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SNS에 올린 글이라서 경어체가 아닌 점 양해바랍니다.
기억력이 나쁘다보니 회사에서 스케줄과 해야하는 일들을 적는 업무수첩을 사용하고 있다. 내 업무수첩은 예전에 한 다이어리 회사 이벤트에 참여해 받은 디스크 바인더 노트이다. 이 노트의 특징 상 자유롭게 페이지 구성이 가능해서 업무노트로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애초에 정리도 못하고 다이어리 꾸미기는 더더욱 못하는 인간으로서 자유도가 높은 다이어리를 업무수첩으로 활용하자니 이게 업무노트인지 낙서장인지 모르겠더라. 아마 내 지렁이 글씨체도 한 몫할 것이다. 특히 다 사용한 페이지를 빼놓으니 낱장으로 난리가 나있다. 집게로 집어 서랍에 보관하고 있긴 하지만 워낙 정리가 안 되어 있어서 다시 보지는 않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한테는 자유도가 높은 다이어리보다는 페이지가 정해져있고 다 쓴 노트는 깔끔히 정리할 수 있도록 한 권으로 구성된 업무 수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구매한 오롬 다이어리, 제품명 커버 포켓월렛 와일드 엘크 다크브라운 + 위클리 와이드 내지 되시겠다.
오롬 사이트에서 회원가입 및 설문조사 참여적립금을 사용해 할인 받아 구매했다. 오거나이저, 일체형, 리필형 중 고민했지만 오래 사용하고 오거나이저는 결국 낱장이라 탈락, 한 번 쓰고 못 쓰는 일체형 보다는 하나를 오래 쓰고 싶어 리필형 선택 -> 리필형 중에서 들고다니기 좋으면서 노트하기 편할 정도로 충분히 큰 사이즈 -> 만년필 커뮤니티에서 본 엘크 가죽을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구매하게 되었다. 아무튼 어제 주문해서 오늘 받아 캐럿 크림을 한 번 쫙 발라주고 내지를 껴주었다.
내가 갖고 있는 가죽 제품이래봤자 별로 없지만 어쩌다보니 통가죽제품만 사용해보았다. 그래서 얇게 피할해서 따로 안감처리한 이 수첩커버가 생각보다 유연하고 가벼워서 신기했다. 겉면은 매우 부들 부들해서 계속 만지게 된다. 옆에 달린 펜꽂이가 작아서 만년필들은 안 들어가고 볼펜만 들어간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
내지는 위클리 와이드로 가로형이고 2면 일주일이다. 가장 마음에 든 건 먼슬리랑 위클리가 교차되어 있다는 점이다. 먼슬리는 앞에, 위클리는 뒤에 있으면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서 먼슬리를 안 쓰더라. 하지만 이건 같이 있다보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근차근 적어나가면 될 것 같다. 노트를 할 부분이 적다는 것은 좀 아쉽다. 작은 24페이지짜리 노트가 있긴 하지만 부족할 것 같아서 유선 내지를 추가로 구매 해야 할 지 고민 중이다. 그런데 이미 이 내지 하나로도 꽉 차있어 추가로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리를 잘하기 위해 산 수첩인만큼 필요한 것들만 적고 낙서는 다른 노트에 해야겠다...(우선은...)
개인정보를 적기 위해 누들러 Baystate Blue잉크를 사용했더니 거미줄 현상에 뒷면까지 배긴다. 그래서 Anti feather Blue 잉크를 썼더니 거미줄현상도, 배김도 없이 깔끔히 써진다. Baystate blue잉크가 워낙 거미줄현상이랑 뒷배김이 심해서 그런 것 같다. 다른 잉크로는 아직 사용해보지 않았으나 종이 질은 괜찮아 보인다.
일기장에 업무용 수첩도 구매했으니 2022년 준비 끝!
첫댓글 처음 사진을 볼 때는 크기가 커 보였는데 비교샷을 보니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였네요. 엘크가죽의 뽀송뽀송 폭신폭신 질감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
(02번 참가자)
손바닥 길이 정도라서 크지는 않습니다ㅎㅎ 이벤트 열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빨리 읽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