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종주(불,수,사,도,삼)산행을 마치고
* 후기라기보다 생각나는 대로 적은 메모장입니다.
1. 10월 30일(금) : 오산종주 신청
10월28일(수요일) 저녁에는 모처럼 마음먹고 한잔 했다. 평소 주량보다 2~3배는 마신듯하다. 내일 회식이 예정 되어 있지만 술은 마시고 싶을 때 마시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번 주는 대간산행도 없으니 부담 없이 코가 비뚤어지도록 마셨다.
어제는 그저께 과음한 탓에 온종일 고전하다가 회식자리에서는 복분자 주 딱 1잔만 하고 미련 없이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잠을 푹 잤다. 오늘 아침 자고나니 몸이 많이 회복되어 컨디션이 괜찮았다. 출근하는데 옆지기 왈 “온누리 산방에 나마스테 대장님이 ‘2년전의 오산종주 후기’를 올려놓았다” 는 말을 했다. 그냥 “그래” 하고 건성으로 듣고 출근을 했다.
출근한 후 산방에 들러 나 대장님의 후기를 읽어 보았다. 코끝이 시큰할 정도로 묘한 감동을 받았다. 순간 나 자신을 뒤돌아보았다. 나는 지금까지 너무 안이하게 살았구나 하는 자책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한다. 지금까지 그냥 대충 대충 살아왔다. 그래도 끼니걱정 안하고 살아온 것만도 다행이다. 나는 책읽기나 컴퓨터 앞에서 워드나 액셀 작업 같은 것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들이 좋아하는 고스톱(포커)이나 내기운동 같은 것도 싫어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신경 많이 쓰고 힘드니까? 심지어 대간산행 후 바쁘고 힘든 가운데도 여러 산우님들이 공들여 올려주시는 후기와 사진을 그냥 읽어보고 꼬리 글 다는 것 조차도 나로서는 힘든 일이다. 대간산행을 하기 전까지는 어떤 일을 하던 밤 12시를 넘겨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17시간이 소요되는 오산종주를 그것도 잠 한숨 못자고 밤새 걸어야하는 중노동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상상이라도 하겠는가? 그냥 마음은 더 나이 먹기 전에 한번 해봐야 할텐데 하는 희망사항 일 뿐.
그런데 순간 나대장님의 후기에 마음을 빼앗겼는지 신청을 하고 말았다. 오전 8시 30분이다. 일을 하다 걱정이 되어 짬짬이 산방에 들러보니 벌써 여러 산우님들의 격려 글이 올라와 있지 않은가. 카페지기님의 2년 전 후기가 또 올라와 있다. 산행을 아주 잘 하는 카페지기님조차 저렇게 힘들었다는데. 걱정은 되었지만 순간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막연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데 비가오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불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걱정을 더해준다.
퇴근할 무렵 산행을 취소한다는 대장님의 공지는 보이지 않고 신청자는 자꾸만 난 늘어나 8명에서 19명이 되었다. 아마도 나이 많고 산행실력도 별로 뛰어나지 않은 ‘성미산’ 이 신청하니까 나도 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한 산우님도 있었을거라는 추측을 해보며, 사람이 많으면 내가 산행을 잘못하드라도 후미에서 함께 산행할 수 있는 산우님도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불안한 마음을 달래본다.
퇴근 후에 옆지기 한테 “나 오산종주 신청 했어” 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였더니 엄청 반기는 분위기다. “당신 체력이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치켜세운다. 과연 할수 있을까??????
저녁을 먹고 가까운 성미산에 올라 1시간 가량 몸을 풀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다보니 늦게 잠이 들었다.
2. 10월31일(토)
큰 아들과 셋이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옆지기 왈 “오늘 아빠가 오산종주 하신다.” 라고 말문을 연다. 아들은 오산이든, 삼산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 산행 후에 산우님들과 한잔하라며 ”오산종주 파이팅“이라는 글이 쓰여 있는 봉투를 건낸다. 봉투가 제법 두툼하다. ”완주를 해야 한잔하지 뭐“ 하며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봉투를 받았다. 출근하면서 꾸려놓은 배낭을 메고 집을 나왔다. 웬지 묘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는다.
배가 부르면 산행하기가 힘들다. 비도 오고해서 11시 경에 식당에 가서 얼큰한 칼국수를 먹었다. 하늘소님이 ‘3시에 만나면 무얼먹느냐?’ 고 질문한 글을 보았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 간식이라도 할 것 겉아 이른 점심을 먹은 것이다.(11시에 점심 먹고 저녁은 12시에 회룡역 앞에서 먹었으니 얼마나 위장이 나를 욕했겠는가)
2시경 상계역으로 떠나기에 앞서 공지방에 들러보니 산행을 취소한다거나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별다른 글이 없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상계역으로 향했다. 출구에서 제임스님을 만났다.(2시 40분경)
1번 출구에서 두리번 그려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제임스님은 화장실에 가고 우의를 살려고 역 주위를 다 돌아봐도 사지 못했다. 다시 역사에 돌아오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보니 바로 앞에 비닐 우의를 파는 가게가 있었다. 내가 사고픈 바지는 없었지만 비상용으로 상의만 샀다. 신발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봉지로 신발을 감싸고 기다리니 한분 두분 모인다. 아직 대장님 얼굴은 보이지 않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오늘 산행의 힘들고 어려움을 예상했는지 모두들 큰소리로 담소를 나눈다. 산행을 포기할건지 진행할건지 우리 몇 사람끼리 토론을 한다. 역사 밖으로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금새 그칠 것 같지 않다. 우리 산우님들의 바램과는 달리 가을비는 하염없이 내린다. 아름님 왈 ‘비도 많이 오고 하니까 중계본동으로 가지 말고 여기서 바로 불암산을 오르자“ 는 제의 가 있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대장님이 없으니 나머지 산우님들은 말이 없다.
대장님은 전화도 받지 않고 도착하지 않는다.
3시가 넘어서야 대장님이 도착했다. 원래 말이 적은 천사표 바다사랑 대장님이 이제야 분주하다. 전화하랴, 전화 받으랴, 산우님들의 질문에 답하랴. 3시 30분이 지났는데도 이직 도착하지 않은 산우님이 있다. 이젠 기다리는 것도 지친다. 날씨도 좋지 않은데 조금이라도 일찍 산행을 시작해서 밝을 때 산행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이러다간 예정시간보다 늦을 것이 자명하다. 큰 소리로 말했다. 출발하자고. 여러 산우님들의 갑론을박 끝에 공지대로 중계본동으로 이동해서 공지대로 산행하기로 했다. “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다. 내가 “늦고 비도 오고 하니까 택시를 타자” 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1124번 지선버스를 타러갔다. 버스 정류장을 몰라 행인에게 물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이리저리 헤매다 다시 돌아와 국민은행 앞에서 기다리는데 버스는 오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다 비좁은 버스를 탔다. 한참을 가서 버스종점에서 내려 청록공원으로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가는 길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청록 공원에 도착하니 잠시 멈추었던 빗방울이 다시 내리며 더 굵어졌다. 바람골님의 구령하에 준비운동을 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4시 30분경 산행을 시작했다.
(오후4시 30분 산행시작)
선두는 누가 설 것이며 후미는 누가 맡을 것인가 의논하다가 아무도 후미를 보겠다는 사람이 없다. 돌아가면서 후미를 보기로 하고 출발했다.
은수님과 함께 오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작부터 자꾸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과연 이번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다. 솔직히 말하면 불안한 마음뿐이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니 더욱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악천후임을 감안해서 ‘비가와도 산행은 진행한다는 공지’ 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공지라도 있었으면 우왕좌왕하지 않았을 텐데. (20명이 신청해서 15명이 참석). 솔직히 나도 상계역에 도착했을 때 과연 오늘 산행을 계속할 수 있을는지 반신반의했다. 어떤 산우님은 비도 오고 하니까 막걸리나 한잔하고 돌아가자고 했고 나 역시도 그러고 싶었다. 버스정류장 위치도 모르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헤맨 일. 산행 들머리도 정확히 몰랐던 일들을 생각하면, 이 악천후 속에 멀고도 험한 종주를 어떻게 하겠나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도 산행은 계속 된다. 서서히 어둠이 몰려온다. 선두와 후미사이 자꾸만 간격이 벌어진다.
뒤에 짱아님이 보이지 않는다. 기다렸다. 같이 걸었다. 날이 어둡지 않는데도 선두가 시야에 사라졌다. 짱아님은 자꾸 우리에게 먼저 가라고 한다. 칠성이님이 같이 오겠다고 해서 우리는 먼저 와서 선두를 기다리게 했다. 함께 모여서 여 산우님을 선두에 세우기로 했다.
얼마 못가서 또 선두가 바뀌고 여 산우님이 뒤로 쳐진다. 날은 어둡고 후미는 멀어지고 아무리 ‘선두 천천히’ 를 외쳐도 선두는 보이지 않는다. 칠성이님이 혼자 올라오고 있다. 짱아님은 뒤에서 천천히 오겠다고 한다. 벌써 날은 어두원지고 시야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데 여산우님 혼자 남겨두고 오다니.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렇지만 참았다. 선두를 멈추게 하고 모두 모인 가운데 큰소리로 말했다. “이런 악조건에서 여산우님 혼자 두고 어떻게 갈수 있느냐고, 그럴려면 공지를 할 때 등산실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만 신청하라고 해야지, 웬만한 사람이면 다 할 수 있다고 해놓고”. 내가 괜한 말을 했나? 다시 여산우님 앞세우고 산행은 계속되었다. 이젠 나도 선두에 섰다. 한참을 가다보니 또 여산우님이 뒤로 쳐진다. 에라 나도 모르겠다. 앞으로 나갔다. 한참을 가다보니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내 역시 선두에 서보니 뒤에 오는 사람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은수님이 거든다. 선두에 가다보면 후미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미안한 마음에 다시 후미로 쳐졌다. 한참을 가다보니 또 후미가 보이지 않는다. 2~3M 앞도 보이지 않는다. 예비 랜턴을 꺼내 오른손에 잡았다 . 훨씬 잘 보인다. 은수님이 말했다. 덕릉고개에서 상계동으로 탈출하겠다고 한다. 몇 분을 더 가다 나도 같이 산행을 포기 하겠다고 했다 . 같이 내려가서 막걸리나 한잔하고 회룡역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 덕릉고개 조금 못가서 길을 잃었다. 선두6명은 보이지 않고 중간그룹 3명, 후미 3명으로 나뉜 것 같다. 덕릉고개로 간다는 것이 상계동쪽으로 내려가고 있는 듯 하다. 바람개비님이 이리 저리 길을 찾고 있다. 그러는 동안 다행히 후미그룹(칠성이님과 친구, 짱아님)이 우리와 합류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대장님과 통화가 되었다. 선두 그룹도 길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다행히 먼저 길을 찾은 것 같다. 아마 30~40분은 헤맨 것 같다. 덕릉고개를 지나 수락산 진입지점에 선두그룹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면서 생각했다. 불암산에서 이렇게 헤맨다면 사패산과 도봉산은 어떠할까??? 솔직히 말해서 불암산은 5산중에서 제일 쉬운 코스가 아닌가? 내가 정상까지는 우산을 쓰고 왔을 정도로 어려운 산은 아니다. 그렇다고 불암산을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날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기상상태는 더 악화되어가고 남은 산들은 더 험할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산행을 포기 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은수님에게 말했다. 같이 내려가자고. 그런데 내려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칠성이님이 청학리쪽 식당을 가리키며 자기가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순간 고개 건너서 기다리는 산우님들을 보니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은수님에게 내려가더라도 대장님께 이야기나 하고 가자며 함께 선두조가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모두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제부터는 절대로 떨어지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왔다. 은수님을 꼬셨다. 여기서 의정부 갈려면 택시를 타야하고 이 밤중에 택시가 없을지도 모르니 수락산을 넘어가면 도정봉에서 솔지 대장님이 기다리고 있으니 맛있는 것 먹고 의정부에 가서 술 몇잔 마시고 술이 취해서 못가겠다고 하며 슬쩍 빠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고개를 끄떡였다.
다행히도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날씨가 약간 개는 듯 했다. 수락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야경도 장관이었지만 내 머릿속에는 온통 산행을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 생각뿐이다. 은수님이 말했다. 우리가 의정부까지 가더라도 산행은 1/4도 안된다며 기를 꺾는다. 나는 아니라고 말했다. 시현아빠인지 누군가도 나를 거들었다. 정확한 거리는 모르지만 1/3은 된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한참 전부터 온 몸은 땀과 빗물로 범벅이 되어있고 덕릉고개에 도착했을 때 몸과 마음은 이미 지쳐있었다. 결론은 이 상태로 산행을 계속하는 것은 무리다.
나는 이번 산행을 하기 전에 다른 준비는 못했지만 한 가지 준비한 계획이 있다.
5산을 3구간으로 나누었다.
1구간 : 불암, 수락산을 거쳐 회룡역까지- Warming-up 하는 구간으로 절대로 over pace 는 금물. 아무리 뒤로 쳐지더라도
후미를 고수함. 초반에 pace를 잃으면 고전이 예상됨
2구간 : 본격적으로 산행을 하는 가장 힘든 구간 - 회룡역- 사패산- 도봉산- 우이암- 우이동 하산 길-육모정고개- 영봉-
인수산장-위문 까지 ; 여기까지 갈수 있다면 완주할 수 있음
3단계 : 위문- 용암문-동장대- 북한산대피소- 대동문- 보국문- 대성문- 대남문- 청수동암문-사모바위- 승가봉-비봉-
향로봉- 족두리봉- 용화매표소까지는 정리 산행으로 사부작 사부작 산행, 이때는 날도 밝을 테고 나혼자라도 아무
불편 없이 갈수 있으니까 주위경관도 즐기며 산행함.
그런데 이제 겨우 수락산 중턱에 왔는데 체력은 거의 소진되고 기진맥진한 상태.
선두그룹 쫓아가기에 급급한 나머지 체력안배는 희망사항일 뿐. 내가 세웠던 계획은 쓸모없는 허상에 지나지 않았다.
* 20시30분수락산 정상도착)
그래도 산행은 진행되어 수락산 정상에 도착하니 잠시 주춤했던 빗방울이 다시 굵어지고 세찬바람이 분다. 안개 때문에 거의 시계는 제로 상태다. 사진 몇 장을 찍고 기차바위를 거쳐 도정봉에 이른다. 기다리기로 한 솔지 대장과는 길이 엇갈린 듯 하다. 솔지 대장과는 동막골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동막골로 하산을 하는데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 예감이 든다.
경사가 심하고 마사토로 이루어진 내리막길이라 미끄러웠다. 한참을 내려왔는가 했는데 끝이 없다. 발가락이 아프기 시작한다 지난 대간 때 갈령으로 내려가며 발가락이 아파 엄청 고생을 했는데 3번째 신는 신발인데 아직 길이 들 들었나보다.
동막골이라고 하산한 지점은 동막골이 아닌듯하다. 지난번에 산행했을때는 회룡역까지 15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1시간을 족히 걸어도 회룡역은 보이지 않는다. 길을 몰라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물어본다. 콘크리트길. 아스팔트길, 43번 국도인 듯한 대로를 기약없이 걸었다. 배도 고프고, 발가락은 아프고, 온몸은 지칠대로 지쳐있고, 시현아빠님은 발가각에 물집에 생겼다고 한다. 얼마나 아플까? 나는 그 정도는 아난데도 이렇게 아픈데. 내려오면서 아름님이 의정부에 가면 1차로 정리를 하자고 한말이 기억난다. 자꾸 후미가 떨어지니까 답답해서 한말이리라 생각했다. 시현아빠도 포기할려는 눈치다. 누군가가 성미산님도 계속할거냐고 묻는 말이 마치 포기하라고 종용하는 말처럼 들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조금 전에도 누가 그런 말을 했는데 또 하느냐고 퉁명스런 어조로 말했더니 자기는 처음 말했다고 한다. 시현아빠님을 꼬셨다. 나도 발가락이 아프고 지쳤는데 우리 함께 가자고. 착한 시현아빠는 내말을 들어주었다.
중간에 하늘소님이 우리와 합류했다. 하늘소님은 이곳 지리를 잘 아는 모양이다. "성미산님 회룡역으로 갈려면 여기 주유소 옆에서 밑으로 내려가서 길을 건너여 한다"고 했다. 나는 “하늘소님 그럼 선두에 가는 사람들을 불러 돌아오라고 해요”. 라고 말했다. 하늘소님은 대답도 않고 우리와 함께 선두를 따라 계속 걸었다. 얼마 후 선두그룹이 뒤돌아온다.
하늘소님이 말한 그길로 지하도를 건너 우리는 잠시 후에 약속한 회룡역 근처 김밥집에 도착했다.
솔지님, 무시로님, 나마스테님, 겨울애님, 산가람님, 다움님, 풀잎님이 푸짐한 음식을 준비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정말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이 말문을 닫게 한다. 궂은 날씨에 이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는 님들을 보고 무슨 말로 고마움을 표시해야할지 몰랐다. 인사만하고 옆 편의점에 들러 랜턴용 건전지와 이온음료를 구입하였다. 의정부에서 산행을 끝낼려고 마음먹었는데 건전지며 이온음료는 왜 구입하였을까? 식당으로 와서 건전지를 교환할려고 하니 규격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 여분 랜턴이 있으니 그걸 사용하면 되겠지 하고 - 이것이 고생의 시작이 될 줄은 한참 후에야 알았다. 나마스테 대장님이 따라준 맥주한잔을 단숨에 들이키고 얼큰한 육개장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지금 시간이 거의 자정이 되었으니 오전 11시에 칼국수로 이른 점심을 먹은 후 몇시간 만인가?
아름님 말대로 팀을 정비한 모양이다. 몇 명이 빠지는 모양이다. 나는 누가 빠지는 줄도 몰랐다. 시현아빠님, 산그림자님, 바람개비님과 함께 우리는 계속 산행을 하기로 했다. "시현아빠님, 정 힘들면 우이동에서 같이 탈출하자"고 하였더니 OK라는 대답이 나왔다. 누군가가 성미산님도 계속 하실건가요? 묻는 말이 왜 그렇게 자존심을 건드리는지, 대답도 안했다. 또 갈등이 생긴다. 이 사람들이 혹시 내가 민폐를 끼칠까봐 그러는 것 같았다. 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크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 적은 별로 없는데. 순간 만감이 교차한다. 그만둘까??? 가게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할려고 하는데 나마스테 대장님이 성미산님은 당연히 계속하실거죠? 묻는말에 몇 미터 가다가 쓰러질망정 NO라는 말을 할수 없었다. 이런 분위기가 싫어 얼른 마중나온 분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사패산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은수님, 미안해요. 같이 그만두기로 해놓고 계속하다니)
3. (11월 1일 0시 30분)
회룡터널을 지나 잠시휴식을 취하며 내가 제안했다. 우이동에 도착할 때 까지는 흩어지면 안된다고. 꼭 후미가 늦으면 선두그룹과 후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하자고 했다. 전부 10명인데 선두 후미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예상대로 사패삼거리까지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다. 맥주를 한잔해서인지 숨이 가프다. 자욱한 안개속에서 간간이 뿌리는 빗방울이 제법 차게 느껴지고 몸속에서 내품는 열기와 빗물로 안경의 시야를 흐리게 한다. 안경을 아예 벗어 배낭에 넣었다. 공포의 마무 계단길을 넘어 드디어 사패 삼거리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누군가 말했다. 여기서 배낭을 지킬 사람은 남으세요. 몸은 지쳐있지만 이길은 넓고 산행하기 좋은 길이라 몸도 풀 겸 뒤따랐다. 의장대님과 시현아빠님이 남은 듯 하다.
사패산 정상으로 향했다. 바람은 더욱 세게 불어오고 자욱한 안개 때문에 시야는 거의 제로 상태이다. 여기서 사패산 정상까지는 등로 치고는 넓고 up-down 이 심하지 않은 평이한 대로?이다. 얼마 안가서 맞은편에서 돌아오고 있는 A산악회의 B님을 만났다. 너무 어두워 자기만 먼저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A산악회는 우리보다 2시간정도 늦게 출발했는데도 30분가량 진행이 빨랐다. 20~30 분을 갔을까 내 앞에 불빛이 요란하다. A산악회의 10여명 정도 되어 보이는 산우님들이 사패산에 갔다 돌아오면서 인원 점검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저더러 혼자가면 위험하니까 같이 돌아가자고 권한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혼자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10여분 지났을까? 이젠 거의 앞이 보이지 않는다. 1M앞도 천천히 움직여야 보인다. 바람은 점점 더 세게 불고 랜턴불은 희미해져 가고 잠시 생각해본다. 현 상태로는 더 진행이 불가능하다 뒤돌아가기로 했다. 한참을 오는데 아무래도 길을 잘못 온 것 같다. 뒤돌아서니 방향감각이 없다. 정신이 번쩍 들렀다. 불길한 예감이 든다. 지금 내가 가진 것은 스틱 2개와 희미한 불빛을 발하는 랜턴 하나, 입은 옷이라곤 땀에 젖은 내의와 여름용 고어텍스재킷 하나, 먹을 것도 휴대폰도 없다. 아무리 짧은 산행이라도 배낭은 휴대해야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뼈저리게 느꼈다. 손목과 목 주위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차갑다. 잠시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추워서 견딜 수 없다. 땀에 젖어 있는 상태에서 바람은 더 차게 느껴진다. 무어라고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 공포감이 온몸을 엄습한다. 갑자기 나는 시공을 초월하는 한사람의 (표현주의) 작가가 된다 순간 20여년 전에 어디에서인가 읽은 비극적인 내용의 글이 떠오른다. 영국의 탐험가인 스카트대령 일행이 이끄는 남극탐험대가 남극 탐험을 성공하고 돌아오는 길에 조난당한 비극적인 이야기다. ‘북극의 탐험은 인간의 승리였지만 남극의 탐험은 비극이었다’ 스카트 일행이 남극에 도착해보니 아문젠 일행이 먼저 탐험에 성공하고 떠난 뒤였다. 걸국 스카트 일행은 남극의 여름이 끝나기 전에 돌아오지 못하고 추위와 눈보라가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모두 조난당하고 만다. 설매를 끌던 개들도 죽고 식량과 연료는 떨어지고 영하30-40도의 강추위속에서 마지막 사투를 벌였던 모습이 그의 일기에서 발견된 것이다. 지금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죽을 줄 알면서도 한 발자국이라도 더 앞으로 나아갈려고 몸부림쳤던 일, 한 대원이 부상이 심해 다른 대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몰래 폭풍우속으로 사라진 일, 스카트대장의 마지막 남긴 말 ‘이 일기가 발견되면 내 가족을 돌봐달라’는 말’ 지금 이 순간 왜 이 이야기가 떠오를까? 알수 없다. 불과 3-5분사이에 나는 (시공을 초월해서) 현재, 과거, 미래. 산, 집을 분주히 오가며 생각의 나래를 펼친다. 옆지기와 아들 얼굴도 떠올랐다. 순간 아무런 두려움이 없어지고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왔던 길을 찾아 갔다. 얼마 후에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몇 개의 불빛이 분주하게 내 앞으로 다가온다. 나도 모르게 ‘온누리“를 외친다.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사패 삼거리로 내려 왔다. 배낭을 지키던 의장대님과 시현아빠는 얼마나 추웠을까? 얼어 죽을 뻔 했다고 나중에 들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능선을 피해 잠시 간식을 먹으며 소주한잔으로 언 몸을 녹이고 포대능선으로 향했다.
* (새벽 2시 40분)
우회길 이라지만 포대능선 길은 지금 같은 악 조건속에서 야간산행을 한다는 것은 무리다. 랜턴불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고 발을 조금만 잘못디디면 발가락 끝에서부터 시작되는 통증이 온몸에 퍼지며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하늘소님과 의장대님이 이 뒤에서 밝은 불로 비춰준다 옆에서 따라올 때는 좀 나은데 바로 뒤에서 오면 그림자가 시야를 방해한다. 헬기장에서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승연님이 지도를 펴놓고 나침반으로 방위를 측정한다. 모두 옆에서 구경하며 훈수를 하곤 한다. 길을 찾지 못한다. 한참 후에 대장님이 길을 찾았다고 기뻐한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어둠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서 날이 밝기를 학수고대하며 계속 갔다 이젠 우이동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금비령님과 따뜻한 해장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힘이 났다. 내리막이라 잠시 주춤하든 발가락이 아파온다. 신발안에서 발가락을 폈다 오무렸다를 수천번 아니 수만번 반복하다보니 엄지발가락 뒤 발바닥뼈가 아프다. 한참을 내려가는데 아무래도 옛날에 내려갔던 그 길이 아니다. 우이암에서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심한 돌길이고 중간중간 작은 바위로 이루어진 암릉이 있고 늦가을에는 낙엽이 많아 미끄러워 다시는 이길을 안온다고 한 적이 있었다.
또 알바다. 우이동이 아니라 도봉산역 쪽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우이암을 지나 300M지점에서 하산해야하는데 500M를 지나 하산했다는 대장님의 설명이다. 나는 아니라고 말했다
우이암을 지나 많이 올수록 우이령에 가깝지 도봉산역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너무 힘들어 차라리 도봉산역에 가서 거기서 우이동으로 오자고 했다. 물론 그럴수는 없었다. 지친 몸을 끌고 우이암에 도착하니 7시 쯤 되었다. 바로 하산길이 있다. 이제야 앞이 보인다 밤새 착용했던 랜턴을 벗어 던지고 공포의 우이동 내리막길을 향했다. 날이 밝으니 정말 살 것 같다. 이제는 나 혼자서도 충분히 갈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니 힘이 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길은 경사가 심하고 미끄럽다. 또다시 발가락이 아파온다. 얼마 안가서 내 앞에서 “아야” 하는 비명소리가 들린다. 깜짝 놀라 멈추어보니 앞에 가던 제임스님이 넘어져 손가락을 조금 다쳤다. 응급처치를 하고 지긋지긋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정말 미끄럽고 힘든 코스다. 발톱이 빠질 듯이 아파오는 통증을 참아가며 내려갔다. 우이동이 이렇게 멀게 느껴본 적은 없었다. 식당가를 지나 내려가는데 의장대님이 2시에 결혼식이 있어 우이동에서 내려간다고 한다. 시현아빠님도 발가락과 무릎이 아파 더 이상 못가겠다고 한다. 시현아빠를 설득했다. “시현아빠 나도 발가락이 아파 밤새 고생 했어 여기 까지 왔는데 우리 함께 완주해요. 이런기회는 자주오지 않아요.식당에 가면 발 씻고 금비령님이 약 가져오면 바르고 양말 갈아신고 하면 나아질거라고” 했다. “양말이 없는데요” 한다. 옆에서 바람개비님이 거들었다. 자기 양말을 한 켤레 주겠다고 했다. 나는 발가락 양말 밖에 없으니 모자라면 편의점에서 사면된다고 했더니 착한 시현아빠 금방 고개를 끄떡인다. 한편으로는 미안했다. 의정부에서 산행을 포기할까하는 사람을 여기까지 오게 했는데 또 무리하는건 아닌지. 정말 많이 아프면 어떻하지. 내 한몸 지탱하기도 벅찬데 내가 무얼 도와줄 수 있지. 말 외에는 아무것도 도울 수가 없다. 아무리 젊다 해도 경등산화를 신고서 여기까지 왔으니 발가락이며 무릎이 온전할 리가 없지. 투지가 대단하다
* (11.1일 08시 20분)
우이동 해장국집 앞에서 기다리는 금비령님을 만나 힘찬 악수를 나누고 해장국집에 들어가자 마자 발을 씻고 발가락을 만졌다. 발가락과 뒷꿈치에 테이핑을 하고서 양말을 2켤레 신었다. 시현아빠도 열심히 약을 바르고 준비를 한다.
금비령님, 새벽3시부터 8시까지 무려 5시간을 가슴조이며 우리팀이 무사히 오기를 기다린 분이다. 고마움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하리오 .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금비령님.
* (9시 20분)
막걸리를 곁들인 선지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식수를 보충하고 의장대님을 보내고 9명의 산우님들이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죽음의 고개인 육모정고개와 영봉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아침을 먹어서인지 죽음의 길이라 생각했던 오르막길이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다. 단번에 육모정고개 밑까지 올라갔는데 시현아빠님과 산그림자님이 보이지 않는다. 몇 명은 바로 위 육모정 고개까지 가고 바람개비님과 같이 기다렸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영봉으로 오르는데 또 온몸이 땀범벅이 되고 지친다.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한 것 같다. 시현아빠님이 오지 않아 기다렸다. 선두에 세우기로 했다. 웬일일까 선두에선 시현아빠님과 산그립자님, 어찌나 빨리 가는지 따라갈 수가 없다. 어느 새 영봉에 도착해 간식을 먹고 숨을 고른 후 무릎보호대를 풀고 양말을 한 켤레 벗었다. 바람개비님이 양말을 벗으면 발가락이 덜 아프다고 귀뜸을 해서다. 하루재를 넘어 인수대피소에 다다른다. 약간 내리막길과 돌길을 가니 또 발가락이 아프고 이젠 무릎까지 아프다. 일행을 앞세우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천천히 인수산장으로 향했다. 일반 등산객이 많아 일행과 합류하기가 힘들어진다. 인수산장에 도착해서 일행과 합류하고 물을 보충하고 마의고개인 위문으로 향했다. 위문까지는 500M밖에 안되지만 지칠대로 지친 나로서는 급경사길이 여간 힘들지 않다.
다행히 위문에서 백운대를 가지 않고 바로 내리막 계단길로 노적봉을 우회하여 용암문으로 향했다. 일반산객과 뒤섞여 일행을 놓쳤다.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바위길을 빨리 가다보니 발바닦 안쪽 바깥쪽까지 아파온다. 아무말도 않고 뒤로 쳐저 내 페이스대로 모처럼 룰루랄라 콧노래도 부르며 걸었다. 용암문을 지나 낙옆이 쌓인 낭만길에서 갈증도 풀고 신발을 벗고 아픈 발가락을 마사지 한 후 혼자 산성길을 따라 걸어갔다. 북한산 대피소를 지나 대동문에 이르니 우리 일행과 태백님, 즐겨찾기님이 나를 반긴다. 따뜻한 수프한잔에 그간의 피로가 조금은 가신다. 너무 반갑고 고맙다. 보국문을 지나 대성문까지는 산성길을 따라갔다. 태백님의 걸죽한 입담에 웃음꽃을 피우며 힘든 줄을 모르고 사진도 찍고 걸었다. 언제나 미소를 지으며 넘치는 유머와 위트로 동반자를 즐겁게 하는 태백님과 함께 걷고 있으니 언제 내가 20여시간 넘게 산행을 했나 싶을 정도로 몸이 가벼워졌다. 대남문에서 칠갑산카페기기님이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여기서 대남문까지는 산성길을 왼쪽에 두고 우회해서 대남문에 당도하니 지기님이 사모바위로 온다는 연락이 온 모양이다. 잠간 몸을 추스르고 청수동암문을 거쳐 사모바위로 향했다. 이 내리막길은 보퉁 산행때 같으면 별로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지치고 발가락이 아픈 나로서는 죽음의길 이다. 천천히 살살 기듯 내려갔다. 바람개비님이 뒤를 지키다가 지겨운지 추월한다. 휴일만 아니면 차라리 문수봉으로 내려가는게 훨씬 더 편할텐데.
문수봉 우회 하는 갈림길 언덕에서 일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후 카페지기님이 오셨다. 배낭에 생수와 맥주 과일을 잔뜩 가지고.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더 이상 할말을 잊는다.
* (2시 40분)
승가봉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향로봉을 우회하고 향림당 잣나무숲 옆길을 따라 불광사로 하산했다
* 16시 20분
장장 24시간의긴 산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불광사로 내려오면서 다른산방에 있는 산우를 만나 오산종주길이라 했더니 그 친구 왈 “성미산아, 너 미쳤니? 나이도 생각해야지. 그러다가 큰일 난다. 당장 치우고 편안한 산행이나 하자” 잠시 생각했다. 정말 내가 미쳤을까? 그렇다 미친것이 분명하다. 정상인 사람이 미쳤다고 하니 미치긴 미친 모양이다. 그래도 산에 미친 것은 다행이지.
불광역에 도착하니 나마스테님, 설총님, 도도님이 기다린다 . 나마스테 대장님과 같이 뒷풀이 식당을 정하고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함께하신 산우님들 혹시 내가 잘못 표현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초반의 염려와는 달리, 모두 완주는 못했지만 큰 사고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종주팀은 물론 카페지기님 이하 우리 온누리 산우님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열렬한 성원의 결과라고 확신합니다. 함께하신 산우님, 그리고 우리 온누리 산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는 서양 속담을 다시 한번 음미해 봅니다.
바다사랑대장님, 악조건 속에서 리딩 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준비된 오산종주대원, 승연님 그간 연마한 독도법이 큰 공헌을 한 것 같습니다.
선두에서 길 찾느라 고생하신 바람골님, 제임스님, 늘 함께 붙어 산행한 바람개비님 그리고 산에그림자님,
성미산의 꼬임에 넘어가 발가락부상을 무릅쓰고 끝까지 완주한 시현아빠님(발가락은 어떠세요),
특히 하늘소님, 고맙습니다. 뒤에서 랜턴 비춰주시고 사진 찍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택에 많은 기록이 남았네요.
우이동에서 먼저 가셨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하시고 랜턴 불 비춰주느라 수고하신 의장대님,
의정부까지 함께하신 은수님, 칠성이님과 친구님, 짱아님, 아름님께도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장거리 산행을 하실 산우님들께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1. 사전 철저한 몸 관리( 과음, 과로는 금물)
2. 대장이 아니라도 사전 산행코스 숙지
3. 야간 산행시 랜턴 밝은 것, 여분 건전지 준비.
* 불이 어두워 앞이 잘 안 보였음. 빚을 얻어서라도 성능 좋은것으로 구입할 예정임
4. 필요한 준비물을 꼭 챙기고(배낭무게 줄이려다 소홀하기 쉬움),
5. 특히 신발은 길이 난 헌 신발이 좋음.(마누라, 이빨, 신발은 오래된 헌 것이 좋다는 말 상기)
*새 신발 신고가서 엄청 고생했습니다.
6. 가까운 가리를 가더라도 항상 배낭은 휴대하시기 바랍니다.
2009. 11.6
성미산
첫댓글![와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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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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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고생하셨지만 해냈다는것이 더 중요하지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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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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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번 종주에 보내주신 드림님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된것 같습니다. 건강한모습으로 다음 대간길에서 뵐수 있겠죠.
성미산님의 감명 깊은 글을 읽고, 다시 오산![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주 분위기를 업하였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협동으로 이룬 산행, 정말 보람이 많습니다. 저도 솔직히 비오면 X고생이라, ![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5.gif)
로라고 생각하였지만,, 다른 산우님들의 ![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주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기에는 ,,,, 포기할 수가 없었죠... 다음에 하면 되지라는.... 당연하죠... 그러나,,, ![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주 시간이 지날수록 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잘 할 수가 있다라는 자신감과 열정,, 성미산님의 힘든 모습 속에도 저와 같은 생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도 결과를 멋지게 끝낸 성미산님께 ![박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3.gif)
를 보냅니다.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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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시고요 ^^,,
바쁜 일정속에서도 오산 종주에 함께한 하늘소님의 산사랑 마음과 오산종주에 대한 집념이 어떤지 알수 있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함께 산행하며 서로에 대해 전에는 몰랐던 부분들을 조금은 알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함께 고생하며 완주한 종주길, 이번산행을 계기로 싹트기 시작한 산우애가 대간길까지 이어져 좀더 가까워지고 친해줄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 주셔서 기록이 많이 남았네요. 완주 축하드리며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성미산형님, 끝까지 포기않으시고 완주에 성공하신 그 열정과 투혼을 존경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거기에다 후기가 너무 생생한데요. 성미산형님 입장에서 본 후기라 제가 못봤던 오산종주의 한면을 본것 같습니다. 그거 봉투는 아직 유효한거지요?? ㅎㅎㅎ 그날은 사실래야 사실수가 없었으니, 곧 날을 함 잡아서 회포를 풀어야겟는데요..ㅎㅎ
네, 2차 호프 한잔 사주신다고,,, 날만 잡으면,, 콜입니다.~~~
물론 유효하죠.. 그런데 유효기간이 있는데????
대간산행을 하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승연 아우님한테서... 계획을 세워 실행하며 철저한 준비와 자기관리하는것을 보고 감성적으로 행동하는 자신을 질책하기도 하고..... 나이답지 않게 어무 어른스러워,ㅎㅎㅎ. 후기라기 보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순전히 내 입장에서 적다가 보니 혹시 오해를 일어킬 소지가 있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했지만 비판한다거나, 나쁜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한잔하는 일은 아직은 유효하지만, 유효기간이 길지 않으니, 유효기간 끝나기 전에 만남을 서두르세요.
종주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실력은 초보이나, 열정은 초보를 뛰어넘어보자고 한건데,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형님, 원래 쏘시는 분이 날짜는 정하는 겁니다. 날짜만 정해주시면 연락은 제가 하겟습니다. 이번주 대간산행 끝나고 간단히 일잔하셔도 되겟네요.. ㅎㅎ
따로 시간잡기가 힘들면 이번 대간 끝내고 오면서 사당이나 양재에서 하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생생하게 정리해주신 후기글을 통해 다시한번 그 길 걸어봅니다. 24시간 산행중 겪은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 한편의 대서사시와 같다는 생각입니다. 말로 또는 글로 다 표현해내기 어려운 24시간동안의 시련과 감동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산우애가 무엇인지 멋지게 실증적으로 체험한 것과 앞으로 이세상 살아가면서 맞닥뜨릴 그 어떤 어려움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길만한 호연지기를 얻게된 너무나도 값진 체험이었다는 것이지요. 성미산 형님을 포함한 우리 종주대와 온누리 가족 모두가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다시한번 형님의 투혼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정적(positive)이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행동하는 제임스님, 어딜가나 팀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어요. 가끔 '아마추어?' 처럼 행동하는것은 주위의 시선을 끌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은 아닌지요? ??? ㅎㅎㅎ몸 아끼지 않고 궂은일은 앞장서서 다하는 제임스님 덕택에 그 힘든 종주도 견뎌내고 완주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러한 마음과 행동이 앞으로 대간길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면 너무 과욕일까요??? 고맙습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성미산님~~ 제 후기를 보고 종주의 의지를 결정하셨다지만 이제 성미산님 후기를 보고 많은 후배들이 오산종주에 도전을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오산종주를 했다면 성미산님을 포함한 이번 오산종주대원들은 7산아니 8산 종주를 한 셈이네요. 쉽게 다녀온 길이라면 이처럼 실감나는 후기를 쓰기는 참 어렵지요~ 그만큼 고생을 하셨고 갈등도 많았던 산행이었기에 이처럼 진솔한 산행기가 나오나봅니다. 제가 부러운것은 옆지기께서 그토록 후원해주시고 아드님이 격려를 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산에다니는걸 잘 이해못하는 저로서는 고충이 많답니다.
사실 사전 준비도 없이, 우발적으로 감성적으로, 순간의 충동에 의해 신청을 한것 같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사전 계획을 세우고 철저한 준비를 하였으면 좋았겠지만,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했다면 신청도 못하고 도전도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모르는게 때로는 약이 될수있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그렇다고 매사에 무모하게 도전하라는 애기는 아닙니다. 나대장님의 산과, 온누리 산방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무어라고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건강한 모습으로 대간길에서 뵈요. 감사합니다.
너무도 생생한 후기글~구간구간마다 다녀온듯합니다~포기하지 않으시고 힘든 상황들을 참고 견디시며 완주하신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5산종주를 해보지 않고서는 느낄수 없는 ~~희열~산우애~~모두가 감격입니다~~나는 못하지만~~그 악천우속에 우리이기에 완주 할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성미산님 수고하셨고 고생 많으셨습니다~삶에 있어서 불가능은 없으리라봅니다~이제 즐기는산행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산행하세요~~바다사랑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함께하신산우님 고생 많으셨습니다~마중산행하신 산우님 감사합니다^^~
솔지대장님, 고맙습니다. 밤늦게 마중산행도 나오시고,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따뜻한 성원과 격려 덕택에 힘든종주를 끝까지 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별 굴절없이 큰 고생 안하고 평탄하게 살아온것 같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고생은 많이 했지만 이번 산행을 계기로 여러가지 생각하고 배운점이 훨씬 더 많은것 같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극복할수 있는 용기와 저력을 다진것도 큰 성과라 생각합니다. 빨리건강 회복해서 함께 산행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의정부에서 배웅하고 불광동에서 마중한것은 제후기에 기록되었듯이 산방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어 끼어든 오산종주에서 알지도 못하던 여러 산우님들로부터 받은 환대에 반이라도 갚아보지하는 의미였답니다. 이번 성미산님의 오산종주를 축하드리며, 더욱 진한 연대의식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네요 앞으로 성미산님과 더많은 산행길에서 정을 나눌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대장님의 그런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리 산우님들한테 받은 환대, 살아가면서 갚아야겠죠.
이리 긴글을 쉬지않고 읽었습니다. 장면 장면이 눈에 보이는듯한 생생한 후기에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악천고투끝에 이룬 쾌거"에 박수를 보냅니다...짝짝짝짝....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불꽃님, 얼굴은 모르지만 이번 종주에 보여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함께 산행할 날이 오겠죠. 반갑게 산행에서 뵐수 있기를 ...
오산종주 성공을 축하합니다.
한번 모임을 가지기로 했죠? 늦기 전에. 저도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24시간동안의 생과사를넘너들며 수많은번민과갈등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않고완주를하신건 형님의 강한자존심과 의지의승리입니다. 솔직담백하신 형님의성격답게 진솔한 산행후기 정말 가슴에 찐하게 와닿습니다.이번5산종주를 계기로 선후배님들의 귀감이되고도 남을것입니다. 정말수고많으셨읍니다
이번 종주에 보여주신 설총님의 격려와 후원에 무어라고 인사드려야 할지??? 마중 산행 나와 이리 저리 왔다갔다 고생한 애기 잘 알고 있습니다. 산방의 중책을 맡은 사람으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도 산을 사랑하고 산우님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헸기 때문일 것입니다. 설총님과 우리 산방에서 보내주신 지원과 환대 길이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자 한자 천천히 읽으면서...나였다면 하는생각이 제일먼저 들었습니다 과연 그자리에 제가 있었다면 포기하지않고 완주할수 있었을까요...경험하지 않으면 알수없는 것이겠지만 마음속까지 울컥하게 만드는 진솔한 후기글에 감명받아요~ 평소 무릎이 좋지않아 그냥 포기했던 오산종주...성미산님 글을 읽고 언젠간 나도 한번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진심으로 박수를 보내요...같은 온누리 산우님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누구든지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보겠다는 의지와 도전할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특히 우리 대간팀들은 ...하늘엄마님도 충분히 완주할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5년동안 산행을 해 오고 있습니다만 그 어떤 산행도 쉬운 산행은 없었습니다. 오산 종주는 거리가 멀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니까 훨씬 더 힘들겠죠? 차이는 그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혹자는 인간이 모질고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할수 있는 스마트한 존재라고 하지만 저는 이번 산행을 통해서 인간이 자연재해 앞에서는 나약한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새쌈 깨달았습니다.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고 솔직하신 하늘엄마님, 감사합니다.
성미산님! 오산종주 완주하심을 진심으로 추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청솔님은 그리 힘들이지 않고 완주할수 있을텐데....
짧지 않은 후기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날 거 같네요.. 오산![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주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드립니다. 맑은 날에 해도 힘들다는 오산![종](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4.gif)
주를 악천후속에서 하려면 머릿속에서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을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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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성취감만은 대단하리라 생각됩니다...![완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35.gif)
![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드립니다.
가능한 가감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은글인데 이렇게 환영해 주시니 송구스럽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더 나이먹기 전에 한번 해 봤으면 하고 , 말 그대로 희망사항일 뿐이었는데-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우발적으로 하루전에 도전했습니다.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면 도전을 못했을지도 모르죠. 저의 글을 읽고 많은 산우님들이 용기를 내서 도전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이글을 올렸습니다. 가을로님도 다음에 도전해보시길...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진정 멋진 산꾼이십니다... 저는 요즘 다른 일 때문에 바쁘니 산행을 너무 등한히 하게 되네요,,,, 곧 뵈요 형님..
그 힘든 백두대간도 완주하신 자우롬님은 도전만하면 충분히 완주할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일이 우선이죠. 산이야 늘 있는곳에 있을테고. 바쁜일 끝나면 대간길에서 뵐수 있겠죠. 자주 함께할수있기를 ...감사합니다
와..우리 성미산님..대단하세요..늘 그러한 모습이 정말로 부럽기만합니다...백두대간에서도 늘 가볍게 산행하시더니...5산중주까지...화이팅입니다,,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도 남음이 큽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산행 하세요..생생한 일기같은 후기글 잘읽고 갑니다.역시 오랜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들 과음과 과로는 금지...배낭의 준비물등...너무나 생생해요,,,고맙습니다...주말 대간길에서 뵙겠습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고맙습니다,,,
산들님, 이렇게 과찬의 말씀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산행을 훨씬 더 많이 하시고 산을 잘 아시는 산들님, 늘 즐거운 마음으로 대간길을 걷고있는 님이야 말로 우리 산우님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한번 도전해보십시오. 저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완주할수 있을겁니다. 저가 세밀한 준비도 없이 무모하게 도전했기에 더 많은 고생을 한것 같아 몇자 적어본것 뿐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대간길에서 뵐수 있기를 ....
성미산님,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로서는 산행당일까지는 전혀 예상치 못한 날씨, 천둥번개치는 치명적인 날씨가 아니면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안개와 비, 답사산행 부족으로 알바에 알바를 거급하고 선두와 후비간격의 차이로 함께한 산우들을 아주 힘들고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모두 힘을 합쳐 무사히 완주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고맙고 기쁨니다. 앞으로 산행은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해야 하는지 이번 오산종주를 경험으로 많이 느끼고 배웠습니다. 다음 산행에는 좀더 여유로운 산행이 되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산우들을 베려해서 이런 알바고 고생이 없도록 힘쓰겠습니다.
악천후속에서 진행된 오산종주, 큰일없이 완주한것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이번 산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던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평상심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대장님 덕택이라 생각합니다. 이글을 쓰면서 대장님이 혹시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했답니다. 저 개인생각이며. 누구를 탓하고자 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대간길에서 뵈요.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안고 오산종주를 완주하신 성미산님~~ 아무나 할수없는 오산종주산행~~ 완주하신것을 축하드리며 저도 대간에서 좀더 산행실력을 키워 다음에 도전을 생각합니다~~ 낼 사당에서 뵙겠읍니다~~
지금까지 대간길에서 보여준 창공님의 투지, 잘 알고 있습니다. 무릎만 잘 치료하시면 언제든지 할수 있습니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한번 도전해보시길....
악조건속에서의 오산종주 축하드립니다.저도 2년전인가 솔지대장님과 오산종주 하려다 시간상 못하고 5월말에 단독 종주했는데 날씨가 좋아서인지 고생은 안하고 즐거웠던 추억만 스쳐지나가네요.다시한번 축하드려요.
소소님, 함께 산행한적도 없는것 같은데 이렇게 축하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5산종주를 하면서 고생을 안하셨다니 저로서는 생각도 못할일입니다. 아마도 소소님의 산행실력은 누구도 따라갈수 없는 최고 수준인듯합니다. 저로서는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언젠가 함께 산행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영광이겠습니다.
먼저 완주를 축하 드리며 인생에서 평생 잊혀지지 않을 멋진 추억을 만드심에 부럽기도 합니다. 하룻밤을 꼬박 새우고도 그렇게 편안하게 내려오시는 모습에서 지나온 산행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 시간이였습니다.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자주 산행에서 만나 멋진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람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야 보게 되었네요. 어느 누구보다 이번 5산종주팀에 많은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 지기님께 무어라고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전 준비나 계획도 없이 갑자기 참가한 산행이라 고생은 많이 했지만 고생한 것 보다 얻은것이 훨씬 더 많은것 같습니다. 이번 종주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확신하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