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하루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혹시나 앞으로 베트남 다낭 가실 분이 계실까 하여 간단히 후기 남깁니다.
사실 그렇게 추천하고 싶진 않은 휴양지입니다.
1. 교통
비행기는 오전 오후 두편이 있습니다. 전 에어서울 밤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은편인것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밤 10시20분 출발인데 30분 지연됐구요. 출발은 그래도 깔끔하게 잘 이뤄졌어요. 탑승동까지 가는게 좀 짜증나긴 했지만, 저가항공이라 그러려니 했구요.
처음 저가항공이라 잘 몰라서 이것저것 먹을것과 물 사서 들고 탔습니다. 허용 됩니다.
기내 컵라면 작은거 하나에 4000원, 이상한 컵밥이 5000원 정도이며, 맥주는 4000원 정도 합니다.
기내면세는 대한항공 아시아나의 축소판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양주가격은 비슷했습니다.
자리는 제가 182cm 90kg 인데도 괜찮았어요.
동남아에는 우버대신 Grab 이라는 어플을 사용하는데요. 생각보다 제시간에 잘 오고 위치도 거의 정확하게 맞춥니다. 가끔 안맞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는 messanger 로 구글맵의 내 주소 찍어주면 잘 찾아옵니다. 제가 부모님과 저희 가족 총 7명이 갔는데, 7명짜리 부르면 미니벤 (카니발 같은 차종) 이나 대형 SUV가 와서 충분히 탑니다.
이 것 덕분에 택시는 안타봤구요.
공항에서 호텔, 호텔에서 공항은 국내 대행 렌트서비스 이용했는데 한 번에 3만원 정도 (16인승 미니버스 기준) 됩니다.
2. 음식
생각보다 베트남 음식이 느끼합니다. 그래서 어르신들 입맛에는 잘 안맞는 것 같아요. 저와 와이프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a. Boulevard Gelato & Coffee
첫날 오행산 갔다가 한시장 근처에서 먹은 젤라또인데 가성비 좋고 맛있습니다. 2층이 시원하고 실내인테리어도 심플하니 좋더라구요. 딸기와 초코, 바나나 먹었는데 다 맛있었습니다.
b. Leaf drinks and more
다낭 대성당 들렀다가 더위 식히러 들어갔습니다. 찐한 커피의 향은 좋았는데 맛은 그냥 보통 커피입니다. 친절하긴 한데 뭔가 특색이 없었어요.
c. 콩카페
베트남의 대표적인 커피숍입니다. 옛날 베트콩들의 진지를 본따서 만든것 같은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직원들의 1/3 은 한국말 할 줄 알고요..;;;;
귀여운 언니야가 시중을 다 들어줘서 좋았네요.
코코넛 커피와 아이스초콜릿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d. 스타벅스
각 도시 시티컵을 모으는 취미가 있어서 들렀는데...커피는 별로였습니다.
f. DOM wine & bistro
첫 날 분위기 좀 내보자고 간 곳입니다. 아지트라는 마사지샵 근처라서 마사지 받고 걸어갈 만 한 곳인데...
가격은 베트남치고 엄청 비싼 곳 (우리나라 TGI 정도?) 인데...
고기 질도 괜찮은데,..... 쉐프 자체의 기술 문제라고 보입니다. 고기가 맛이 없어요.... 호주산 소고기가 이렇게 맛없기도 힘든데 별로였어요.
파스타는 그냥저냥 먹을 만 했구요. 와인은 괜찮은 건 병으로만 팔고, 싼 와인 잔으로는 비싸게 파네요.
비추입니다.
g. Sheraton grand Danang
호텔 조식입니다. 빌어먹을 쉐라톤...
이 곳의 코코넛 커피가 제가 베트남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조식은 10점 만점에 6점? 한식이 구비되어있는 것과 생과일 주스가 있는건 장점이지만, 별로 특색이 없네요. 맛도 그냥 그렇구요.
h. La plage
쉐라톤 내에 있는 해변의 식당입니다.
인테리어 근사하고 먹을 것도 꽤 많아서 갔는데
가격도 호텔 식당치고 준수합니다. 7명이서 8개 시켰는데 15만원 정도?
근데....근데....양이.....;;;;;; 너무 적네요...직원들 영어도 잘 못하구요. 음식이름만 봐서는 모르겠길래 Grilled stake 맞냐고 두 번이나 물어봤는데 스튜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저 스튜 안에 grilled stake 가 있다고...그럼 진작에 스튜라고 얘기해주지..ㅡㅡ+
성인 남성 기준 1인 두개는 시켜야 하는 양으로 나옵니다.
i. Orivy restaurant
호이안이라는 동네에 있는 레스토랑 입니다.
베트남 가정식 한 번 체험해보고자 갔더니,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버려놨더군요...
그리고 너무 지저분해서 부모님이나 애들이 별로 안좋아해요.
다만 반쎄오랑 볶음밥 + 모닝글로리는 괜찮았습니다.
소고기 볶음을 시켰는데 너무 질겨서 하나도 못먹었구요.
가성비는 차라리 다른 베트남식당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j. Cocobox cafe in Hoian
실내인테리어가 아름다운 카페였습니다.
시장 한복판에 있어서 시끄럽고 냄새나는게 흠이라면 흠인데, 시장구경하다가 들어가기 딱 좋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커피는 괜찮았는데, 애들을 위한 쥬스가 애들을 위한게 아니었어요... 쓴맛나는 몸에 좋은 쥬스? ㅋㅋ
k. 85 Celsius
11cafe 라는 곳을 갔다가 사람이 꽉차서 바로 그 옆에 있는 카페를 갔습니다.
부모님과 애들 쉬라고 들어간 곳이고, 커피는 괜찮았습니다.
위 카페 옆에 있는 맥주집인데 정말 가보고 싶었어요. 실내 인테리어도 아주 맘에 들고, 고즈넉하고 여유있어 보이는 맥주집이었습니다.
l. Fat fish restaurant
아버지께 삼남매를 맡겨놓고 밤에 나와 어머니와 와이프와 맥주 한 잔 한 곳 입니다.
수제 맥주도 맛있고, 피자와 각종 안주도 맛있었습니다.
제일 만족 스러운 곳 중 하나예요.
m. Caroliana restaurant
베트남 다낭에서 가장 비싼 레스토랑 중 하나 입니다. (제가 알기로)
7명 기준 18만원 정도 나왔고, 스테이크 네개와 볶음밥 세개, 음료수, 맥주, 에피타이저 시켰는데, 정말 스테이크 맛있었습니다.
다들 잘 먹었구요. 볶음밥도 괜찮았어요. 양도 많구요. 돈이 그렇게 아깝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TGI 정도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아까 말했던 쉐라톤 내 La plage 라는 곳에서 시킨 칵테일 입니다. 와이프랑 둘이 분위기 좀 내보자고ㅋㅋㅋ
n. Kaldi coffee
마지막 날 공항 가기전 들른 카페입니다. 옆에 한국식당 주인분이 같이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옆집 한국식당 여자분 (여주인? 매니져?) 이 이쁘시더라구요...
여기 유니폼이 짧은 치마라 2층 올라갈때 빤스가 다 보이는 장점 외에는 별 특색이 없었네요.
o. Nha bep
베트남 식당 중 가장 만족스러운 식당이었습니다.
가격은 다른 베트남 식당보다 조금 비싸지만 양이 대박입니다. 7명 기준 음식 9가지 시켰는데 6~7만원 정도 나왔구요. 맛도 대박입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고, 모든 음식들이 다 맛있었어요. 부모님들도 와이프도 애들도 정말 잘 먹었습니다.
3. 숙소
Sheraton grand danang 에서 묵었습니다. 1박 22~27만원 정도 선에서 숙박비 형성되어 있구요. 다낭에서 제일 비싼 숙소인데 애들 때문에 수영장 보고 선택했습니다. 수영장은 정말 크고 넓고 좋구요. 새로 지어서 관리도 잘 되어 있어요.
다만 호텔 맞은편에 풀빌라를 짓는 중이라 시끄럽긴 했네요.
그런데 여기 때문에 제 휴가를 망쳤는데요. 마지막 날 체크아웃 하는데 한 방에 성인 1명은 추가금을 내지 않지만, 두번째 인원 부터는 추가금을 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ㅡㅡ;;;; 그래서 뭔소리냐 체크인 때 그딴 얘기 못들었다고 그사람의 매니져와 그 매니져의 매니져와 한시간을 싸웠더니 추가금을 50% 디스카운트 해줬습니다 ㅋㅋㅋㅋ 뭐하자는 건지...
메리어트 계열사의 규정이 이렇게 바뀌었다나요...
가뜩이나 바다와 별 볼 것 없는 다낭에 실망중에 호텔 때문에 다시는 베트남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히는 순간이었습니다.
4. 관광지
바나힐 - 안갔습니다. 가격도 그렇고 별로 가서 할 것도 없어보이드라구요. 인당 3만원이 넘는 입장료를 주고 들어가서 사진 좀 찍다 나오려니 차라리 에버랜드 가자 하고 제꼈습니다.
오행산 - 그나마 동굴 때문에 볼게 많았어요. 멋있었습니다. 2시간이면 다 돌아요.
호이안 - 이쁜 베트남 마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기자기하고 볼게 많았네요. 여기도 무조건 마을 입구 티켓 사야한다고 하는데 구라입니다. 안사셔도 되요.
다낭 대성당 - 과거 프랑스 점령지였던 베트남이라, 역사적 의미가 있는 그냥 분홍색 성당입니다.....
5. 총평
글쎄요.... 제가 방문한 4번째 동남아 국가인데요...
가성비도, 휴양지로서의 장점도, 특색도, 관광지로서도 제일 떨어지는 곳이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휴양지라면 푸켓이나 발리가 나을 것 같고, 해양 레포츠라면 괌이나 사이판이 나을 것 같네요
한국사람들이 하도 가서 가격이란 가격은 죄다 올려놨구요. 마사지 빼놓고는 별로 볼게 없어요.
시장에서 사는 기념품도 바가지 너무 심하고 삐끼들 너무 많구요. 다시는 가고 싶지 않네요.
준코라는 한국식 룸살롱에서 베트남 언니들 끼고 나오는 한국인들도 봤네요ㅋㅋ 택시 타고 갔으니 뭐...ㅎㅎ
@동탄불빠따 저는 괜찮은데 동탄불빠따님 괜찮으시겠어요? ㅎ
@렛잇고(80) 뭐 죽이기야 하겠어요 돈 벌어다 주는데 ㅋㅋ 서류 한 장 들이밀기밖에 더하겠어요 ㅠㅠ
@동탄불빠따 아 ㅠ 그럼 안되죠;;;
@렛잇고(80) ㅋㅋㅋㅋㅋㅋㅋ
후기가 좋습니다 ㅎ
그랩이 진짜 편하고 좋죠 ㅎ 우리나라도 이런시스템이면 좋으련만 ㅎㅎ
에어서울이 다른 저가항공보다 자리가 3인치 넓어서 편해요 저도 184 100인데 2주전에 코타갈때 불편함없이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편하드라구요. 아샤나보다 넓은듯요
제 친구도 다낭 비추하던데 그렇군요 ㅠ 동남아가서 하루종일 잠만자다오고싶은데 잘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ㅎㅎㅎ
네 좋은데 많아요
그래서 빤쓰.사진은????
저 타국 감옥가기 싫어요
@동탄불빠따 여자 사진이라도....ㅠㅠ
@현무협
후기잘봤습니다 베트남 물가가 많이올랏네요ㅎㅎ연말쯤 계획있는데 다른 나라도 알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네 많이 올랐어요 다른데도 좋은데 많잖아요 ㅎㅎ
우와 제가 직접 다녀온거 같다요 좋아요
나중에 분명 가실분이 계실것 같아서요 ㅎㅎ
@동탄불빠따 잘했다요 멋나다요
@성없뚱 (76) 감사합니다~
3년전에 갔다왔는데, 또 갔다온거 같아요!! 옛생각나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당~ 한 번 가셨으니 이제 그만 가세요 ㅋㅋㅋ
@동탄불빠따 그때는 비싸지않아서 식당들어가면 두명이서 메뉴 7개가 기본이었는데.. 베뜨남도 돈맛을 알았군요ㅠㅠ
@SNUH 많이 알은것 같아요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역시 호불호가 갈릴 줄 알았어요 ㅋㅋ
바나힐은 안가셨나요?? 2년전에 갔을때.리조트만 있어서 전 좋고나쁨을 몰랐는데 또갈듯햐서...ㅎ
안갔어요 차라리 에버랜드가 나을 듯 해서요
@동탄불빠따 ㅎㅎㅎ 시크하시군요
@배쎄오 ㅋㅋㅋㅋ 인당 3만원인가 4만원인데 거기 가서 할거라곤 사진 찍는게 다 인것 같아서요. 끽해야 루지 타는거 정도? 가성비가 너무 안나온다고 생각했어요. 싱가폴에서 애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니버셜 가긴 했네요 ㅎㅎ
@동탄불빠따 아 그렇다면 저도 고민해봐야겠네요 가성비 중요하죠... 생각보다 쎄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ㅎ
@배쎄오 네 바닷가 휴양지 갔는데 물놀이 해야죠 ㅎㅎ 가면 애들 잘 놀긴 하겠지만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거 사먹겠다고 생각했죠 뭐 ㅎㅎ
@동탄불빠따 ㅎ 맞습니다 바나힐은 신중히 재검토를 ㅎ
푸핫~다낭 뱅기표 결제하고 이걸 봤네요 ㅋㅋ