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좀 부탁드립니다.
병원에서 언어치료를 해야한다고 진단했는데. 이사를 가야해서 아직 못받고 있었어요.
이사를 경기도 수지로 가는데 그 곳에 언어치료 잘 하는 곳 소개좀 부탁드려요.
분당이 가까우니 분당쪽도 좋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주말에 마트에서 토끼랑 거북이 햄스터 열대어 등 파는 코너에 갔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다들 신기해서 쳐다보고 난리인데 울 아들은 자기가 고른 장남감에만 꽂혀 거들떠도 안보다가 열대어 어항 위쪽에 난 작은 문을 보더니 좋아서 열었다 닫았다합니다.
전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핑 도는데 신랑은 애가 그럴 수 있지 왜 애를 *신 취급하냐며 화를 버럭냅니다. 제가 이게 다 좋지않은 행동이라고 설명을 해도 신랑은 애들마다 성향이 다르고 울아들은 동물에 관심없을 수도 있는데 왜 자꾸 애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냐며 신경질이네요.
사실 울아들 남들 보기에는 전혀 이상없습니다.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34개월인데 문장으로 잘 표현하며 ~했고를 넣고 복문으로도 표현함), 영유아검진에서도 정상발달이라고 했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립니다. 남들 눈에 띄게 상동행동을 한다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게 없어서 지극히 평범하나 조금 활동적인 아이로 보이지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다른 아이들과의 차이점이 너무나 두드러져 보입니다.
신랑이나 시댁, 친정에서는 모두 아는게 병이라고 제가 너무 인터넷 자료 많이 찾아봐서 그렇다고 합니다.
저도 그런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의심되는 것들이 보여서 참 괴롭습니다.
여기오신 분들 더 심한 아이들도 많아서 제 글 보시면 참 짜증나고 제가 예민하게 구는 것처럼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죄송하면서도, 저 나름대로 너무 괴롭고 힘든데 이야기 할 곳은 여기밖에 없어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드네요.
요즘은 아들 붙잡고 인터넷 발달사이트에서 찾은 정보대로 시연시켜보는게 일이네요.
좀 잘하면 안심했다가 못하면 너무 화도나고 힘이쭉빠지고..
왠만한 사물인지는 다 좋은데 "작다 크다 많다 적다 위 아래 길다 짧다'의 개념을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몇번 알려줬는데도 잘 몰라요. 과자를 집을때는 큰 것을 냉큼집고 사탕도 많은것을 집는 것으로 보면 개념이 아주 없는것은 아닌 것 같은데 언어로 표현해서 물어보면 잘 모릅니다. 이것 때문에 어제 밤 애 잡았습니다. (이런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자꾸 화가납니다 ㅜㅠ)
말 따라하는 거는 제가 엄청 싫어하는걸 아는지 실수로 말 따라했다 싶으면 제 눈치를 보면서 무척 긴장한 표정으로 무작정 "네" 합니다.ㅜㅠ 제가 엄청 강조를 해서 그렇습니다. 말 따라하는거 아니라고,,그래서 요즘에는 거의 따라하지 않아요.
억양도 좀 다양해졌습니다. 한번 말해서 엄마가 잘 안들어준다 싶으면 아주 애교있는 톤(단어마다 높낮이가 다름)으로 다시 말합니다.
어제 밤에는 바지를 저 혼자 입겠다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더군요. 결국 제가 조금 도와줘서 성공했지만,,그래도 참 기특했습니다. 15조각으로 된 뽀로로 퍼즐도 몇번 알려주니 흥미를 갖고 스스로 잘 하더군요.(한 조각씩 맞출때마다 엄마~! **이가 이거 했어요!하면서 제 칭찬을 유도합니다) 블록을 여러 그릇에 담고는 "숟가락 달라구"하고 말해서 숟가락 가져다 줬더니 맛있게 먹는 흉내를 내더니" 맛있다. 이제 모두 함께 먹어요." 하면서 누워있는 아빠도 일으킵니다. 발음도 많이 좋아져서 '미끄럼틀"이라는 발음을 아주 듣기 좋게 했습니다. 놀이터에서 누나와 형들에게 자신이 정말 아끼는 '마이쭈'도 나눠주고(정말 나눠주기 싫은데 제가 나눠주라고 말하니까 어쩔 수 없이 나눠주는 표정으로) ... 제가 **는 몇살? 하고 물으면 씩~ 웃으면서 3살! 이러고 장난(농담)도합니다. 제가 아니잖아~!하면 깔깔 웃으면서 4살!이라고 다시 말하구요. 이런 것들을 보면 신랑말대로 제가 괜히 애를 의심하나 싶기도 한데..
아직도 엘레베이터에 누가 들어오면 먼저 쓱보다가 얼른 시선을 피하고 인사하라고 시키면 다른데보면서 인사하고,,,낯선사람 또는 가족이외의 사람과 눈맞춤을 거부하고....다른 사람이 말을 시키면 고개숙이고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하고...
동물이나 식물등에 별 관심없고(제가 주의집중을 시켜야만 봅니다)
엘레베이터와 문을 좋아하고
친구 선호도가 극명해서 없는사람 취급하는 친구도 있고 손잡고 노래불러주며 함께 뛰어노는 친구도 있고
혼자말하고(잘 들어보면 저와 함께했던 대화를 흉내내서 합니다. ~~~하자. 알았지? 그래! 네. 하면서)
같은말 반복해서 말하고( 아빠랑 아빠 차타고 놀을거야를 자주- 하루에 20번 정도- 합니다)
문자를 빨리 익히는 편이고( 단어카드로 몇번 알려주면 거의 기억합니다. 동물이름, 사물이름, A~Z알파벳, 숫자 등)
그림을 못그리고(수평, 수직선만 가능. 원은 어설프게 함) , 자전거를 못타고
말을 또래 아이들처럼 자연스럽게 잘 하지 못하고, 왜? 라고 묻지않고, 이거뭐야? 묻지않고
잘 삐지고(툭하면 **이 화났어, 삐졌어 합니다) , 뚝하면 눈물흘리고(서럽다는듯이 입을 삐죽거리며)
.....
암튼 걱정할 만한 행동도 참 많습니다.
제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주변 사물에 대한 관심과 주의집중이 사물에 따라 갭이 크다는 것과, 또래 아이들이 많이하는 왜? 이거뭐야? 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것입니다.
문이나 엘레베이터 누르는 것은 참 좋아하는데 살아움직이는 동물이나 아름다운 식물에는 무관심....ㅠㅠ
시댁에서는 제가 이런말하면 너무 어린나이에(17개월)에 어린이집 보내서 그렇다. 제가 갑상선때문에 애를 잘 못봐서 그런거다. 애정결핍이다하는데 참 모르시는 말씀이예요,,, 다들 아시잖아요...
저를 이해해주는 주변인(가족포함)이 아무도 없어서 괴롭고, 울아들 특별한 행동에 괴롭고 약을먹으면 나아져야할 몸이 나날이 더 아프고 힘들기만 합니다.
첫댓글 저희 조카 4살인데요 어디가면 똘똘하고 발달 빠르다 소리 듣는데 아이 성향이 부끄럼이많고 예민한 성향이 조금 있는 아이이거든요. 근데 글만 봐선 저희 조카랑 있어도 크게 다른거 모르겠어요. 물론 좀 특이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걱정하실 정도인가 싶긴하네요...저도 님 성향이랑 비슷해서 마음을 다잡다가도 아이가 못하는 부분 있으면 절망하고 아이 잡고 그러기도 하는데 그러니까 아이가 더 소심해지더라구요. 그냥 아이 좀 편하게 애정만 조금 더 주시면 잘 크지 않을까요?
34개월이 울 아들은 단어 말하기 시작했는데요.. 언어쪽으로 보면 정상인거 같은데요..
수지아동발달센터 031-262-5772 풍덕천동 아이가 예민하고 독특성이 있는 건지, 엄마가 우울이 있고 걱정이 많으셔서 그런건지는 그리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쪽 원장님은 임상경험이 많으신 분이니 문제가 있다면 도움을 주실 겁니다. 없다면 걱정 마시라는 조언도 주실 분이기도 하지요.
너무 아이가 못하는 것만 보시는거 아닌가요? 아이를 좀 느긋하게 해주세요..제가 볼땐 주눅들어 보이네요..다른 아이들하고 비교하지 마세요..모든 아이들이 평균적인 발달을 보이는건 아니랍니다..엄마가 좀 느긋해 지심 아이도 좋아질 것 같아요..^^
ㅠㅠ 너무나 다 감사합니다. 다 복받으실거예요,,이경아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집에서 가깝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