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100가지 청소년 활동 노하우
『청소년 활동, 어떻게 할까?』
이승훈 지음
140×210mm | 264쪽 | 17,000원 | 2021년 10월 15일발행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청소년 > 청소년 자기계발
청소년 > 청소년의 진로선택
ISBN 978-89-6915-117-9 03300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에서 벌이는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소개한 책. 무료 와이파이, 게임기, 포켓볼, 노래방 등이 갖추어진 공간에서 청소년들은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프로젝트, 이벤트,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학교도 집도 아닌 제3의 공간에서 숨통이 트인 청소년들은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세상을 바꾸는 작은 일에 나서고, 그들의 변화는 놀랍다.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결과와 시행착오를 담고 있어 교사와 현장 활동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 활동이 막막한 교사와 활동가, 청소년들을 위한 책
‘공터’에서 더불어 자라는 청소년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줄여서 ‘공터’라 부른다. 예전에는 어느 마을이나 공터가 있었지만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이 공터를 그냥 놔둘 리가 없기 때문이다. 생산성이 없고, 경제성이 없는 공터는 개발해야 한다는 논리가 대중적 상식이다. 그런데 공터는 무용하기만 할까?
공터는 그냥 비어 있지 않은 생명이 깃든 땅이다. 지렁이도 살고, 수많은 식물과 미생물이 꿈틀대며 살고 있다. 놀이터가 되고, 배움터가 된다. 만남의 광장이고, 친구와 함께 놀이를 하며 살고 죽고를 반복하는 재탄생, 재구성의 공간이다. 공릉동의 ‘공터’에서도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개성을 찾고, ‘할 수 있다’는 마음을 키워간다.
오늘날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논의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지자체, 교육청, 학교 그리고 마을주민회, 학부모모임, 도서관, 청소년센터 등에서 시작되고 있다. 지역마다 다양한 주체와 여러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교육청과 학교가 나서서 지자체와 지역사회를 설득해 마을교육공동체를 확산해가는 지역도 있다. 공터와 같은 도서관, 청소년센터, 복지관 등 작은 공공시설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아파트 단지, 학부모회, 육아모임, 주민들의 작은 모임들에서 움트기도 한다.
청소년이 삶의 주체가 되는 마을
청소년을 초대하고 이어 주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청소년이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며 마을의 둘레 사람들과 공터 일꾼들의 작당모의가 벌어지는 곳이다. 꿈나르샤, 와글와글 어린이 잔치 등의 축제 기획, 공터의 공간 리모델링, 수십 개의 동아리가 벌이는 이벤트와 프로젝트, 방과후 활동 및 진로 교육 등 청소년이 삶의 주체가 되는 마을교육공동체이다.
청소년들만 입장이 가능한 유스카페를 비롯해 이상한작업장, 댄스연습실, 밴드실 등이 갖추어진 공터를 방문한 사람들은 청소년이 어떤 공간을 좋아하는지 묻는다. 정답은 없지만 청소년 공간 운영자로서 경험에 따라 몇 가지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자유롭고 의견이 반영되는 공간
-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있으며 가깝고 깨끗한 공간
- 교실 같지 않으며 친구가 가는 공간
-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하는 공간
- 새롭지만 익숙하고 짱박힐 수 있는 공간
-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열려 있는 공간
공릉동 마을 교육의 중심이 되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무제한 와이파이를 쓸 수 있고, 게임기와 노래방을 갖춘, 학교도 집도 아닌 ‘제3의 공간’이다. 청소년들이 숨통이 트이고, 이른바 짱박힐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며 성장해 간다.
『청소년 활동, 어떻게 할까?』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가 10년 동안 벌여온 모든 청소년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하는 다양한 활동, 교사나 활동가가 청소년들을 위해 하는 모든 활동을 담고 있다. 청소년 활동에 관심을 갖고 고민을 하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청소년과 함께 하는 활동을 전국에서 벌여 나가기를 기대한다.
[저자 소개]
이승훈
덴마크에는 가 본 적 없지만 덴마크, 마크 삼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의 센터장. 스스로를 마을형 미남이라고 소개한다. 성공회대학교에서 대학 공간을 청소년에게 여는 ‘청소년문화공간 깨다’ 간사로 일했다. 부산 모라, 만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청소년담당 사회복지사로 청소년들과 호흡했다. 2003년 교육부에서 시작한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 사업으로 해운대구 반송동 중학교 교육복지사, 교육청 프로젝트 조정자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지역시민단체의 회원으로 반송동 느티나무도서관 만들기에 참여하고, 지역교육복지 네트워크 희망의사다리운동도 펼쳤다. 대학, 복지관, 학교, 행정기관 그리고 마을, 다양한 곳에서 마을교육공동체를 일구는 일을 해 왔다. 2010년부터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에서 도시 속 마을교육공동체를 꾸려가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