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해 첫 나들이로 서해안에 있는 오이도, 제부도, 선재도를 찾았다.
'오이도'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서쪽 바닷가 지역으로, 원래 육지에서 약 4km 떨어진 섬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갯벌을 염전으로 이용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다. 조선 초기에는 군사상 요지여서 봉화대를 설치하였으며, 섬 전체에 서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신석기 시대의 패총이 분포한다. 주변 명소로는 오이도패총, 시화방조제, 옥구공원 등이 있고 갯벌체험, 승선체험, 바다낚시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오이도의 상징은 '빨강등대'이다.
'제부도'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앞 바다에 있는 작은 섬이다. 일명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신비의 섬 제부도는 '썰물' 때면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하지만 2021.12.23 개통(편도 2.12km, 성인 왕복요금 19,000원)된 전곡항 - 제부도 간 '제부도 해상케이블카'가 물때 고려없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고 교통이 편리하여 가족, 친구, 연인들의 여행지로 적당하며 물에 비친 낙조는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선재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에 있는 섬으로, '영흥도(靈興島)'와 '대부도(大阜島)' 사이에 있다. 서쪽의 영흥도와는 2001.11월에 개통된 '영흥대교'(길이 1,250m, 너비 9.5m)를 통해 연결되고, 동쪽의 대부도와는 2000.11월에 개통된 '선재대교'(길이 550m, 너비 13.3m)를 통해 연륙되었다. 지명은 주위의 경관이 아름답고 수려하여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던 곳이라 하여 '선재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의 투어 코스는 오이도 - 시화나래휴게소와 달전망대 - 구봉도 낙조전망대 - 제부도 - 선재도 목섬/뻘다방 순으로 여행하였다.
시흥 오이도
'오이도'는 시흥시의 서남쪽 해변에 위치해 각종 어패류가 많이 나며, 각 시기의 유적이 여러 차례에 걸쳐 발굴되어 국가사적 제441호로 지정된 중요 유적지이다. 오이도의 상징은 '빨강 등대'와 '생명의 나무'이다. 그 중 으뜸은 역시 '빨강등대'이다. 빨강등대 뒤의 수산시장과 도로가에 길게 늘어선 식당에서 먹는 해산물도 맛이지만, 빨강등대를 지나 방파제에 있는 지역 어민들의 '포장마차'에서 맛보는 해산물도 또 다른 맛과 정취를 더한다.
생명의 나무와 전망대
'생명의 나무'는 오이도 황새바위길에 있는 일몰·야간 명소이다. '생명의 나무 전망대'는 신석기 시대부터 유유히 흘러 온 옛 오이도가 가진 역사와 생명, 사람의 흔적을 되살리고, 후대에 길이 알리기 위해 디자인 하였다고 한다. 생명의 나무와 이어져 있는 '황새바위길'은 탁 트인 바다와 환상적인 낙조를 감상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오이도 빨강등대
'오이도 빨강등대'는 '어촌체험관광마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도에 건립된 해양 관광 기반시설이다. 강렬한 붉은 색이 인상적인데,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 사진 애호가들의 출사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시흥 오이도
'오이도'는 시흥시의 서남쪽 해변에 위치해 각종 어패류가 많이 나며, 각 시기의 유적이 여러 차례에 걸쳐 발굴되어 국가사적 제441호로 지정된 중요 유적지이다. 오이도의 상징은 '빨강 등대'와 '생명의 나무'이다. 그 중 으뜸은 역시 '빨강등대'이다. 빨강등대 뒤의 수산시장과 도로가에 길게 늘어선 식당에서 먹는 해산물도 맛이지만, 빨강등대를 지나 방파제에 있는 지역 어민들의 '포장마차'에서 맛보는 해산물도 또 다른 맛과 정취를 더한다.
빛의 오벨리스크와 시화달전망대
'빛의 오벨리스크'는 영원한 우주를 상징하는 원을 도입하여 땅으로부터 하늘로 박진감 넘치게 치솟게 한 상승곡선은 '시화호조력발전소'가 녹색에너지의 보고로 자리매김 하라는 염원의 발로다. 색상과 재료는 투명하고 영구적인 색유리 수십 만 개를 점층적으로 모자이크하여 민족의 기상을 드러냈고, 첨탑부분에는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과 무지개 빛 색유리를 설치하여 낮엔 태양 빛을, 밤엔 조명을 받아 경렬하고 신비스러운 빛을 발하게 만들었다.
'시화달전망대'는 시화나래 조력문화관에 있는 전망대이다. 시화호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시화지역의 랜드마크이며,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카페)이 입점해 있다. 높이 75m의 전망대에서는 360도로 천천히 걸으며, 조력발전소와 시화나래조각공원 등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전망대 바닥 일부 구간에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발 아래를 바라보는 아찔함을 맛보게 한다.
큰가리기섬
시화나래휴게소(시화나래조각공원) 앞 바다에 위치한 조그만 섬이 산책하는 사람들의 눈 촛점을 그 곳에 맞추게 하는 마력을 가진 것 같다. 모두들 한번쯤은 눈여겨 보고 지나가고 있다.
구봉도 낙조전망대
대부도 북쪽 끝에 위치한 '구봉도'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다는 의미로 지어진 명칭이다. 이 중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 사이로 보이는 석양은 서해안 최고의 절경으로 유명하다. 또한 동그란 띠와 비스듬한 사선으로 일몰과 노을빛을 형상화한 '낙조전망대' 조형물 ‘석양을 가슴에 담다’ 사이로 석양이 들어오는 순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구봉도 포토존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
작은 바위는 할머니, 큰 바위는 할아버지 같다 하여 '할매'바위, '할아배'바위라 부른다. 배타고 고기잡이를 떠났던 할아배를 기다리던 할매는 기다림에 지쳐서 비스듬한 바위가 되었고, 할아배는 몇 년 후 무사 귀환을 하였으나, 할매가 그렇게 되고 보니 너무 가여워서 함께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이 바위가 이 동네 '구봉이 어장'을 지켜주는 바위라고 전해진다.
'구봉도 해솔길공영주차장'을 출발하여 '할매/할아배바위' - '구봉이개미허리아치교' - '낙조전망대'까지 2.2km 거리를 걷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이 구간은 '대부해솔길 1코스' 포함 구간이기도 하다. 사진에서 보이는 도로는 만조 때는 바닷물에 잠기는 코스라서 우측 산길로 우회하도록 소로길이 있기에 간조, 만조 구분없이 갈 수 있는 곳이다.
화성 제부도
'제부도'는 예로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렸으나, 조선 중엽에 '송교리와 제부도를 잇는 갯벌을 어린아이는 걷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뜻에서 '제약부경'이라는 말의 앞 글자를 각각 따와 '제부도'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제부도'는 케이블카 또는 차량으로 출입할 수 있는 곳이지만, 오늘 투어는 차량으로 들어가 제부도를 걸어서 한바퀴 일주하는 것을 계획하였기에 '물때'를 고려하여 서둘러 들어갔다.
*** 물때 ***
'물때'란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들고 나는 현상을 '조석'이라 하는데, 그것을 보름 주기로 정리해 놓은 것이 '물때'라는 순우리말이다. 바다에서 삶을 이어가는 어부들은 이 주기를 보며 조석 현상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물때는 태양, 지구, 달을 포함한 세상 만물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조화를 상징하고, 무엇보다 자연의 시계에 맞춰 기다리는 법을 배운 선조들의 삶이 깃든 우리만의 유산이다. 서해안을 여행할 때는 꼭 '물때표'를 확인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제부도등대'라고 쓰여있는 제부도의 상징, '빨간등대'이다. 오이도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렬한 붉은 색깔을 본다. 빨간 등대의 낭만 '제부항' 선창에선 언제나 삶의 생동감이 넘친다. 그 선창의 상징인 빨간 등대는 전곡항 뱃길을 따라 들어오는 어선들의 문지기 역할을 하며, 제부도를 지나는 어선들에게도 반가운 이정표가 된다.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에도 빠지지 않는 '제부항'은 포토 포인트 역할까지 하며 방문객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같은 붉은 색이건만, 오이도는 '빨강'등대이고, 제부도는 '빨간'등대이다.
데크길 끝자락에 있는 매바위
제부도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약 20m 높이의 기암괴석은 매의 부리처럼 날카롭게 솟아 있다고 해서 '매바위'라고 불린다. 사진으로 잘 나타나지는 않지만 세 개로 구성된 매바위 중 큰 것을 '신랑바위', 작은 것을 '각시바위', 그 앞의 바위을 '하인바위'라고 한다. 매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서쪽을 바라보며 노을을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하늘을 날거나 먹이를 노리고 있는 매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안내판에 기록되어 있으나, 영 믿음이 안간다. 믿음이 안가서 미안하다.ㅎㅎ
제부도를 나오면서 저 멀리 '전곡항'에서 이곳 '제부도'까지 연결되어 운행하는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를 렌즈에 담아본다. 길이는 2.12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상케이블카라고 하며, 바다와 갯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부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다
어선들이 해상에 한가롭게 정박해 있고, 바다 건너편에 누에섬이 보인다. 누에섬은 간조 때는 탄도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이다.
제부도를 나오면서 저 멀리 '전곡항'에서 이곳 '제부도'까지 연결되어 운행하는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를 렌즈에 담아본다. 길이는 2.12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상케이블카라고 하며, 바다와 갯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부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다.
선재도 목섬(항도)
'목섬' 즉 '항도'는 선재도(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에 있는 하루 두 번 바닷물이 빠지면 모랫길로 걸어갈 수 있는 곳이다. 선재대교(네비에 '선재어촌체험마을') 쪽에서 목섬을 잇는 길은 '간조' 때만 열리니, 간조 시간대(물때)를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곳 중 하나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니 꼭 한번 가 보시기를 권해 드린다. 목섬 주변에는 뻘과 작은 바다생물 등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요소가 많아 '유료 갯벌생태체험'을 진행하기도 하는 곳이다.
*** CNN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섬 순위 ***
① 선재도(목섬), ② 신의도, ③ 홍도, ④ 청산도, ⑤ 울릉도, ⑥ 덕적도, ⑦ 우이도, ⑧ 강화도, ⑨ 완도, ⑩ 죽도, 거제도, 외도, 소매물도, 우도, 선유도, 보길도, 가거도, 거문도, 흑산도, 진도, 지심도, 외연도, 사도, 안면도, 팔미도, 마라도, 임자도, 소안도, 효자도...
목섬(항도) - 특정도서 제15호(2000.9.5 지정)
선재대교 밑에서(선재어촌체험마을) 출발하면 걸어서 약 10분 미만의 거리에 있는 섬이다. 저곳 목섬을 지나 약 1km 이상 걸어갈 수 있는 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있어 호젓한 '모랫길' 여행지로는 그저 그만인 곳이다. 여름에는 모랫길 옆 물길을 따라, 겨울에는 모랫길만 따라 걸을 수 있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행지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바다, 모래사장 등에서는 역시 '점프샷'이 묘미다. 시도해 보는 그 자체가 즐거운 일이다. 잘 찍혔군~ㅋㅋ
선재도 뻘다방
선재도 '뻘다방'은 핫플레이스 카페로 소문난 곳이다. 바닷가 언덕에 위치하여 바닷물이 들고 나는 것이 한눈에 보이고, 만조 때는 만수위의 바다를, 간조 때는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뻘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잘 갖춰진 사진촬영 소재(인테리어)와 붉은 색으로 채색된 석양 등과 함께 사진찍기에 좋은 포토 플레이스 명소이기도 하다.
뻘다방 입구
'뻘다방'은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지나 '영흥도'로 들어가는 도로의 길가 왼쪽(인천시 웅진군 영흥면 선재로 55)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전용주차장은 약 100m 정도 더 지나서 도로 우측에 위치하기에 주차를 해놓고 도로를 횡단하여 방문하여야 한다.
뻘다방 바로 아래에 해안가와 드넓은 뻘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카페이름을 뻘다방이라 지었나보다.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는 조금전 다녀온 목섬이 위치하고 있다.
석양을 품은 서해안 뻘 모습이 아름답다 못해 황홀하다. 해안가에는 어느나라인지 모를 국기가 꽂혀있다. 일행과 함께 그냥 편의상 '뻘기'라고 부르자 해놓고, 카운터에 가서 물어 보았다. 어느나라 국기예요? 쿠바요! 쿠바국기를 달아놓은 이유가 있겠죠? 이곳 풍경이 쿠바와 닮아서 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달아 놓았습니다!
어둠이 내려 앉은 뻘다방이었건만 여전히 그만이 풍기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고도 한참이나 더 놀다가 추억에 남을 자리에서 일어나 귀경길에 올랐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2시간만 무료주차이고, 평일은 무제한이라며 인심쓰듯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