득 사분음표(♩)가 생각나는 건 웬 까닭일까.
★ 문재인의 실언(?) 그 하나, "영세(領洗) 받았다." 문재인은 가톨릭 신자다. 한데 그는 입만 열면, '중학교 때 영세를 받았다' 고 한다. 틀렸고말고. 領은 이미 받는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으니, 영세했다라고 해야 한다. 영수증(領收證)을 보라. 그 흔한 역전앞과 같은 말을 그가 일상화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 물음표와 느낌표는 짝지울 수 없다/ 글을 쓰면서 가끔 물음표와 느낌표 혹은 느낌표와 물음표를 짝지우는데, 그건 잘못이란다.(국립국어원) 예: !? 혹은 ?!) 미심쩍어하다가, <성경>을 필사하면서 보니(가톨릭), 정말 그런 경우는 없더라. (개신교의 경우도 마찬가지) ★ 박종진의 '윤허(允許)'!/ 박종진이 헤매고 있다. 유튜버로서의 활동 상황이 시원찮지 않다는 뜻이다.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옛날 이야기. 그는 당시 채널 A의 '쾌도난마'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날 초대 손님은 정규재. 질문은 엉성해도 대답은 알찼다. 그야말로 잘 끝났다. 그러자 스스로 도취한 박종진 왈 "위원님, 다음에 한 번 더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정규재가 긍정의 뜻을 내비치자, 박종진이 못을 박는다. "그럼 '윤허'를 받은 걸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루아침에 조선시대 왕과 신하가 탄생하는 순간 앞에 시청자들이 넋을 놓을 수밖에. ★ '빠뜨리다'와 '빠트리다'/ '쏟뜨리다'- '쏟트리다'/ '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는 같은 말 ★ "빨갱이'는 자기들을 '산손님'이라 부르더라/ 나이가 들수록 어린 시절의 고향 생각이 난다.(우린 그 '빨갱이'를 입에 달고 살았다. 어린 적이. 아니 '뺄갱이'라 불렀다. 이것도 경상도 사투리?) 난 대여섯살 무렵부터 빨갱이(무장공비)들을 보며 자랐다. 밤중에 온 동네의 개들이 마구 짖어댄다. 이윽고 들이닥치는 무장공비들! 그들은 따발총구를 엄마나 누나들 앞으로 향하게 해 놓고 양식 등을 강탈해 갔다. 소를 빼앗긴 이웃도 있었다. 십 리쯤 떨어진 곳에 머리와 뼈 내장만 남기고 살코기를 손질해 갔다. 그들이 쏘는 중공군 장총은 '따콩' 소리를 내었다. 그 탄피는 한바탕 전투가 지나간 뒤의 길가에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그것들을 주워서 호주머니에 넣고 십 리 길을 뛰어다니며 따 먹기를 했다. 한데 빨갱이들은 자기들 보고 '산손님(산 손님)'이라 불러주기를 원했다. 우린 물론 그들의 강요(?)를 들어 줄 만큼 어리석지 않았지만, 무의식 중에 '산손님'이 입에서 튀어나오기도 했다. 참, 낙향하여 서당(야학)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도피 장소는 뒷밭 우덜거지였다. 모두가 그립다. 빨갱이 아니 산손님조차도(?) 어느 날 잔칫집에 모여 밤 늦게까지 축하 분위기에 젖어 있는데, 밀양군 총책이라는 김진* 이 따발총을 겨드랑이에 끼고 부하 여럿과 함꼐 나타났다. 적당하게 강탈(?)한 뒤 동네 사람 모두를 냇가까지 끌고 가서 일장 연설을 하였다. 도중에 그가 하는 말 "이종* 이라는 친구가 나와 동문수학했는데--.궁금하오." 아버지 성함을 들먹이는 바람에 얼마나 우리 가족들은 혼비백산했는지. 이튿날, 냇가까지 따라갔던 주민들은 또 지서까지 출두했고. 와, 공비는 무섭다.
★"빼도박도 못 한다?"(퇴출 대상 1호) "불륜을 벌이는데, 대문을 여는 인기척이 들린다. 그 순간 외간 남자가 행동응 멈췄다." 그게 이 말의 유래다. 한데 근래엔 미흔인 묘령의 규수조차 방송에서 이를 입에 담는다. 말세다의 전조다.
'진퇴양난'으로 대체하고, 퇴출시키자. 방송 금지 용어! ★ '뱃노래' 후렴은 왜색이다 장사훈 박사는 <국악대사전을 탈고하고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그 책속에 있는 '뱃노래'에 얽힌 안타까움! ♪부딪치는 파도 소리에 단잠을 깨 보니---♬ 아직도 많은 국민이 에야누 야누야 에야누 야누--로 후렴을 부른다. 倭色이다. 그의 말대로 바로 부르기! ♬어기야 디야차 어기야 디야♩
★ 부산 노래 스무 곡과 '못 잊어' 여담/ 드디어 다시 부산 노래 스무 곡을 취입한다. 현재 진행형이다. '해운대 엘레지' 외 열아홉--.한데 그 노래 속에 '못 잊어(못 잊다)'가 열대여섯 군데 나온다.( 나는 이미자를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데 반대다. 그가 부른 '엘레지'가 들어가는 노래는 다섯 곡도 안 되기 때문. 엘레지는 음악의 한 장르다. 그것도 죽음을 주제로 한--. ) 나는 그걸 지난번까지 '몬니저'로 발성하기 일쑤였다. 틀렸다. '모디저'가 맞단다. 이번에는 실수가 없도록 애쓰는 중이다. 그건 그렇고. '전선야곡'을 나훈아가 부르는데,
'단잠을 못 이루고'에서 '몬니루고'라 튀어나오는 게 어닌가? 나는 무슨 큰 발견이나 한 것처럼 쾌재를 불렀고말고(내 심보가 그렇다.)
<그리운 부산/ 해운대-용두산 공원>
★ 삐치다(ㅇ)와 삐지다(ㅇ)/ 뜻은 다르지만 둘 다 표준어 ★ 사과드리고 싶다?/ 문재인의 두 번째 실언이다. 밀양에 대형 화재가 났을 때는, 그는 진작 달려갔다. 잘한 일이고말고. 한데 현장에서 실언이 나왔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서들이 이를 체크해야만 했다. 그리고 건의해야 했고. 이렇게 말이다. "'대통령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하셔야 합니다." 다음에 보니 또 어떤 사고 현장에서 그 '드리고 싶다'가 또 튀어나오지 않는가? ★ '사사(師事)'는 하지. 받는게 아니다./ 내 문학의 스승은 故 차주환 교수와 우리 협회 최고위원 구인환 교수다. 전에는 가끔 이런 적이 있었다.
"수필은 차주환 교수로부터, 소설은 구인환 교수로부터 사사를 받았다."
큰일날 소리다. 틀렸으니 하는 고백인다. 정답은 아래와 같다. "두 분을 사사했다." ★ 삼삼오오 짝을 지어? 3과 5는 홀수다. 짝수라야 짝을 짓는다. '무리지어'! ★'분열' 묘한 말/ 50년 만에 옛 부대를 찾았더니, 사단장석 근처에 자리를 잡아 주었다. 부사단장 윤성필 대령의 전역식--.차례대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윽고 '분열'이 펼쳐졌는데, 연병장의 장병들이 마치 제식 훈련을 하듯 여러 가지 형태로 움직였다. 장관(壯觀) 이었다. 누가 귀엣말로 전하는데-- "분열입니다" 그 주어가 누구인지 몰라 한참 헤맸다. 휴대 전화를 열어서 알아 보았더니, 예문이 이렇다 장병들이 길가에 분열해 있고 그 가운데를 군단장이 지나갔다." '사열'과는 달리 높은 사람이 '분열'을 받는 모양이다.(사열과 완전 다른 입장) ★사열받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는다. 신문이나 방송은 다투어서 기사를 내보낸다.
"우리 대통령이 북한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고 있다." 한탄이 절로 나온다. 사열은 국가 원수 등이 다른 나라를 찾았을 때, 해당국의 의장대 병사(장병)들 앞을 지나가면서 경의의 예를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얼토당토않는 이 말은 두말할 나위 없이 "대통령이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로 해야 한다.
<영국 여왕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상경(上京)' 없애기 모든 게 서울 중심이다. 우리는 무심결에 서울은 높은 곳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서울 볼 일 보러 가면서 '상경한다'고 한다. 너 나 할 것 없이--.잘못돼도 한 참 잘못됐다. 북쪽이어서 그렇다고? 평양 간다면 상평(上平)이라 할 건가 의문스럽다. <와룡선생상경기>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그냥 서울 가자. ★ 삼수갑산(ㅇ)/ 산수갑산 "삼수갑산 머루 다래 얼크러설크러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신고산타령'이다. 여기서 '삼수갑산'이 '산수갑산' 으로 둔갑하다니, 안타깝다. 전국에 '산수갑산'이란 식당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으니 어찌 낭패 아닌가. ★ '상재(上梓)'가 아니라 '출판(출간)' 어느 학자가 말하더라. '상재(上梓)'란 말이 왜 그렇게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고. 한마디로 말해 상재란 책 들을 인쇄하는 것이다. 약간 속된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더 상세한 설명은 이렇더라. 상재는 '과정'이고 출판은 '결과'다. 하니 몇 년 전에 소설책 낸 것을 두고 그가 책을 상재했다? 아무래도 결례인 것 같다. 우길 게 따로 있지. 속된 표현이란 말도 있더라. ★ 생각건대/ 판단컨대
★ 서거(逝去)/ 오늘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선종'은 가톨릭 신자가 죽는 것을 말한다. 그는 모든 국민의 존경을 받을 만한 훌륭한 흔적을 남겼으니 '서거(逝去)했다'라 표현해도 될 텐데, 절대 불가하단다. 서거, 그 말은 국가 원수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기 때문이라나? 그래서 교황이 숨을 거두고 나면 그 말을 쓴다. 한데 얼마 전 어느 누가(노**) 아름답지 못한 까닭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국회 이름으로 장례를 치렀다. 현수막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애도 ㅇ ㅇ ㅇ 의원 서거 ★ 성당 안(성전)에서 신부님? 잘못이다(압존법) 예수님은 성당에 계신다. 혼자 '계신다.' 영어로는 Jesus lives in his house. 나머지는 그냥 있다. 미사 때 보라. 해설하는 사람이 '사제가 입장한다.'고 말한다. 높임말을 안 쓰는 게 맞다. 이른바 압존법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다 보면 실수가 더러 생긴다. 신부님이 어찌하신다 운운. 예수님이란 어른 앞에서 신부를 치켜세우는 건 안 된다. 할아버지가 묻는다 치자. "아비 들어왔느냐?" "아직 안 들어왔습니다.(ㅇ) 만약 '아직 안 들어오셨습니다'라면, 예의에 어긋난다. 압존법! 신부라 해서 예외일 수 있으랴. 목사도 마찬가지--. ★ 大將의 반말/ 오가다가 수원역에서 한 예비역 대장을 만났다. 난 하사 모자를 쓰고 있었고, 그는 정장을 하고 있더라. 서로 명함을 주고받았다. 며칠 뒤에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 하사, 잘 있었는가?" "예, 장군님 편안하시지요?" "그럼. 부탁이 있네. 구국 기도회에 와서 노래 한 곡 불러 주게. 난 목사이기도 한 걸 이 하사도 알잖아." 시종일관 하대를 하는 게 좀 거술려서 물었다. "장군님, 몇 년 생입니까?" " 나? 44년." "저보다 두 살 아래이시군요. " 그러고 난 전화를 끊고 말았다. 99세 장경석 장군 외는 어떤 예비역으로부터 하대를 받아 보지 않았던 터라 거부감이 생겼던 것이다. 선배님이라는 깍듯한 호칭을 전 전우들이 불러 주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모른 척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노래도 부르고 싶다. 하사와 대장의 불꽃 튀는 기싸움의 실마리를 내가 풀어야 한다. 목하 작전 중.
<위는 전 공군 참모차장 황원동 중장/ 아래는 전 국방부장관 김태영 예비역 육군 대장-서로 깍듯이 대접한다. 상호 호칭은 장군님-장관님:선배님> ★ 소나기- 소낙비/ 둘 다 표준어 ★ 고스톱과 '수신' 유감 고스톱 참 많이 쳤다. 머리가 안 돌아가니 늘 돈 잃기만 햤다. 그날도 우리 넷은 점에 백을 걸고 자리를 펼쳤다. 한글학자의 입애서 터져 나오는 소리. 고도리/ 나가리/쇼당-- 위 가운데가 '비 광'이다. 우산 든 노인이 일본의 유명한 서예가. 그는 붓글씨 공부를 하다가 게으름이 나서 바깥으로 나왔다. 마침 청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폴짝 뛰는 모습을 보았다. 녀석은 곁에 있는 나무의 이파리에 올라 가려는 모양! 오랫동안 시도를 하던 녀석이 마침내 성공! 크게 깨달은 노인이 되돌아가서 용맹정진, 마침내 이름을 날리게 된다. ---모년 모년 (모일) <주간경향> 아무개 기자
그 얘길 전했더니, 웃고만 있던 열다섯 살 연장 선배가 하는 말이다. "여보. 그게 일본 교과서 <수신(修身)>에 나오는 얘기요." 우세를 단단히 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저러나 고도리/ 나가리/ 쇼당 등은 언제나 우리말로 순화되나? ★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최백호의 히트곡 '낭만에 대하여' 2절 중 한 구절이다. '선창가'가 틀렸다. 선창(船艙)에다 '가'를 붙인 것이 최백호의 잘못이다. 배가 닿을 수 있게 만든 부두를 선창이라 한다. '선창가'는 '역전 앞'과 같은 경우가 되니, 최벡호의 실력이 거기까지 못 미쳐 안타깝다. 선창가 고동 소리 옛 임이 그리워도--도 마찬가지 ★ 삼가야 할 말-수고한다/ 저녁 예배를 마치고 나오면서 아이에게 말한다. "뭐하니? 목사님께 '수고하십시오.' 하고 인사드려야지." 글러도 한참 글렀다. 비록 '수고'는 순수한 우리말이긴 하지만, '힘들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자가 청자보다 나이 들었거나 지위가 높을 때는 수고하란 말도 할 수 있단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무례 중의 무례이니 주의를 요한다는 것. 고려대에서 낸 우리말사전에는 '수고(受苦)'라고 나와 있다는데, 아무래도 삼가야겠다.
형사가 불심검문을 하려면, "수고하십니다. " 라는 인사말을 하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던가? 기분 좋을 사람이 없다. 어쨌든 고려대학교의 '수고'는 <父母恩重經>에서 비롯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를 낳으실 때 엄마가 받으시던 고통, 그 은혜--.한데 남에게 수고하라니 이만저만 결례가 아니질 않는가? 그냥 '안녕히 계십시오'로 하면 되겠다. 요즘 장사도 안 되는데, 편의점 주인 보고 돌아나오면서 '수고하십시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다.> ★수우미양가 충격/ 옛날 성적표(통신표)를 보면, '수 우 미 양 가'가 적혀 있다. 다섯 개 다 좋은 뜻인데, 거기 순서가 있다니 가당찮다. 일본에서 들어온 거란다. 그 옛날 일본에선 적과 싸우다 상대를 쓰러뜨리면, 귀나 코를 베어다 어깨에 걸친 망태기에 담아 왔단다. 그걸 세어서 戰功의 척도로 삼았다니 참 잔인하다. 처음엔 '미'가 없었는데 나중에 끼워 넣었다는 것--.우리나라에서 그걸 본받아 2011년까지 시행하다가 ABCDE로 바꾸었다는 아야기다. 이왕이면 '가나다라마'로 했더라면 어떨까? 하기야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인생은 어차피 '상대평가'다. "꼴찌가 일등이 되고 일등이 꼴찌가 된다." 아무튼 수우미양가를 떠올리면 섬뜩하다.
★'숨표'와 '쉼표'는 다른데-- 작년 10월 9일 오백일흔두(572) 돐 한글날 경축식을 취재하러 갔다. 광화문 광장에 식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식순에 따라 한글날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어? 악보가 올해도 바로잡혀지지 않았네. 세종대왕이 걱정할 일이 우리들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 숨표(')가 없는 게 아닌가! 그러니 노래는 안 맞을밖에.
위는 본래의 악보다. 두 마디 끝날 때마다 오선지 위에 숨표가 찍혀 있다. 반드시 숨을 쉬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날의 억보에는 숨표가 하나도 없었으니--.위 악보에도 마지막 숨표는 찍히지 않았다. '사분쉼표'가 있는 데서야 자연스럽게 숨을 쉬게되니, 걱정할 바 아니다. 내년에는 기어이 고쳐진 악보를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숨표가 없는 '한글날노래' 악보, 세종대왕은 주무관처의 책임자를 서글프게 여겼을 거다.> ★ '아내'와 '남편'만 정답이다./ 어느 유명한 성직자가 주례를 서는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는 신랑 신부에게 주문했다.(둘은 무종교) "남에게 배우자를 소개할 때 '제 아내입니다'라고 하세요.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사람? 바깥식구? 큰일날 일입니다. 사랑은 호칭에서 비롯됩니다." 그 성직자의 주례사가 아직도 우리의 귓전에 맴돈다. ★ 아홉 시'가 맞는가?/ 소설이나 수필을 창작할 때, 일순 멈칫거린다. 문장을 써 나가다가 '9시'로 두드려 버리는 것이다. 독자 중 대부분은 '아홉 시'로 읽는다. 물론 눈에 거슬린다. 거부감을 가진 채--. 내친김에 얘긴데, 애당초 '아홉 시'로 하면 어떨까? (고 이오덕 선생 이야기) -例 아들은 오전 아홉 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서더니 반나절 만에 돌아왔다.('9시'/ '3시간 만'에 보다 친근감을 준다) 그래서 '1인3역'이 아니라 '일인삼역'이고, '2박3일'보다 '이박삼일'이다. 성경에 '백인대장'이 나온다. '백 명의 우두머리'라는 말인데, 이걸 '100인 대장'으로 한다? 아찔하다.
<사람들이 선창에 배를 대놓고 있다. '선창가'가 아니다.> ★ '약관(弱冠)'은 스무 살을 넘기지 못한다./ 약관은 본래 남자 스무 살을 뜻하는 말이었다고 들었다. 弱年 혹은 弱齡이라고도 한다나? 예기 곡례편(曲禮篇)이 출처라 한다. 지금은 많이 완화(?)되어, 젊은 나이를 통틀어서 약관 운운한다. 하지만 서른을 넘기면 그것도 완전 무효로 봐야 하지 않을까? 그는 약관의 나이에 대통령 비서실 비서가 되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민요 '양산도' 의 양산은 북한에 있다/ 어느 지방 신문 기자가 '양산도'를 경남 양산(梁山>을 노래한 거라고 우겼다. 천만에, 양산은 양덕 맹산(陽德 孟山)을 합한 말이고 당연히 북한 땅이다. 양덕 맹산 흐르는 물은/ 감돌아든다고 부벽루하로다/ (이하 후렴--여러 가지 중 하나 골랐습니다. )아서라 말아라 니가 그리 말아라/ 사람의 괄시를 니가 그리 마라 <부벽루>
★ 양승태의 妄言/ 양승태가 대법원장 청문회 때 장애인을 장애자라고 하여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불러야 한다. 장애우라 하여도 안 된다. 장애인 모임에서 장애우라 했다 치자. 단단히 항의를 받는다.
★ 애당초/'애시당초'는 없는 말 혹은 틀린 말이다 ★애환은 국회의원들이 모르는 단어다?/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선거 운동 기간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 중에 하나가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겠다'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무식 내지 무지의 소산이다. 애환이라니 그저 시장에서 영세 규모의 장사를 하거나 노동하는 사람들의 슬픔 정도로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다.
哀는 맞다. 하지만 歡은 기뻐할 환이다. 슬픔은 달래 주는 게 그들의 몫이 맞다. 하지만, 기쁨은 달래는 게 아니라, 손뼉으로써 축하해 주어야 한다. 제발 좀 이 따위 아리송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공약 따윈 내세우지 말라고 충고한다. ★ 애달프다(ㅇ)/ 애닯다(×) ㅇ 그럼 정철의 시조 --애닯다 어이하리는? ★'영부인(令夫人)' 유감 영부인은 남이 아내(부인)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말하자면 알반인의 부인에게도 쓰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영부인이 '大統領의부인'으로만 통하게 되었다. 불행인 줄 모르겠다.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이 그가 대통령 부인이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렇다고 해서 영어로 First lady라 할 수도 없고. 정말 품위를 지킨 대통령 부인(영부인)인 육영수 여사였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입에서 입으로 오르내린다. 꾸미지 않았을 경우의 외모야 그저 수수한 시골 아낙네 같지만, 그는 어느 미인보다도 국민에게 '아름다움'을 심어 주었다. 까닭은 대여섯 가지다. 그중 으뜸인 게 전국에 힜는 '여든 개 가까운 음성 나환자 촌 방문'이란다, 정말 힘든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서승없이 어울리는 것이야말로 영부인(대통령의 부인)의 핧 일이다. <산청 성심 인애원 신부와 행사. 나는 83/ 84년도에 여기 갔다 왔다. 내 돈으로 속옷을 사고( 한 박스) 또 한 상자는 거두어서(헌 속옷을 갖고 간 까닭이 기가 찬다. 허풍 떨기를 나만큼이나 좋아하는 수필가가 있었는데, 여기 정착하는 노인들이 마치 피부가 짓무르고 농이 흐르는 환자로 써 놓은 것이었다. 당연히 그런 줄 알고 헌 것도 가져 간 것이다. 일본에서 온 수녀가 하던 말이 아직도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인 선생님, 여기 계시는 분들일수록 새 옷이 필요하지요." 나는 미라회에 연회비도 두 번 냈다. 그런 뒤애 약속을 어기고 한 번도 안 갔다.겉으로 약간 표시가 나서 그렇지 그들은 건강하다. 손가락이 없는 손에 화툿장을 끼우고(?) 하투 놀이를 하던 노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前이든 現이든 영부인 중, 어느 누가 아무 경호도 받지 않고 어느 날 아침, 아직도 소외된 가운데 '음성 한센 (나환자)병 정착촌'에 가 본다면? 나라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고 김영삼/ 고 노무현/ 이명박/ 문재인 등의 영부인 말이다. 위 여섯 영부인들이 육영수 여사가 한 것만큼만 해 보면? 나라가 달라질 것이다. 단 손명순 여사는 환중에 있어 불가. 김정숙 여사가 한센 병 정착촌에 갔다 왔다는 소식 들었었다. 그마나 다행이다. 다시 또 꾸준히 가야 한다. 그건 그렇고. 언제까지 '나병'이며 '문둥병'이 쓰여져서야 되겠는가? 또 '미감아(未感兒)'는 무언가? 한센병이 맞고, 미감아란 말은 없애야 한다. 나 자신은 이 미감아 덕분에(?) 교직에서 승진할 수 있었다.
★ 유노윤호(정윤호) 이야기 3년 전 국방 TV '우리는 전우'에 출연했다. 26사단 부관부와 군악대 장병들이 조연이었고. 50년 만에 복귀한 노병을 군악대가 사령부 정문에까지 나와 연주로써 맞았다. 거기 저 유명한 유노윤호가 섞여 있었다. 연예병사라 타 부대 파견을 많이 나가는데, 그날 정윤호 일병은 자리를 지켰다. 이래저래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도 했다. 나는 손자 나이인 병사들을 녀석이라 부른다. 이 녀석아! 당연히 정 일병에게도 그랬다. 그런데 이 친구 나이가 서른이다. 여군인 군악대장보다 한 살 많다. 12* 기보대대에서 내 초상화를 그려준 서른 살 병장에게는 안 그랬었는데--.뒷날 정 일병을 만나 미안하다고 했더니, 전혀 괘념치 말라고 했다. 박사 과정 1학기 마치고, 입대했다더라. 정윤호는 대단하다. 모범병사요 특급 전사!
<유노윤호는 최고 모범 병사였다. 군악대장 여군대위도 특급전사>%%=%=
그 군악대장 결혼식장에서 만났을 땐 유노윤호 군으로 불렀다. 해후할 날을 기다린다. 그러나 지금도20대 초반의 병사들에겐 '녀석'이 튀어나온다. ★ 욕(정치인) Worst 10 정치인들의 입이 험하다. 어느 누구보다 심한 욕을 내뱉는다. 다시는 세상에 돌아다니지 않도록 서로 충고해야 한다, 장본인('장본인'이 맞다.)들끼리--.순서는 임의로 매길 수 있지만, 열 개를 골라 본다. ㅇ 저딴(저 따위)게 대통령이야? ㅇ 귀태(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존재) ㅇ 그년은('그녀는'이라 우겼다. '그녀'를 없애야 한다.) ㅇ당신이 그래서 어떻게 천당 가겠어? 지옥행이지.(가톨릭 신자인 어느 의원이 청문회장에서 같은 가톨릭 신자인 공직자 청문회장에서) ㅇ 우리 대통령이 북한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방송에 출연한 어느 패널 이야기) ㅇ ×같은(어느 대통령이--) ㅇ 사람을 동물에 비유, 폄하한 경우 1은 ' 천당' 운운이다. 나머지는 기억을 떠올려야--. ★ 이미자와 동백 아가씨 이미자가 큰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단다. 참 다행이랄 수밖에. 이미자의 말 "힘에 부치지만, 여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비결이 있었어요. 악보 그대로 음을 내는 것, 조금 성공했다고 기고만장, 음정 박자 무시한다면 가수 수명이오래 가지 못합니다." 참 새겨서 들을 만한 얘기였다. 이미자의 최고 히트곡은 '동백 아가씨'. 혼자서 불러 본다. "헤일 수 없는 수많은 밤을---" 이런! 틀렸잖은가? '헤이다'는 존재하지 않는다. '헤다'도 북한 말 혹은 사투리. "세-ㄹ 수 없는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악보대로 불러서일까? 그는 여전히 '헤일 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이미자가 파월 장병들을 위문하는 공연에서 '동백아가씨'를 열창하고 있다.> ★ 李下不整冠-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매지 마라(×) 틀렸는데도 이 씨 들 모두가 타성에 젖어 고칠 생각을 않는다. '오얏'은 자두의 잘못이다. 해서 "이하부정관'의 바른 풀이는 자두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매지 마라."이다.
<梨下(배꽃)> <李下(자두꽃)♥
★ '이화'는 두 개다. 자두꽃과 배꽃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은 배꽃에 달빛이 부서져 내리는 것/ 또 하나의 '이하'는 자두꽃! ★장병/ 박근혜의 저서를 한 권 전달 받은 적이 있었다. 후배이자 지역구 국회의원 허태열을 통해서--.군데군데 오류가 있었다. 그걸 지적했더니 표시해 주면, 바로잡게 하겠다고 했다. 특히 거슬리는 게 '장병'이었다. 장교와 사병(혹은 부사관)을 같이 '장교'라 하는데 그는 초병 둘이 있는 것을 보고 '장병'이라 했다. 장교는 소위 이상(준위 포함)을 말한다. 부사관은 하사에서 원사까지. 사병은 이등병에서 병장--.
<장병은 장교와 부사관 사병을 합해서 이르는 말이다. 혼자 휴가 나온 군인 의로운 일을 했는데 장병이 어쩌고저쩌고? 그를 병사라 불러야 한다. 위는 26사단 병사들과 중국 관광객들 틈에서 찰깍!> 구분해야 하고말고. 단 조건 하나. 사병보다 병사가 친근감을 준다. 따라서 '장병'이라면 장교+부사관+병사로 정의해야 할 날이 와야 한다. 경찰관은 순경에서 치안총감까지 어느 것이든지 적용된다. ★ '접견'의 함정 대통령이나 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직위가 높은 사람이 자기 집무실 등에서 외부 인사를 만나는 걸 '접견'이라 한다. 해서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야 꿈속에서나 남을 접견할 수 있다. 이해가 간다. 문제는 '변호사 접견'이다. 박근혜 -유영하(변호사)의 경우 누가 누구를 접견하는지? 아리송하다. 너무나 가난한 피의자가 국선변호인을 만난다 치자. 그런 경우, 피의자가 변호사를 접견?
★정말 재미 웃기는 이름 이야기 무료 노인대학 학장 시절이었다. 초등학교 교사 때부터 교감 교장을 거치는 21년--.첫 번째 외국 여행지로 대북을 택했다. 87명 참가. 인솔자는 나와 보건 교사 등. 30만원씩 본인 부담, 5만원씩은 내가 모금하여 지원. 정말 위험 부담이 컸다. 무엇보다 안전이 문제! 그 중에 회갑 기념으로 가까운 대북을 다녀오기로 한 여학생 하나, 그는 인공심장박동기를 달아야 했다. 공항에서 검색대 통과 면제. 재혼한 남편이 물론 따라 나섰다. 그들 부부의 이름이 기가 찬다. 남편 이름은 김또출, 부인 이름은 송또분! '또' 자 돌림(?) 내내 웃었다.(한자로는 또 '우') 참, 어떤 학생은 아무리 가르쳐도 자기를 남에게 소개하면서 "이 자(짜) 동 자(짜) 우 자(짜)입니더." 고 우기더라. 자기 이름 석 자먼 밝히면 되는데--. ★ 정찬배 아나운서의 '역활'/ YTN에 정찬배 아나운서가 있다. 근래에도 뉴스를 진행하더라. 한데 그 친구가 나오면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역할'을 '역활'로 발음하기 때문이다. 답답해서 감사실엔가 어디에 전화까지 몇 변 넣었지만, 허사--. 그러니 그는 할인도 활인이라 둔갑시킬밖에.
하기야 '역할'에 일본말 찌꺼기 냄새가 나서 '구실'로 바꾸자는 주정도 있더라만, '할인'은 어쩐다? 프로야구 시즌이 다가오면 은근히 걱정이 생긴다. 캐스터며 해설위원 중 더러가 "저 선수의 타율이 삼활 칠푼 오리랍니다." 고 하기 때문아다. ★ '정화수(ㅇ)/ '정안수'는 지역 사투리(정화수 떠놓고서 이 아들의 功 비는--'전선야곡' 중에서) ★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만발하게 피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송하는 시 첫째가 윤동주의 '서시(序詩)'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나는 너무나 죄가 많이 이 서시를 입에 올리지 못한다. 그건 그렇고. 윤동주의 애창곡은 흑인영가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였단다.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오곡백화가 만발하게 피었고/ 종달새 높이 떠 지저귀는 그 곳-- '오곡백화'는 틀렸고, '오곡백과가 만발하게 피다' 역시 正文(非文의 반대)이 아니니 이를 어쩌랴. 윤동주가 저승에서 뒤늦게 한탄하고 있을지 모른다. 옛날 교과서 참조)
<윤동주의 애창곡 '내 고향으로 날 보내 주/ 오곡백과가 만발하게 피다?>
★열반 혹은 입적의 현주소/ 승려(스님)이 죽으면 涅槃 혹은 入寂이라 한다. 입적보다 열반이 더 고승에게 해당하는 말인 것 같다. 그런데 在家 신자에게는 이 두 말을 안 쓰더라. 우리 엄마도 불자였지만 그냥 별세였다. 유감이다. 천주교나 개신교는 선종/ 소천이라 라는데--.
★오랜만에 -오랫동안- 오래도록/ 우리 모두가 쉽게 틀리는 경우인 것 같다. 특히 오랜만에는 흔히 '오랫만에'로 잘못 쓴다. ★ '윗방아기'(ㅇ)/ 웃방아기/ 아침에 텔레비전 채널을 무심코 돌리는데, '덕이'라는 그 옛날 연속극이 시선을 사로잡는게 아닌가? 그것도 1회--.2000년도에 시작한 것 같다. SBS에서 '덕이"를 방영한 게. 당시 굉장한 인기였다. 덕이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 배우가 우리 북구 문협 이도*연 회원의 딸이어서 화제였다. 보나마나 이윽고 '윗방아기'가 등장하리라. 윗방아기는 생식의 능력을 잃은 노인의 자식이 이버지의 건강을 위해 연 살 안팎의 계집애와 잠자리를 같이 하게 하는데 그계집아이를 일컬어 '위방아기'라 란다. 물론 위 '덕이'와는 상관이 없다. 하지만 '윗방아기'라니 참 신선한 느낌을 주지 않는가? 아버지와 윗방아기는 절대 정사(情事) 불가니까, 이상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문제는 '윗방아기'냐 '웃방아기'냐에 있다. 윗방이 맞단다. 아래 위가 구분된 때는 '윗'으로 쓰니까. 아랫방/ 윗방--아랫도리/ 윗도리-- 그런가 하면 '윗어른'은 아니다. '아랫어른'이란 말이 없으니까. ★오랜 기간 동안?/ 연일 방송국에서 쏟아내는 오류다. 오랜 기간에 동안의 뜻이 포함되어 있다. 하니 이 또한 역전 앞과 마찬가지다.
★ 잎새-이파리/ 둘 다 표준어 ★ 일본식 표현 '--적' 줄이기 전 정권 교육 부문 시책 중에서 바럼직한 것은 '---적' 줄이기 시도였다. 일본식 표현이라는 까닭에서였다. 새 정부는 거들떠 보지 않는 눈치다. 나 자신 '---적' 탈피를 시도해 보니 그럴싸하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 근래 낸 세 권의 책엔 그 '---적'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창작에서의 혁명이었다. 독립선언서에는 '------민족적 양심의 발로에 기인한 세계 개조의 대 기운에--' 가 나온다. 민족의 양심에 발로한--으로 고쳐 써도 된다. '--으로 인한'도 같은 경우.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는 '성령으로 말미암아--'로 바꿀 수 있다. 김정은이 방남한다 치자. "김정은 위원장께 대하여 경례" 라 할 건가? ('대하여'도 일본식 표현)! '김정은 국방위원장께(에게) 경례'가 정답 아닐는지. 하기야 옛날에는 전교 조회 시간에 "일동 경례" 라 했다. 격세지감을 갖는다. ★ 일본식 한자 외 오해하기 쉬운 '사자성어' 단도직입적(單刀直入的)-단도로 쑤신다?("스승님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진검승부(眞劒勝負)-진짜 日本刀로 싸운다? /절체절명(絶體絶命)-육신이 토막나고, 숨이 끊어질 순간은 많지 않다. 이들을 몰아내야 한다. 일본의 소위 사무라이 냄새가 나서다. 단도로 바로 짜르고, 진짜 칼로 승부를 내고, 몸과 목숨을 끊는다? '대서특필'이란 말도 오해의 여지가 있다. 어떤 일이 있을 떄 <신문>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서 큰 활자로 제목을 잡고, 특별하게 다루었을 때 '大書特筆'했다 라고 한다. 누가 대문짝만한 글씨를 썼다고 거기에다 같은 말을 붙인다? 잘못이다.
★ '일사불란(一絲不亂)'이 맞다.('일사분란'이 아니고)
★ '옥의 티'와 '천려일실(千慮一失)'은 다르다 동작동 국립현충원 휴게실에 걸린 액자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이의근 일병의 편자를, 누가 붓글씨로 쓴--.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십여 명은 될 것입니다.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어머니 전쟁은 애 해야 하나요. 어제 내복을 빨아입었습니다. 물내 나는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왜 수의를 생각해 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서 가겠습니다. 어머니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이하 생략/모두지 못 읽어 나가겠다) 그런데 마지막 부문의 '테니까요'를 "태니까요'로 잘못 썼다. 옥의 티? 아니다. '천려일실'(千慮一失)이라 하자. 언젠가는 바꾸라고 현충원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 이재오의 태국기/ 전 국회의원 이재오는 내 종친이다. 항렬은 증손자. 물론 나이는 그가 많다. 서너 살쯤? 재작년 경주 이싸 전국 종친회 때 만났다. 그의 국가관이 마음에 안 들었어도 악수를 나눌 수밖에. 무슨 소리냐고? 그가 태극기 때문에 곤욕을 치렀으니-- "태국기 운운" 우리나라 국기는 '태극기'이다.
★ '日王'이 맞다./ '天皇'은 우리 국민 정서상 용납되지 않는다. 하지만 근래 일왕이 아닌 천황으로 부른 우리나라 대통령도 있었단다. 1998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 뒤에 공식으로는 천황이라 쓴다나? 국립국어원에서도 일왕을 천황이라는 고유명사로 인정했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타이베이'로 쓰도록 국립국워원에서 결정했다. 하지만 외교 문서엔 타이뻬이란다. 구양근 본회 회원-전 주 타이뻬이 대사의 전언이다.)
우리나라 기자들이 영문으로 표기할 때는 King이 아닌 Emperor(황제)로 한단다. 물론 첫글자는 대문자. 참 영어에서 god은 잡신이고, God은 주님이라고 했지.
태국은 한 술 더 떠서, 자국의 왕보다 일왕을 격상시켰다? 믿을 수 없는 현실이다. 자기들의 와치랄롱꼰은 레자(왕), 일왕은 마하레자(천황)이라 한다는 거다. 한데 오늘 자료를 보니 와치랄롱꼰 국왕 앞에 마하(뛰어난?)이란 수식어가 있다. <현 와치랄롱꼰> 태국왕. 재작년 가족 여행을 다녀왔는데, 선왕 푸미폰의 장례 기간이었다. 신기하게도 마하(뛰어난)라는 형용사를 앞에 붙이고 있다. <제125대 일본 국왕 아끼히도와 김대중 대통령> ★잊어진(?) 계절/ '잊혀진 계절'이 안 맞다. 이용의 히트곡 '잊혀진 계절'은 제목부터 틀렸다. '잊다'의 이중 피동이기 때문이 잊히다가 맞다. 그러니 '잊힌 계절'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데, 고고의 소릴 낼 때는 둔갑을 하고 말았다. 고쳐 부른다면 잊어진 계절까지는 허용된다고 했다, 어느 학자가. 그러니 우리가 노래방에서 솜씨를 뽐낸다면 이렇게 부르자.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날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해어졌지요. ----잊어져야 하는 건가요" ★ '자갈치'는 고기다/ 부산의 자갈치는 명소다. 외부인들이 한 번쯤 들러 봄직한--.특히 회가 유명하다. 나훈아가 취입한 '자갈치 아지매'를 나도 씨디에 담아 본 적이 있다. ♬자갈길을 밟으며---♪♭
한데 '자갈치'가 생선의 한 종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무척 드물다. 아무리 강조해도 믿지 않는다. 사람 참 환장할 노릇 어니고 뭔가? 그래 여기 공개한다. 사진 참조. 자갈치에서 자갈치 매운탕을 먹을 날이 있을까? <한국(포항)/ 오오츠크해 등에 산다> *몸길이 9.7센티미터
★ 장가는 들고 시집은 간다
밀양 성당 봉안당천상낙원에 엄마 아버지가 누워 계신다. 전에는 두 분 뵈러 가면서 성당 노인학교에서 강의를 했었는데, 근래 이태 동안 그러지 못했다. 하여튼 불효다. 매주 수요일 오전 열 시. 시간 맞추기가 여간 힘들지 않아서다. 하룻밤 호텔 혹은 모텔에서 묵는 것도--
강의실은 봉안당에서 바로 코앞이다. 거기서 귀엣말을 해도 두 분이 들으실 정도라고 허풍을 떨어 보자. 그만큼 가깝다는 얘기다. 이름이 좋아 불로초지, 강의 수준에 못 미친다. 그래 만담을 선보인다 하자. 나는 윗통을 '벗어던지고' 쏟아낸다 "와 이래 좋노 와 이래 좋노/당나구(당나귀의 사투리 타고/ 장개 드니 와 이래 좋노--" <1905년생인 울 아버지, 과연 당나귀를 타고 장가들었을까? 엄마야 가마 탔겠지> 그러다가 당나귀가 뛰는 흉내를 낸다. 바지 호주머니에 가득 넣어 둔 동전이 무대에 마구 떨어진다. 그야말로 가가대소( 呵呵大笑)!
2절은 '가매(가마) 시접(시집) 간다'로 대체한다. 학생 몇몇이 묻는다. 와 장가는 들고 시집은 가능교? 내 대답은 이거다. <성경> 읽어 보이소. 거기 그래 돼 있습니다! 진짜다. 그러니 가톨릭 신자들은 장가는 드는 걸로 표현하자 (웃음) ♥ 참고/ 협회 이수정 아사의 언니가 밀양성당노인대학 부이사장을 오래 맡았었다. ★장본인(張本人) 앞에서/ '일과 놀이'라는 데서 만든 개신교 천주교 공용 <성경>이 있었다. 거기 '요한 복음' 전문에 이런 문장이 버젓이 행간을 차지했더라./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당신의 성혈로 인류를 구원하신 '장본인'이시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다는 말인가? 베풀 張이라는 성씨도 있지만 張이란 글자와 本이 어울리고 거기 사람 人이 덧붙여졌으니 좋은 뜻의 말로 받아들여지기 십상이리라. 하지만 그야말로 오류 중의 오류다. 장본인은 도둑의 괴수나 어느 나쁜 무리의 두목을 가리킨다. 나쁜 뜻으로만 쓰여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을 장본인이라 해 놓고 그걸 그냥 읽고 넘어간 사제나 목회자들의 죄(?)가 사해질까? 하기야 자기가 어떤 공을 세운 장본인이라 치켜세우는 문학단체의 장도 보았으니 더 할 말이 없다. 방송에서도 그런 작자는 수두룩하다. 부산가톨릭 대학교 차 아무개 교수는 장본인 단골이다.
★ '짬뽕'이 우리나라 음식, 그것도 놀라운 국수라는 파타야 근처 식당 연전에 25년 만(25년 전 노인학생 30명을 인솔하여 방콕 여행)에 태국에 가족 여행을 갔다. 파타야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입간판을 보았는데, '놀라운 국수/ 한국 음식 초마면(짬뽕)이라 적혀 있었다. 누가 손님이든(영어로도 안내되어 있으니) 짬뽕이 우리나라 것인 줄 알게 아닌가? 게다가 영어를 병기했겠다. 한글/ 영어/ 한자(어려운 글자)! 일본 사람들이 보았으면 좀 화났겠다.
★ 전립샘암(ㅇ)/ 완치 판정 6년 전에 전립선암(당시는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다. 작년에 완치 판정을 듣고서 내가 우겨 올해도 갔다 왔다. 내년애도 가겠다고 떼를 써서 합의(?)
한국 최고의 명의 정병하 교수는 "PSA 제로!" 라고 선언했다. 내가 눈치를 긁었는데, '전립선'이 전립샘"으로 이름이 바뀐 모양이었다. 비뇨기과(어느새 비뇨기의학과로 명칭 변경)로 가려면 정신과 앞을 통과해야 한다. 한데 그 명칭이 산뜻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사람들은 정신과라면 백안시하기 예사다. 정신건강의학과--. 얼마나 그럴싸한가? 그래서 그런지 대기해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참 밝아 보였다. ★절체절명(絶體絶命)/ 어느 지방 문인협회장이 문학 잡지에 권두언을 썼다. 절대절명의 환상적인 김연아 묘기. 그러니 그가 우세를 단단히 할밖에. '절대절명'은 어느 사전에도 없다. 절체절명의 뜻은 몸도 목숨도 다 되었다는 뜻으로 '어찌할 수 없는 절박한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묘기와 절대절명이라니,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정약용의 거짓말(?)-개 고기 다산 정약용의 가장 유명한 말은 이거다. "차를 마시는 국민은 흥한다.('술을 마시는 국민른 망한다.'라고도 했다.)" 여기서의 차는 커피니 인삼차니 생강차 율무차 등이 아니다. 녹차를 지칭한 것이다. 그만큼 올곧고 맑은 정신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차의 덕목이라 간파한 것이리라. 그런데 그가 개 고기 애호가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아찔하다. 흑산도로 유배 간 형 정약전이 몸이 허약하다는 소식을 듣고, 그 섬에 있는 많은 '산개(산에 사는 개)'를 잡아 먹도록 권유할 정도였다나? 개를 잡는 법(잔인했다)/ 요리 비결 등을 편지에 써서 전했단다. <정약용은 흑산도에 사는 개를 '산개'라 했다. 그럼 그놈들의 고기는 '산개 고기'다. '산 개고기'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하철 역 구내에서 기가 막히는 사진 한 장을 찍는 데 성공! 어떤 할머니가 이를 어깨에 메고 다녔다. 조르고졸라 이 폼을 연출했다.>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그 좁은 섬에 정약전이 일주일에 한 마리씩 잡을 정도의 개가 있을 리 만무하니까. 도대체 그 개들은 또 뭘 먹고 살았단 말인가? 사람들조차 사흘에 피죽 한 그릇으로 연명하는 처지이고 먹이사슬 최상위에 하다못해 삵들이 산을 지배했었을거늘!
다산은 그 놈들을 '산개'라 했다. 산개는 심마니들이 두려워하는 호랑이를 일컫는데--. 그래도 재미 있고말고! <다산 정약용 동상/그는 다성 초의선사 와 교유했다. 그는 초의선사를 가르치기도 했단다.)) ★자랑스러운/ 말 많고 탈 많던 김흥국 전 대한가수협회장이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을 받았다? 정말 대단한 상이다. 거짓말 같지만 사실이다. 한데 옛날 경력을 보면 '자랑스런' 서울 시민상으로 되어 있다. 말하자면 이제 '자랑스러운' 으로 바뀐 것이다. 국기에 대한 맹세도 마찬가지. 지금은 나는 자랑스러운 ----이다.
고민이 하나 있다.우리 신문 <실버넷뉴스> 社歌를 작사 작곡한 사람이 있는데, 마지막 소절이 '자랑스런' 실버넷뉴스 다. 어법에 맞게 고치자고 했더니 본인이 펄쩍 뛴다. 팔분음표 두 개를 센잇단음표로 바꾸면 만사형통인데--.
★정신분열증이 아닌 조현병(調絃病)/ 아직도 정신분열증이라며 조현병 환자를 폄훼한다.. 이건 분명 인권 침해다. 조현병으로 쓰자. ★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카카오톡이란 게 우리말에 해악을 끼친다. 정말 심각하다.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두서서 군데에서 인사가 날아온다.
"좋은 날 되세요." 어안이 벙벙하다. 사람= 날(Day)이란 등식이 성립되는가? 좋은 날 보내십시오/ 보람찬 하루 보내십시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고운 저녁 시간 보내시기 기원합니다. 등등으로 해야 하는데--. 심지어는 교수로 있었던 인사가 이런 말을 쓰기까지 한다. 그것도 아예 도장을 판 것처럼 해서--.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ㅣ
★ 주한 미 대사가 잘못 말했었다. "같이 갑시다!" 그 대사는 한국에 깊은 사랑을 쏟았다. 개를 몰고 거리를 거닐며 만나는 사람마다 미소와 목례를 건넸고. 막내를 한국에서 낳기도 했으니, 그여말로 친한파? 그런데 그가 어떤 연설을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같이 갑시다! 그는 한국에 높임말이 얼마나 소중하게 쓰이는 줄 몰랐다는 결론이다. 이렇게 '시'를 사이에 넣었어야만 했다. "같이 가(십)시다!" 그 폐해(?)가 만만찮다. 젊은이가 노인에게 건네는 말이 이러니 "같아 갑시다." ★ 죽은 자의 애창곡/ 아직도 상당수가 '애창곡'을 '십팔번'인 줄 안다.일본말 찌꺼기가 십팔번이다.
가까이 지내던 금사향 선생이 저승에 갔다. 임실 호국원에 묻혀 있디. 곧 거기 간다. 묘소 앞에서 그의 애창곡 '홍콩 아가씨'를 부르려고. 이재수 사령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타깝다. 불자인 그를 불행하게도 입적도 열반도 아닌 사망이라 했다. 그의 애창곡을 모르니 답답하다. 알았으면 대전 현충원에서 그걸 부를 텐데--.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다. 육군가! 왜 여태 그걸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녹화해 줄 사람은실버넷 뉴스 구항오 기자다(전 교육장)
이건 쑥스러운 고백인데, 천주교 신자였던 최희준/ 고복수- 황금심 내외의 묘소에 가서 '맨발의 청춘'/ '타향살이'와 '낙화유정'을 불러 녹화한 것도 있다, ★ 쩨쩨하다(ㅇ)/ 째째하다(×) ★부사(副士)는 어떤가?/ 군 계급 중에 下士가 있다. 아래 下 자를 쓰니 당사자들은 기분 나쁘다. 옛날에는 하사 중사 상사 등을 下士官이라 불렀다. 이제 부사관이라 하니 그들의 사기가 조금은 올라갔다. 내친김에 하사를 副士로 바꾼다면? 그들의 사시가 진작되리라. 상당수의 하사들을 만나서 얻은 결론이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사별(死別)과 참척(慘慽)/ 아버지는 예순한 살에 기세했고, 어머니는 여섯 해를 더 이승에 머물렀다. 나 자신은 그 중간쯤 나이에 사경을 헤맸다. 이제는 뒤늦은 일흔 여덟 살에 건강을 자신하며 살아간다. 그게 효도인 줄 모른다. 그러나 사별과 慘慽 중 하나를 겪었으니, 부모께 할 말이 없다. 참척은 잘 안 쓰는 말이다. 자식을 먼저 저승에 보내는 걸 말한다. ★ 출몰(出沒)한 멧돼지를 사살하다니/
신문 기사다. 도심 근처에 까지 '출몰'한 두 마리의 멧돼지를 사살했다. 출몰이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는 말이다. 이미 현장에서 안 보이는 멧돼지를 쏘아 죽였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 '큰타령'♥/ 큰키나무(교목) '작은키나무'는 없다. 떨기나무(관목)'이다. 큰물/ 큰돈/ 큰불/ 큰엄마/ 큰사람/ 큰일났다/ 큰소리쳤다. 큰맘 먹다--
★ 하부(下釜)라니!/ 명백히 부산을 무시하는 말이다. 서울이나 그 근교에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니 부산 사람들 자신도 서울 사람 보고
" 언제쯤 下釜하십니까?" 하며 스스로를 낮추어 본다. 망발이다. 대신 대구 사람들은 下大 란 말을 절대 쓰지 않는다. 여담 하나, 초임 교사 시절 서울에 출장 갔다 온 학교장의 책상 위에서 탁상 일지를 보았는데, 的鎭 출발이라 쓰여 있더라. 진해를 향해 출발한다는 뜻이다. 그로부터 57년이 지났다. ★ 하십시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로 뒤로 나자빠질 정도로 황당한 일을 당했다. 교수로부터 문자를 받았는데, 그의 끝말이 이랬던 것이다. "안녕히 계십시요." 그가 보통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이해했으리라. 아니 문자 자체를 고맙게 생각하고도 남았겠지. 세상에 아직까지 오와 요를 구분하지못하는가? 아둔패기 주제에 혀를 끌끌 찼다. 그가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나는 마침내 화를 버럭 내고 말았다.
"성경을 한 줄도 안 읽는단 말인가? 거기 '하십시오'와 '주십시오' 등이 수천 번 나오는데-. * 참고 /가톨릭 성경에 두려워하지 마라 는 말이 365번 등장한다더라(어느 신부 왈)
내친김에 이야기인데, 책 보내 주십시오<책 한 권 보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라는 부등식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또 다른 예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자리를 빛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합장/ 스님을 만나면 불자들은 두 손을 모아 예를 표한다. 이른바 '합장(合掌)'이다. 불교의 전유물(전용어)인 줄 알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성당에서는 기도손을 내내 한 채로 미사에 참예(參詣)한다.(參禮가 아니다.). 그걸 상당수의 신부들이 '합장'이라 한다. 소록도에서 사목하던 어느 주임산부는 회보 뒤에 꼭 합장이란 말을 덧붙였었다.
<童僧의 합장> <가톨릭의 기도손> ★ 虛構의 한강/ 한강(漢江)은 한국의 강원도/ 충청북도/ 경기도/ 서울을 거쳐 서해로 유입한다. 길이 481. 7 킬로미터. 그런데 전설 혹은 허구의 한강도 존재한다. 심연옥이 불러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한강(恨-)이다. 한 많은 강가에 늘어진 버들가지는/ 어젯밤 이슬비에 목메어 우는구나---구백 리 변두리를 쉬임 없이 흐는다.
★허용한다고? 수모를 받는다와 박수를 친다./ 기자 수습 교육을 받을 때 SBS 뉴스 앵커가 특강을 했다. 우리 신문 자문위원으로 미모의 여성이었다. 그가 하는 말 "받을 受, 업신여길 侮의 受侮와 칠 拍과 손 手의 박수, 두 말에 한하여, '수모를 받다/ 박수를 치다'로 허용이 됩니다.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그(그녀가 아니고)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 국립국어원의 반응이 싸늘해서다. 그러다가는 영세를 받았다까지 외연이 넓어질 게 아닌가? 다행히 수모를 당하다는 표현에 계속 익숙해져 가고 있고, 게다가 受侮는 '업신여김'으로 순화되었다는 소식이니 큰소리칠 만하다.
★혈한증(血汗症)/ 우리는 흔히 피땀을 흘린다는 표현을 쓴다. 고생을 많이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방에서의 피땀 흘리는 증상은 좀 심각한 질환이다. 땀속에 피가 섞여 나올 정도로 치명에 가깝다. 김웅렬 신부의 전언이다. 그는 사형수 사목을 위해 교도소에 있었더란다. 사형수들은 기가 막히게도 형이 집행되는 날을 육감으로 알아낸단다. 그날 일찍 감방을 둘러보면 사형수는 창 쪽에 앉아 기도를 하는데, 어김없이 피땀을 흘린다는 것! 나도 꼭 한 번 피땀 흘리는 사람을 보았다. 바로 우리 학교 한 학부모. 딸이 내 방에서 졸도했다가 그만 이승을 떠나고 만 것! 아이는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었다. 나에게는 아무 법적 책임이 없는데도 부검을 한 사체를 싣고 들어와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형사들의 호위(?)를 받고 조례대 근처에 갔다, 그 학부모(아이 어머니)가 삿대질을 하면서 내게 항의를 한 것이다. 그때 나는 그 어머니의 이마에서 나는 피땀을 보았다. 참으로 무서웠다. 그러고 나서 얼마 안 있어 나도 거리에 쓰러졌다.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 첫째가 바로 이거다. 예수님이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나는 그 어머니와 아이를 위해 가끔 기도를 한다. 어머니는 절에 다닌다. ★'형'과 '형님'/ '이 형'과 'ㅇㅇ형' 우스운 통계(?)가 있다. 우리나라 술집, 남자들의 입에서 터지는 소리 1위가 '솔직히 말해서', 2위가 '형님'이라나? 나도 형님이란 말을 자주 써서 탈이다. 그러나 내겐 한 번 형님은 영원한 형님이다. 그게 내 의리다.
그렇게저렇게 얽힌 이야기. 나이 네 살 아래인 문단 후배가 있었다. 그는 나를 항상 '이 형'이라 불렀다. 물론 잘못이고말고. '형님' 아니면 '원우 형'이 맞다. 그걸 바로잡는 데, 십 년 걸렸다.
김철 시인은 내게 원우 형이라 한다. 나이도 한 살 그가 많고, 중학교 한 해 선배다. 문단엔 그가 훨씬 먼저 나왔다. 내가 그에게 철이 형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게 맞는데--.형님이라는 말은 내 입에서 잘 안 나와서 그게 탈이다. 그래서 김 선배님이라 얼버무린다.
내가 우리 협회의 회원 중 형님이라 부르는 선배는 일고여덟 명 된다. 나이 차이가 최하 두 살, 최고 여덟 살. 다시 말하지만 한 번 형님이면 영원한 형님이다. 가끔 형님이라는 호칭을 붙여 주는 이가 두서넛이다. 관계가 순조롭게 이어져 가니 이 또한 복 아니겠는가? ★(김정일과 최룡해가) 호형호제했?/ 완전 소설이다. 호형호제는 서로 나이가 비슷해서 만나면 어깨동무를 하고, 네가 형이니 내가 형이니 할 때 쓰는 말이다. 쉰다섯 살 남자가 둘 있다 치자. ㄱ이 ㄴ에게 "형 요즘 건강이 좀 어때?" "내가 묻고 싶소. 형이야말로 건강 어떻소?"
이게 또한 호형호제의 전형이다. 물론 자기가 형이라면서 상대를 아우라 하고 농을 던지는 사이도 그렇다.
하니 김정일(42)과 최룡해(50), 수직의 관계라 꿈에도 '호형호제' 못 한다. 신분 차이도 많이 난다.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이 세 사람. 이들과 호형호제하는(하던) 사람은 없었다. ★ 황교안의 무지, 재원/ 황교안이 홍준표를 두고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분은 우리 당의 '재원'입니다. 그의 무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재원이란 말은 홍준표 어디에도 해당 되지 않는다. 재원(才媛)은 재주가 많은 여자를 일컫는다. 누가 귀띔을 했는지 얼른 고쳐서 황교안은 홍준표를 우리 당의 자원 운운하더라.
이 정도야 정답이겠지. 그분의 자선 정신은 지금도 인구에 회자된다.
하지만 구태여 회자라는 말을 써야 할까?의문으로 남는다.
작년 한국소설가협회 심포지엄 때 황순원 문학관에도 들렀다. 눈에 특별히 뜨이는 전시물이 있어 사진으로 옮겨 왔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이름자 글씨 크기--.오랜만에 정답을 보았기에 그날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황순원 작가의 이름자보다 송지영 원장의 이름자가 너무 크다는 느낌이 안 든 것도 아니지만 이 정도면 됐다. '송지영만 약간 크기를 줄였으면 만점에 가까우리라. '상장'/ '표창장' 등이 확연히 커야 한다는 게 '법칙'이다. 수여자 이름 끝자가 한복판에 오도록 관인 혹은 직인을 찍는다! <관보>에 나와 있다. 훈장증은 대통령 이름자는 훨씬 크고 수훈자 이름은 작다. 국무총리와 주무장관 이름은 더 작고--.
이렇듯 우리 한글은 그 응용의 갖가지 측면을 갖고 있다.
★ 흑싸리 쭉정이/ 난 참 서럽게 세상을 살아 온 모양이다. 남들이 나를 그렇게 여기니까, 동의를 안 할 도리가 없다.
"자네, 흑싸리 쭉지(쭉정이) 같으니라구"
흑싸리가 뭐냐고? 화투에서 4월을 나타내는 아래 사진을 보라. 초등학생 중에서도 아는 녀석이 있으리라.
흑싸리 중 이 새는 소위 '고도리(다섯 새)'라는 큰점수를 얻는 데 꼭 필요하다. '띠'도 초단에서 없어서는 안 된다. '피'는 '고'를 세 번 해서 나머지 두 사람에게 엄청난 타격을 준다. 그런데 흑싸리 쭉지가 어쩌고저쩌고? 얼토당토않다. 그렇다면 흑싸리가 도대체 무슨 식물인가? 바로 등나무다. 여름철 평상 위로 뻗어나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예쁘고 작은 새가 초승달을 배경으로 한 게 열(10), 붉은 띠를 한 게 다섯(5)이다. 초단에 필요한 게 이거고--. 나머지 둘이 '피'.
<좋다. 흑싸리 쭉지(쭉정이)란 별명, 달고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